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입 전형을 ‘入試 서비스’로… 전국 진로교사 간담회·찾아가는 입학설명회·白書·가이드북 발간
⊙ 입학사정관의 공정성·신뢰성 강화 위해 ‘상피제’ 도입
⊙ 입학사정관의 공정성·신뢰성 강화 위해 ‘상피제’ 도입
- 작년 9월에 열린 고려대 2011학년도 수시모집 입학설명회 모습.
“대학의 선발 편의를 위해 도구 과목 공부를 강요하는 전형이 아닌가요?”(진로 교사)
“학생에게 보람 있는 공부, 공교육을 살려 의미 있는 경쟁을 경험하게 하는 입시가 고려대 입학사정관제입니다.”(이기수 총장)
2010학년도와 2011학년도 대입시에서 고려대는 입학사정관제 전형에 “글로벌 명품 인재를 길러내겠다”는 이기수 총장의 철학과 비전을 담았다. 전국대학 중 선발인원이 가장 많고(1220명·32.3%), 선발비율도 늘리고 있다(2009학년도에는 27.9%). 이미 서울대(937명·30.3%), 연세대(896명·24.1%)와 격차를 벌렸다.
이 총장의 지시로 고려대 입학처는 2010년 6월 말부터 6차례에 걸쳐 전국 고교 진로부장들을 초청, ‘권역별 입학사정관제 간담회’를 열었다.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였다. 수도권과 강원, 제주 지역 교사는 안암 캠퍼스에서 간담회를 열었지만, 부산과 대구, 광주, 대전지역은 현지에 내려가 진로교사를 만났다. 참여한 교사가 1595명에 이른다.
같은 해 8월 3일에는 울산지역에 가 현지 언론사와 함께 학교장 추천을 받은 고3 학생 81명을 대상으로 모의 서류 및 면접 평가를 가졌다. 정보 부재로 인한 지방 학생들의 불이익을 줄이기 위해서였다. 학생과 진학교사의 반응이 뜨거웠다고 한다.
10월 말에는 입학사정관제 전형의 하나인 ‘지역 우수인재 전형’ 면접고사를 위해 평가위원이 직접 부산과 대구, 광주, 대전, 원주, 제주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전형평가를 일종의 ‘입시 서비스’ 차원에서 접근한 셈이다. 서태열(徐泰烈) 입학처장은 “학생들이 배우고 경험하는 고등학교의 분위기를 느끼려고 현장에 내려갔다”고 말했다.
그래도 미흡하다고 생각한 고려대는 503쪽 분량의 《2010 고려대 입학사정관 전형 백서》를 발간, 전국 고교 등지에 2600권을 보냈다. 일종의 합격 가이드북인 셈이다. 또 《고려대 입학사정관제 가이드북》(77쪽 분량), 《2010~2011 고려대 인재 양성·진로 가이드북》(300쪽 분량)도 제작해 입시정보에 목마른 고교에 보냈다.
2011년 1월 27일에는 ‘KU 인포메이션 세션’이란 제목의 선진형 입학설명회를 갖는다. 서태열 처장은 “교육환경이 열악하거나 우리 대학에 대한 입학정보 부족 등으로 최근 3년간 고려대에 합격생을 배출하지 못한 고교를 대상으로 입학사정관제를 안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입학사정관 상피제 도입
입학사정관 전형에서 자기소개서는 가장 중요한 전형 자료 중 하나다. 베껴 쓴 자기소개서를 방지하기 위해 표절방지 시스템을 도입, 2011학년도 수시모집 전형부터 적용했다. 자기소개서 텍스트 파일을 바탕으로 표절 의심자료를 추출하고 내용을 확인한 다음, 표절 여부가 의심되는 학생은 별도의 심사과정을 거치도록 했다.
권력의 집중·전횡을 막기 위한 장치인 상피제(相避制), 제척제(除斥制)를 입학사정관들에게 적용했다. 자두나무 아래서 갓끈을 고쳐 매지 않는다는 원칙을 실천하기 위해서다. 서 처장은 “입학사정관의 출신지에서 면접평가를 할 경우 면접자에서 제외(상피제)하거나 입학사정관과 친족관계에 있는 학생이 입학할 경우 ‘보고 의무’와 함께 관련 전형 참여를 배제(제척제)시키는 원칙을 지켰다”고 했다. 서 처장의 말이다.
