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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前 장관 검찰 소환 그 후

조국 一家 얽힌 와이파이 구축 사업 과정서 민주당 관계자 금품·향응 수수 의혹 제기

글 : 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글 : 정광성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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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계 관계자들로부터 금품·향응 받았다는 민주당 관계자, ‘허위사실’이라며 강력대응 시사
⊙ 2015년, 당대표였던 문재인 대통령 허락을 받고 서울시에 공문 보냈나?
⊙ 민주당 전문위원이 서울시에 와이파이 사업 적극 협조 고지한 직후 조국 5촌 조범동 투자
⊙ 과연 조 전 장관은 알지 못했거나, 기억하지 못할까?
  검찰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내 정경심씨를 14개 범죄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적용된 죄명은 14개이지만 불법행위는 수백 건에 달한다. 검찰 기소 내용에 따르면 거의 일상적으로 법을 어겼다는 뜻이다. 아내가 추가 구속 기소되자 남편 조 전 장관은 근 한 달 만에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제가 알지 못했거나 기억하지 못하는 일로 인해 곤욕을 치를지도 모르겠습니다”였다.
 
  장차 검찰 조사와 재판 과정까지 염두에 둔 발언일 것이다. 그런데 ‘조국 가족’의 ‘서울시 공공 와이파이 사업’ 투자 방식을 보면, 조 전 장관이 알지 못하거나 기억하지 못할 리 없다. 정치적 상황까지 고려해, 수익이 난다는 확신을 가지고 투자했다.
 
  정치권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사람이 없다면 쉽게 내릴 수 없는 투자 결정인데, 조국 가족 중 정치권 언저리에서 활동한 사람은 조 전 장관뿐이다. 실제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인 조범동씨는 2015년 3~5월경 가로등 점멸기 생산업체인 웰스씨앤티에 2억8000만원을 투자했다. 투자금 일부는 조 전 장관과 정경심씨 돈이라는 게 웰스씨앤티 관계자의 전언이다.
 
  웰스씨앤티는 당시 ‘서울시 도시철도공사의 와이파이 사업자로 선정될 것’이라는 소문이 난 업체긴 하지만, 상식적으로 소문만으로 직원들 월급도 못 줄 만큼 재정 상태가 어려운 회사에 억대 자금을 투자하지는 않는다.
 
  진보 진영 스타인 조 전 장관(투자 당시 서울대 교수) 가족의 투자로 인해 업계에서는 웰스씨앤티가 사실상 서울시 도시철도공사의 와이파이 사업자로 확정됐다는 설이 더욱 힘을 얻었고, 사업 투자금이 몰리기 시작했다.
 
 
  조범동이 확신 갖고 투자한 이유
 
2019년 10월 23일 오전 10시10분쯤 조국 전 법무장관의 아내 정경심씨가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조선일보》
  조 전 장관 가족의 확신은 어디서 나왔을까. 《월간조선》은 업계 관계자 다수를 취재했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은 2010년 선거 때 처음 ‘공공 와이파이 구축 사업’을 공약으로 내놨다. 2015년 4월 29일 치른 재보궐선거 때도 ‘공공 와이파이 구축 사업’을 공약으로 내놨는데, 이런 과정을 거쳤다. 과거부터 ‘공공 와이파이 구축 사업’의 필요성에 공감해온 민주당 전문위원 A씨는 해당 업계 관계자들과 접촉했다. 업계 관계자들이 A씨를 처음 만난 것은 2014년 말 정도였다고 한다. A씨를 접촉한 업계 관계자들이 말한 바로는 A씨는 2015년 3월경 당시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대표인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 사업을 향후 2015년 4월 재보궐과 나아가 20대 총선 공약으로 내세워야 한다고 보고했다. 문 대통령이 이 보고와 관련해 어떤 판단을 내렸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 사업은 20대 총선은 물론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도 발표됐다.
 
 
  서울시는 왜 ‘공문’ 공개 요구에 궤변으로 대응할까?
 
2019년 9월 16일 오전 조국 법무부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씨가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은 뒤 구치소로 향하는 호송차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조선일보》
  업계 관계자들은 “2015년 4월 재보궐 선거 직후 민주당은 서울시에 이 사업과 관련한 공문을 보냈다”며 “공약이 잘 이행되려면 서울시의 지원이 필수인 만큼 적극적으로 협력해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공문에는 당시 정책위의장이던 강기정 현 정무수석의 사인이 담겼다”고 입을 모았다.
 
  《월간조선》은 국회의원실을 통해 이 공문을 입수하려 했지만 실패했다. 서울시에 자료 요청을 한 국회의원실에 따르면, 서울시는 “공문을 받은 적이 없다”고 했다. 계속 요청하니, “공문은 있는데 공개할 수 없다”는 답이 돌아왔다. ‘왜 공개할 수 없느냐’고 물으니, “파기했다”고 했다. 보존기간인데 파기한 이유를 물으니 “(공문이) 있기는 한데, 파기를 했기 때문에 공개할 수 없다”는 궤변이 돌아왔다. 업계 관계자들은 서울시에 계속 공문 공개를 요청 중이다.
 
