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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식량안보

‘식량안보’의 첨병 포스코인터내셔널·하림팬오션

“국가에 이바지한다는 사명감 없으면 뛰어들 수 없는 사업”

글 : 정혜연  월간조선 기자  hych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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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기업 최초로 우크라이나 곡물 터미널 인수(2019년)
⊙ 러시아발 전쟁 상황에도 지난 8월에 옥수수 6만1000톤 국내로 출발
⊙ “2030년 글로벌 식량종합사업회사로 도약 목표”
포스코인터내셔널이 2020년에 인수한 우크라이나 곡물 터미널 전경.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지난 8월 16일 우크라이나 피브데니 항구.
 
  6만1000톤의 옥수수를 실은 선박이 한국으로 출항했다. 이 배는 9월 하순에 인천항에 입항할 예정이다. 배에 실린 옥수수는 국내 사료용 곡물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그간 수출이 막혔던 배가 처음 출항한 사례다.
 
  배를 출항시킨 곳은 포스코 계열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 그간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선박 안전 항로 협의 사항을 주시하며 우크라이나 현지 공급선 및 선주와의 협조를 통해 한국이 수입할 예정이었던 곡물이 조기 출항할 수 있도록 준비해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선적은 유사시 민간기업이 해외에서 확보한 곡물을 국내로 반입해 국내 식량안보와 물가안정화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밝혔다.
 
 
  철강 판매·에너지·식량 3대 핵심 사업
 
  ‘포스코가 우크라이나에서 옥수수를 실어서 우리나라에 가져온다고?’
 
  대다수는 이런 의문을 가질 것이다. 철강 회사인 포스코가 전쟁이 한창인 국가에서 곡물을 싣고 우리나라로 들여와 식품기업에 납품한다는 것이 쉽사리 이해 가지 않는다.
 
  이는 포스코 계열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해외곡물투자 사업을 미래의 먹거리 사업으로 생각하고 있어서다. 회사는 2019년 9월에 우크라이나 흑해 연안에 연간 250만 톤 규모의 곡물을 전 세계로 보낼 수 있는 ‘수출 터미널’을 준공해 이미 EU·중동·북아프리카·아시아 지역에 옥수수·밀 등을 수출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전신은 종합상사 회사인 (주)대우다. 2010년 8월에 포스코그룹에 편입됐고, 미얀마 가스전 생산(2013년 7월)을 시작하며 사업 영역을 에너지 부문으로까지 넓혔다. 2019년 3월에 사명을 포스코인터내셔널로 바꿨고 한국의 대표 상사 회사로 거듭나고 있다. 매출액은 업계 1위인 33조9000억원(2021년 기준), 영업이익은 업계 2위인 5854억원이다. 41개 국가에 62개의 해외 무역 조직을 두고 전 세계 80여 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무역 및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3대 핵심 사업은 철강 판매·에너지·식량이다. 식량 부문은 (주)대우 시절에 사내의 작은 팀으로 운영됐는데 포스코에 편입되고 조직을 키웠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최근에는 제조 회사들이 자체적으로 판매 루트를 키우면서 과거의 종합상사가 맡았던 수출기지 역할이 축소되던 터라 새로운 사업 진출이 요구됐다”며 “전 세계를 무대로 활약했던 종합상사 고유의 역량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국가에 이바지할 수 있는 사업이 식량사업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절대적인 식량 부족 국가인 우리나라가 곡물을 수입하는 채널이 글로벌 메이저사인 ‘ABCD (ADM· BUNGE·CARGILL·Loius Dreyfus)’, 중국의 COFCO, 일본의 상사 회사로 한정된 상황에 국내 회사 누구도 이 영역에 뛰어들지 않아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한 축을 담당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뛰어들었단다. 회사의 사업 목표는 거대했다.
 
  ‘국가 식량안보’.
 
  사업을 하면서 국가에 이바지하자는, 어찌 보면 포스코그룹의 태동과 정확하게 맞닿아 있다.
 
 
  극심한 가뭄으로 기아에 직면한 2010년대
 
홍승표 포스코인터내셔널 식량사업2실장.
  회사는 내부적으로 식량을 새로운 사업 축으로 선정했지만, 포스코가 난데없이 식량사업에 뛰어든다는 것은 생소한 일임에 분명했다. 회사는 곡물 무역 취급량을 늘리면서 시장 상황을 지켜봤다. 2015년에 84만 톤을 수입했던 곡물량은 2020년 800만 톤까지 늘어났다.
 
