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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소식

KT&G

글로벌 빅4 담배기업 향한 도약 본격화

글 : 박지현  월간조선 기자  talktom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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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혁신 거듭한 궐련형 전자담배, 냄새 저감 호평
⊙ 비전 선포 3년, 세계 상위 기업 향해 본격 도약 중
⊙ 상생과 우수한 지배구조 바탕으로 ESG 모범기업… 국내외 인정
지난 2019년 3월 열린 미국 ‘2019 면세 박람회(2019 Duty Free & Travel Retail Summit)’에서 해외 바이어들이 KT&G의 전자담배 ‘릴(lil)’을 살펴보고있는 모습. 사진=KT&G제공
  지난 2017년 11월 30일. KT&G는 대전 본사에서 ‘글로벌 비전 선포식’을 갖고 2025년까지 글로벌 톱4 담배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중장기 계획을 발표했다. 백복인 사장은 당시 2025년까지 해외 판매 규모를 4배 이상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러면서 주력 시장인 중동과 러시아 외에 중남미, 아프리카 등의 신(新)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그로부터 3년. KT&G는 혁신 경영을 기반으로 글로벌 톱4 비전에 성큼 다가섰다. 지난해 3분기 사상 최대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4634억원으로 2017년 3분기에 비해 14.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217억원에서 3.1% 늘어난 4346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판매량은 2017년 3분기 116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127억원으로 증가했고, 해외 매출액도 2137억원에서 2629억원으로 늘었다. 국내 궐련 시장점유율 또한 61.5%에서 64.9%로 증가했다.
 
 
  ‘혁신 기업’으로 거듭나다
 
스마트온 기능과 OLED를 장착한 ‘릴 하이브리드2.0’.
  업계에서는 이러한 실적 호조 비결을 ‘혁신’으로 보고 있다. KT&G 관계자는 “소비자 취향이 다양화되고 시장이 세분화되고 있는 시장 트렌드를 고려해 R&D 투자를 강화해왔다”면서 “지난 2015년 126억원 수준이던 R&D 투자비용은 2017년 161억원, 2018년 179억원 등 꾸준히 증가했고, 2019년에는 230억원을 기록했다”고 했다.
 
  특허 출원 건수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7년 95건이던 KT&G의 출원 건수는 2019년 431건으로 늘어났다. 이는 가시적인 제품 개발 성과로도 이어졌다. 2017년 11월 첫선을 보인 궐련형 전자담배 ‘릴(lil)’은 편의성과 휴대성 측면에서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으며 시장에 자리매김했다. 출시 100일 만에 판매량 20만 대를 돌파해 시장 판도를 바꿨고, ‘릴 플러스’ ‘릴 미니’ 등 후속 제품을 내놓을 때마다 소비자의 반응을 일으켰다.
 
  KT&G 관계자는 “특히 2018년 11월 출시된 ‘릴 하이브리드(lil HYBRID)’는 KT&G의 독자적 기술이 집약, 차별화된 제품으로 소비자들과 업계로부터 혁신성을 높이 인정받았다”고 했다. ‘릴 하이브리드’는 궐련형 전자담배에 액상 카트리지를 결합한 독자 플랫폼이다. 궐련형 전자담배 특유의 찐 맛을 줄이고 풍부하고 균일한 연무량을 구현했다. 기기 청소 편의성 또한 개선했다.
 

  지난해 2월 출시된 ‘릴 하이브리드 2.0’은 궐련형 전자담배 최초로 모든 작동 버튼을 없애 다시 한 번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전용 스틱을 삽입하면 버튼을 누르는 과정 없이 자동으로 예열되는 ‘스마트온’ 기능을 탑재했고, OLED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디바이스 작동 상태 등 다양한 정보를 사용자가 편하게 확인 가능하도록 했다.
 
  그 결과, KT&G는 한국산업정책연구원이 주관하는 ‘대한민국 브랜드 명예의 전당’ 궐련형 전자담배 부문에서 2019년과 2020년 2년 연속 수상했다. 또한 ‘릴 하이브리드’와 ‘릴 미니’는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히는 ‘iF 디자인 어워드 2019’ 제품 부문에서 본상을 받기도 했다.
 
