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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 특집

정치평론가들이 보는 총선 판세는?

“미래통합당이 제1당 될 것, 의석수는 140석 이상”

글 : 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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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통합당이 반수 넘거나 근접할 가능성 높아… 코로나19 관련 실패와 경제失政 심판론이 대세”
⊙ 상황은 野에 유리하지만 ‘정권심판 vs 정권수호’ 양쪽 다 강력한 動力 부족
⊙ 수도권은 6(민주)對 4(통합) 수준으로 통합당 선전… 영호남은 각 당의 ‘싹쓸이’ 현상
⊙ 제3지대에 대한 예측은 엇갈려… “존재감 없다” vs “국민의당과 정의당 두각 나타낼 가능성”
⊙ 비례대표 정당투표는 보수세력 완승 예상, 그러나 미래한국당이 독자노선 걸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 여당은 코로나19 사태 및 경제상황 악화, 야당은 공천후유증과 김종인이 악재로 작용할 것
4·15 총선을 한 달여 앞둔 가운데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관계자들이 선거 준비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4·15 총선이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라는 거대 양당의 일대일 구도로 확정되면서 양당이 획득할 수 있는 의석수에 대한 예상도 조금씩 나오고 있다. 제3정당의 존재감이 희박한 상태에서 여야가 ‘정권심판론 vs 정권수호론’으로 일대일로 맞붙는 만큼 물리적으로는 거대 양당이 모두 과반수에 가까운 의석수를 획득할 수 있다.
 
  현재 정국은 야당에 다소 유리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악화되고 국내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날로 늘어나고 있어 야당에 유리할 것이라는 예측은 계속돼왔다. 그러나 3월 중순 미래통합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전격 사퇴하는 등 공천 내홍이 드러나면서 야당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이번 총선에서 과반수 또는 제1당 여부는 여야가 획득할 수 있는 비례대표 의석수에 달려 있다. 선거법이 준(準)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해 개정되면서 미래통합당이 비례전용정당인 미래한국당을 창당했고, 미래한국당이 미래통합당의 지지율을 그대로 정당투표에서 얻을 수 있다면 비례대표 20석 이상을 획득할 수 있다. 이 경우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이 통합하면 제1당은 사실상 확실시된다. 더불어민주당은 미래통합당이 제1당이 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당원투표를 통해 친여(親與) 진영을 연합하는 비례연합정당을 만들기로 결정했지만, 정의당이 참여할 가능성은 거의 없는 상태다.
 
  21대 총선에서 국민은 정권심판론과 정권수호론 중 어느 쪽의 손을 들어줄까. 《월간조선》은 정치평론가들로부터 이번 총선 판세에 대한 분석을 들었다. 분석을 제공한 정치평론가들은 황태순 정치평론가, 장성철 공감과논쟁 정책센터 소장, 윤태곤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정치분석 실장, 김상일 정치평론가,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 최병묵 정치평론가다.
 
 
  제1당은 어디? 과반수 정당은 나올 수 있을까?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이낙연 공동선대위원장(왼쪽)과 이해찬 상임선대위원장(가운데).
  평론가들은 “거대 정당이 둘 다 과반에 가까운 의석수를 가져갈 수는 있겠지만 한 정당이 반수를 넘기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제3정당의 존재감이 미미한 일대일 구도하에서 미래통합당은 영남에서 민주당에 뺏겼던 의석수를 다시 가져가고, 더불어민주당은 20대에서 국민의당(현재 민생당)에 뺏겼던 호남 의석수를 가져가 양당 모두 20대 총선 의석수(더불어민주당 123석, 새누리당 122석)보다는 많은 의석수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또 미래통합당이 실제로 얻는 의석수에 더해 홍준표, 김태호 등 컷오프 후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되면 미래통합당으로 돌아올 후보들이 있는 만큼 미래통합당의 의석수는 실제 획득한 의석수보다 더 많아질 수 있다.
 
