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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취재

검찰수사 2년,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무슨 일이 있었나

‘잃어버린 2년’으로 社史에 기록될 삼바 수사

글 : 정혜연  월간조선 기자  hych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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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고객사들이 ‘분식회계 의혹’으로 미팅 취소·항의·해명 요구
⊙ 검찰의 출국 금지로 국제 회의에 참석 못한 삼바 사장
⊙ 한 달에 일곱 번 회사 압수수색(2018년 12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가 지난 2019년 5월 16일, 4조5000억원대 분식회계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삼성전자 사업지원TF와 삼성바이오로직스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흔히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줄여서 ‘삼바’라고 부른다. 회사는 부정적 이미지로 덧칠해 있다. 연관 검색어로 ‘삼바 분식회계’가 뜰 정도다.
 
  하지만 삼바는 대한민국 증시의 대표 주자다. 시가 총액(우선주 제외. 7월 14일)을 기준으로 삼성전자(320조원대), SK하이닉스(60조원대)에 이어 3위(48조원대)다. 네이버(47조원대), 셀트리온(44조원대), LG화학(37조원대), 카카오(30조원대)가 뒤를 잇는다. ‘분식회계’ 이슈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주식 투자자들은 앞다퉈 삼바를 찾는다는 소리다.
 
  주식 투자자들이 우매해서 ‘묻지 마 투자’를 하는 것이 아니다. 회사는 설립 7년 만에 세계 1위의 생산능력(36만2000L)을 갖췄다. 전 세계 10명 중 1명은 삼성바이오가 만든 바이오의약품을 사용한다. 바이오 산업 역사상 두 번째로 성공적인 기업공개(IPO)를 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회사 설립 6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고, 현금만 7000억원 이상 갖고 있다. 독일의 머크사(社), 미국의 GE헬스케어 등 해외 바이오 제약 기업들을 유치해 국내 바이오 산업이 성장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현재 실적뿐 아니라 향후 성장 잠재력도 크다고 평가받는다. 《월간조선》이 2018년 7월에 ‘제2의 삼성전자’가 될 만한 유망 기업 세미나를 열었을 때 참석자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첫째로 꼽았다. 이유는 ▲인류의 수명 증가로 인해 글로벌 제약 시장 규모가 늘고 있는 점 ▲바이오 산업이 반도체와 특성이 흡사한 점 ▲삼성의 캐치업 전략이 먹힐 만한 업종이라는 점 등이었다. 이후 ‘제2의 삼성전자’로 도약할 만한 기업에 대해 자세히 분석했다. 삼바는 2021년을 유독 주목하고 있었다. 2021년은 바로 삼바의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원년(元年)이고 ‘글로벌 1위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기업’으로 도약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하지만 삼바의 운명은 순탄치 않았다. 문재인 정부가 촉발시킨 분식회계 논란은 2년 넘게 진행 중이다.
 
 
  ‘문제없다’에서 ‘문제 있다’로 돌변해 시작한 삼바 수사
 
삼바의 ‘분식회계’ 의혹을 제기한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
  검찰은 삼바가 삼성그룹의 경영권 승계에 이용되지 않았는가에 주목한다. 승계를 위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을 합병했는데, 이 과정에서 제일모직의 가치를 부풀리기 위해 삼바의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가치를 부풀렸다는 것이다. 이것이 ‘삼바 분식회계’다.
 
  통상 분식회계는 타인을 속일 요량으로 가짜 회계 자료를 만들어 회사 매출과 영업이익 등을 부풀리는 것을 말한다. ‘삼바 분식회계’는 그런 유(類)가 아니고 삼바가 보유한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주식을 어떻게 평가했느냐의 이슈다. 국내 3대 회계법인인 삼일PwC, 삼정KPMG, 딜로이트 안진은 삼바의 회계 처리 변경이 회계 기준에 맞다는 의견을 낸 바 있다. 부실을 숨기고자 재무제표를 조작하지 않았다는 말이다.
 
  더구나 이 문제는 갑자기 거론된 것이 아니다. 시민단체 참여연대가 2016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과정을 살펴보다가 삼바의 분식회계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한국공인회계사회에 감리를 의뢰했고, 회계사회는 “삼바의 회계 처리가 국제회계기준(IFRS)에 부합한다. 문제가 없다”고 통보했다. 금감원은 ‘문제없다’고 회신했다.
 
  그런데 참여연대 정책위원장 출신인 김기식 전(前) 금감원장이 기용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삼성 저격수’를 자처했던 김 전 원장은 삼바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회계 처리 기준을 바꾸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며 2018년 4월에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2주 만에 낙마했지만, 금융위원회 산하의 증권선물위원회는 같은 해 11월에 분식회계라고 규정하고 회사를 검찰에 고발했다. 금감원은 동일한 사안에 대해서 ‘문제없음’이라고 했던 것을 ‘문제 있음’으로 손바닥 뒤집듯 번복했다.
 
