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사의 主役인 군인·기업인·과학자를 무시.
한국 현대사가 아니라 ‘노동자·농민·빈민 운동사’, 자부심의 교과서가 아니라 憎惡의 교과서, 국민통합이 아니라 국민분열用 교과서이다.
한국 현대사가 아니라 ‘노동자·농민·빈민 운동사’, 자부심의 교과서가 아니라 憎惡의 교과서, 국민통합이 아니라 국민분열用 교과서이다.
- 노동운동가 전태일에 대해 한 페이지를 할애한 미래엔컬처의 한국사 교과서.
좌(左)편향성이 가장 강한 천재교육 및 미래엔컬처그룹 발간 한국사 교과서의 현대사 부분을 읽고 나면 한국사(韓國史)가 아니라 ‘노동자·농민 민주화 운동사 및 도시빈민(貧民) 고생사’라는 인상을 받게 된다.
노동자, 농민, 도시빈민의 ‘희생’을 강조하고 이승만(李承晩)·박정희(朴正熙)·국군·기업인·과학기술자 역할을 비방하고 무시하는 기술(記述)은 전형적인 좌파적 사관(史觀), 즉 계급투쟁적 역사관의 반영이다.
공산주의 이념의 핵심은 계급투쟁을 역사의 동력으로 보는 유물사관과 사유(私有)재산 부정이다. 이런 사관에 따라 공산주의자와 사회주의자들은 계급의 적(敵)인 지주(地主) 및 자본가와 국가기관 및 법치를 부정하거나 증오하고, 자신들의 편이라고 보는 노동자·농민·빈민을 미화(美化)한다.
이런 좌편향 이념이 대한민국 교과서에 자리 잡았다. 자부심 대신 증오심을 심고, 국민통합이 아니라 국민분열을 선동하는 교과서이다. 국가의 정통성과 정체성, 이를 명문화한 헌법을 전면적으로 위반한 교과서를 교과부가 공인해 주었다는 점에서 필자는 교과서 사건의 본질을, ‘교과부와 좌익이 합작한 쿠데타’로 규정한다. 국가공인 교과서가 국가의 정체성(正體性)을 뒤집고 있어도 한나라당 국회의원은 전원이 침묵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계급적 적대감 가르쳐
천재교육 및 미래엔컬처그룹 교과서는 한국 현대사의 가장 중요한 사건인 고도경제성장, 즉 ‘한강의 기적’을 설명할 때도 그 주인공인 기업인의 역할을 완벽하게 무시하고 고도성장의 공을 노동자 등에게만 돌린다. 천재교육 한국사 교과서의 375~379페이지엔 이런 요지의 설명이 있다.
<이러한 경제의 비약적인 발전은 1960년대 한국 사회의 잠재력이 유감없이 발휘된 결과였다. 우수한 노동자들은 낮은 임금과 열악한 환경에도 성실하게 일하고, 외국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유학생들도 경제성장의 중요한 밑거름이었다. 전문공무원들이 경제관련 부서에 배치된 것도 중요한 요인이었다. 도시로 유입한 농촌 사람들은 기존의 도시 빈민촌에 거처를 마련하였지만 도시계획에 밀려 점차 도시 외곽으로 쫓겨났다. 자원과 기술이 부족하였던 한국은 값싼 노동력으로 수출경쟁력을 유지하였다.>
철저하게 박정희와 군인들 및 기업인과 과학기술자들의 역할을 묵살한 기술이다. 5·16 이후 전개된 고도경제성장의 주역(主役)은 군인·기업인·과학기술자들이다. 권력을 잡은 군인들이 기업인과 과학자들을 밀어주었다. 전문공무원·노동자·농민은 주역들이 개척해 가는 길을 따라간 조역(助役)이다.
이 교과서는 주역과 조역을 바꾸는 정도의 왜곡이 아니라 주역들의 공을 전혀 언급하지 않은 일종의 역사말살이다. 교과서는 노동자·농민·빈민들의 희생을 부각시키면서도 기업인들을 언급할 때는 꼭 부정적인 사안들과 연관시킴으로써 계급갈등을 부채질하였다.