  회사가 식량사업 부문을 작게나마 운영하던 때는 2010년 식량위기가 휩쓸고 간 뒤였다. 극심한 가뭄으로 전 세계 농사가 흉작 되며 식량 가격이 폭등했다. 아프리카는 1300만 명 이상이 긴급 식량 지원이 필요한 상황에 내몰렸다. 튀니지에서는 만성 실업과 고물가에 시달린 국민에 의해 재스민 혁명이 일어났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재배지가 변하면서 과거에 대두를 재배했던 지역에서는 대두 생산량이 대폭 줄어드는 일도 경험했다. 아시아 국가도 예외는 아니었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식량안보, 농식품의 자유로운 무역, 농업 혁신기술 등을 논의하기 위한 APEC 식량안보장관회의가 2010년에 만들어졌다. 같은 해에 농림축산식품부 소관의 재단법인인 한국식량안보연구재단이 설립됐다.
 
  홍승표 포스코인터내셔널 식량사업2실장의 얘기다.
 
  “식량을 미래사업으로 꼽은 이유는 인구 증가 등으로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전 세계 곡물 수요에도 불구하고 곡물자급률이 20% 수준에 불과한 국내 식량안보 측면에서 반드시 확보가 필요한 필수 재화라는 점과 최근 탄소중립 정책 이행 확산에 따라 향후 곡물이 첨단산업과의 융복합을 통해 친환경 소재로서의 발전가능성이 높다는 점이었습니다. 또한 곡물 자체로는 제품의 차별성이 크지 않아 후진국에서 생산되는 곡물이나 선진국의 곡물이나 곡물 자체의 스펙만 맞는다면 통용되는 재화라는 점이 매력적이었습니다.
 
  우리나라가 식량 자급자족 국가가 아니기 때문에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의 물량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 기능을 수행하는 곳이 전혀 없었습니다. 국제 곡물 트레이딩에 관여하는 국내 기업이 전혀 없다 보니, 유사시에는 비싼 값으로 사 와야 하는 것이 현실이었습니다. 우리가 전 세계에 조직을 가진 상사 회사이니만큼 누구도 도전장을 내밀지 않은 시장에 진출해보면 어떨까 싶었습니다.”
 
  ― 누구도 진출하지 않았다는 것은 그만큼 득(得)이 없는 사업이라는 소리 아닙니까.
 
  “본격적으로 스터디를 해보니 기업 입장에서는 사명감이 없으면 할 수가 없는 사업이었습니다. 곡물 자산을 인수하는 금액이 어마어마하게 크고, 200년의 역사를 가진 외국계 기업과 경쟁해야 하고, 이런 환경을 뚫는다고 해도 수익성을 내기가 만만치 않아 보였습니다. 기업 활동을 통해 국가에 이바지하자는 목표가 없었다면 뛰어들기 어려웠을 겁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해외 곡물 사업에 진출하기로 결정한 이후에도 애로사항은 이어졌다. 이 사업을 해본 사람이나 회사가 없다 보니 전문가를 찾기가 어려웠다. ‘ABCD’ 트레이딩 회사를 견학하고, 미국의 곡물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그동안 쌓은 외국계 인맥을 총동원해 미국·브라질·아르헨티나 등 곡물 산지를 찾아 비즈니스에 대한 설명을 들었지만 문턱은 높기만 했다. 넓은 평야, 곡물 터미널의 공장을 보는 것과 실제 이를 운영하는 노하우를 전수받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였다. 홍 실장은 “초기 스터디 과정이 너무 힘들었다. 여전히 시행착오를 겪는 부분이 있지만, 점차 노하우가 쌓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성장성 높은 우크라이나를 기지로
 
우크라이나산 옥수수 선적을 완료한 후 출항 대기 중인 보니타 호.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역사가 깊은 ‘ABCD’의 글로벌 회사들은 곡물 조달 시장으로 전 세계의 산지, 1960년대 전후에 곡물 트레이딩 사업에 뛰어든 일본의 상사 회사들은 조달 시장으로 남미를 선택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우크라이나를 찜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우크라이나는 곡물 수출량이 2010년 1200만 톤에서 2020년 5500만 톤으로 10년 사이에 4배 이상 증가한 수출강국으로 세계 밀 수출 시장의 10%, 옥수수 시장의 18%를 차지하는 세계 주요 곡창지대”라며 “경험, 역량,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거대 경쟁사들과의 경쟁이 덜하고,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큰 곳이 우크라이나라고 봤다”고 말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19년 12월, 우크라이나 물류기업인 오렉심그룹과 연간 250만 톤을 처리할 수 있는 곡물 터미널의 지분 75%를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우크라이나 남부 흑해 최대 수출항 중 하나인 미콜라이우에 터미널이 있다. 우리나라 기업으로서는 최초로 해외에 있는 곡물 수출 터미널의 운영권을 갖게 되는 순간이었다. 회사는 앞으로 우크라이나 생산 곡물의 수매·검사·저장·선적에 이르는 단계별 물류 과정과 개별 수요자의 요구에 맞춘 재고 관리까지 가능해졌다.
 