 
  8만명 개미들의 분노
 
  ‘삼바 분식회계’ 의혹은 주식 투자자들에게 직격탄이 됐다. 증권선물위원회가 ‘고의적 분식회계’ 결론을 내림에 따라 한국거래소는 2018년 11월 14일 삼바를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하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올렸다. 규정에 따라 삼바 주식의 거래가 중단됐다. 향후 한국거래소 판단에 따라 상장 폐지까지 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주식 거래가 중단된 개인 투자자들은 8만명에 달했다. 이들이 보유한 주식 가치만 5조원이었다. 뿔난 개미 투자자들은 이곳저곳에 항의하기 시작했다. 일부 투자자는 “나스닥에 상장했으면 겪지 않아도 될 수모를 코스피에 상장해 겪는다”고 주장했다.
 
  사실 삼바는 상장을 검토할 때 미국 나스닥과 뉴욕 증권거래소, 한국 코스피 모두에 상장할 수 있었는데, 나스닥 상장을 우선 검토했다. 나스닥은 세전(稅前) 이익, 시가 총액, 자기 자본 중 하나만 충족해도 상장이 가능하다. 테슬라 같은 경우 상장 당시 1.5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나스닥에 상장했다. 삼바도 충분히 상장할 수 있었다. 하지만 삼바는 2016년 4월에 국내 상장을 결정하고 그해 11월에 코스피에 상장했다. 여러 이유가 있었지만, 한국거래소가 당시 적극적으로 상장 유치 활동을 펴면서 삼바가 국내 증시에 상장하도록 요청했기 때문이다.
 
  불과 몇 년 전에는 국내 증시에 둥지를 틀라고 말했던 이들이 이제는 상장 폐지를 검토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말을 바꾼 것은 관계 기관이지만 사과는 삼바가 해야 했다. 삼바는 “회계 처리 논란으로 혼란을 겪은 투자자와 고객에게 사과한다. 회계 처리 기준을 위반하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보도자료를 냈다.
 
 
  삼바 뉴스 나올 때마다 주가 출렁
 
한국거래소에 의해 주식 거래가 중단됐던 삼바의 거래가 지난 2018년 12월 11일 재개됐다. 한국거래소 모니터에 주가가 표시되고 있다.
  삼바에 대한 보도가 나올 때마다 주가는 출렁였다. 여태 문제가 없다던 금감원이 특별감리를 거쳐 ‘회계처리 위반’을 사전 통보(2018년 5월 1일)한 다음 날인 5월 2일 회사의 주가는 폭락했다.
 
  불과 열흘 전에 50만원대였던 주가가 40만4000원으로 마감했다. 증권선물위원회가 1차 처분(2018년 7월 12일)을 내린 다음 날에도 주가는 두 달만에 최저가(40만2000원)를 기록했다. 특히 증권선물위원회가 삼바에 대해 ‘고의 분식회계’ 결론을 내림에 따라 한국거래소는 2018년 11월 14일 삼바의 주식거래를 정지시켰다. 당시 삼바의 주가는 33만4500원이었다. 한때 장중에서 60만원에 육박했던 회사 주가가, 검찰수사가 진행되기도 전에 의혹만으로 반토막이 난 것이다.
 
  검찰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회사 주가는 20만원대로 주저앉았다. 법원이 증거인멸 지시 혐의로 김태한 사장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를 벌일 때마다 주가는 출렁였다.
 
  삼바 입장은 과거나 검찰수사가 진행 중인 지금이나 전혀 변함이 없다. 삼바는 특히 3가지 의혹에 대해 억울해한다.
 
  첫째,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에 관여하지 않았음에도 의심을 받는 대목이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비율을 산정한 것은 2015년 5월이다. 그런데 삼바 회계 기준을 변경한 감사보고서를 낸 것이 2016년 4월이다. 삼바가 두 회사(제일모직·삼성물산)의 합병에 어떤 식으로든 관여하려면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가야 한다는 소리다.
 
  둘째, 삼바의 회계는 글로벌 원칙에 따른다는 것이다. 금감원이 비록 ‘문제없음’에서 ‘문제 있음’으로 말을 바꾸기는 했지만 삼바의 주장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같다.
 