<인위적 산업구조 재편은 오히려 정부와 대규모 기업집단 간의 유착을 더욱 강화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이에 따라 정경유착에 의한 부정 비리가 끊이지 않았다. 대기업집단이 과도하게 은행 빚과 외자를 차입… 기업의 연쇄도산과 대량해고로 중산층이 무너졌고…>
미래엔컬처그룹 교과서는 1960~70년대에 고도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정부가 외자(外資)를 도입, 수출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높은 교육열과 근면성을 지닌 국민들이 값싼 노동력을 제공하였기 때문이다”고 하여, 기업인의 역할을 무시하였다. 무시된 기업은, 부정적인 설명을 할 때만 등장한다.
<정부 주도의 성장정책은 재벌 중심의 한국적 기업문화를 형성하였다. 기업이 정부의 혜택을 얻어내기 위한 부적절한 거래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정경(政經)유착의 문제가 발생하였다.>
기업인들의 개척정신, 기술개발, 수많은 일자리 창출이 국가에 기여한 사실은 묵살하고 부정적인 면만 학생들에게 설명하면 학생들은 계급적 적대감과 반자본주의적 의식을 갖게 될 것이다.
용산放火 사건을 貧民문제로 취급
미래엔컬처그룹 교과서는 1970년대의 도시빈민 문제를 언급하면서 ‘도시계획에 밀려 쫓겨나 생존권을 위협받기도 하였다’고 썼다. 도시계획은 합법적인 행정이다. 그럼에도 교과서는 정부가 빈민들을 쫓아냈다고 표현하였다. 국가와 법의 정당성을 무시하려는 ‘계급적 적대감’의 적나라한 표현이고 선동이다. 이런 표현을 국가검정 교과서에 싣는 나라는 학생들에게 법을 불의(不義)한 것으로 가르쳐 법치주의와 민주주의를 파괴하려는 목적을 지니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이 교과서는 1971년의 광주 대단지 사건을 설명하다가 갑자기 용산사건으로 연결한다.
<2009년에도 서울의 용산 재개발 현장에서 철거민 5명과 경찰 1명이 사망한 사건이 일어났다.>
용산 방화(放火)사건을 도시빈민 문제로 취급한 것이다. 용산사건의 본질은 도시빈민 문제가 아니라 전문 철거 반대자들이 남의 건물을 불법점거, 화염병 등을 던져 불을 내자 국민보호 차원에서 경찰이 투입된 사건이다. 시위자들은 경찰이 진입하자 화염병으로 불을 질러 참화를 불렀다. 이들은 법원에서 중형(重刑)을 선고받았다. 좌익세력과 야당이 명백한 폭력사건을 정치문제로 키운 것이다. 교과서는 이 사건의 본질을 계급적 차별로 변질시켜 학생들에게 철거민을 국가가 탄압한 것처럼 가르치고 있다.
중공군의 침략을 유엔군과 같은 ‘참전’으로 쓴 교과서도
대부분의 한국사 교과서들은 많은 지면을 할애하여 노동운동가 전태일을 영웅으로 부각시키고, 고도성장의 진정한 영웅인 이병철(李秉喆)·정주영(鄭周永)은 언급도 하지 않았다. 이런 교과서로 배운 학생들은 기업과 자본주의에 대한 반감을 갖게 될 것이다.
6종의 한국사 교과서가 가장 많은 지면을 할애하여 부각시킨 인물은 분신자살한 노동운동가 전태일이다. 미래엔컬처그룹 교과서는 383페이지 전체를 할애해 전태일의 생애를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천재교육 교과서도 380페이지 <노동과 농민운동>이라는 제목에서 전태일 관련 글을 한 페이지의 3분의 1 가까이 실었다. ‘대통령에게 드리는 글’과 전태일이 분신했던 청계6가(街)에 세워진 동판 사진도 첨부해 그를 부각시켰다.
6종 교과서는 본문에서 한결같이 전태일을 부각시키면서 한결같이 이병철·정주영을 묵살하였다. 좌경 필진이 쓴 고교 한국사 교과서를 관통하는 역사관이 계급사관이란 증거이다.
6종 교과서 모두가 ‘대한민국 건국’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고, ‘건군(建軍)’이라는 용어도 전혀 나오지 않았다.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할 6·25 전쟁의 영웅들에 대한 언급도 없다. 노동운동의 전태일을 영웅적으로 소개한 교과서라면 전쟁영웅 백선엽(白善燁)장군(다부동 전투), 김종오(金鐘五) 장군(춘천 방어전)이나 학도의용군도 실어야 한다. 그래야 교육과 역사성을 겸해야 하는 교과서의 자격이 있을 것이다. 교과서엔 6·25 남침 때 국군이 사투(死鬪)하여 나라를 살린 ‘춘천 방어전’, ‘다부동 전투’, ‘영천 전투’ 이야기도 없다.
