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세대 스마트폰 약정 종료 맞춰 ‘갤럭시S3 LTE’ 출시… 첫날 5만대 돌파
⊙ 《컨슈머리포트》 등 미국·유럽 소비자 평가 잡지들, “갤럭시S3는 최고의 스마트폰”
⊙ 삼성, 애플보다 많이 팔지만 수익은 절반 수준… “모바일 생태계 경쟁력 키워야”
⊙ 《컨슈머리포트》 등 미국·유럽 소비자 평가 잡지들, “갤럭시S3는 최고의 스마트폰”
⊙ 삼성, 애플보다 많이 팔지만 수익은 절반 수준… “모바일 생태계 경쟁력 키워야”
- 삼성전자의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S3’.
지난 7월 9일, 삼성전자가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S3 LTE’를 출시했다. 첫날 5만대가 넘는 개통량을 기록했다. 갤럭시S는 출시 첫날 1만대, 갤럭시S2는 2만4000대를 기록했었다. 2배에서 5배를 육박하는 실적을 낸 셈이다.
삼성전자 측은 “첫날엔 주로 예약가입 고객 중심으로 판매가 이뤄졌는데, 일반고객 개통이 시작되면 판매량이 더 증가할 것”이라며 “첨단기술에 대한 눈높이가 높은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LTE는 ‘Long Term Evolution(장기진화)’의 약자로, 기존 3G(3세대) 서비스보다 속도가 5배 정도 빠르다. 초고속 LTE 통신에 ‘갤럭시S3 LTE’의 쿼드코어 프로세서 성능이 합쳐지면 고화질 영상통화, 대용량 멀티미디어 콘텐츠, 네트워크 게임 등을 보다 빠른 속도로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3’는 ‘갤럭시S’가 출시된 지 2년 만이다. 2010년 스마트폰 열풍을 불러온 ‘갤럭시S’와 ‘아이폰3G’ 등 국내 1세대 스마트폰의 약정기간 상당수가 7월로 끝나는 점을 고려한 전략이다. 오는 9월 출시 예정인 ‘아이폰5’보다 한발 앞서 ‘갤럭시S3’를 출시한 삼성전자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굳히겠다는 각오다.
“최고의 스마트폰”
‘갤럭시S3’의 핵심은 이른바 ‘휴먼폰’을 내세운 인간 중심의 사용자 환경과 기술, 그리고 디자인이다. 사용자의 얼굴과 눈을 인식해 화면 꺼짐을 방지해 주는 ‘스마트 스테이(Smart stay)’, 문자를 읽다가 스마트폰을 귀에 대면 자동으로 전화를 걸어 주는 ‘다이렉트 콜(Direct call)’ 등은 많은 ‘얼리어답터’(새 제품을 남들보다 앞서 경험하려는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해외 반응도 긍정적이다. 지난 5월 29일부터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에 출시되면서 각국의 소비자 평가 잡지들이 최고 성적을 내놓은 것이다. ‘갤럭시S3’는 프랑스의 《크슈아지르》(QueChoisir), 이탈리아의 《알트로콘수모》(Altroconsumo), 스페인의 《OUC》, 네덜란드의 《컨슈멘텐본드》(Consumentenbond), 벨기에의 《테스트아샤》(TestAchats) 등 유럽 5개 국가 소비자연맹지 평가에서 스마트폰 부문 1위를 기록했다.
소비자 평가 잡지의 호평은 실제 시장반응으로 이어졌다. ‘갤럭시S3’ 출시 2주 만에 삼성 스마트폰이 영국에서 40% 이상의 점유율을 달성하며 영국 스마트폰과 전체 휴대폰 시장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프랑스에선 삼성 휴대전화 프랑스 진출 이래 가장 높은 60%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이탈리아에선 전체 휴대전화와 스마트폰 시장 모두 약 50%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독일에서 ‘갤럭시S3’ 판매 첫 주에 전체 휴대전화와 스마트폰 시장 모두 점유율 50% 이상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갤럭시S3’와 ‘갤럭시S2’가 나란히 독일 내 판매 1, 2위를 기록해 애플과 50% 이상 점유율 격차를 벌렸다.