  셋째, 삼바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신분을 삼바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바꾼 부분을 둘러싼 의혹이다. 삼바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한 제품의 판매 승인을 받아서 기업 가치가 크게 늘었다. 이를 글로벌 회계 기준에 따라 반영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삼바는 국내 증시에 상장할 때부터 지금까지 줄곧 같은 입장을 내세우고 있지만, 검찰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후발 주자로 시작해 숨 가뿐 행보를 이어오던 삼바는 혹독한 시련을 겪어야 했다.
 
 
 
연이은 해외 언론의 부정적 보도

 
  검찰은 1년6개월 만에 삼바를 총 11회 압수수색했다. 2018년 12월에는 한 달 동안 7회나 압수수색했다. 김태한 삼바 사장과 재무담당 임원 등 36명의 임직원이 지금까지 검찰에 124회나 불려 갔다 왔다. 멀쩡한 회사도 검찰이 사무실 전체를 탈탈 털어가는 압수수색을 받으면 휘청거린다. 2011년 만들어진 신생 회사, 특히 해외 제약업체에 위탁 생산을 의뢰받아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납품하는 글로벌 회사가 입은 타격은 적지 않았을 터다.
 
  삼바의 분식회계 의혹 사건은 외신을 타고 전해졌다. 대부분 부정적인 보도였다. 종합지 《워싱턴포스트》, 바이오 전문지 《바이오파마 리포트》 《피어스 파마》 등이 ‘삼바가 분식회계로 인해 검찰수사를 받는다’고 보도했다. 또 이 사건은 삼성그룹 오너인 이재용과 상관 있다고 했다.
 
  기업 입장에서 자사(自社)에 불리한 기사가 나오는 것이 반가울 수는 없다. 하지만 삼바는 유독 예민했다.
 
  삼바 관계자는 “삼바는 사람의 생명과 연관된 바이오의약품을 개발·생산하는 회사로서 기업 윤리, 법규 준수, 데이터 무결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바이오 제약 회사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삼바는 현장에서 모든 데이터 수정에 기록을 남기고 있고, 혹시 모를 수정을 방지하고자 수정펜조차 놓지 않는다. 잘못된 데이터를 파기하는 기업 문화가 아니다. 삼바의 데이터 무결성은 세계가 인정했다. 미국 FDA(식품의약국), 유럽 EMA(유럽의약품청), 일본 PMDA(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 등 3대 규제기관이 삼바의 데이터를 신뢰하고 있었다.
 
 
  ‘삼바 리스크’ 자체적으로 검토한 글로벌 클라이언트社
 
2018년 7월 12일 김용범 금융위 증권선물위원장이 삼성바이오로직스 관련 심의 결과를 발표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해외에서 삼바에 대한 의혹이 보도되자, 예견한 대로 클라이언트 회사들이 항의하기 시작했다. 삼바의 사업 구조는 글로벌 제약업체로부터 제품 생산 계약을 따내고, 이후 납기일에 제품을 납품하는 구조다. 수주 계약이 필수인데, 삼바에 일거리를 줘야 할 글로벌 회사들이 난리 난 것이다.
 
  한 회사는 2018년 7월에 삼바와 계약하기 위해 방문하기로 했는데, 예정된 미팅을 연기하고 기술 실사를 위한 방문을 일방적으로 취소했다. 2019년 미국의 한 회사는 삼바 분식회계와 관련해 해명을 요구했다.
 
  나중에 알려진 사실이지만, 일부 클라이언트사는 자체적으로 삼바에 대한 ‘리스크 실사’ 시뮬레이션을 한 적도 있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사업을 수주해야 하는 영업담당 부서 고유의 업무는 뒷전으로 밀려나고 ‘안내 메일 발송’이 중요 업무가 됐다. 영업 담당자들은 이메일로 해당 사건에 대해 고객사에 설명하고, 전화 미팅이나 출장 방문 때마다 사건을 설명할 수밖에 없었다. 글로벌 고객사 중에는 이미 삼바와 계약을 한 곳도 있고 협상 중인 곳도 있었다. 물론 주요 잠재적 고객사도 있었다. 검찰수사를 한창 받고 있던 2019년 삼바의 수주는 전년의 절반 수준(3700억원대)에 머물렀다.
 
  본사인 인천 송도로 출퇴근하던 직원 중 일부는 서울 서초동 검찰로 밥먹듯이 출근해야 했다. 검찰이 조사를 이유로 1년6개월 동안 직원들을 124회나 불렀기 때문이다. 김태한 삼바 사장은 검찰의 출국금지 조치로 국제 행사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바이오인터내셔널’은 1993년 미국의 바이오협회 주관으로 만들어진 행사다. 바이오 클러스터가 형성된 미국 주요 도시를 돌면서 매년 6월 열린다. 삼바는 창사 첫해인 2011년부터 매년 단독 부스를 마련해 참가했다. 신생 기업으로서 수주 실적이 전무(全無)하다시피 한 삼바는 이 행사를 ‘수주 전진기지’로 여겼다. 위탁생산(CMO) 55건, 위탁연구개발(CRDO) 54건 등 약 100건의 미팅을 통해 잠재 고객을 발굴하고 가시적인 성과를 달성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었다.
 