  평론가들은 모두 “미래통합당(비례정당 미래한국당 포함)이 1당을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고, “총 140석 이상을 얻을 것”이라는 답이 많았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미래통합당이 절반 또는 그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권심판론이 대두되면서 미래통합당이 수도권과 영남 지역구에서 지난 20대 총선에 비해 훨씬 좋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보이는데다 비례대표를 합치면 150석 정도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미래통합당이 지난 총선에서 122석을 얻었는데, 영남에서 뺏긴 의석수를 이번에는 거의 다 찾아올 수 있습니다. TK(대구·경북)와 PK(부산·울산·경남)는 미래통합당이 싹쓸이할 가능성이 높고, 그러면 지난번보다 10석 이상을 더 가져올 수 있는 겁니다. 수도권에서도 지금 민심을 반영하면 40%나 그 이상은 가져올 수 있습니다. 수도권이 121석이니 40%라면 40석 이상, 영남 65석만 해도 100석이 훌쩍 넘습니다. 이 밖에 충청과 강원에서 좀 더 가져오고 비례대표를 합치면 152석까지 내다볼 수 있습니다.”
 
 
  미래통합당 140석 이상 예상
 
  최병묵 정치평론가도 “집권 3년 차의 선거는 무조건 정권 심판의 장”이라며 “미래통합당이 140~145석으로 과반에 가까운 의석수를 얻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2008년 한나라당이 수도권에서 큰 성공을 거뒀는데, 미래통합당이 이번에도 수도권에서 많은 의석을 얻을 것으로 본다”며 “수도권과 영남, 비례대표를 합치면 140석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장성철 소장은 “비례위성정당을 포함해서 대략 미래통합당 145석, 더불어민주당 130석, 정의당 6석, 국민의당 6석, 무소속 및 기타 13석 정도로 예상한다”며 “미래통합당은 20대 총선 당시 새누리당에 비해 수도권에서 20석, 영남 10석 이상 더 얻어 원내 1당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집권 4년 차 총선은 정권심판론이 화두일 수밖에 없고, 이번 총선은 인물과 정책은 실종되고 정권 심판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며 “여러 상황이 여당에 불리하다”고 했다.
 
  윤태곤 실장만이 “이번에는 유독 제3정당의 존재감이 약한 만큼 물리적으로 과반수에 가까운 의석을 얻는 정당이 나올 수 있지만, 1당을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그는 이 같은 예측의 근거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한 선거법 개정안을 꼽았고, 비례 당선자들의 행보도 장담하기 어렵다고 했다.
 
  “비례대표 의석수 계산법이 너무 복잡해서 비례대표 의석수를 정확하게 예측하기 어려운 상태입니다. 그런데다 미래한국당이 성공을 거둘 가능성은 있지만 총선 직후 바로 미래통합당과 합치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비례연합정당의 당선자들도 원래 당으로 돌아가지 않는 사람이 나올 수 있다고 봅니다.”
 
 
  수도권 판세는?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김형오 공천관리위원회’에 6곳의 공천 재심을 요구하면서 당 지도부와 공관위의 갈등이 표면화됐다.
  수도권에서는 미래통합당이 20대 총선 결과에 비해 크게 약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서울, 경기,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의석수는 각각 49석, 59석, 13석으로 121석이다. 최근 선거구 획정으로 20대 총선에 비해 지역구가 경기에서 1곳(군포 합구) 줄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122곳 중 민주당이 82석, 새누리당이 35석을 얻어 새누리당이 참패했다. 평론가들은 “수도권에서 문재인 정권 초기에 비해 반(反)문재인 정서가 계속 커지고 있다”고 입을 모았고 대략 여야가 6대 4 정도의 비율로 의석수를 나눠 가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수도권에 호남 출신 인구가 많은 만큼 6대 4 정도면 여야가 균형을 이루는 비율이라는 것이다. 121석의 40%는 48석이다.
 