 
 
글로벌 식량종합사업회사로 도약 목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0년 10월에 우크라이나의 곡물 터미널에서 사료용 밀 7만여 톤을 국내에 성공적으로 공급했다. 한국 기업이 보유한 해외 곡물 수출 터미널을 통해 반입된 첫 번째 사례다. 이듬해인 2021년 7월에 군산 및 인천항에 식용 옥수수 5만여 톤이 국내로 들어왔고, 식용 곡물 수입업체인 대상·삼양사·CJ에 공급했다. 이 중 2만3000톤이 회사가 보유한 우크라이나 곡물 터미널을 통해 공급한 물량이다. 특히 이번 수출은 포스코그룹 회사 간의 사업 시너지를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포스코 자체 화물 수출 선박이 우크라이나에서 한국까지 곡물을 운송했기 때문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국내 기업이 해외 투자를 통해 확보한 해외 곡물 수출 터미널을 통해 양질의 식용 옥수수를 국내에 공급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포스코 선박을 활용해 물류비를 절감하는 등 그룹사 간에 시너지를 창출했다”고 말했다.
 
  회사는 국내 식량안보에 기여하는 글로벌 식량종합사업회사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홍승표 실장의 얘기다.
 
  ― 우크라이나산 밀, 옥수수라고 해서 선진국 생산품보다 선호도가 떨어지지는 않습니까.
 
  “그렇지는 않습니다. 베트남은 미국산 제품보다는 옥수수 알갱이가 굵고 노란 아르헨티나산 옥수수를 선호합니다. 저희가 수출하는 우크라이나 제품은 지리적으로 가까운 북아프리카, 유럽, 중동 국가가 선호합니다. 아시아에서는 인도네시아가 우크라이나산 밀을 좋아합니다.”
 
  ― 우리나라로 몇 차례 들어왔는데 한 번 출항하면 얼마나 걸립니까.
 
  “우크라이나에서 인천항, 군산항으로 주로 들어오는데 평균 35~40일 정도 걸립니다. 입항하면 정부의 규정에 따라 제품 검사를 하고 미리 계약한 회사로 딜리버리를 합니다. 곡물 거래는 배 단위 하나로 계약하기 때문에 평균 6만~6만6000톤이 한 번에 들어옵니다.”
 
  ― 식품 회사가 우리나라 회사가 들여온 곡물이라고 해서 무조건 사지는 않겠지요.
 
  “네. 식품 회사 입장에서도 이윤을 높이려면 싼 업체를 선정해야 하기 때문에 포스코가 국내 업체라도 우리 제품을 선택하지 않습니다. ABCD, 중국 COFCO와 입찰 경쟁을 벌입니다. 철저히 가격이 싸면 낙찰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후발 주자인 저희 입장에서는 저가로 후려쳐 판매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어려움이 큽니다.”
 
  ― 여태 곡물을 못 판 경우는 없지요.
 
  “아직은 없습니다. 일부 한국 식품 기업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가격 프로모션을 벌여 납품한 적도 있고요. 100% 프리마켓(free market)인데 저희 입장에서는 고정 납품(수요)에 대한 갈망이 있습니다. 현재와 같은 국제적인 입찰 시스템이 평소에는 유효한데, 지금과 같은 식량안보 시기에도 통하느냐는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저희처럼 불모지 시장 개척에 나서는 기업에 대한 국가 차원의 안전장치가 마련될 수 없는지 강구 중입니다. 수요 기업 입장에서도 안정적인 납품이 중요하고, 저희도 고정 고객이 있으면 좋으니까요.”
 
 
  전쟁 발발 후 현지 직원 외 전원 철수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우크라이나산 옥수수를 선적하고 있는 모습.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한창 곡물 터미널 운영에 열을 올리던 와중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됐다. 외교부 명령으로 우크라이나에 파견된 직원들이 전원 복귀했고 현지 직원들이 곡물 터미널을 관리하고 있다. 곡물은 유통기한이 분명히 있지만, 곡물 엘리베이터 안에 보관된 곡물의 아래위 위치를 바꾸고 환기를 시키면 1~2년까지는 보관할 수 있다고 한다.
 