  KT&G 관계자는 “주력사업인 궐련담배 성장을 위한 혁신도 놓치지 않았다”면서 “냄새 저감에 대한 소비자 니즈를 발 빠르게 파악해 2019년 4월 ‘에쎄 체인지 히말라야’를 시작으로 소비자 니즈에 부합한 냄새 저감 궐련 제품을 꾸준하게 출시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에쎄 체인지 히말라야’는 출시 4개월여 만에 편의점 기준 1000만 갑을 돌파했다. 업계에 따르면 제품 출시 후 1000만 갑이 판매되는 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14개월 안팎이다.
 
지난 2019년 11월 출시한 ‘레종 프렌치 끌레오(RAISON FRENCH CLEO)’.
  이후 2019년 11월에는 ‘레종 프렌치 끌레오(RAISON FRENCH CLEO)’를 출시했다. 이 제품에 최초로 적용된 ‘트리플 케어 시스템(Triple Care System)’은 ‘입 냄새 저감 기술’과 ‘팁페이퍼 핑거존’ ‘담배 연기가 덜 나는 궐련지’를 적용해 흡연 후 입·손·옷에서 나는 3가지 담배 냄새를 입체적으로 줄인 KT&G만의 독자 기술이다.
 
  KT&G 관계자는 “이처럼 소비자 니즈에 부합한 냄새 저감 궐련 제품을 꾸준하게 출시한 결과, 국내 궐련담배 판매량은 지난해 3분기 119억 개비를 기록해 2019년 3분기 110억 개비보다 8.2% 늘었다”고 밝혔다.
 
 
  필립모리스와 공급 계약 체결
 
  해외 시장도 적극적으로 개척했다. 2019년에는 글로벌 확장을 위해 글로벌본부 조직 개편을 시행했다. 글로벌 개척실과 글로벌 브랜드실 내에 각각 2개 팀을 신설했고, 실행 속도를 높이기 위해 의사결정 과정도 대폭 축소했다.
 
  1999년 26억 개비에 불과하던 해외 판매량은 2002년 민영화를 기점으로 크게 증가해 2005년 285억 개비로 늘었고, 2019년에는 428억 개비를 판매했다. 중동 및 러시아 등에 국한했던 수출 지역 또한 동남아, 유럽, 아프리카 등 전 세계 100개국 이상으로 확대했다. 지난해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현지 전문가를 활용한 비대면 프로세스를 통해 23개국을 새로 개척했다.
 
  수출 성공의 중심에는 글로벌 브랜드 ‘에쎄’가 있다. 전통적으로 고타르 제품 위주이던 중동 시장에서 초슬림·저타르 제품인 ‘에쎄’를 앞세워 새로운 카테고리 시장을 개척했다. 2001년 첫 수출을 시작한 ‘에쎄’는 현재 전 세계 초슬림 담배 소비자 3명 중 1명이 선택하는 글로벌 메가 브랜드로 성장했다.
 
  앞으로는 글로벌 4 담배기업을 목표로 해외 법인의 유통 커버리지를 강화하고 직접 마케팅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전자담배 ‘릴’의 해외 수출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KT&G 관계자는 “2019년 3월 해외 시장 최초로 미국 면세박람회에서 공개된 ‘릴 하이브리드’는 제품을 보기 위해 몰려든 200여 팀의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아름답고 혁신적’이라는 평을 받으며 해외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줬다”면서 “이후에도 독일 ‘담배산업 박람회’ 등에 출품돼 기술력을 인정받아 여러 해외 유통업체로부터 업무제휴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1월에는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과 전자담배 ‘릴(lil)’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릴(lil)’ 제품을 PMI에 공급하고 PMI는 이를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 국가에서 판매하기로 했다. PMI의 전 세계 유통망을 활용해 해외 진출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망이다.
 