  최병묵 평론가는 “미래통합당이 과감한 공천으로 수도권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됐다”고 했다. 영남권과 영남 출신 수도권의 후보들을 과감하게 컷오프함으로써 통합당이 보수세력과 비(非)영남권 유권자들을 함께 끌어들일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그의 얘기다.
 
  “지난 2008년에 한나라당이 서울에서 48석 중 40석을 가져갔습니다. 그 정도의 선전까지는 못 하더라도 그에 육박하는 선전이 있을 거라고 봅니다. 이번에 김형오 공관위는 통합으로 들어온 인물들을 대거 공천했는데, 이게 수도권 민심에는 매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겁니다. 안철수계와 통추위 계열이 상당수 공천을 받았는데 이 사람들은 대부분 충청, 호남 등으로 영남 출신이 아닙니다. 그러니 고향 사람들의 표심과 보수 성향의 영남 표심 모두를 잡을 수 있는 거죠. 당에서 김형오 공관위에 불만을 갖고 흔들었던 사람들 대부분이 영남 출신 아닙니까. 영남이 주도하는 보수정당 구조를 바꿔놓았다는 사실은 국민 입장에선 엄청나게 새로운 일이고, 수도권에서 40% 이상은 통합당이 가져가게 될 겁니다.”
 
  김능구 대표는 “민주당은 20대 총선에서 서울 49석 중 35석, 경기 60석 중 40석을 석권할 정도로 수도권을 휩쓸었는데, 이번 총선 여론조사 추세를 보면 민주당 현역 지역에서도 민주당과 통합당 지지율은 큰 차이가 없는 상태”라며 “수도권에서 양당은 박빙의 선거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했다.
 
  황태순 평론가는 “수도권은 늘 보수가 열세였고, 2016년 선거에서는 국민의당이 선전하는 바람에 보수정당이 크게 밀렸지만, 이번에는 정권심판론이 대세여서 여야가 6대 4 정도로 의석을 가져갈 것으로 본다”고 했다. 김상일 평론가는 “수도권의 민심이 과거와 달리 여당에 우호적이지 않고, 견제를 해야 한다는 에너지가 축적되고 있다”며 “다만 그 에너지를 담을 그릇이 미래통합당이 될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다”고 했다.
 
 
  호남과 영남 쏠림현상?
 
  20대 총선에서는 호남에서 국민의당 후보들이 대거 당선되고 PK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약진하는 등 지역구도가 다소 흔들렸다. 현재 호남 지역구 28석 중 민생당이 18석을 차지하고 있다. 평론가들은 이번 총선에서는 호남 의석을 민주당이 싹쓸이할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었다. 현재 호남을 중심으로 18석을 보유한 민생당에 대해서는 모든 평론가가 “이번 총선에서 거의 소멸되다시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황태순 평론가는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당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안철수라는 ‘미래’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지금의 민생당은 후사를 남길 수 없는 ‘불임정당’이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미래가 없는 정당이며, 호남 민심은 호남 기득권과 문재인 정부를 지키기 위해 민주당을 선택할 것”이라고 했다.
 
  윤태곤 실장은 “이번에 수도권과 PK에서 민주당은 20대 총선에 비해 의석수가 꽤 줄어들 가능성이 높은데, 이런 판세가 드러나면서 호남이 역(逆)으로 결집할 것이고 민주당 싹쓸이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표심의 딜레마인데, 민주당이 다른 지역에서 선전하거나 여유가 있으면 호남 민심이 민생당이나 무소속까지 돌아볼 여유가 생깁니다. 그런데 수도권 민심이 정부·여당에 좋지 않을 것이라 예상이 되기 때문에 호남은 민주당으로 결집할 것이고, 결국 민생당은 존재감이 거의 없어질 겁니다.”
 
