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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新민족주의 시대가 오는가

세계를 뒤흔드는 新民族主義의 격랑… 대한민국은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가

글 : 배진영  월간조선 기자  ironhee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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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으로부터 딱 30년 전의 일입니다. 분단 독일이 통일된 것이…. 독일 통일을 전후(前後)해서 동유럽 사회주의 국가들이 잇달아 무너졌고, 급기야 1991년에는 공산주의 국가들의 종주국이던 소련마저 붕괴했습니다. 영국의 마르크스주의 사학자 에릭 홉스봄이 말한 ‘극단의 시대’는 끝났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최종적으로 승리했으며, 이제 세계는 일가(一家)가 되어 자유와 번영을 누리게 될 것이라는 낙관론이 팽배했습니다. 미국의 미래정치학자 프랜시스 후쿠야마가 외쳤던 ‘역사의 종언(終焉)’, 토머스 프리드먼이 말한 ‘평평한 세계’는 그러한 기대감의 표현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기대는 꿈이 되고 말았습니다. 지금 세계는 글로벌 차원에서는 미국과 중국이 대립하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신(新)냉전 시대’라고 표현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냉전 시대 내내 안보와 시장을 동맹국에 제공해주던 미국은 ‘아메리카 퍼스트(America first)’를 외치며 자유 진영의 든든한 대형(大兄) 역할을 내려놓으려 하고 있습니다. 개혁개방 이후 40년 동안의 성취를 바탕으로 세계 2위의 경제대국으로 올라선 중국은 ‘중국몽(中國夢)’이라는 미명 아래 중화패권주의의 부활을 꿈꾸고 있습니다. ‘조슈(長州) 사무라이의 후예’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버블경제 붕괴 이후 30년간의 표류 끝에 세계 2위의 경제대국 자리를 내준 일본을 이끌면서 또다시 유신(維新)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소련 붕괴 이후 2류 국가로 주저앉았던 러시아는 푸틴의 권위주의 리더십 아래 크림반도를 합병하는 등 과거의 영광을 회복하려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유럽은 영국의 브렉시트(Brexit), 비(非)자유민주주의(illiberal democracy)를 내세운 헝가리와 폴란드의 민족주의적 권위주의 정권의 등장, 프랑스·오스트리아·독일 등에서의 반(反)이민 정당 득세, 스코틀랜드와 카탈루냐의 독립 움직임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이슬람 보편주의’가 지배하던 터키·이란·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中東)에서도 민족주의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한반도 역시 이러한 물결에서 예외는 아닙니다. 북한은 ‘우리민족끼리’를 신나게 외치고 있고, 문재인(文在寅) 정권과 국내 좌파 세력은 ‘반미(反美)·반일(反日) 선동’을 일삼고 있습니다.
 
  탈(脫)냉전과 세계화의 물결 속에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버리는 듯했던 민족주의가 부활하는, 가히 ‘신(新)민족주의 시대’라고 할 만합니다. 이런 거친 물결 속에서 대한민국의 외교와 안보, 아니 생존전략이 표류하고 있습니다. 산업화, 민주화에 이어 선진화를 달성해 작지만 강하고 당당한 통일선진국가로 우뚝 서겠다는 장한 꿈은 어느 사이엔가 사그라들고 말았습니다. 이제는 미국·일본에 외면당하고, 중국에 멸시당하고, ‘실패 국가’ 북한에도 조롱당하면서 자유 대한민국의 존립 자체를 걱정해야 하는 한심한 처지가 되어버렸습니다.
 
  이런 엄혹한 상황 아래서 《월간조선》은 지구촌을 뒤흔들고 있는 신(新)민족주의 현상을 짚어보면서 대한민국이 갈 길을 모색해보는 특집 기사 ‘신민족주의 시대가 오는가’를 마련했습니다. 특집 전체를 포괄하는 인터뷰에 응해주신 이상우 전 한림대 총장은 박정희 정권 시절부터 40여 년간 안보정책에 관여해온 정치학계의 원로(元老)입니다. 필자로 참여한 이춘근 박사, 박상후 전 MBC 시사제작국 부국장, 유동열 자유민주연구원장, 성희엽 박사, 이영조 경희대 교수, 박현도 명지대 중동문제연구소 교수, 주익종 박사는 모두 해당 분야에서 실력을 인정받는 전문가들입니다. 《월간조선》이 성심껏 마련한 ‘신민족주의 시대가 오는가’ 기사를 통해 대한민국이 나아갈 바를 함께 고민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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