삼성전자 측은 “유럽에서 ‘갤럭시S3’의 성공적 출시를 통해 사업자·유통 파트너와의 협력을 지속 강화할 예정”이라며 “다양한 현지 마케팅을 전개해 유럽뿐 아니라 전 세계 휴대전화 시장에서 ‘갤럭시S3’ 돌풍을 이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반응도 심상치 않다. 미국의 유력 소비자 평가 잡지 《컨슈머리포트》(Consumer Reports)가 ‘갤럭시S3’를 “최고의 스마트폰”으로 평가한 것. 《컨슈머리포트》는 비영리단체인 미국 소비자연맹이 1936년부터 발간한 76년 역사의 월간지로, 매월 자동차, TV, 가전제품 등 특정 품목을 선정해 업체별 성능과 가격 등을 비교 평가한다. 720만 유료 구독자를 보유한 데다 외부 광고 없이 테스트용 제품을 직접 구입하는 방식으로 시험·평가해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높다.
“7월 중 글로벌 1000만대 돌파”
《컨슈머리포트》는 ‘갤럭시S3’를 “혁신기술에 힘입어 뛰어난 스마트폰 성능을 갖춘 제품”이라며 “특히 크고 밝은 화면, 뛰어난 HD급 카메라, 독창적인 콘텐츠 공유기능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에 유리하다”고 평가했다.
‘갤럭시S3’는 화질, 사용 편의성, 인터넷 검색, 메시지·전화 기능 등 대부분의 부문에서 최고점인 ‘엑설런트(Excellent)’를 받았으며, AT&T, 스프린트, T모바일 등 미국 이동통신사별 평가에서 각각 77~78점을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컨슈머리포트 평가에서 1위에 오른 것은 지난해 ‘갤럭시S2’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 평가에선 ‘갤럭시S2’, ‘갤럭시S2 LTE’, ‘갤럭시 노트’도 모두 5위 내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출시된 애플의 ‘아이폰 4S’는 AT&T 10위, 스프린트 7위, 버라이즌 11위에 그치는 등 5위권 밖에 머물렀다.
신종균 삼성전자 IM(IT·모바일) 담당 사장은 지난 6월 25일 열린 ‘한국 갤럭시S3 월드투어 행사’에서 “‘갤럭시S3’는 7월 중 글로벌 1000만대 판매 돌파가 예상된다”며 “이는 삼성 휴대폰 역사상 가장 빠르게 텐밀리언셀러가 되는 것으로 삼성 휴대폰의 새로운 신화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했다.
외신의 반응도 뜨겁다. 5월 29일 유럽 출시 이후 《블룸버그》(Bloomberg) 《로이터》(Reuters) 《CNN》 《인디펜던트》(Independent) 등 주요 외신들은 ‘갤럭시S3’를 구입하기 위해 매장 앞에 길게 늘어선 사람들의 모습을 기사와 동영상으로 보도했다. 애플이 아이폰을 출시하면서 생긴 이 진풍경을 두고 외신과 해외 네티즌들은 “삼성이 애플과 견줄 만큼 성장했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영국 런던의 ‘웨스트필드 셰퍼즈 부시’에 설치된 삼성 프리미엄 팝업 체험공간 ‘삼성 모바일 PIN’의 출시 첫날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게재했다. ‘갤럭시S3’를 직접 체험하고 구매한 런던 시민들이 “‘갤럭시S3’는 스마트폰 그 이상이며, 많은 미래적 요소가 담겨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러한 ‘줄서기 현상’에 대해 미국의 IT 전문 매체 《보이 지니어스 리포트》(Boy Genius Report)는 “삼성의 꿈이 실현됐다”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안드로이드폰의 페라리”
휴대전화 리뷰 사이트 《GSM아레나》(GSMArena)는 ‘갤럭시S3’를 “스마트폰계의 최고급 스포츠카, 부가티 베이론(Bugatti Veyron)”이라며 “‘갤럭시S3’는 2012년 우리가 볼 수 있는 가장 놀라운 성능과 기능의 결합체”라고 극찬에 가까운 평을 했다. 글로벌 IT 전문매체 《시넷》(CNET)은 ‘갤럭시S3’를 “선명한 4.8형 수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와 불가능할 정도로 얇고 가벼운 외형에 쿼드코어 엔진을 장착한 ‘안드로이드폰의 페라리(Ferarri)’”라고 호평했다.