  평론가들은 영남 지역 역시 ‘싹쓸이’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총선에서는 PK와 TK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대거 당선됐지만 이번에는 민주당이 단 1석도 가져가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황태순 평론가는 “20대 총선에서는 민주당이 부산·경남·대구에서 9석을 가져갔고, TK와 PK에서 무소속이 총 7명 나왔다”며 “이번에는 보수정당이 지난번에 잃었던 의석도 대부분 가져올 것이고, 4년 전 총 122석에 그쳤던 보수정당은 영남 지역을 탈환하면서 총 의석수는 과반수에 접근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장성철 소장은 “영남 주민들은 총선에서 보수우파를 밀어줘야 정권을 찾아올 것이라 판단할 것이고, 호남 주민들은 민주당을 밀어줘야 문재인 정권을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영남과 호남의 진영 대결과 지역 대결이 심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제3지대는 존재할까?
 
김형오 전 미래통합당 공관위원장은 강력한 쇄신과 물갈이 공천을 추진했지만 일부 지역 공천이 논란이 되면서 자진사퇴했다.
  평론가들은 대부분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을 제외한 다른 정당은 이번 총선에서 존재감이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정권심판론과 이에 대응하는 정권수호론이 일대일로 최대 이슈라는 것이다. 배종찬 소장은 “제3정당의 지지기반이 되는 중도 무당층의 비중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이 사실이고, 중도층은 이념 의존도가 낮아 이념보다는 일자리나 경제 등의 이슈를 기준으로 투표하는 성향이 있다”며 “다만 중도층은 투표장에 안 갈 가능성도 높다”고 했다. 제3정당이 설 공간이 별로 없다는 뜻이다.
 
  김상일 정치평론가만이 “국민의당과 정의당이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경제실정과 코로나19 사태 등 불리한 상황에 처해 있고 야당에 크게 유리한 상황이지만, 야당이 이를 기회로 잡지 못하고 있고, 제3지대도 두각을 나타낼 것이기 때문에 과반수 정당이 나오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그의 얘기다.
 
  “미래통합당은 김형오 공관위원장을 데려와 공천 책임을 맡긴 것이 큰 호재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현역 의원을 대거 컷오프하는 과감한 물갈이를 해냈고, 국민에게 긍정적인 인상을 심어줬습니다. 그런데 막판에 강남병 김미균 후보 공천 철회와 공관위원장 사퇴라는 사건이 이어지면서 당 내부에 반발과 문제가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죠. 앞으로도 크고 작은 분란이 생길 것으로 예상돼 미래통합당에 계속 악재로 작용할 겁니다. 이 때문에 미래통합당은 과반수를 얻기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김상일 평론가는 또 더불어민주당 내 누수세력이 생길 것이고, 이는 제3지대로 연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민주당 당원들이 비례연합정당 참여에 피로함을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지도부가 명분을 얻기 위해 비례정당 참여 여부 관련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으니 너는 대답만 하라는 뜻)’ 투표를 실시했죠. 그런데 찬성이 74%에 불과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미래통합당 독주를 막자는 명백한 명분에도 불구하고 당원의 26%가 반대표를 던졌다는 겁니다. 당 지도부는 당원들이 똘똘 뭉쳐 미래한국당에 맞서 싸울 것으로 기대했는데 그렇지 못한 거죠. 26%는 이번 총선에서 교차(交叉)투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역구는 민주당 후보를 뽑아도 정당투표는 민주당에 하지 않는 겁니다. 꼼수 비례대표정당엔 참여하지 않겠다는 정의당의 당당한 모습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대구에서 봉사하는 모습이 국민들에게 각인됐잖아요. 민주당원들의 정당투표가 제3지대로 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교차투표에 대해서는 최병묵 평론가도 같은 입장을 보였다. 그는 “민주당원들이 정당투표에서 비례연합정당을 찍는다는 장담은 할 수 없다”며 “정당투표에선 보수세력이 크게 이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친여권 진보 성향 유권자들이 지역구 투표는 양당 위주로 하지만, 정당투표는 소신에 따라 제3당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배종찬 소장도 “진보 성향 유권자들이 기존 정당에 염증을 느끼면서 국민의당과 민생당이 정당투표는 어느 정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양당 공천에 대한 평가
 
