얼마 전 신세계가 운영하는 청담동 럭셔리수퍼마켓 SSG에 들렀다. 1층 카페에서 취재원을 만나기 위해 갔다가 시간이 남아 고가(高價)의 식품만 구비해놓기로 유명하다는 지하 수퍼마켓을 둘러봤는데, 바로 앞에서 큰 눈이 인상적인 여성이 장을 보고 있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둘째 며느리인 탤런트 박상아씨였다. 워낙 연예인 등이 많이 찾는 곳이라 그가 특별히 눈에 띄지는 않았다. 또 회원제 리조트 반얀트리 회원인 지인으로부터 수영장에서 박상아씨와 두 딸을 자주 보았다는 얘기, 한남동과 압구정동 등의 레스토랑이나 네일숍, 학원 등에서 박상아씨를 보았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던 터였다.
며칠 후인 12일, 그는 외국인 학교 부정입학 혐의로 벌금 1500만원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해당 외국인 학교의 입학조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부정입학을 계획했다”고 밝혔다.
범(汎)현대가(家) 며느리인 전 KBS 아나운서 노현정씨도 같은 혐의로 조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들은 인천 청라 소재 외국인 학교에 자녀를 입학시켰다. 노현정씨는 자녀 둘을 모두 미국에서 낳았는데, 첫째 때는 출산예정일 두 달 정도를 앞두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뿐만 아니라 같은 사건으로 박용현 전 두산그룹 회장의 셋째 며느리, 이정갑 전 현대자동차 부회장 며느리,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 며느리, 나승렬 전 거평그룹 회장의 딸, 박정구 전 금호그룹 회장의 셋째딸 등이 재판을 받고 있다.
큰 금액의 벌금형을 받았지만 박상아씨 생활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남편은 강남에 수많은 부동산을 보유한 부동산개발회사의 대표고, 집은 한남동의 저택이다. 벌금 1500만원은 그가 들고 다니는 에르메스 핸드백 하나 가격 정도다.
지난 3월 쌍둥이 아들을 미국에서 낳아 원정출산 의혹으로 세간을 시끄럽게 했던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의 딸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도 여전히 회사 지분을 보유한 부사장(객실승무본부장)이며, 악플을 달았던 네티즌들을 경찰에 고소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지는 못할망정 잘못한 일도 반성할 줄 모르는 이들은 ‘노블레스(noblesse)’가 아니라 노블이 없는(nobless) 사람들인 모양이다.⊙
며칠 후인 12일, 그는 외국인 학교 부정입학 혐의로 벌금 1500만원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해당 외국인 학교의 입학조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부정입학을 계획했다”고 밝혔다.
범(汎)현대가(家) 며느리인 전 KBS 아나운서 노현정씨도 같은 혐의로 조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들은 인천 청라 소재 외국인 학교에 자녀를 입학시켰다. 노현정씨는 자녀 둘을 모두 미국에서 낳았는데, 첫째 때는 출산예정일 두 달 정도를 앞두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뿐만 아니라 같은 사건으로 박용현 전 두산그룹 회장의 셋째 며느리, 이정갑 전 현대자동차 부회장 며느리,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 며느리, 나승렬 전 거평그룹 회장의 딸, 박정구 전 금호그룹 회장의 셋째딸 등이 재판을 받고 있다.
큰 금액의 벌금형을 받았지만 박상아씨 생활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남편은 강남에 수많은 부동산을 보유한 부동산개발회사의 대표고, 집은 한남동의 저택이다. 벌금 1500만원은 그가 들고 다니는 에르메스 핸드백 하나 가격 정도다.
지난 3월 쌍둥이 아들을 미국에서 낳아 원정출산 의혹으로 세간을 시끄럽게 했던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의 딸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도 여전히 회사 지분을 보유한 부사장(객실승무본부장)이며, 악플을 달았던 네티즌들을 경찰에 고소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지는 못할망정 잘못한 일도 반성할 줄 모르는 이들은 ‘노블레스(noblesse)’가 아니라 노블이 없는(nobless) 사람들인 모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