영국의 IT 전문 리뷰 사이트인 《스터프》(Stuff magazine)는 별 다섯 개 만점에 “인기 제품(Hot Buy)”으로 선정하면서 “‘갤럭시S3’는 거의 완벽에 가까운 기능과 훌륭한 디자인으로 안드로이드계의 새로운 왕이 됐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영국의 휴대전화 리뷰 사이트 《모바일 초이스》(Mobile Choice)도 별 다섯 개 만점에 “경쟁사 제품에 엄청난 차이의 승리를 거뒀다”고 평했다.
IT 전문 웹진 《포켓 린트》(Pocket-lint)는 “아이폰 대항마에 대한 질문은 이제 더 이상 무의미하다”고 했으며, 《기즈모도》(Gizmodo)는 “‘갤럭시S3’는 아이폰과 모든 안드로이드폰을 무색하게 만들었다”고 했다.
외신과 전문매체의 호평을 이끌어 낸 가장 큰 힘은 ‘기술’이다. 특히 시선과 음성 등 인간의 신체적 특징을 인식해 동작하는 기능, 최첨단 카메라 성능, 자연을 닮은 제품 외관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사용자인터페이스, 기능, 디자인 모든 면에 ‘인간 중심 철학’을 반영했다”며 “특히 ‘특별한 감성 경험’이 스마트폰의 사용자 경험 확대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사람들이 어떻게 주변과 소통하는지, 직관적으로 어떤 행동을 보이는지, 스마트폰을 통해 어떻게 감성 경험을 공유하고 본인의 생활에 활용하는지 등을 고민해 다양하고 손쉬운 사용환경을 구현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가속도센서, 자이로센서, 근접센서 등 기술을 통해 편의성을 극대화했다고 한다.
“애플 같은 IT 생태계 구축해야”
앞서 언급한 ‘스마트 스테이’와 ‘다이렉트 콜’ 외에도 많은 기능이 추가됐다. 영어와 스페인어 등 6개 국어를 지원하는 음성인식 기능 ‘S보이스(S Voice)’로 통화, 알람, 사진촬영 등 기능을 동작시킬 뿐 아니라, 음악감상 중에도 음성으로 이전 곡·다음 곡 재생, 볼륨 제어 등이 가능하다.
‘스마트 얼러트(Smart Alert)’는 책상에 뒀던 스마트폰을 손에 들면 부재중 전화나 메시지가 있음을 진동으로 알려주는 기능이다. ‘카메라 신속 실행’ 기능으론 잠금 화면에서 화면을 누른 채 스마트폰을 가로로 돌려 바로 카메라를 실행시킬 수 있다. 손바닥 옆면으로 화면을 드래그하면 자동으로 화면이 캡처되고, 음악재생 중 손바닥으로 화면을 가리면 음악이 정지된다.