교과서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나라를 지키기 위하여 목숨을 버린 이들을 기리는 것이다. 한국 교과서들은 나라를 해친 김일성-김정일 세력을 동정하고, 나라를 세우고 지키고 키운 건국·건군·호국(護國)·산업화 세력에 대한 반감을 가르친다.
천재교육 교과서의 경우, 김일성의 남침과 마오쩌둥(毛澤東)의 중공군 개입을 소개할 때 이를 전쟁행위 및 침략행위라고 비판하지 않는다. 미군과 국군의 잘못을 무리하게 비판한 것과는 너무나 대조적이다. “1950년 6월 25일 북한군은 전면적인 공격을 개시하였다” “중국군이 전쟁에 개입하였다”가 전부이다. 중공군의 개입이 유엔에서 ‘침략행위’로 규정된 사실, 이산가족의 비극이 이때 생겼고, 통일을 막았다는 사실을 애써 언급하지 않았다. 비상교육 교과서는 중공군의 침략행위를 ‘참전(參戰)’이라고 표현, 한국을 구한 유엔군 참전과 동질(同質)로 취급하였다.
비상교육, 법문사, 삼화출판사, 지학사 교과서만 참전 16개국과 관련한 내용을 수록했으나 각각 한 줄 정도로 간단하였다. 비상교육 교과서만 16개 국가의 이름을 모두 실었다.
北의 최근 가장 큰 사건인 화폐개혁 언급도 않아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6종(種)의 필자 37명 중 28명은 교사이고, 9명은 교수이다. 28명의 교사 중 9명은 전교조 소속이다. 전교조는 일관되게 친북좌경적(親北左傾的) 활동을 해온 반교육적 단체이다. 전교조 교사가 한국사 교과서를 쓸 수 있는가? 노태우(盧泰愚) 정부 때 전교조를 불법화시킨 이론을 만들었던 고영주(高永宙·당시 검사, 현재 변호사)씨의 이념분석에 따르면, 전교조 운동은 궁극적으로 사회주의 사회건설을 위하여 초·중·고등학생들까지 혁명전사(戰士)로 끌어내고자 하는 것이다. 학생들을, 사회주의 혁명전사로 키우려는 목적을 가진 단체의 소속원이 한국사 교과서를 썼다는 이야기가 된다.
교과서 필진 중 교수들이 참여한 활동을 조사해 보았더니 아래와 같았다.
● 대한민국 건국 호칭 반대
● 국군의 이라크 파병 반대 단체 소속
● 박정희 대통령 기념관 건립 반대
● 국가보안법 폐지 주장
● 좌편향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수정권고안 거부
● 종북(從北)단체인 한총련, 범민련 비호 단체 소속
한국사 교과서가 친북좌경적 성향이 강한 것은, 필진(筆陣)이 그렇기 때문이란 이야기가 된다. 이런 필진들이 쓴 교과서는 북한 정권의 악행(惡行)뿐 아니라 실정(失政)도 덮어 준다.
북한 전문가들은 2009년 11월 30일의 화폐개혁이 김정일의 가장 큰 실정으로서 북한 사회를 근본적으로 바꿔 놓은 사건이라고 이야기한다. 시장폐쇄, 외화사용 금지 조치로 시장에 의존하여 먹고살던 일반인들은 물론이고, 노동당 간부들까지 피해를 보면서 민심이 등을 돌렸다. 북한 역사상 처음으로 총리가 사과하고, 박남기 노동당 계획경제부장에게 책임을 씌워 총살시켰다. 이 사건 이후엔 생계형 항명(抗命)이 일상화되었다고 한다.
한국사 교과서는 북한 정권에 불리한 화폐개혁은 역사적 사건임에도 일절 언급하지 않으면서 실패한 합영법 도입과 금강산 관광 사업은 크게 소개한다. 천재교육 발간 교과서는, 화폐개혁이란 ‘반개방 조치’는 묵살한 채 ‘북한이 개방에 나서다’란, 김정일도 웃을 제목을 달았다.
“대한민국은 참 나쁜 나라이구나”
탈북(脫北)시인 장진성씨는 한국사 교과서를 다 읽어 보고 이런 탄식을 하였다.
