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2일, 더불어민주당의 윤호중·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은 기자회견을 갖고 머리가 땅에 닿는 것 아닌가 싶을 정도로 깊이 허리를 숙여 사과했다. 당내 성(性) 비위 사건에 연루된 박완주 의원(충남 천안을)을 제명했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사과 기자회견이었다.
그러나 두 사람은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2차 가해를 방지하기 위해 말할 수 없다”며 함구했고, 박 의원은 해명자료도 내놓지 않았다. 수많은 정보가 오가는 국회 단톡방들에서도 사건의 경위에 대한 내용은 볼 수 없었고 추측만 난무했다. 피해 여성이 박 의원으로부터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만 분명해 보였다.
최근 몇 년간 정치권의 권력형 성범죄는 어김없이 더불어민주당에서 일어났다. 정확하게 말하면 거의 대부분이 민주당 86세대(80년대 학번, 60년대생 운동권) 인물들에게서 일어났다. 박완주 의원은 1966년생 성균관대 86학번이며, 성대 총학생회 부총학생회장 출신으로 노동운동을 거쳐 정치권에 입문했다.
1980년대에 학생운동에 앞장섰던 86세대는 자신들이 전두환 정권에 맞서 직선제를 이뤄낸 ‘민주화 세력’이라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정치권에 들어온 그들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운동권의 상명하복 문화를 ‘꼰대들의 갑질’로 발전시켰다. 기득권이 된 86세대는 패거리주의, 편 가르기, 내로남불, 성인지 감수성 결핍 등 행동만 보여줬고, 세대 및 남녀 간 편 가르기와 혐오를 자초하고 있다.
이에 대처하는 당 지도부도 문제다. “진심으로 고통스럽다”며 성 비위라는 잘못된 과거를 기필코 끊겠다던 박지현 비대위원장은 이틀 만에 언제 그랬냐는 듯 여당을 향해 당 대표 성 관련 의혹을 빨리 징계하라고 공격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수술 중이지만 국민의힘은 지금도 숨기고 있다”는 생떼다. 국민들 입에서는 영화 명대사인 “너나 잘하세요”라는 말이 절로 나올 만하다.⊙
그러나 두 사람은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2차 가해를 방지하기 위해 말할 수 없다”며 함구했고, 박 의원은 해명자료도 내놓지 않았다. 수많은 정보가 오가는 국회 단톡방들에서도 사건의 경위에 대한 내용은 볼 수 없었고 추측만 난무했다. 피해 여성이 박 의원으로부터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만 분명해 보였다.
최근 몇 년간 정치권의 권력형 성범죄는 어김없이 더불어민주당에서 일어났다. 정확하게 말하면 거의 대부분이 민주당 86세대(80년대 학번, 60년대생 운동권) 인물들에게서 일어났다. 박완주 의원은 1966년생 성균관대 86학번이며, 성대 총학생회 부총학생회장 출신으로 노동운동을 거쳐 정치권에 입문했다.
1980년대에 학생운동에 앞장섰던 86세대는 자신들이 전두환 정권에 맞서 직선제를 이뤄낸 ‘민주화 세력’이라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정치권에 들어온 그들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운동권의 상명하복 문화를 ‘꼰대들의 갑질’로 발전시켰다. 기득권이 된 86세대는 패거리주의, 편 가르기, 내로남불, 성인지 감수성 결핍 등 행동만 보여줬고, 세대 및 남녀 간 편 가르기와 혐오를 자초하고 있다.
이에 대처하는 당 지도부도 문제다. “진심으로 고통스럽다”며 성 비위라는 잘못된 과거를 기필코 끊겠다던 박지현 비대위원장은 이틀 만에 언제 그랬냐는 듯 여당을 향해 당 대표 성 관련 의혹을 빨리 징계하라고 공격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수술 중이지만 국민의힘은 지금도 숨기고 있다”는 생떼다. 국민들 입에서는 영화 명대사인 “너나 잘하세요”라는 말이 절로 나올 만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