  미래통합당의 공천은 과감하고 새롭지만 후유증이 적지 않고, 더불어민주당은 하향식 공천에 겉으로 보이는 충돌은 덜하지만 속으로 곪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상일 평론가는 “김형오 공관위원장이 친정부 성향이 있는 김미균이라는 후보를 공천했다는 비난을 받으며 공관위원장직을 사퇴했는데, 그렇게 보자면 문재인과 안철수 옆에서 같이 일했던 이언주 의원을 공천한 사실은 더 심각한 일이라고 볼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그는 “미래통합당은 공천에 대한 내부 반발을 무마하고 선거전에 돌입해야 할 시점으로, 만약 김종인 선대위원장이 들어와서 당을 더 흔든다면 선거 판세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김능구 대표는 “미래통합당은 김형오 위원장의 인적쇄신 노력이 소기의 성과를 거뒀지만, 인적쇄신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비운 곳을 채울 인력풀이 다소 부족했다”며 통합당 공천 논란의 원인을 분석했다. 그는 “민주당은 시스템 공천으로 순조로운 공천을 진행했고, 20%로 목표했던 현역 물갈이도 달성하는 등 비례대표 정당 창당 및 비례공천 문제를 제외하면 지역구 공천을 무난하게 마무리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반면 윤태곤 실장은 더불어민주당의 공천이 ‘부족한 공천’이라고 지적했다. “미래통합당은 지금 안팎으로 공천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속으로 곪아 들어 언제라도 터질 수 있는 상태”라고 했다. “미래통합당에서는 공관위가 공천권을 가졌지만, 민주당은 전혀 그렇지 못했습니다.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천후보를 알려주면 공관위가 아무 말도 못 하고 받아들이는 상황이었습니다. 겉으로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였겠지만 86그룹과 친문그룹은 더 확장되고 새로운 인물 수혈은 거의 하지 못했어요. 유권자들에게 설득력을 준다는 면에서는 민주당이 좀 부족한 듯 보입니다.”
 
 
  향후 양당에 호재와 악재는?
 
  평론가들은 향후 한 달간 선거 판세에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코로나19 사태에 대비하는 여야의 자세 ▲미래통합당의 공천논란 진화와 김종인・황교안의 행보를 꼽았다. 특히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미래통합당의 선대위원장직을 맡아 당을 전면적으로 지휘한다면 당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최병묵 평론가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태영호 강남갑 후보에 대해 언급하는 바람에 탈북민은 물론 실향민들의 심기까지 건드렸다”며 “김종인을 데려오는 것은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했다. “데려오더라도 공천에 대해서는 손을 못 대게 하고 데려와야지, 공천을 흔들게 되면 과반수 획득이라는 예상이 모두 무너질 수 있다”고 했다.
 
  황태순 평론가는 “미래통합당은 김형오 공관위원장 사퇴로 내홍이 격화되는 일은 막았지만 앞으로가 문제”라며 “김종인 선대위원장이 들어와 독주를 자행하고 황교안 대표는 종로에서 자기 선거만 치르고 있다면 미래통합당은 기껏 승기를 잡은 선거에서 이기기 어려울 수 있다”고 했다.
 
  “황교안 대표가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원장이 ‘킹메이커’라는 사실만 듣고 그 허명(虛名)에 속고 있다고 봅니다. 황 대표는 킹메이커를 세울 것이 아니라 당대표로서 전국 선거를 진두지휘해야 합니다. 전국을 다니고 특히 유리한 영남 지역을 속속들이 다니면서 유권자를 사로잡아야죠. 당대표가 움직이면 언론도 함께 움직일 거고, 당이 바람을 일으킬 수 있지 않습니까. 당대표가 어떻게 활동하느냐에 따라 전국에서 10석이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건데, 이렇게 되면 애초 쉽게 얻을 수 있는 제1당 위치도 흔들릴 수 있습니다.”
 