“한국사라면 자부심의 교과서가 되어야 할 텐데 반대로 증오의 교과서 같았다.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초대 건국정부, 근대화 혁명정부, 한강의 기적의 주역(主役)들인 기업인들에 대하여 무조건 증오만을 느끼도록 세뇌시키는 것 같았다. 그래서 자유민주주의 국가 정체성과 그 뿌리가 실종된 이상한 한국사 같았다. 대한민국은 참 나쁜 나라였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다. 한국사 교과서엔 또한 아이들이 본받고 싶은 주인공들이 없었다. 전쟁국가인데도 전쟁영웅이 없었고, 경제강국인데도 경제영웅이 없었다. 민주화운동의 역사는 개인과 사건들을 구체적으로 열거한 반면, 경제발전에 기여한 기업인들은 아예 이름조차 거론하지 않는 등 한국사가 아니라 운동권 교과서 같았다. 아니 한국사는 정부·기업인을 상대로 시민들이 치열한 전쟁을 치른 민중봉기국가, 지금도 그 전쟁을 호소하는 계급투쟁사 같았다. 북한 관련 내용을 볼 땐 나는 분했다. 한국사 교과서를 덮으며 나는 이런 후회를 하게 됐다. 차라리 보지 말 걸, 한국사를 몰랐다면 지금의 대한민국이 더 좋았을 걸….”
작년에 교육과학부가 검정에서 통과시켜 주고 올해부터 고등학교에서 선택과목의 교과서로 쓰이는 6종의 한국사 교과서 중 현대사 부분에 대한 그동안의 분석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집필진의 좌편향
● 의도된, 편향된 편집
● 반군(反軍) 의식화 교육
● 건국의 정당성 부정
● 학살책임을 국군과 미군에 전가
● 이승만·박정희 때리고 김일성 부자(父子) 감싸기
● 북한의 악행 은폐
● 적법한 대공(對共)수사 비방
● 김대중·노무현 미화(美化), 박정희·이승만 폄하(貶下), 노동자·농민·빈민에 호의적, 기업인·군인·과학자·미국은 무시
결론은 이렇다. 친북좌익적 사관으로 쓰인 한국 교과서는, 온갖 왜곡과 조작으로써,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부정하고, 대한민국의 적을 편들고, 대한민국 건설세력(이승만, 박정희, 국군, 기업인, 과학자, 미국)을 비방하기 위하여 쓰인 반헌법적 불온문서이므로 정부는 즉각 사용을 중단시켜, 학생들의 영혼이 더럽혀지는 사태를 막아야 한다.
世代가 바뀌면 세상이 바뀐다
공산혁명의 이론을 정립하고 실천을 통하여 검증한 레닌은 명언(名言)들을 많이 남겼다.
“나에게 한 세대의 젊은이들을 달라. 그러면 세상을 바꾸겠다.”
“당신의 네 살짜리 아이를 달라. 그러면 한 세대 안에 사회주의 국가를 만들어 드리겠다.”
히틀러도 비슷한 말을 하였다.
“젊은이들을 장악한 자만이 미래를 소유할 수 있다.”
일본 속담에도 이런 말이 있다.
“세상을 바꾸는 이들은 세 부류이다. 젊은이들, 바보들, 외부인사들.”
1980년대에 대학가에서 주체사상에 물든 이른바 386 세대가 세상을 바꾸었다. 이들은 이제 40~50대 초반으로 진입하였다. 1990년대부터 전교조 교사들이 학생들을 좌경화시키기 시작하였다. 이 전교조 세대는 10~30대에 걸쳐 있다. 올해 나온 한국사 교과서로 대한민국 체제를 증오하도록 배운 세대가 그 뒤를 잇는다. 보수적인 50대 이상은 현업(現業)에서 멀어지고 노쇠해 간다. 좌경 분위기 속에서 배우고 자란 20~40대 인구는 전체 유권자의 약 60%이다.
1980년대 이후 세대가 변하니 세상이 구조적으로 바뀌고 있다. 사회적·문화적 구조가 바뀌면 정치도, 정권도 바뀐다. 한 세대간 지속된 사회, 문화, 정치의 좌경화 흐름은 이미 두 좌파정권을 만들어 냈다. 이명박 정부는, 이 흐름을 차단하라는 지지자들의 명령을 거부하고 이 흐름에 편승하고 말았다. 구멍 난 둑을 막으라고 보냈더니 둑을 깨는 데 협력하였다. 정부가 공인해 준 이번 한국사 교과서가 좋은 예이다.