삼성전자는 유럽발(發) 경제위기에도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 기록을 경신했다. 6조7000억원의 영업이익 중 4조원 이상이 휴대전화 사업부에서 달성돼 ‘갤럭시 시리즈’는 최대 공신으로 꼽혔다. 하지만 마냥 즐거워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점유율 세계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수익률은 2위 애플에 크게 떨어진다. 2012년 2분기 애플의 영업이익률은 39.3%, 삼성전자는 절반에도 못 미친 14.3%였다. 애플이 ‘아이폰’이란 단일 모델로 승부를 거는 반면, 삼성은 10가지가 넘는 스마트폰을 출시하기 때문이다. 모델 수가 많으면 연구개발(R&D) 비용과 마케팅 비용이 커질 수밖에 없다. “점유율은 삼성, 실속은 애플”이란 표현이 나오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애플의 경우 앱스토어나 아이튠즈 등 콘텐츠 시장과 아이팟, 아이패드, 맥북 등 기기가 서로 융합한 생태계를 구축해 충성도가 높은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며 “이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빌려 쓰는 삼성이 극복해야 할 가장 큰 과제”라고 설명한다. 결국 소프트웨어가 스마트폰의 최대 승부처가 될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삼성전자 측은 “첫날엔 주로 예약가입 고객 중심으로 판매가 이뤄졌는데, 일반고객 개통이 시작되면 판매량이 더 증가할 것”이라며 “첨단기술에 대한 눈높이가 높은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LTE는 ‘Long Term Evolution(장기진화)’의 약자로, 기존 3G(3세대) 서비스보다 속도가 5배 정도 빠르다. 초고속 LTE 통신에 ‘갤럭시S3 LTE’의 쿼드코어 프로세서 성능이 합쳐지면 고화질 영상통화, 대용량 멀티미디어 콘텐츠, 네트워크 게임 등을 보다 빠른 속도로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3’는 ‘갤럭시S’가 출시된 지 2년 만이다. 2010년 스마트폰 열풍을 불러온 ‘갤럭시S’와 ‘아이폰3G’ 등 국내 1세대 스마트폰의 약정기간 상당수가 7월로 끝나는 점을 고려한 전략이다. 오는 9월 출시 예정인 ‘아이폰5’보다 한발 앞서 ‘갤럭시S3’를 출시한 삼성전자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굳히겠다는 각오다.
“최고의 스마트폰”
‘갤럭시S3’의 핵심은 이른바 ‘휴먼폰’을 내세운 인간 중심의 사용자 환경과 기술, 그리고 디자인이다. 사용자의 얼굴과 눈을 인식해 화면 꺼짐을 방지해 주는 ‘스마트 스테이(Smart stay)’, 문자를 읽다가 스마트폰을 귀에 대면 자동으로 전화를 걸어 주는 ‘다이렉트 콜(Direct call)’ 등은 많은 ‘얼리어답터’(새 제품을 남들보다 앞서 경험하려는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해외 반응도 긍정적이다. 지난 5월 29일부터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에 출시되면서 각국의 소비자 평가 잡지들이 최고 성적을 내놓은 것이다. ‘갤럭시S3’는 프랑스의 《크슈아지르》(QueChoisir), 이탈리아의 《알트로콘수모》(Altroconsumo), 스페인의 《OUC》, 네덜란드의 《컨슈멘텐본드》(Consumentenbond), 벨기에의 《테스트아샤》(TestAchats) 등 유럽 5개 국가 소비자연맹지 평가에서 스마트폰 부문 1위를 기록했다.
소비자 평가 잡지의 호평은 실제 시장반응으로 이어졌다. ‘갤럭시S3’ 출시 2주 만에 삼성 스마트폰이 영국에서 40% 이상의 점유율을 달성하며 영국 스마트폰과 전체 휴대폰 시장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프랑스에선 삼성 휴대전화 프랑스 진출 이래 가장 높은 60%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이탈리아에선 전체 휴대전화와 스마트폰 시장 모두 약 50%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독일에서 ‘갤럭시S3’ 판매 첫 주에 전체 휴대전화와 스마트폰 시장 모두 점유율 50% 이상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갤럭시S3’와 ‘갤럭시S2’가 나란히 독일 내 판매 1, 2위를 기록해 애플과 50% 이상 점유율 격차를 벌렸다.
