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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

전국 327개 공공기관 임원 현황 전수조사 결과

80개 기관에 여권 유관 인사 142명이 ‘임원’으로 포진

글 : 박희석  월간조선 기자  thegood@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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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남 논란’으로 재조명된 ‘공공기관 낙하산 인사’ 문제
⊙ 전직 정치인, 대선 캠프 출신, 여당 보좌진, 유력 인사 측근
⊙ 공공기관 임원 중 ‘尹 지지 선언’ 전력 가진 이들이 눈에 띄는 이유
⊙ 국토부 소관 공공기관에 다수 포진한 ‘원희룡 사람들’
⊙ ‘윤석열 인수위 자문위원’이란 직함의 ‘힘’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 과정에서 대통령실 행정관 출신인 김대남씨가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와 장시간 통화를 하면서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에 대한 ‘공격’을 사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당시 그는 “김건희 여사가 한동훈 후보 때문에 죽으려고 한다. 잘 기획해서 (한동훈) 치면 여사(김건희)가 좋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서 김씨가 지난 8월부터 돌연 SGI서울보증보험의 상근감사로 재직하고 있다는 사실도 논란이 됐다. 김씨 주장에 따르면 해당 직책은 2억4000만~3억6000만원 상당의 연봉을 받고, 운전기사가 운행하는 전용차량(제네시스 G80, 기본가만 6000만~7000만원)이 배정되고, 월 사용 한도가 470만원에 달하는 법인카드까지 쓸 수 있다.
 
  ‘금융’ ‘보험’과 무관한 김씨는 소위 ‘꿀 보직’, 그의 표현에 따르면 ‘만고(萬苦) 땡’인 그 자리를 ‘콕’ 찍어서 갔다. 눈을 씻고 봐도 ‘전문성’을 찾기 쉽지 않은 김씨가 서울보증보험 임원추천위원회에서 감사로 선임되는 데 걸린 시간은 5분 정도에 불과하다. 든든한 ‘배경’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장면이다. 논란 이후 김씨는 ‘자력’으로 감사직을 꿰찼다고 주장했다. ‘김대남’을 임추위에서 추천한 서울보증보험의 최대주주 예금보험공사(지분율 94%) 측도 ‘김대남 추천’과 관련해 사전 검토도 하지 않았고, 외부에서 나온 얘기도 없고, 내부 합의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야말로 ‘궤변’의 연속이라는 비판이 제기될 가능성이 크다.
 
  이 같은 ‘김대남 논란’을 계기로 ‘낙하산 인사’에 대한 공분이 거세진 현재, 《월간조선》은 공공기관 경영정보 시스템 ‘알리오’를 통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전국 공공기관(지방 공공기관 제외)의 임원 임명 현황을 모두 확인했다. 현재 ▲공기업 32개 ▲준정부기관 55개 ▲기타 공공기관 240개 등 327개 공공기관 임원을 대상으로 최대한 보수적인 ‘잣대’를 적용해 윤석열 정부 또는 ‘정치권’과 유관한 인사들을 추렸다.
 
 
  ‘윤석열 캠프’ 인사가 다수
 

  앞서 언급한 ‘낙하산 인사’란 표현은 ‘기존 조직 계통과 무관하게 외부에서 온 인사’를 가리키는 가치중립적 의미를 담고 있다는 점, 이하 기사에 등장하는 이들이 ‘김대남’의 경우처럼 ‘전문성’이 부족하다거나 ‘자격 미달’인데도 ‘특혜’를 받았다고 지적하는 게 아니란 점을 먼저 밝힌다.
 
  강원랜드 안광복 상임감사(이하 감사는 ‘비상임’일 때만 특기)는 국가정보원 출신이다. 안 감사는 노무현 정부 때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을 맡았다. 최철규 부사장은 2022년 치러진 20대 대통령 선거 때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선거대책본부 직능총괄본부 종합상황실장, 정부 출범 뒤에는 대통령실 국민통합비서관을 맡았다. 권순영, 임찬규 이사(비상임, 이하 ‘상임’일 경우에만 특기)는 각각 경기도 고양시의원(새누리당), 한나라당 강원도당 중앙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다.
 