한국 사회의 전면적인 좌경화가 견제되지 않는다면 자유통일의 역사적 찬스가 왔을 때 이를 회피하도록 만들 것이다. ‘자유통일’을 부정적으로 보는 교과서가 그 방향으로 가르치고 있다. 한국 사회의 좌경화를 멈추게 하는 유일한 길은 좌경화의 사령탑인 김정일 정권을 무너뜨리는 것이다. 시간싸움이다. 한국의 체제변혁(變革)이 먼저 오는가, 북한 공산정권이 먼저 무너지는가.⊙
노동자, 농민, 도시빈민의 ‘희생’을 강조하고 이승만(李承晩)·박정희(朴正熙)·국군·기업인·과학기술자 역할을 비방하고 무시하는 기술(記述)은 전형적인 좌파적 사관(史觀), 즉 계급투쟁적 역사관의 반영이다.
공산주의 이념의 핵심은 계급투쟁을 역사의 동력으로 보는 유물사관과 사유(私有)재산 부정이다. 이런 사관에 따라 공산주의자와 사회주의자들은 계급의 적(敵)인 지주(地主) 및 자본가와 국가기관 및 법치를 부정하거나 증오하고, 자신들의 편이라고 보는 노동자·농민·빈민을 미화(美化)한다.
이런 좌편향 이념이 대한민국 교과서에 자리 잡았다. 자부심 대신 증오심을 심고, 국민통합이 아니라 국민분열을 선동하는 교과서이다. 국가의 정통성과 정체성, 이를 명문화한 헌법을 전면적으로 위반한 교과서를 교과부가 공인해 주었다는 점에서 필자는 교과서 사건의 본질을, ‘교과부와 좌익이 합작한 쿠데타’로 규정한다. 국가공인 교과서가 국가의 정체성(正體性)을 뒤집고 있어도 한나라당 국회의원은 전원이 침묵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계급적 적대감 가르쳐
천재교육 및 미래엔컬처그룹 교과서는 한국 현대사의 가장 중요한 사건인 고도경제성장, 즉 ‘한강의 기적’을 설명할 때도 그 주인공인 기업인의 역할을 완벽하게 무시하고 고도성장의 공을 노동자 등에게만 돌린다. 천재교육 한국사 교과서의 375~379페이지엔 이런 요지의 설명이 있다.
<이러한 경제의 비약적인 발전은 1960년대 한국 사회의 잠재력이 유감없이 발휘된 결과였다. 우수한 노동자들은 낮은 임금과 열악한 환경에도 성실하게 일하고, 외국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유학생들도 경제성장의 중요한 밑거름이었다. 전문공무원들이 경제관련 부서에 배치된 것도 중요한 요인이었다. 도시로 유입한 농촌 사람들은 기존의 도시 빈민촌에 거처를 마련하였지만 도시계획에 밀려 점차 도시 외곽으로 쫓겨났다. 자원과 기술이 부족하였던 한국은 값싼 노동력으로 수출경쟁력을 유지하였다.>
철저하게 박정희와 군인들 및 기업인과 과학기술자들의 역할을 묵살한 기술이다. 5·16 이후 전개된 고도경제성장의 주역(主役)은 군인·기업인·과학기술자들이다. 권력을 잡은 군인들이 기업인과 과학자들을 밀어주었다. 전문공무원·노동자·농민은 주역들이 개척해 가는 길을 따라간 조역(助役)이다.
이 교과서는 주역과 조역을 바꾸는 정도의 왜곡이 아니라 주역들의 공을 전혀 언급하지 않은 일종의 역사말살이다. 교과서는 노동자·농민·빈민들의 희생을 부각시키면서도 기업인들을 언급할 때는 꼭 부정적인 사안들과 연관시킴으로써 계급갈등을 부채질하였다.
<인위적 산업구조 재편은 오히려 정부와 대규모 기업집단 간의 유착을 더욱 강화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이에 따라 정경유착에 의한 부정 비리가 끊이지 않았다. 대기업집단이 과도하게 은행 빚과 외자를 차입… 기업의 연쇄도산과 대량해고로 중산층이 무너졌고…>
미래엔컬처그룹 교과서는 1960~70년대에 고도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정부가 외자(外資)를 도입, 수출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높은 교육열과 근면성을 지닌 국민들이 값싼 노동력을 제공하였기 때문이다”고 하여, 기업인의 역할을 무시하였다. 무시된 기업은, 부정적인 설명을 할 때만 등장한다.