  PMI가 주목한 것은 KT&G의 스피드와 혁신성이다. KT&G 관계자는 “국내에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보다 뒤늦게 제품을 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점유율을 따라잡았다”면서 “PMI와의 공급 계약 이후, KT&G의 ‘릴’은 국내 성공을 기반으로 세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지난 2020년 8월 17일 러시아에 이어 9월 7일에는 우크라이나, 10월 26일에는 일본 시장에서의 판매를 시작했다. 이를 통해 전자담배 사업 외연을 확장하고 글로벌 기업으로서 입지가 확고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국내외서 인정받은 상생 경영
 
  KT&G 실적 상승의 기반에는 혁신과 더불어 ‘ESG 경영’이 있다. ESG는 환경보호(Environment)·사회공헌(Social)·윤리경영(Governance)의 약자다. 이는 2002년 민영화 이후 이사회를 통해 선출된 내부 출신 전문 경영인들의 강도 높은 경영혁신과 독립된 사외이사가 운영하는 우수한 지배구조가 원동력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KT&G 관계자는 “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선진화된 지배구조를 바탕으로, 독립된 사외이사로 구성된 이사회 중심의 책임 전문경영 체제를 통해 투명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고 했다.
 
  글로벌 환경 위기 극복을 위해 전사적 환경경영 체계도 이행하고 있다. 에너지 효율화를 위한 친환경 사업의 일환으로 고효율·친환경 설비 확충을 추진해 온실가스 배출을 저감하고 에너지 사용 효율화를 위해 공장에 최대전력 감시 시스템을 구축했다.
 
  기존 비닐류 케이스 사용을 제한하고 펄프 사용량이 적은 종이를 사용해 연간 펄프 사용량을 1500t 감축했다. 담뱃갑 내부 속지 개선을 통해 연간 알루미늄 사용량을 850t 감축하고 재활용 펄프를 사용해 연간 펄프 사용량을 400t 감축했다.
 
  파트너사와의 상생에도 힘쓰고 있다. 국내 잎담배 농가와의 지속적인 상생을 위해 매년 복지증진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지원금은 저소득·고연령의 잎담배 경작인들의 건강검진 비용과 농가 자녀 장학금으로 활용한다. 2013년부터 경작인 건강검진과 자녀 장학금 등으로 24억5400만원을 지원했으며, 약 6900명이 수혜 대상자로 선정되었다.
 
  KT&G 관계자는 “국내 영업 중인 담배업체 중 유일하게 국산 잎담배 전량을 구매하고, 경작인별 잎담배 판매대금의 30%를 현금으로 사전 지급하는 등 잎담배 농가 보호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또한 노동력 부족으로 고충을 겪는 농가들을 돕기 위해 매년 봉사단을 파견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2월 코로나19가 확산세에 접어들자 신속하게 이들을 위한 지원방안을 마련해 진정성 있는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임직원 성금인 ‘상상펀드’를 활용해 긴급지원금 4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했고, 취약계층에는 3억원 상당의 ‘상상나눔’ 도시락도 전달했다. 또한 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각장애인을 돕기 위해 1억원 상당의 투명마스크도 지원했다.
 
  자사 임대빌딩에 입주한 개인사업자와 영세법인을 대상으로 임대료도 인하했다. 지난해 3월부터 두 달간 임대건물에 입주한 업체를 대상으로 임대료 30%를 감면한 데 이어 올해도 임대료를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1월부터 3월까지 3개월간 월 고정임대료의 50%를 감면할 계획이다.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으로 고통받고 있는 소상공인들을 돕는 차원이다.
 
  이러한 ESG 강화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KT&G는 세계적인 투자정보 제공기관인 MSCI(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가 실시한 ESG 평가에서 A등급을 획득했다. 2019년 BBB에서 한 단계 상승한 A등급을 획득한 건데, 이는 글로벌 톱3 담배기업보다 높은 수준이다. 또한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을 비롯해 서스틴베스트, 대신경제연구소에서 실시한 ESG 평가에서도 지난해 A등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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