“두고 보십시오. 점수 위주의 경쟁체제 구도를 고려대가 가장 먼저 깰 겁니다. 학교 교육을 살리고 발전 가능성과 잠재력을 갖춘 학생을 데려다 명품 글로벌 인재로 키우는 것이 이기수 총장의 뜻이자 고려대의 꿈입니다.”⊙
“학생에게 보람 있는 공부, 공교육을 살려 의미 있는 경쟁을 경험하게 하는 입시가 고려대 입학사정관제입니다.”(이기수 총장)
2010학년도와 2011학년도 대입시에서 고려대는 입학사정관제 전형에 “글로벌 명품 인재를 길러내겠다”는 이기수 총장의 철학과 비전을 담았다. 전국대학 중 선발인원이 가장 많고(1220명·32.3%), 선발비율도 늘리고 있다(2009학년도에는 27.9%). 이미 서울대(937명·30.3%), 연세대(896명·24.1%)와 격차를 벌렸다.
이 총장의 지시로 고려대 입학처는 2010년 6월 말부터 6차례에 걸쳐 전국 고교 진로부장들을 초청, ‘권역별 입학사정관제 간담회’를 열었다.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였다. 수도권과 강원, 제주 지역 교사는 안암 캠퍼스에서 간담회를 열었지만, 부산과 대구, 광주, 대전지역은 현지에 내려가 진로교사를 만났다. 참여한 교사가 1595명에 이른다.
같은 해 8월 3일에는 울산지역에 가 현지 언론사와 함께 학교장 추천을 받은 고3 학생 81명을 대상으로 모의 서류 및 면접 평가를 가졌다. 정보 부재로 인한 지방 학생들의 불이익을 줄이기 위해서였다. 학생과 진학교사의 반응이 뜨거웠다고 한다.
10월 말에는 입학사정관제 전형의 하나인 ‘지역 우수인재 전형’ 면접고사를 위해 평가위원이 직접 부산과 대구, 광주, 대전, 원주, 제주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전형평가를 일종의 ‘입시 서비스’ 차원에서 접근한 셈이다. 서태열(徐泰烈) 입학처장은 “학생들이 배우고 경험하는 고등학교의 분위기를 느끼려고 현장에 내려갔다”고 말했다.
그래도 미흡하다고 생각한 고려대는 503쪽 분량의 《2010 고려대 입학사정관 전형 백서》를 발간, 전국 고교 등지에 2600권을 보냈다. 일종의 합격 가이드북인 셈이다. 또 《고려대 입학사정관제 가이드북》(77쪽 분량), 《2010~2011 고려대 인재 양성·진로 가이드북》(300쪽 분량)도 제작해 입시정보에 목마른 고교에 보냈다.
2011년 1월 27일에는 ‘KU 인포메이션 세션’이란 제목의 선진형 입학설명회를 갖는다. 서태열 처장은 “교육환경이 열악하거나 우리 대학에 대한 입학정보 부족 등으로 최근 3년간 고려대에 합격생을 배출하지 못한 고교를 대상으로 입학사정관제를 안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입학사정관 상피제 도입
입학사정관 전형에서 자기소개서는 가장 중요한 전형 자료 중 하나다. 베껴 쓴 자기소개서를 방지하기 위해 표절방지 시스템을 도입, 2011학년도 수시모집 전형부터 적용했다. 자기소개서 텍스트 파일을 바탕으로 표절 의심자료를 추출하고 내용을 확인한 다음, 표절 여부가 의심되는 학생은 별도의 심사과정을 거치도록 했다.
권력의 집중·전횡을 막기 위한 장치인 상피제(相避制), 제척제(除斥制)를 입학사정관들에게 적용했다. 자두나무 아래서 갓끈을 고쳐 매지 않는다는 원칙을 실천하기 위해서다. 서 처장은 “입학사정관의 출신지에서 면접평가를 할 경우 면접자에서 제외(상피제)하거나 입학사정관과 친족관계에 있는 학생이 입학할 경우 ‘보고 의무’와 함께 관련 전형 참여를 배제(제척제)시키는 원칙을 지켰다”고 했다. 서 처장의 말이다.
“두고 보십시오. 점수 위주의 경쟁체제 구도를 고려대가 가장 먼저 깰 겁니다. 학교 교육을 살리고 발전 가능성과 잠재력을 갖춘 학생을 데려다 명품 글로벌 인재로 키우는 것이 이기수 총장의 뜻이자 고려대의 꿈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