  공영홈쇼핑의 김흥수 이사(비상임)는 KBS 아나운서 실장 출신이다. 퇴사 후 ‘새로운민심’이란 시민단체에서 활동했다. 해당 단체는 앞서 언급한 김대남씨가 문제가 된 ‘서울의소리’ 이명수씨와의 통화에서 “니네 백은종(서울의소리 대표)이하고, 서울의소리 고발하고 막 이런 거 있잖아. 국힘(국민의힘)에서 한 것보다도 여기 시민단체에서 한 게 몇 개 있어”라며 “그거 다 내가 한 거야. 새민연이라는 보수 우파 플랫폼을 통해 내가 몇 군데를 고발을 해줬는데”라는 취지로 밝힌 곳이다.
 

  건설근로자공제회 김상인 이사장은 대선 당시 ‘윤석열 선대위’에서 활동했고, ‘윤석열 대통령 취임준비위원회’에 전문위원으로 참여했다. 김석원 감사는 이명박 정부 당시 국민소통비서관을 지냈고, 2021년 대선 경선 과정에서 ‘윤석열 캠프’ 직능본부 부본부장을 맡았다. 국가철도공단 김견택 이사는 전 한나라당 제주도당 사무처장이다.
 
  국립공원공단 김경순 감사는 ‘윤석열 대통령 인수위원회’에 외교안보 분과 전문위원으로 참여했고, 정부 출범 뒤 대통령실 인사제도비서관실 행정관으로 일했다. 권대한 이사는 인수위에서 과학기술교육 분과 자문위원을 맡았다.
 
 
  전직 정치인들의 공공기관行
 

  국민연금공단 류지영 감사는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20대 대선 때는 ‘윤석열 선대본’에서 유보(유아교육+보육)통합 정책특위 총괄위원장, 인수위 시절에는 사회복지문화 분과 자문위원을 맡았다. 경호업체 대표인 국민체육진흥공단 고현석 이사는 윤석열 대통령 인수위 정무사법행정 분과 자문위원이다.
 
  ‘아리랑TV’ 등을 운영하는 국제방송교류재단 최재열 이사는 회원 500여 명이 ‘윤석열 지지’를 공개 선언했던 단체의 정책자문위원이다.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강전애 감사(비상임)는 2018년 제주도지사 선거 때 원희룡 캠프에서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강 변호사가 감사직을 맡을 당시 해당 기관 소관 부처인 국토교통부의 장관은 원희룡 전 지사다.
 
  국토안전관리원 김태형 이사(상임, 재난안전본부장)는 대통령 경호처 기획관리실장을 지냈다. 경호업체를 운영하는 김외규 이사는 대선 때 윤석열 선대위 경남본부 청년위원회 자문위원장으로 활동했다. 도봉현 이사는 한나라당 시절 국회 보좌관으로 일했다. 구자경 이사는 전 진주시의원이다.
 
  그랜드코리아레저 배여진 이사는 새누리당 소속으로 창원시의원을 지냈다. 한상률 이사는 김정재 전 국민의힘 의원 보좌관 출신이다. 기술보증기금 임명배 감사는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 행정관으로 일하다 국립공원공단 감사로 자리를 옮겼다. 박근혜 정부 때는 한국에너지공단 감사직을 맡았다. 이후 자유한국당 시절 경기도 화성시을 당협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천창호 이사(상임)는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이다. 대선 때 윤석열 캠프에서 활동했고, 정부 출범 뒤 대통령실 중소벤처비서관실에서 행정관으로 일했다. 최명길 이사는 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당선되고 이후 국민의당으로 옮긴 ‘전직 의원’이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국토부 소관 기관의 ‘원희룡 사람’들
 

  대한석탄공사 진기엽 감사는 황영철 전 의원 보좌관으로 일했고, 강원도의원을 지냈다. 이용환 이사는 19대 총선 때 ‘국민생각’의 비례대표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이후 한국지역난방공사 비상임이사직을 맡기도 했다.
 