  평론가들은 “황교안 대표는 당이 이겨야 대권 후보가 될 수 있다”는 데 입을 모았다.
 
  김상일 평론가는 “김종인의 가치는 지난 총선 때 공천을 과감하게 했다는 거지 공천 후 선거 지휘에 특별한 능력이 있는 건 아니지 않은가”라며 “김종인이 미래통합당에 들어온다고 해도 약간의 외연 확장이라는 의미 외에는 없다”고 했다.
 
  “이번 총선에선 당이 성공하면 당대표가 대권 후보로 뜨는 거지 킹메이커가 특별히 필요한 시점이 아닙니다. 황교안 대표는 눈앞의 전투만 보고 전체적인 전쟁은 못 보는 것 같습니다. 김종인 전 대표가 당에 들어오면 어떻게든 전면에 나설 텐데 김 대표의 존재는 긍정적이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가 선거에 미치는 영향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관계자들이 인터넷상의 후보자 모욕, 허위사실 공표, 비방 등의 불법 콘텐츠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 밖에 장성철 소장은 “미래통합당은 ‘황교안 대표 리스크’를 조심해야 한다”고 했다. 종로에서 선거운동 중인 황 대표로부터 선거과정에서 행동의 실수와 말의 구설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황 대표는 지난달 5·18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 ‘80년 일어난 무슨 사태’라고 표현해 논란을 빚었고, 국무총리 시절부터 당대표인 지금까지 ‘과잉 의전’ 논란에 여러 차례 휩싸였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 이런 구설이 다시 나올 경우 후보 본인은 물론 당 전체가 회복하기 어려운 상태가 된다는 것이다. 장 소장은 또 “코로나19 사태는 여당에 계속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여야 모두 악재를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코로나19 사태 추세와 총선 판세의 연관성은 모든 평론가가 인정했다. 배종찬 소장은 “선거 구도가 ‘기승전 코로나19’가 됐다”며 “코로나19가 여당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야당이 지나치게 강한 공세를 펼치면 여당 지지자들의 결집도가 높아진다”고 분석했다.
 
  김상일 평론가는 “여야가 코로나19 사태를 어떻게 헤쳐나가느냐가 향후 한 달간 선거 판세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는 방법이 여야 모두 국민에게 거부감을 가져왔습니다. 정부는 1차 방역 실패 등 잘못한 일이 있었는데 야당이 이를 과도하게 공격하면서 정부·여당이 강력하게 반발했고, 정부·여당이 자화자찬을 하다 보니 또 야당이 공격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국민의 피로도는 쌓여갑니다. 여야 모두 조급하게 행동하고 있는 거죠. 당분간 코로나19 사태는 쉽게 진화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번 선거판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될 겁니다.”
 
  김능구 대표는 “보수 야권은 코로나19 사태를 정권심판론과 연계해 활용하려 하고 있고, 전염병의 성격상 정부·여당에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정부·여당이 몸을 낮추고 사태 해결에 몰입하는 한편 사태가 조기 안정될 경우 야권이 총공세에 몰릴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최병묵 평론가는 “정부가 코로나19 사태를 호전시키면 민주당 입장에서 선거에 도움이 되겠지만 확진자는 당분간 줄지 않을 것이고,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제대로 막기는 어려울 것”이라 예측했다.⊙
 
민주당 130석? 야심 찬 계산
 
  미래통합당과 더불어민주당은 아직 대외적으로 목표 의석수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지역구 130석’이라는 수가 내부적으로 나왔다. 비례정당 창당 과정에서다.
 