삼성전자 측은 “유럽에서 ‘갤럭시S3’의 성공적 출시를 통해 사업자·유통 파트너와의 협력을 지속 강화할 예정”이라며 “다양한 현지 마케팅을 전개해 유럽뿐 아니라 전 세계 휴대전화 시장에서 ‘갤럭시S3’ 돌풍을 이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반응도 심상치 않다. 미국의 유력 소비자 평가 잡지 《컨슈머리포트》(Consumer Reports)가 ‘갤럭시S3’를 “최고의 스마트폰”으로 평가한 것. 《컨슈머리포트》는 비영리단체인 미국 소비자연맹이 1936년부터 발간한 76년 역사의 월간지로, 매월 자동차, TV, 가전제품 등 특정 품목을 선정해 업체별 성능과 가격 등을 비교 평가한다. 720만 유료 구독자를 보유한 데다 외부 광고 없이 테스트용 제품을 직접 구입하는 방식으로 시험·평가해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높다.
“7월 중 글로벌 1000만대 돌파”
《컨슈머리포트》는 ‘갤럭시S3’를 “혁신기술에 힘입어 뛰어난 스마트폰 성능을 갖춘 제품”이라며 “특히 크고 밝은 화면, 뛰어난 HD급 카메라, 독창적인 콘텐츠 공유기능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에 유리하다”고 평가했다.‘갤럭시S3’는 화질, 사용 편의성, 인터넷 검색, 메시지·전화 기능 등 대부분의 부문에서 최고점인 ‘엑설런트(Excellent)’를 받았으며, AT&T, 스프린트, T모바일 등 미국 이동통신사별 평가에서 각각 77~78점을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컨슈머리포트 평가에서 1위에 오른 것은 지난해 ‘갤럭시S2’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 평가에선 ‘갤럭시S2’, ‘갤럭시S2 LTE’, ‘갤럭시 노트’도 모두 5위 내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출시된 애플의 ‘아이폰 4S’는 AT&T 10위, 스프린트 7위, 버라이즌 11위에 그치는 등 5위권 밖에 머물렀다.
신종균 삼성전자 IM(IT·모바일) 담당 사장은 지난 6월 25일 열린 ‘한국 갤럭시S3 월드투어 행사’에서 “‘갤럭시S3’는 7월 중 글로벌 1000만대 판매 돌파가 예상된다”며 “이는 삼성 휴대폰 역사상 가장 빠르게 텐밀리언셀러가 되는 것으로 삼성 휴대폰의 새로운 신화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했다.
외신의 반응도 뜨겁다. 5월 29일 유럽 출시 이후 《블룸버그》(Bloomberg) 《로이터》(Reuters) 《CNN》 《인디펜던트》(Independent) 등 주요 외신들은 ‘갤럭시S3’를 구입하기 위해 매장 앞에 길게 늘어선 사람들의 모습을 기사와 동영상으로 보도했다. 애플이 아이폰을 출시하면서 생긴 이 진풍경을 두고 외신과 해외 네티즌들은 “삼성이 애플과 견줄 만큼 성장했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영국 런던의 ‘웨스트필드 셰퍼즈 부시’에 설치된 삼성 프리미엄 팝업 체험공간 ‘삼성 모바일 PIN’의 출시 첫날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게재했다. ‘갤럭시S3’를 직접 체험하고 구매한 런던 시민들이 “‘갤럭시S3’는 스마트폰 그 이상이며, 많은 미래적 요소가 담겨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러한 ‘줄서기 현상’에 대해 미국의 IT 전문 매체 《보이 지니어스 리포트》(Boy Genius Report)는 “삼성의 꿈이 실현됐다”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안드로이드폰의 페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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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IT 전문 리뷰 사이트인 《스터프》(Stuff magazine)는 별 다섯 개 만점에 “인기 제품(Hot Buy)”으로 선정하면서 “‘갤럭시S3’는 거의 완벽에 가까운 기능과 훌륭한 디자인으로 안드로이드계의 새로운 왕이 됐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영국의 휴대전화 리뷰 사이트 《모바일 초이스》(Mobile Choice)도 별 다섯 개 만점에 “경쟁사 제품에 엄청난 차이의 승리를 거뒀다”고 평했다.