  소상공인진흥공단 박성효 이사장은 국민의힘 전신 정당 소속으로 민선 4기 대전광역시장과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인물이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송병억 사장은 ▲인천시의원 ▲한나라당 인천 서구·강화군갑 당협위원장 ▲윤석열 선대위 미래통합위원회 총괄본부장 ▲윤석열 인수위 취임준비위 자문위원 등을 맡았다.
 
  신용보증기금 권택기 이사는 18대 국회에서 한나라당 소속으로 의정 활동을 했고, 이명박 정부 말기에 ‘특임차관’으로 일했다. 지난 대선 때는 윤석열 선대위 정무특보 등을 지냈다. 아동권리보장원 고금란 이사(상임)는 새누리당 시절 과천시의원을 두 차례 했다. 2022년 8월부터 국민의힘 경기도당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여수항만공사 이영석 이사는 ‘대통령 경호실 공채 1기’로 박근혜 정부 때 대통령 경호실 차장을 지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이학재 사장은 새누리당 시절 3선을 한 전직 의원이다. 대선 때 윤석열 선대위 정무특보로 활동했다. 박진호 이사는 대선 때 윤석열 선대위 청년위원장을 맡았고, 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경기도 김포시갑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정문진 이사는 새누리당 시절 서울시의원을 지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권택용 감사는 자유한국당 제주도당 사무처장으로 활동했다.
 
  수서고속철도 운행사인 ‘주식회사 에스알(SR)’의 박진이 감사는 박근혜 정부 당시 대통령 경호처 출신(이사관)이다. 부사장 심영주 이사(상임)는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대통령실 국토교통비서관실 행정관으로 일했다. 안전본부장 강병진 이사(상임) 역시 대통령 경호처(경호상황실장) 출신이다. 민정심 이사는 새누리당 부대변인, 경기도 남양주시의원을 지냈다. ‘원희룡의 사람’으로 분류되는 임지연 이사는 원희룡 지사 시절 제주도 서울본부 과장으로 일했다. 20대 대선 후에는 ‘윤석열 인수위’ 기획위원회 자문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인지연 이사는 전 우리공화당 최고위원이다. 홍경의 이사는 ‘김문수의 사람’이다. ‘김문수 경기도’에서 경기관광공사 경영기획본부장, 경기교육장학재단 이사로 일했다.
 
 
  여당의 전직 ‘지방의원’들도 다수
 

  주택도시보증공사 홍지만 감사는 19대 국회에서 새누리당 소속으로 의정 활동을 했다. 박근혜 정부 때는 대통령비서실 정무비서관을 지냈다. 최홍재 이사는 이명박 정부 때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박근혜 정부 때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으로 일했다. 원희룡 지사 시절에는 제주도 정무특보로 활동했다. 윤호진 이사는 지난 대선 때 윤석열 캠프 국민민생안정본부 경남본부장직을 맡았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강석진 이사장은 거창군수를 두 차례 역임하고, 이명박 정부 때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으로 일했다. 20대 국회에서 새누리당 소속으로 의정 활동을 했다.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경남도당 위원장을 맡았다. 김호열 이사는 새누리당 경남도당 사무처장 출신이다. 이상영 이사는 국민의힘 소속의 전직 진주시의원이다. 송정현 이사는 한나라당 시절 고성군의원을 지냈다.
 
  한국가스공사 최연혜 사장은 철도대학 총장, 철도공사 사장을 거쳐 20대 국회 당시 새누리당에서 비례대표 의원으로 활동했다. 지난 대선 때는 윤석열 캠프 탈원전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대선 경선 이후에는 윤석열 선대위 산업에너지특보단장으로 활동했다. 한국공항공사 박배성 이사는 박근혜 정부 때 대통령 경호처 경호수행부장(이사관)으로 일했다. 남기석 이사는 ‘친윤 핵심’으로 분류되는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의 보좌관으로 일했다. 한국관광공사 김익태 이사는 국민의힘 전신 정당 소속으로 서초구의원을 세 차례 지냈다.
 
