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가 저물가 속의 호황기를 마감하고 치솟는 물가와 경기침체라는 스태그플레이션 시대를 맞았다. 정부는 먼저 물가를 잡을 것인가, 일자리를 늘리는 성장을 우선할 것인가 혼란 속에 있다. 두 가지 목표를 한 번에 해결하는 묘책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세계 역사에는 이런 진퇴양난의 시기가 여러 번 있었다. 2차 대전이 끝나고 미국경제는 상충되는 두 가지 목표인 물가 잡기와 실업난 극복에 고민하고 있었다. 당시 트루먼 대통령에게 경제보좌관이 “한쪽 팔로는 물가를 잡고 다른 팔로는 실업을 잡으십시오”라고 진언하자 그는 고민을 거듭하다 “다음에 나에게 경제정책을 제안하러 올 때는 한쪽 팔을 자르고 오도록 하라”고 했다고 한다.
분명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는 경제학자의 우유부단함을 꼬집는 대목이다. 이런 면도 있고, 저런 면도 있다는 말은 당장 해결책과 정책을 집행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답답한 일이다. 현실에 필요한 꼭 하나의 해결책을 선택하고자 했던 정치인의 마음이 ‘외팔이 경제학자’라는 말에 잘 녹아 있다.
경제학자라고 해서 미래의 경제위기를 잘 예측하거나, 항상 올바른 대안을 제시하는 것은 아니다. 몇 달 후에 일어날 일은 고사하고 수십 년 동안 일어나는 국가파탄의 재앙에도 속수무책인 경우가 허다했다. 그렇다고 경제문제에 해결책이 없는 것은 아니다. 경제학자를 輕視(경시)할 이유도 없다. 치열한 논쟁과 정치적 싸움을 통해 올바른 정책을 선택하는 일이 중요할 뿐이다. 즉 정치인을 뽑는 일은 국민이 어떤 경제정책을 선택하느냐와 같은 의미를 갖는다.
大選(대선) 기간에 경쟁자였던 카터를 골탕 먹인 레이건의 한마디가 재미있다. “경기가 나쁘다(불경기)는 것은 이웃집 사람이 실업자가 됐다는 뜻이고, 경기가 진짜 나쁘다(불황)는 것은 내가 실업자가 됐다는 말이고, 경기가 살아나기 시작했다(경기회복)는 것은 경제를 망친 지미 카터가 드디어 실업자가 됐다는 뜻입니다.”
20세기 최고의 리더였던 미국의 레이건 대통령은 한 국가의 지도자가 가져야 할 덕목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줬다. 그의 인간적인 매력과 탁월한 말솜씨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올바른 이념에 바탕을 둔 장기적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바탕이 되었다.●
세계 역사에는 이런 진퇴양난의 시기가 여러 번 있었다. 2차 대전이 끝나고 미국경제는 상충되는 두 가지 목표인 물가 잡기와 실업난 극복에 고민하고 있었다. 당시 트루먼 대통령에게 경제보좌관이 “한쪽 팔로는 물가를 잡고 다른 팔로는 실업을 잡으십시오”라고 진언하자 그는 고민을 거듭하다 “다음에 나에게 경제정책을 제안하러 올 때는 한쪽 팔을 자르고 오도록 하라”고 했다고 한다.
분명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는 경제학자의 우유부단함을 꼬집는 대목이다. 이런 면도 있고, 저런 면도 있다는 말은 당장 해결책과 정책을 집행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답답한 일이다. 현실에 필요한 꼭 하나의 해결책을 선택하고자 했던 정치인의 마음이 ‘외팔이 경제학자’라는 말에 잘 녹아 있다.
경제학자라고 해서 미래의 경제위기를 잘 예측하거나, 항상 올바른 대안을 제시하는 것은 아니다. 몇 달 후에 일어날 일은 고사하고 수십 년 동안 일어나는 국가파탄의 재앙에도 속수무책인 경우가 허다했다. 그렇다고 경제문제에 해결책이 없는 것은 아니다. 경제학자를 輕視(경시)할 이유도 없다. 치열한 논쟁과 정치적 싸움을 통해 올바른 정책을 선택하는 일이 중요할 뿐이다. 즉 정치인을 뽑는 일은 국민이 어떤 경제정책을 선택하느냐와 같은 의미를 갖는다.
大選(대선) 기간에 경쟁자였던 카터를 골탕 먹인 레이건의 한마디가 재미있다. “경기가 나쁘다(불경기)는 것은 이웃집 사람이 실업자가 됐다는 뜻이고, 경기가 진짜 나쁘다(불황)는 것은 내가 실업자가 됐다는 말이고, 경기가 살아나기 시작했다(경기회복)는 것은 경제를 망친 지미 카터가 드디어 실업자가 됐다는 뜻입니다.”
20세기 최고의 리더였던 미국의 레이건 대통령은 한 국가의 지도자가 가져야 할 덕목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줬다. 그의 인간적인 매력과 탁월한 말솜씨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올바른 이념에 바탕을 둔 장기적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바탕이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