  전쟁이 발발한 지 넉 달 만인 지난 6월 우크라이나 곡물 터미널 운영을 부분적으로 재개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측이 말한 바로는 이런 결정은 곡물 터미널이 직접 피해를 입지 않은 상황에서 우크라이나산 곡물의 공급망 붕괴를 우려한 고객사들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고 한다. 출하된 물량은 밀 2000여 톤. 곡물 터미널에는 11만5000톤의 밀, 옥수수, 보리 등이 보관돼 있었다. 그로부터 두 달 뒤인 지난 8월에 옥수수 6만1000톤을 실은 배가 우크라이나 항구를 출발해 인천항으로 오는 중이다.
 
 
  북미·남미 진출 검토 중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에게 ‘해외에서의 영농까지 고려하고 있는지’를 물었다.
 
  “인도네시아 팜 오일 사업은 2011년에 팜 농장까지 진출한 사례입니다. 팜 농장을 개간해서 운영하고, 종업원을 고용해 경작하고 있습니다. 팜 농사는 나무니까 초기 개발을 하면 계속 유지되는 특성이 있지만 1년 생산 농작물은 완전히 다릅니다. 매년 같은 작업을 반복해야 하는데 자연재해, 병충해가 있을 수 있고, 해외에서 직접 영농보다는 계약 재배를 하거나, 현지 기업을 활용하는 간접 영농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경우 토지는 국가 소유이고 경작권만 농민이 가지는 상황이라 자국민만 생산할 수 있기도 하고요.”
 
  ― 우크라이나 외의 지역으로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 있습니까.
 
  “북미, 남미 등 선진 곡물 생산지 진출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다른 전략으로 접근해야 하는데, 늘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 중국처럼 정부가 관여하거나, 일본처럼 일찍 진출했더라면 좀 나았을까요.
 
  “해외 곡물 사업을 해보니 개별 기업이 진출하는 것은 맞습니다. 기업의 영역이죠. ABCD와 같은 공룡 기업들과 100% 자유시장에서 경쟁하기는 어렵긴 하지만 그것이 바로 기업의 역할입니다. 산지에서 산지 터미널, 서브 터미널, 항만 터미널 등 밸류체인을 모두 갖고 있어야 기업의 수익성이 높아집니다. 때문에 한두 개의 곡물 터미널이 아닌 체인 확보가 중요합니다. 이 모든 과정은 기업이 해야 하고, 이를 위해 기업이 존재하기도 합니다. 다만 기업들이 해외에서 이런 활동을 원활히 할 수 있는 시스템은 국가가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가령 어떤 것들이죠.
 
  “극단적인 예로 우리의 우크라이나 곡물 터미널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점령해 모든 자산을 국유화하기 전까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자산이고, 대한민국의 자산입니다. 하지만 가령 그 나라에 극심한 흉년이 나서 수출 금지 조치를 내리면 기업들은 그 문제를 풀 수가 없습니다. 그럴 때는 국가가 나서서 협약에 의해 일정 수준이라도 수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군요.
 
  “기업들이 나가서 투자하고 조달하는 데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저희가 차세대 산업으로 식량을 선택한 것은 기업의 수익성 창출 외에 식량안보에 일익을 담당한다는 점 때문이었습니다. 기업은 본연의 역할을, 정부는 이들을 도울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식량안보를 조금이라도 지킬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림팬오션도 2020년 곡물 트레이딩 시장에 진출
 
  하림팬오션은 2020년 5월에 곡물 트레이딩 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미국 법인을 통해 이토추인터내셔널사(社)가 보유하고 있는 미국 Bunge와의 합작법인인 EGT사 지분(36.25%)을 인수했다. 국제 곡물 유통의 8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곡물 메이저와의 관계 강화를 통해 팬오션의 곡물 사업이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대형 터미널 확보는 국가곡물조달 시스템의 핵심 역량을 확보하는 계기로, 우리나라 식량 자주권 강화에도 기여한다. 주요 생산국에서 우리나라까지 운반해올 수 있는 물류 및 유통시설 확보로 곡물의 직접 구매가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팬오션 관계자는 “국제시장의 공급 불안으로 인한 곡물 가격 급등 시에도 필요한 곡물을 해외에서 직접 조달, 세계 곡물 시장의 높은 진입장벽을 뚫고 안정적 국가식량자원 확보가 가능해질 수 있다고 평가를 받고 있다”며 “세계적 수준의 국내 최대 곡물 수송 선사로서 이번 사업 진출을 통해 곡물 트레이딩 사업 역량 강화 및 그룹사와의 시너지 증대가 예상된다. 곡물 운송 영업력 강화 및 미주 서부 지역에서의 운항 효율성 제고 효과 또한 기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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