  한국광해광업공단 이창수 이사는 ▲심대평 충남지사 비서실장 ▲심대평 의원 보좌관으로 일했다. 이후 새누리당·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후보로 충남 천안시병에서 ▲20대 총선 ▲2018년 재보선 ▲21대 총선에 나섰지만, 전부 떨어졌다. 22대 총선에서도 같은 지역에 또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박인섭 이사는 서울시 송파구의회 의원을 지냈다. 전계숙 이사는 자유한국당 시절 경북 김천시의회에서 비례대표 의원으로 일했다.
 
 
  목포에서 ‘尹’ 반긴 인사가 공사 ‘감사’로
 
홍문표 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한국국토정보공사 이태용 감사는 원래 ‘황교안의 사람’으로 분류됐으나, 지난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을 앞두고 원희룡 당시 제주지사 쪽으로 합류했다. 이 감사는 2018년 제주지사 선거 때 무소속으로 출마한 원 전 지사를 도운 인연도 있다. 그가 한국국토정보공사 감사로 임명될 때 소관 부처인 국토교통부 장관은 바로 원 전 지사다. 해당 기관 노희섭 이사 역시 ‘원희룡의 사람’이다. 노 이사는 원 전 지사가 제주도정을 이끌 당시 제주도 미래전략국장으로 일했다.
 
  한국남동발전 백상원 이사(상임)는 경남도의원 출신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경남지사를 할 때 경남로봇랜드재단 원장과 경남항노화주식회사 대표를 맡았다. 정인학 이사는 17대 대선 때 ‘이명박 캠프’에서 정세분석팀장으로 활동했다. ‘이명박 인수위’에는 ‘백서 발간 단장’으로 참여했다. 이후 그는 한국수력원자력 감사직을 맡았다. 허익구 이사는 지난 대선 때 ‘윤석열 선대위’ 정책자문위원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 홍문표 사장은 국민의힘 출신 전직 4선 의원이다. 22대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안에서 ‘다선 의원 용퇴론’이 제기되자, ‘탈당 후 출마’를 고려했지만, 최종적으로 ‘당 잔류·불출마’를 택했다. 입후보하지는 않았지만, 충남도당 위원장으로서 총선에 참여했다. 그가 의정 활동을 마감한 시기는 5월, 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에 취임한 때는 8월이다. 김인숙 이사는 전 국민의힘 광주광역시 북구을 당협위원장이다.
 
  한국농어촌공사 이광래 감사는 목포시의원과 전남도의원을 역임했다. 이 감사는 국민의힘 계열이 아닌 민주당 쪽 사람이다. 이 감사는 2021년 11월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전남 목포를 방문했을 때 저녁 식사를 함께 한 민주당 계열 지역 정치인 10여 명 중 한 명이다. 당시 그의 직함은 이른바 ‘목포민주동우회 고문’이다. 이 자리에서 윤 후보는 “DJ(김대중) 정신을 제대로 배우면 나라가 제대로 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고, 이 고문은 윤 후보에게 “목포 방문을 환영한다”며 “DJ의 화합과 포용의 정신으로 나라를 잘 이끌어달라”고 했다. 해당 기관 한봉수 이사의 주요 이력은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상임고문’이다.
 
 
  ‘尹 정부’에서 자리 차지한 ‘친이’
 
함진규 한국도로공사 사장
  한국도로공사 함진규 사장은 19·20대 국회에서 새누리당 소속으로 의정 활동을 했다. 새누리당 시절에는 대변인, 자유한국당 때는 정책위의장을 지냈다. 2020년 21대 총선 때 미래통합당 후보로 경기도 시흥시갑에 출마했지만, 문정복 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패했다. 2022년 2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지지를 선언한 ‘헌정회원 316명’ 중 한 명이다. 대선 후, 그해 6월 경기도지사 선거에 나서려고 했지만 컷오프(낙천)됐다. 해당 기관 서형배 이사의 주요 이력은 ‘김포검단시민연대 위원장’이다. 김포검단시민연대는 대선을 앞둔 2022년 3월 6일, “민주당 대선 후보가 김포·검단 시민들의 숙원인 교통 개선은 뒤로한 채 ‘김포 이런 데’에 20만 호의 반값 아파트를 공급하겠다고 했다”면서 “80만 김포·검단의 꿈을 실현시켜줄 대통령 ‘국민의 힘, 국민의 꿈’ 윤석열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도로공사 곽봉호 이사는 자유한국당 시절 충북도당 부위원장을 지냈다. 장주식 이사는 여당 정책연구소 여의도연구원 자문위원으로 활동했고, 박근혜 정부 때 코레인 산하 코레일유통의 대표를 맡았다. 한국가스기술공사 송석훈 감사는 이명박 정부 당시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실에서 행정관으로 일했던 이다.
 