  더불어민주당이 비례정당 창당을 강행하는 이유는 오로지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이 제1당이 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서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와 관련, 당원투표를 실시하고 당원들에게 “미래통합당이 제1당이 되면 문재인 대통령을 탄핵할 것”이라며 비례정당 참여에 찬성할 것을 종용했다. 총선을 한 달여 앞둔 3월 13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당원들의 압도적 찬성을 받들어 연합정당 참여를 추진할 것”이라며 비례정당 추진을 공식 선언했다. 정의당과 녹색당 등 친여권 정당들과 함께 미래한국당에 대적하는 비례정당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3월 10일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발표된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은 비례정당을 따로 만들지 않으면 140여 석을 얻을 것으로 보이는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에 필패하지만, 비례연합정당을 만들면 민주당과 비례정당을 합쳐 149석을 획득할 수 있고 이 경우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은 137석에 그치게 된다.
 
  그러나 이 계산은 민주당이 지역구에서 130석을 얻는다는 가정하에 마련된 시뮬레이션이었다. 당 의원들 사이에서도 “(지역구) 130석이라니 꿈이 과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0대 총선 당시 민주당은 지역구에서 110석을 얻었다. 이근형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130석’에 대해 지적이 이어지자 “각 지역구 여론조사와 판세를 분석한 결과”라고 했다.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에 뺏겼던 호남 의석을 다시 가져오고, 수도권에서도 20대 총선처럼 크게 이긴다는 계산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당내에서도 “(당 지도부가) 계산기만 두드릴 줄 알지 지역 현실은 생각도 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내부적으로 지역구 130석을 예상하고 수도권에서도 압승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는데, 이는 오만함으로 비칠 소지가 있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이 몸을 낮추고 국민을 설득하는 겸손한 자세와 소수정당을 끌어안는 포용성이 없으면 성공하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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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달기 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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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봉훈    (2020-04-16) 찬성 : 7   반대 : 2
전문가님들의 정견을 확인하러 다시 왔습니다.
민주당이 180석을 차지했네요. 개인적으로는 너무나 기쁘지만 내색은 하지 않겠습니다.
이제 뭔가 좀 깨닫는 것이 있으셔야 할텐데요.
뻔한 정치평론가들 모셔놓고 얘기 들어봐야 듣고 싶은 얘기만 듣고, 줄거리 기사 만들면 무지몽매한 사람들은 그렇다고 믿을테고.....
진정한 보수 진영을 위해 드리는 말인데....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제대로 된 평론가들 모셔서 쓴 소리를 들으시고 그에 합당한 처방을 시행해야 할 듯 합니다.
그렇게 해서 정말 품위 있고 멋있는 보수 세력을 만드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한봉훈    (2020-04-14) 찬성 : 2   반대 : 1
140석이라니....전문가님들의 정말 탁월한 정견이십니다.
얼마나 정확히 맞을지 꼭 두고 보겠습니다.
  유대열    (2020-03-23) 찬성 : 36   반대 : 8
전문가는 개뿔! 정의당 빼고 야당이 200석 이상 무난하다. 그래야 문재.앙 탄핵시켜 감방에 쳐 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문재.앙 패거리도 모두 감방에 쓸어 넣어야 나라 다시 살릴 수 있다.
  이원규    (2020-03-23) 찬성 : 37   반대 : 3
평론가들이 잘못짚엇다 의석수 통합당이 최하로 180석은 무난할것으로 확신한다 이유는 ?그의석을 확보하지못하면 또 국민은 개.돼지로 살아야하기때문이다 .
  이병수    (2020-03-23) 찬성 : 53   반대 : 4
악담을 하여라! 140석이 무어냐? 200석이상 만들어 대한민국을 파괴하고 망하게 한 종북좌파빨개ㅇ이 문재인 만큼은 탄핵파면 시켜서 피눈물이 나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다음부터는 역적 대통령이 나오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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