<정부 주도의 성장정책은 재벌 중심의 한국적 기업문화를 형성하였다. 기업이 정부의 혜택을 얻어내기 위한 부적절한 거래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정경(政經)유착의 문제가 발생하였다.>
기업인들의 개척정신, 기술개발, 수많은 일자리 창출이 국가에 기여한 사실은 묵살하고 부정적인 면만 학생들에게 설명하면 학생들은 계급적 적대감과 반자본주의적 의식을 갖게 될 것이다.
용산放火 사건을 貧民문제로 취급
미래엔컬처그룹 교과서는 1970년대의 도시빈민 문제를 언급하면서 ‘도시계획에 밀려 쫓겨나 생존권을 위협받기도 하였다’고 썼다. 도시계획은 합법적인 행정이다. 그럼에도 교과서는 정부가 빈민들을 쫓아냈다고 표현하였다. 국가와 법의 정당성을 무시하려는 ‘계급적 적대감’의 적나라한 표현이고 선동이다. 이런 표현을 국가검정 교과서에 싣는 나라는 학생들에게 법을 불의(不義)한 것으로 가르쳐 법치주의와 민주주의를 파괴하려는 목적을 지니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이 교과서는 1971년의 광주 대단지 사건을 설명하다가 갑자기 용산사건으로 연결한다.
<2009년에도 서울의 용산 재개발 현장에서 철거민 5명과 경찰 1명이 사망한 사건이 일어났다.>
용산 방화(放火)사건을 도시빈민 문제로 취급한 것이다. 용산사건의 본질은 도시빈민 문제가 아니라 전문 철거 반대자들이 남의 건물을 불법점거, 화염병 등을 던져 불을 내자 국민보호 차원에서 경찰이 투입된 사건이다. 시위자들은 경찰이 진입하자 화염병으로 불을 질러 참화를 불렀다. 이들은 법원에서 중형(重刑)을 선고받았다. 좌익세력과 야당이 명백한 폭력사건을 정치문제로 키운 것이다. 교과서는 이 사건의 본질을 계급적 차별로 변질시켜 학생들에게 철거민을 국가가 탄압한 것처럼 가르치고 있다.
중공군의 침략을 유엔군과 같은 ‘참전’으로 쓴 교과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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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태일의 ‘대통령에게 드리는 글’을 소개한 천재교육 교과서. |
6종의 한국사 교과서가 가장 많은 지면을 할애하여 부각시킨 인물은 분신자살한 노동운동가 전태일이다. 미래엔컬처그룹 교과서는 383페이지 전체를 할애해 전태일의 생애를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천재교육 교과서도 380페이지 <노동과 농민운동>이라는 제목에서 전태일 관련 글을 한 페이지의 3분의 1 가까이 실었다. ‘대통령에게 드리는 글’과 전태일이 분신했던 청계6가(街)에 세워진 동판 사진도 첨부해 그를 부각시켰다.
6종 교과서는 본문에서 한결같이 전태일을 부각시키면서 한결같이 이병철·정주영을 묵살하였다. 좌경 필진이 쓴 고교 한국사 교과서를 관통하는 역사관이 계급사관이란 증거이다.
6종 교과서 모두가 ‘대한민국 건국’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고, ‘건군(建軍)’이라는 용어도 전혀 나오지 않았다.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할 6·25 전쟁의 영웅들에 대한 언급도 없다. 노동운동의 전태일을 영웅적으로 소개한 교과서라면 전쟁영웅 백선엽(白善燁)장군(다부동 전투), 김종오(金鐘五) 장군(춘천 방어전)이나 학도의용군도 실어야 한다. 그래야 교육과 역사성을 겸해야 하는 교과서의 자격이 있을 것이다. 교과서엔 6·25 남침 때 국군이 사투(死鬪)하여 나라를 살린 ‘춘천 방어전’, ‘다부동 전투’, ‘영천 전투’ 이야기도 없다.
교과서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나라를 지키기 위하여 목숨을 버린 이들을 기리는 것이다. 한국 교과서들은 나라를 해친 김일성-김정일 세력을 동정하고, 나라를 세우고 지키고 키운 건국·건군·호국(護國)·산업화 세력에 대한 반감을 가르친다.