  한국동서발전 김회구 이사는 이명박 정부 당시 대통령실 정무비서관으로 일했고, 한국증권금융 감사로 자리를 옮겼다. 이길종 이사는 애초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부위원장·중앙위원 ▲통합진보당 거제시 위원장 ▲민중당 거제시 상임지도위원회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경남도의원을 지낸 인사다. 2020년 민중당을 탈당한 그는 이듬해 미래통합당에 입당했다. 한국마사회 김범준 이사는 현재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의 비서실장으로 일하고 있다. 한국무역보험공사 이상택 이사는 정종섭·이완영 전 새누리당 의원, 윤상현 현 국민의힘 의원의 보좌관으로 활동했다.
 
 
  ‘친윤 유튜브’ 진행자가 코바코 사장?
 

  ‘친윤 스피커’로 분류되는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 민영삼 사장은 애초 민주당계 정당에 몸담았던 인물이다. 18대 대선 때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캠프에 국민통합추진위 전략본부장으로 참여했다. 이후 민주당을 탈당한 그는 국민의당, 민주평화당을 거쳐서 2020년 미래통합당에 입당했다. 그해 21대 총선에서 서울시 동대문구을에 공천 신청을 했지만, 경선에서 이혜훈 전 의원에게 패했다. 2021년 8월, 윤석열 캠프에 국민통합특보로 합류했다. 2023년 김기현 의원이 대표로 선출된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했지만, 당선권에 들지 못했다. 지난 8월 1일, 코바코 사장에 임명된 민 사장은 ‘한동훈 지지층’으로부터 ‘친윤 스피커’ ‘김건희 라인’이란 의심을 받는다. 이에 대해 민 사장은 이번 국회 국정감사에서 “(김건희 여사 라인 의혹은) 가짜 뉴스”라며 “심사위원들이 전문성과 도덕성, 직무 능력이 충분하다고 심사했고, 적법한 절차와 규정에 따라 임명됐다”고 주장했다. 보도 전문 채널 ‘YTN’ 출신인 코바코 박철원 감사는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대통령실 홍보실 행정관으로 일했다.
 
  한국부동산원 권순일 감사는 박근혜 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 인사혁신비서관이다. 이노근 이사는 노원구청장을 지내고, 19대 총선 때 새누리당 후보로 서울시 노원구갑에서 당선돼 의정 활동을 한 전직 의원이다. 손용우 이사는 여의도연구원 자문위원으로 활동했고, ‘친여’ 싱크탱크로 분류할 수 있는 한반도선진화재단에 정책위원으로 참여했다.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의 ‘감사원’ 출신 홍순범 이사는 ‘이명박 인수위’에 실무위원으로 참여했다. 2020년 1월, 21대 총선을 앞두고 우리공화당에 합류했다.
 
 
  바미당, 새보당 출신도 한자리씩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나기철 이사는 이은재 전 미래통합당 의원의 보좌관 출신이다. 참고로, 이 전 의원은 윤석열 정부 들어서 3억원대 연봉을 받는 전문건설공제조합 이사장직을 맡았다. 한편, 나 이사는 ‘윤석열 인수위’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조현수 감사는 이명박 정부 때 대통령비서실 국민권익비서관과 국민소통비서관을 역임했다. 이명박 정부 말기인 2012년 12월, 신용보증재단 전무이사로 자리를 옮겨 4년 동안 재직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김영중 이사는 국민의힘 중앙당 조직국장 출신이다.
 