  《월간조선》은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와이파이 사업에 대해 서울시가 적극적으로 협력해달라는 민주당 공문에 사인한 적이 있느냐’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지만, 답이 없었다.
 
  공문의 존재 여부가 중요한 이유는 시기상 민주당이 당 차원에서 서울시에 ‘공공 와이파이 구축 사업’이 잘 될 수 있도록 협력해달라는 공문을 보낸 직후, 조 전 장관의 5촌인 조범동씨가 와이파이 사업에 뛰어든 웰스씨앤티에 2억8000만원을 투자했기 때문이다. 와이파이 사업과 관련한 정보가 미리 조 전 장관 가족에게 흘러 들어갔을 수 있다는 합리적 추론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의 이야기다.
 
  “웰스씨앤티 관계자는 자금 사정이 어려워지자 정·재계에 발이 넓은 재력가 L씨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L씨는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던 조국 전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을 웰스씨앤티 관계자에게 소개해줬다. 그는 조씨에게 ‘조국 교수가 우리 회사에 투자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조범동은 돈을 투자하면 사업이 성공할 가능성이 있는지 관계자에게 물었다. 관계자는 조범동에게 ‘민주당 정책위의장이 사인한 사업 관련 공문이 서울시에 들어갔다. 이를 확인시켜주겠다’고 했다. 내가 알기엔 웰스씨앤티 관계자가 공문을 입수해 조범동에게 보여준 것으로 안다. 직후 조범동이 조 전 장관과 그의 아내 정경심씨의 돈도 포함된 2억8000만원을 투자했다. 거대한 탐욕의 톱니바퀴가 맞물려 돌아간 것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의 금품 향응 수수 의혹
 
서울시 공공 와이파이 설치 계획. 사진=서울시
  업계 관계자들의 일방적 주장이긴 하지만, 민주당이 공문을 서울시에 보내는 과정에서 당 핵심 관계자가 금품과 향응을 받았다는 의혹도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와이파이 사업에 대해 설명한 전문위원 A씨가 업계 관계자들에게 사업이 잘 추진될 수 있게 도와주겠다고 하면서 금품과 향응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A씨는 현재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호흡을 맞추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에게 금품과 향응을 제공했다고 알려진 한 업계 관계자는 “술값을 내주고, 현금을 준 것은 맞다”고 했다. 증거가 있느냐고 물으니, “A씨가 그의 지인으로 보이는 사람 계좌번호를 알려줘 그 계좌로 돈을 보냈다. 자신이 아니라고 우기면 별수가 없다”고 했다.
 
  A씨에게 금품과 향응을 제공했다고 알려진 또 다른 관계자는 “제공한 적이 없다”고 했다. 하지만 그가 제3자와 나눈 대화 녹취에는 그가 A씨에게 법인카드를 제공했다고 말하는 부분이 있다.
 
 
  음해성 주장에 허위사실 유포로 강력 대응
 
  이와 관련해 A씨는 다음과 같이 반박했다.
 
  “‘서울 지하철 무료 와이파이 확대’는 서울시민을 위해 필요한 것이었고, 우리 당의 공약인 ‘공공 와이파이 확대’와 맥락을 같이하는 사업이기에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당시 민주당 전문위원으로서 그런 공약사항의 서울시 전달에 대해서 당 대표나 정책위의장의 허가를 받아 서울시에 제안할 사항도 아니었습니다. 제가 전문위원 차원에서 서울 지하철 무료 와이파이 사업은 우리 당의 공약과 일맥상통한다는 점을 서울시에 고지해드렸을 뿐입니다. 제가 향응이나 돈을 받았다는 업계 관계자들의 주장은 사실무근임을 분명히 밝힙니다. 음해성 주장을 하는 사람에게는 허위사실 유포로 대응할 것입니다.”
 
 
  우연이 겹치면 우연이 아니라는…
 
  사실만 나열하면 ▲민주당 전문위원이었던 A씨는 2015년 와이파이 사업과 관련 민주당의 공약과 일맥상통한다는 점을 서울시에 고지했다. ▲고지를 받은 서울시는 이런 사실조차 부인하고 있다. ▲조 전 장관 가족에게 투자를 받으려 한 웰스씨앤티 관계자는 이 고지를 이용했다. ▲A씨가 서울시에 고지한 직후 조 전 장관 5촌 조범동은 조 전 장관과 그의 아내 정경심씨의 돈도 포함된 2억8000만원을 웰스씨앤티에 투자했다. ▲웰스씨앤티는 2016년 1월 27일 서울시 공공 와이파이 사업 수주를 위해 PNP플러스를 세웠다. ▲PNP플러스가 설립되고 20일 뒤쯤인 2016년 2월 15일 일명 ‘조국 펀드’ 운용사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가 세워졌다. ▲2017년 9월 PNP플러스는 ‘서울시 도시철도공사의 와이파이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우연이 겹치면 우연이 아니라는 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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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결리    (2019-11-24) 찬성 : 0   반대 : 1
잘 파헤졌습니다. 현 정권의 부패가 어디서 뿌리 끝에서부터 나무 둥치로 올라가는 언저리에 있는 것이 보입니다.

20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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