천재교육 교과서의 경우, 김일성의 남침과 마오쩌둥(毛澤東)의 중공군 개입을 소개할 때 이를 전쟁행위 및 침략행위라고 비판하지 않는다. 미군과 국군의 잘못을 무리하게 비판한 것과는 너무나 대조적이다. “1950년 6월 25일 북한군은 전면적인 공격을 개시하였다” “중국군이 전쟁에 개입하였다”가 전부이다. 중공군의 개입이 유엔에서 ‘침략행위’로 규정된 사실, 이산가족의 비극이 이때 생겼고, 통일을 막았다는 사실을 애써 언급하지 않았다. 비상교육 교과서는 중공군의 침략행위를 ‘참전(參戰)’이라고 표현, 한국을 구한 유엔군 참전과 동질(同質)로 취급하였다.
비상교육, 법문사, 삼화출판사, 지학사 교과서만 참전 16개국과 관련한 내용을 수록했으나 각각 한 줄 정도로 간단하였다. 비상교육 교과서만 16개 국가의 이름을 모두 실었다.
北의 최근 가장 큰 사건인 화폐개혁 언급도 않아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6종(種)의 필자 37명 중 28명은 교사이고, 9명은 교수이다. 28명의 교사 중 9명은 전교조 소속이다. 전교조는 일관되게 친북좌경적(親北左傾的) 활동을 해온 반교육적 단체이다. 전교조 교사가 한국사 교과서를 쓸 수 있는가? 노태우(盧泰愚) 정부 때 전교조를 불법화시킨 이론을 만들었던 고영주(高永宙·당시 검사, 현재 변호사)씨의 이념분석에 따르면, 전교조 운동은 궁극적으로 사회주의 사회건설을 위하여 초·중·고등학생들까지 혁명전사(戰士)로 끌어내고자 하는 것이다. 학생들을, 사회주의 혁명전사로 키우려는 목적을 가진 단체의 소속원이 한국사 교과서를 썼다는 이야기가 된다.
교과서 필진 중 교수들이 참여한 활동을 조사해 보았더니 아래와 같았다.
● 대한민국 건국 호칭 반대
● 국군의 이라크 파병 반대 단체 소속
● 박정희 대통령 기념관 건립 반대
● 국가보안법 폐지 주장
● 좌편향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수정권고안 거부
● 종북(從北)단체인 한총련, 범민련 비호 단체 소속
한국사 교과서가 친북좌경적 성향이 강한 것은, 필진(筆陣)이 그렇기 때문이란 이야기가 된다. 이런 필진들이 쓴 교과서는 북한 정권의 악행(惡行)뿐 아니라 실정(失政)도 덮어 준다.
북한 전문가들은 2009년 11월 30일의 화폐개혁이 김정일의 가장 큰 실정으로서 북한 사회를 근본적으로 바꿔 놓은 사건이라고 이야기한다. 시장폐쇄, 외화사용 금지 조치로 시장에 의존하여 먹고살던 일반인들은 물론이고, 노동당 간부들까지 피해를 보면서 민심이 등을 돌렸다. 북한 역사상 처음으로 총리가 사과하고, 박남기 노동당 계획경제부장에게 책임을 씌워 총살시켰다. 이 사건 이후엔 생계형 항명(抗命)이 일상화되었다고 한다.
한국사 교과서는 북한 정권에 불리한 화폐개혁은 역사적 사건임에도 일절 언급하지 않으면서 실패한 합영법 도입과 금강산 관광 사업은 크게 소개한다. 천재교육 발간 교과서는, 화폐개혁이란 ‘반개방 조치’는 묵살한 채 ‘북한이 개방에 나서다’란, 김정일도 웃을 제목을 달았다.
“대한민국은 참 나쁜 나라이구나”
탈북(脫北)시인 장진성씨는 한국사 교과서를 다 읽어 보고 이런 탄식을 하였다.