  한국석유공사 김철현 이사회 의장은 서울시의원(2006~2010년)을 거쳐 ‘오세훈 서울시’에서 시민소통기획관(2010~2011년)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들어와 이완구 전 총리와 최연혜·김승수 의원 보좌관으로 활동했다. 2021년에는 권영진 당시 대구시장의 정무특보로 임용됐다. 윤정식 이사는 송파구의원 출신이다.
 
  한국수력원자력 최익규 감사는 2002년부터 2년간 한나라당 서울시 관악구을 지구당 사무국장을 지냈다. 이상효 이사는 경북도의원, 전충렬 이사는 새누리당 소속 정갑윤 국회부의장 비서실장으로 일했다. 참고로 정 전 부의장은 작년 12월부터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을 맡았다. 한국수력원자력 윤위영 이사는 상주군청 9급 공채로 공직에 입문한 후 영덕 부군수 등을 역임했고, 20대 대선 때 윤석열 선대위 상주 지역 위원장을 맡았다.
 

  한국수자원공사 윤석대 사장은 이명박 정부 당시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실 행정관으로 일했다. 이후 김무성·유승민 전 의원 등이 만든 바른정당에서 전략홍보본부장을 맡았다. 바른미래당(바른정당+국민의당) 시절에는 대전광역시당 공동위원장, 소위 ‘유승민계’가 바른미래당에서 다시 떨어져 나와 만든 새로운보수당에서 사무총장으로 활동했다. 지난 대선 때는 윤석열 캠프에 정책위원으로 참여했다. 한국승강기안전공단 ‘교육홍보이사’ 박종철 이사(상임)는 국회정책연구위원, 국민의힘 정책위원회 수석전문위원, 제20대 대통령 인수위 정무사법분과 자문위원, 국민의힘 광주시당 사무처장 등을 거쳤다.
 
  한국자산관리공사 경윤호 감사는 남경필 전 경기지사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이다. 김문수 현 고용노동부 장관이 경기지사로 있을 때 공보관을 지냈다. 이후 ‘남경필 경기도’에서 정무특보와 경기신용보증재단 감사를 역임했다. 남 전 지사가 2018년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뒤에는 과거 남 전 지사와 소위 ‘남원정’으로 활동했던 원희룡 제주지사의 정무특보로 자리를 옮겼다. 2021년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는 원희룡 캠프의 공보단장을 맡기도 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경 감사는 대통령실 정무2비서관을 맡았다. 한국장학재단 신윤철 이사는 박근혜 정부 때 대통령실 홍보수석실 행정관으로 일했다. 지난 대선 때는 윤석열 선대본 정무특보, 정부 출범 후에는 ‘윤석열 인수위’ 국민통합위원회 자문위원으로 참여했다.
 
 
  너무나 많은 ‘尹 인수위’ 자문위원 출신
 

  한국전력공사 김동철 사장은 17·18·19·20대 국회의원을 지낸 ‘4선 의원(2004~2020년)’이다. 2015년 12월, ‘문재인당’으로 불렸던 ‘민주통합당’을 나와 안철수 현 국민의힘 의원의 ‘국민의당’에 참여했다. 이후 바른미래당을 거쳐 2020년 민생당 후보로 총선에 도전했지만, 낙선했다. 2021년 10월 29일, 20대 대선을 앞두고 그와 같은 ‘호남 4선’인 박주선 전 국회 부의장과 함께 “2022년 대선은 민주당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한편, 한전 김종운 이사는 나주시의원, ‘윤석열 인수위’ 자문위원을 지냈다. 국민의힘 나주·화순 당협위원장으로 활동했고, 해당 지역에서 22대 총선 때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했지만, 9.17%를 득표하고 낙선했다.
 
  한국전력기술주식회사 윤상일 감사는 18대 국회에서 친박연대 비례대표 의원으로 활동했고, 국민의힘 서울시 중랑구을 당협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나기보 이사는 ‘경북도의원’, 임채균 이사는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장 의전비서관’, 이수경 이사는 경북 성주군의원과 경북도의원을 지냈다. 한국조폐공사 박경석 이사는 이명박 정부 당시 대통령 직속 사회통합위원회 대외협력관으로 일했다. 한국중부발전 이용우 감사는 부여군수, 국회 부의장 정무비서관을 역임했다. 이준영 이사는 김성태 전 의원 비서관과 정의화 전 국회의장 비서관, 백종신 이사는 성일종 의원 보좌관으로 일했다.
 