IT 전문 웹진 《포켓 린트》(Pocket-lint)는 “아이폰 대항마에 대한 질문은 이제 더 이상 무의미하다”고 했으며, 《기즈모도》(Gizmodo)는 “‘갤럭시S3’는 아이폰과 모든 안드로이드폰을 무색하게 만들었다”고 했다.
외신과 전문매체의 호평을 이끌어 낸 가장 큰 힘은 ‘기술’이다. 특히 시선과 음성 등 인간의 신체적 특징을 인식해 동작하는 기능, 최첨단 카메라 성능, 자연을 닮은 제품 외관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사용자인터페이스, 기능, 디자인 모든 면에 ‘인간 중심 철학’을 반영했다”며 “특히 ‘특별한 감성 경험’이 스마트폰의 사용자 경험 확대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사람들이 어떻게 주변과 소통하는지, 직관적으로 어떤 행동을 보이는지, 스마트폰을 통해 어떻게 감성 경험을 공유하고 본인의 생활에 활용하는지 등을 고민해 다양하고 손쉬운 사용환경을 구현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가속도센서, 자이로센서, 근접센서 등 기술을 통해 편의성을 극대화했다고 한다.
“애플 같은 IT 생태계 구축해야”
앞서 언급한 ‘스마트 스테이’와 ‘다이렉트 콜’ 외에도 많은 기능이 추가됐다. 영어와 스페인어 등 6개 국어를 지원하는 음성인식 기능 ‘S보이스(S Voice)’로 통화, 알람, 사진촬영 등 기능을 동작시킬 뿐 아니라, 음악감상 중에도 음성으로 이전 곡·다음 곡 재생, 볼륨 제어 등이 가능하다.
‘스마트 얼러트(Smart Alert)’는 책상에 뒀던 스마트폰을 손에 들면 부재중 전화나 메시지가 있음을 진동으로 알려주는 기능이다. ‘카메라 신속 실행’ 기능으론 잠금 화면에서 화면을 누른 채 스마트폰을 가로로 돌려 바로 카메라를 실행시킬 수 있다. 손바닥 옆면으로 화면을 드래그하면 자동으로 화면이 캡처되고, 음악재생 중 손바닥으로 화면을 가리면 음악이 정지된다.
삼성전자는 유럽발(發) 경제위기에도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 기록을 경신했다. 6조7000억원의 영업이익 중 4조원 이상이 휴대전화 사업부에서 달성돼 ‘갤럭시 시리즈’는 최대 공신으로 꼽혔다. 하지만 마냥 즐거워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점유율 세계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수익률은 2위 애플에 크게 떨어진다. 2012년 2분기 애플의 영업이익률은 39.3%, 삼성전자는 절반에도 못 미친 14.3%였다. 애플이 ‘아이폰’이란 단일 모델로 승부를 거는 반면, 삼성은 10가지가 넘는 스마트폰을 출시하기 때문이다. 모델 수가 많으면 연구개발(R&D) 비용과 마케팅 비용이 커질 수밖에 없다. “점유율은 삼성, 실속은 애플”이란 표현이 나오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애플의 경우 앱스토어나 아이튠즈 등 콘텐츠 시장과 아이팟, 아이패드, 맥북 등 기기가 서로 융합한 생태계를 구축해 충성도가 높은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며 “이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빌려 쓰는 삼성이 극복해야 할 가장 큰 과제”라고 설명한다. 결국 소프트웨어가 스마트폰의 최대 승부처가 될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