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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DJ 一家에 다가오는 ‘진실의 순간’

글 : 조성호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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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6월 14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故 이희호 여사의 추모식에 참석한 김홍업(앞쪽)씨와 김홍걸씨. 사진=조선DB
  2018년 검찰은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비자금을 뒷조사했다’는 혐의(국고 손실 등)로 최종흡 전 국정원 3차장과 김승연 전 대북공작국장을 구속했다. 두 사람은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 1월, 항소심에서 각각 징역 1년6개월과 2년의 실형(實刑)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얼마 전 최종흡 전 차장의 측근 A씨를 만났다. DJ의 2남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과 3남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DJ의 노벨평화상 상금 8억원과 동교동 사저(私邸)를 둘러싸고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다고 《주간조선》이 보도한 직후였다.
 
 
  “홍업·홍걸 다툼 보며 비자금 실존 확신”
 
  A씨는 “노벨평화상 받은 집안이 정작 평화롭지 않았다니…”라고 혀를 차며 “올해 안에 DJ 집안에 큰일이 날지도 모르겠다”고 예측했다. A씨의 말에 따르면, 오는 7월 최종흡 전 차장이 구속 기간 만료로 석방된다. 최 전 차장은 복역 중 한 가지 ‘결심’을 했다고 한다. 출소 후, 국정원 재임 기간 중 추적했던 ‘DJ 비자금’의 전모를 밝힐 채비를 하고 있다는 전언(傳言)이다. DJ 비자금 의혹을 제법 오래 취재해왔던 기자에게는 솔깃하게 들렸다.
 
  한편으론 이런 의문도 들었다. ‘천문학적인 비자금을 숨겨 놓았다고 알려진 집안이 고작 몇십억 때문에 법적 분쟁을 벌인다?’ 기자의 이런 생각을 A씨에게 들려주자 갑자기 그의 언성이 높아졌다.
 
  “노벨평화상 상금과 ‘민주화의 성지(聖地)’ 격인 동교동 사저는 DJ 아들들에게 있어 양보할 수 없는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단순히 액수가 중요한 게 아니죠. 그 돈과 부동산이 누구 몫이 되느냐가 DJ의 적장자(嫡長子)를 판가름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DJ 아들들의 다툼과 비자금은 전혀 별개의 사안입니다.”
 
  전직 국정원 직원 B씨도 “오히려 돈에 대해 집착을 보이는 두 형제를 보면서 비자금이 실존한다는 확신이 더 커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월간조선》이 보도했다시피 미국 내 비자금은 복수의 사람이 ‘공동서명(cosign)’을 해야 인출할 수 있다”며 “그중 ○○○이(가) 세상을 떠나 현재 그 돈은 발이 묶여 있는 상태”라고 분석했다. 그런 이유로 홍업·홍걸 형제가 국내 재산 확보에 더 열을 올리고 있다는 주장이었다.
 
  《월간조선》에 총 다섯 차례 DJ 미국 내 비자금 관련 기사를 쓰면서 든 생각은 오직 하나였다. ‘13억5000만 달러’의 실체적 진실이었다. 그에 대한 집념 하나로 ‘1억 달러 수표 사본’과 DJ 비자금 추적 과정이 담긴 ‘국정원-국세청 비밀 문건’ 등을 캐낼 수 있었다. 두 가지 모두 비자금이 실존함을 방증하는 중요한 단서다.
 
  DJ 비자금 의혹은 2009~2012년까지 총 3년간 이어졌다. 조사에 참여했던 이들은 한두 명이 아니다. 그중 몇몇은 ‘국회 청문회까지 가야 할 사안’이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비자금이 실체가 있다는 확신의 표현이다.
 
  국정원만 조사에 나섰던 것도 아니다. 국세청은 물론 미국 FBI와 IRS(미국 국세청)까지 나서 광범위한 합동공작(joint operation)을 벌였다. 국정원은 이들 기관의 조사 결과를 종합해 ‘DJ 비자금은 실존할 가능성이 다대(多大)하다’고 결론 내렸다.
 
  공교롭게도 홍업·홍걸 형제 모두 ‘국정원-국세청 비밀 문건’에 등장한다. 그렇다면 이런 상상도 가능하다. ‘홍업·홍걸 형제가 재산 다툼을 벌이는 와중에 비자금의 실체를 잘 알고 있는 최종흡 전 차장의 폭로까지 이어진다면, 그간 베일에 싸여 있던 검은돈이 수면으로 떠 오르지 않을까.’
 
  ‘진실의 순간’이 DJ 일가(一家)에 점차 가까워지고 있다는 예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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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달기 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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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승두    (2020-06-24) 찬성 : 1   반대 : 0
돈 쳐묵은 슨상님은 더 이상 슨상님이 아닝게 그리아쇼잉.
  이정자    (2020-06-24) 찬성 : 19   반대 : 1
DJ 비자금 전모가 반드시 밝혀지길 바랍니다. 그래서 법적으로 처리되기 바랍니다.
  변재광    (2020-06-24) 찬성 : 13   반대 : 1
솔직히 이 집안 식구 모두 대한민국에 도움 된거 하나 없다. 수많은 사람 피흘리게 만들었고 나라가 사분오열 하게 만들었다. 온식구가 뚜렸한 능력없이 있으나마나한 국회의원 되어 국민 세금 피빨아 먹으며 한세상 산다. 이런일이 허용되는 대한민국이 참으로 한심 할뿐이다.
  이종형    (2020-06-19) 찬성 : 29   반대 : 1
이런자를 우리가 국회의원으로 뽑는 현실이 더럽다.
홍삼트리오란 말이 두렵지 않는가?

20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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