  한국지역난방공사 정용기 사장은 새누리당 소속으로 19·20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자유한국당 시절에는 정책위의장을 맡았다. 김좌열 감사는 이명박 정부 때 대통령실 행정관으로 일했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조직지원본부에 참여했다. 한국철도공사 이규석 이사는 국민의힘 충북도당 사무처장으로 활동했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경영본부장 최호종 이사(상임)와 한국환경공단 차광명 이사(상임)는 ‘윤석열 인수위’에 자문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한전KPS 이봉윤 이사는 김경진 전 민주평화당 의원 보좌관 출신이다. 김 전 의원은 2021년 7월, 윤석열 캠프에 대외협력특보로 합류했고, 대선 때는 선대본 상임공보특보단장으로 활동했다. 해양환경공단 본부장 이필수 이사(상임)는 김무성·심재철 전 의원 보좌진으로 일했다. 2020년 21대 총선을 앞두고 부산광역시 서·동구 미래통합당 예비 후보로 활동했다.
 
 
  호남 당협위원장들에 대한 ‘보상’인가?
 
최현호 한국고용노동교육원 원장
  코레일네트웍스 전략사업본부장 김선우 이사(상임)는 대통령 경호처 경호안전교육원 교수로 일했다. 코레일로지스 류중하 감사(비상임)는 새누리당 부대변인 출신이다. 이준우 이사(상임)는 태영호 전 의원 보좌관으로 일했고, ‘윤석열 인수위’에 국민통합위원회 실무위원으로 참여했다. 코레일유통 이종찬 이사는 울산시 남구의원, 박원석 이사는 ‘윤석열 인수위’ 기획위원회 자문위원 출신이다. 코레일테크 김인배 감사(비상임)는 강원도 삼척시에서 건설업체를 운영하며 삼척시의원으로 일했다. 삼척시는 ‘친윤 핵심’으로 불리는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의 지역구다. 김 감사는 대선 때 윤석열 캠프 강원도 선대위 수석 부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코레일테크 경영관리본부장 신주환 이사(상임)는 ‘윤석열 인수위’에 지역균형발전특위 자문위원으로 참여했다. 태권도진흥재단 이영석 이사는 박근혜 정부 때 대통령 경호실 차장을 지냈다.
 
  한국고용노동교육원 최현호 원장은 ▲충북 청주시 서원구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충북지사 정무특보로 활동했다.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사무총장 백관백 이사는 ‘새로운보수당’ 출신이다. ‘유승민계’였던 오신환·김병욱 전 의원 보좌관으로 일했고,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대통령실 보건복지비서관실 행정관을 맡았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 김종례 감사(비상임)는 서울시 송파구의원, 한국농업기술진흥원 부원장 구본근 이사(상임)는 이명박 정부 당시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한국도로공사서비스 설형 이사는 원희룡 제주지사 시절 제주도 보도기획팀장을 지냈다.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 신미경 이사장은 ▲민주통합당 홍보국 부장 ▲새누리당 여성국장, 한국보건복지인재원 배남영 이사(상임)는 윤종필 전 미래통합당 의원 보좌관으로 일했다. 한국사학진흥재단 고우현 이사는 경북도의회 의장, 한국소방산업기술원 박주영 안전사업이사(상임)는 대통령 경호처 감사관과 경호지원단장을 역임했다.
 
  한국수산자원공단 경영본부장 임한규 이사(상임)는 새누리당 전남도당 사무처장, 김원 이사는 ‘윤석열 인수위’ 자문위원을 지냈다. 한국수출입은행 차순오 감사와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 윤재우 기획경영이사(상임)는 윤석열 정부 출범 후 각각 대통령비서실 정무1비서관, 디지털소통비서관실 행정관으로 일했다.
 