“한국사라면 자부심의 교과서가 되어야 할 텐데 반대로 증오의 교과서 같았다.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초대 건국정부, 근대화 혁명정부, 한강의 기적의 주역(主役)들인 기업인들에 대하여 무조건 증오만을 느끼도록 세뇌시키는 것 같았다. 그래서 자유민주주의 국가 정체성과 그 뿌리가 실종된 이상한 한국사 같았다. 대한민국은 참 나쁜 나라였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다. 한국사 교과서엔 또한 아이들이 본받고 싶은 주인공들이 없었다. 전쟁국가인데도 전쟁영웅이 없었고, 경제강국인데도 경제영웅이 없었다. 민주화운동의 역사는 개인과 사건들을 구체적으로 열거한 반면, 경제발전에 기여한 기업인들은 아예 이름조차 거론하지 않는 등 한국사가 아니라 운동권 교과서 같았다. 아니 한국사는 정부·기업인을 상대로 시민들이 치열한 전쟁을 치른 민중봉기국가, 지금도 그 전쟁을 호소하는 계급투쟁사 같았다. 북한 관련 내용을 볼 땐 나는 분했다. 한국사 교과서를 덮으며 나는 이런 후회를 하게 됐다. 차라리 보지 말 걸, 한국사를 몰랐다면 지금의 대한민국이 더 좋았을 걸….”
작년에 교육과학부가 검정에서 통과시켜 주고 올해부터 고등학교에서 선택과목의 교과서로 쓰이는 6종의 한국사 교과서 중 현대사 부분에 대한 그동안의 분석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집필진의 좌편향
● 의도된, 편향된 편집
● 반군(反軍) 의식화 교육
● 건국의 정당성 부정
● 학살책임을 국군과 미군에 전가
● 이승만·박정희 때리고 김일성 부자(父子) 감싸기
● 북한의 악행 은폐
● 적법한 대공(對共)수사 비방
● 김대중·노무현 미화(美化), 박정희·이승만 폄하(貶下), 노동자·농민·빈민에 호의적, 기업인·군인·과학자·미국은 무시
결론은 이렇다. 친북좌익적 사관으로 쓰인 한국 교과서는, 온갖 왜곡과 조작으로써,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부정하고, 대한민국의 적을 편들고, 대한민국 건설세력(이승만, 박정희, 국군, 기업인, 과학자, 미국)을 비방하기 위하여 쓰인 반헌법적 불온문서이므로 정부는 즉각 사용을 중단시켜, 학생들의 영혼이 더럽혀지는 사태를 막아야 한다.
世代가 바뀌면 세상이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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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닌. |
“나에게 한 세대의 젊은이들을 달라. 그러면 세상을 바꾸겠다.”
“당신의 네 살짜리 아이를 달라. 그러면 한 세대 안에 사회주의 국가를 만들어 드리겠다.”
히틀러도 비슷한 말을 하였다.
“젊은이들을 장악한 자만이 미래를 소유할 수 있다.”
일본 속담에도 이런 말이 있다.
“세상을 바꾸는 이들은 세 부류이다. 젊은이들, 바보들, 외부인사들.”
1980년대에 대학가에서 주체사상에 물든 이른바 386 세대가 세상을 바꾸었다. 이들은 이제 40~50대 초반으로 진입하였다. 1990년대부터 전교조 교사들이 학생들을 좌경화시키기 시작하였다. 이 전교조 세대는 10~30대에 걸쳐 있다. 올해 나온 한국사 교과서로 대한민국 체제를 증오하도록 배운 세대가 그 뒤를 잇는다. 보수적인 50대 이상은 현업(現業)에서 멀어지고 노쇠해 간다. 좌경 분위기 속에서 배우고 자란 20~40대 인구는 전체 유권자의 약 60%이다.
1980년대 이후 세대가 변하니 세상이 구조적으로 바뀌고 있다. 사회적·문화적 구조가 바뀌면 정치도, 정권도 바뀐다. 한 세대간 지속된 사회, 문화, 정치의 좌경화 흐름은 이미 두 좌파정권을 만들어 냈다. 이명박 정부는, 이 흐름을 차단하라는 지지자들의 명령을 거부하고 이 흐름에 편승하고 말았다. 구멍 난 둑을 막으라고 보냈더니 둑을 깨는 데 협력하였다. 정부가 공인해 준 이번 한국사 교과서가 좋은 예이다.
한국 사회의 전면적인 좌경화가 견제되지 않는다면 자유통일의 역사적 찬스가 왔을 때 이를 회피하도록 만들 것이다. ‘자유통일’을 부정적으로 보는 교과서가 그 방향으로 가르치고 있다. 한국 사회의 좌경화를 멈추게 하는 유일한 길은 좌경화의 사령탑인 김정일 정권을 무너뜨리는 것이다. 시간싸움이다. 한국의 체제변혁(變革)이 먼저 오는가, 북한 공산정권이 먼저 무너지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