  삼바가 그저 그런 연례행사로 참가한 것이 아니라는 것은 여러 곳에서 엿보인다. 삼바는 매년 방문객의 이목을 최대한 끌 수 있는 행사장 중앙에 대형 부스를 배치하고, 최대 18명까지 동시에 미팅할 수 있는 미팅룸을 만들었다. 회사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함은 물론이고 팀장급이 대거 행사에 참석하러 출국했다. 통상 부스에는 도우미를 고용해 고객을 안내하는데, 삼바는 자사 영업담당 임직원이 직접 부스에 앉았다. 고객들에게 좀 더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서였다. 이렇게 삼바가 심혈을 기울여서 준비하던 국제 행사에 사장이 2년(2018년, 2019년) 연속 참석하지 못한 것이다.
 
 
 
후발 주자에게 新시장 개척 기회가 되는 국제박람회

 
지난 2014년 12월 23일 인천 송도에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연구실에서 젊은 연구원들이 바이오의약품의 성분을 분석하는 실험을 하고 있다.
  회사 CEO의 국제박람회 참석 여부가 회사에 무슨 영향을 끼치느냐는 의문을 가질 수 있다. 만일 30~40년째 동일한 사업을 하고 있고 회사 인지도가 상당한 회사라면 파장이 적을는지 모른다. 하지만 삼바 경우는 다르다. 2011년에 후발 주자로 시작했다는 점 때문만이 아니다. 바이오의약품업의 특성은 ‘수주 실적’이 필수라는 것이다. 신생 회사엔 그동안 수주한 기록이 없음이 자명할 터, 따라서 삼바의 모든 직원은 영업사원이 돼야 했다. 김태한 사장은 7개월 동안 스위스 로슈에 일감을 달라고 사정하고 설득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바이오 회사라면 누구나 참석할 수 있는 박람회는 신규 시장 창출을 위한 영업장이 되기 마련이다.
 
  CEO가 참석할 때와 하지 않을 때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김태한 사장은 지난해 10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의약품 콘퍼런스인 ‘CPhI’에 참석했다. 150개국에서 4만5000명 이상의 의약품 관련 전문가들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의약품 콘퍼런스로, 매년 유럽 주요 국가에서 돌아가며 개최된다.
 
  김 사장은 이날 비(非)서구권 기업 CEO임에도 콘퍼런스 사전 행사에서 기조 강연을 했다. 그는 이날 삼바의 사업 경쟁력과 비전에 대해 약 30분간 발표했다. “지난 40년간 IT가 글로벌 시장을 이끄는 성장 동력이었다면, 앞으로 40년은 IT와 BT의 융합기술이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삼바는 선제적이고 과감한 투자, 공장 건설 및 운영 경쟁력을 통해 단기간에 세계 최고의 CDMO 기업으로 거듭났다. 앞으로도 세계 바이오의약품 생산과 개발 시장의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의 비전을 세계인 앞에서 말할 수 있는 것은 CEO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지난 2년에 대한 보상은 누가 해주나?
 
  검찰수사심의위원회는 지난 6월 26일에 검찰과 변호인으로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혐의에 대한 공방을 듣고 ‘불기소 및 수사 중단’을 권고했다. 이로써 삼바의 분식회계 논란도 잦아드는 분위기다. 지난해 김태한 삼바 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두 차례나 기각됐을 때 법조계 안팎에서는 ‘무리한 수사’라는 얘기가 돌았다. ‘분식회계’가 정말 문제였다면 가장 책임이 큰 삼바 사장부터 사법적으로 처리하는 것이 맞기 때문이다. 이후 삼바 수사가 올해 상반기에 마무리된다는 얘기도 한때 돌았지만, 여전히 검찰의 칼날은 삼바를 겨누고 있다. 하지만 압수수색 11회, 대표이사 구속영장 청구 2회, 회사 관계자 소환 124회라는 전무 후무한 기록을 세운 검찰수사는 현재로서는 허망하게 끝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그 와중에 회사 이름 뒤에는 ‘분식회계’라는 연관 검색어가 붙었고, 해외 클라이언트사들은 여전히 의혹의 눈초리로 이 회사들을 바라본다. 삼바의 사사(社史)에서 ‘잃어버린 2년’으로 기록될 2018~2019년에 대한 보상은 어디서 받아야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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