 
  ‘여성 정치인’이 ‘점령’한 ‘여성인권진흥원’
 

  한국여성인권진흥원 신보라 원장은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20대 국회에서 의정 활동을 했다. 자유한국당 청년최고위원도 맡았다. 황인자 이사는 새누리당 시절 2013년 비례대표 의원직을 승계해 19대 국회의원으로 일했다. 2022년 2월 24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한 ‘헌정회원 316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정희정 이사는 대통령실 행정관 출신으로 현재 국립여성사전시관 관장도 맡고 있다. 소심향 이사는 전 서울시 은평구의원이다.
 
  한국영상자료원 오용식 감사(비상임)는 ▲충북 괴산군의원 ▲충북도의원 ▲국민의힘 충북 동남 4군 조직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윤문정 이사는 ‘이명박 청와대’에서 행정요원으로 일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출마한 20대 대선 때는 미래전략특보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원자력안전재단 이정원 감사(비상임)는 충남 천안시의원, 한국원자력의학원 김성현 감사는 ‘국회의원 남경필’ 보좌관과 ‘남경필 경기도’ 정책보좌관으로 일했다. 한국해양진흥공사 황성민 감사는 2007년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 수행부단장으로 활동했다. 이명박 정부 출범 후에는 대통령비서실 정무비서관을 지냈다. 그 뒤에는 경기도시공사 감사, 캠코선박운용 감사 등을 역임했다. 해당 공사 이병희 이사는 경남도의원을 지냈다.
 
  한국원자력연료주식회사 김대호 감사는 노동운동가 출신이다. 그는 소위 ‘진보 진영’의 싱크탱크를 표방하며 2006년부터 ‘사회디자인연구소’를 만들어 활동했다. 2019년에는 ‘조국·문재인 퇴진 국민 행동’에 참여했다. 2020년 21대 총선 과정에서 서울시 관악구갑 지역 미래통합당 공천을 받았지만, ‘막말 논란’ 때문에 사전투표일 하루 전에 ‘제명’됐다.
 
 
  예전에 깨진 윤석열의 ‘공약’
 
  윤석열 대통령은 2022년 3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인선 내용을 발표할 때 “국민을 제대로 모시기 위해선 각 분야 최고의 경륜과 실력이 있는 사람으로 모셔야지, 자리를 나눠먹기식으로 하면, 저는 그런 식으로 국민통합은 안 된다고 본다”고 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 임기 초반부터 대선 캠프에 각종 직함을 올렸던 인사들이 각종 공사(公社) 등으로 갔다. 결국 ‘윤석열의 약속’은 ‘공약(空約)’이 됐다.
 
  정치인의 ‘말’은 ‘대국민 약속’이다. 정치인의 ‘언행불일치’는 ‘약속 위반’이다. 문재인 정부가 정권 재창출을 하지 못해 ‘실패한 정권’이 된 이유도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던 문재인 전 대통령의 취임사와 달리 5년 내내 ‘내로남불’적 행태로 일관했기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금과 같은 ‘위기’에 직면한 것 역시 ‘공공기관 인사’의 경우처럼 자신의 말과 다른 행동을 한다는 평가가 국민들 사이에서 고조됐기 때문이다.
 
  물론 ‘낙하산 인사’를 부정적으로 봐선 안 된다는 점은 인정한다. 외부 인사 유입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공공기관은 퇴직한 ‘전관’들이 독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 기사 작성을 위해 전수조사한 결과를 보면, 그 ‘필요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기관들의 임원직을 ‘적법 절차’를 거친 ‘퇴직 공무원’들이 포진하고 있다. 게다가 그들은 ‘일정한 자격’까지 갖추고 있어 ‘전문성’ 시비를 걸기도 힘들다. 이를 고려하면, ‘낙하산 인사’가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다. 단, 앞서 살핀 윤 대통령 말처럼 각 분야 최고의 경륜과 실력이 있는 사람을 가려 써야 한다. ▲전직 정치인 ▲대선 캠프 출신 ▲여당 보좌진 ▲유력 인사 측근 ▲지지 선언자들에게 ‘나눠먹기’식으로 자리를 줘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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