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정가초점

총선 앞두고 막 오른 與野 ‘싱크탱크’ 경쟁… 민주연구원 VS 여의도연구원

‘文의 남자 양정철’ vs. ‘엄친아 김세연’ 勝者는?

글 : 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 트위터
  • 페이스북
  • 기사목록
  • 프린트
  • 스크랩
  • 글자 크게
  • 글자 작게
⊙ 과거와 뒤바뀐 민주연구원과 여의도연구원의 위상… 與野 총선 ‘두뇌’ 양정철 對 김세연, 누가 이길까
⊙ “싱크탱크는 싱크탱크다워야… 양정철은 대통령의 복심이면서 저승사자?”(자유한국당 관계자)
⊙ “과거 노무현은 문재인·강금실 총선 출마시키려다 실패, 문재인은 조국·강경화 반드시 출마시켜야… 양정철이 역할 할 것”(여권 관계자)
⊙ “양정철만 보이고 민주연구원은 안 보인다” 지적도
⊙ 여론조사 전문 與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원은 왜 위상이 축소됐나
  내년 총선을 앞두고 ‘문재인의 남자’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취임 후 한 달간 만난 사람이 국정원장·국회의장·서울시장 등으로 가히 대권 주자급이라는 말이 나온다. 이제껏 민주연구원이 이처럼 주목받은 역사가 없다는 것이 정치권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2008년 8월 민주당(현 더불어민주당) 산하 정책연구소로 설립된 민주연구원은 ‘민주정책연구원’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다 2016년 11월 ‘민주연구원’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이후 김민석 전 의원이 6대 연구원장으로 활동했고, 지난 5월 14일 양정철 7대 원장이 취임했다. 그동안 민주연구원은 자유한국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에 비해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1995년 민주자유당(현 자유한국당)이 당 산하 정책연구소로 설립한 여의도연구원은 정치·사회·여론조사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을 연구원으로 초빙했다. 연구활동을 통해 정책 방향을 제시함은 물론, 특히 선거 전 사전 여론조사의 예측률이 높았다. 여의도연구원장은 최소 재선 이상, 당대표와 가까운 의원이 임명될 정도로 당 핵심 중 하나였다. 또 당대표가 여의도연구원장으로 누구를 임명하느냐의 문제가 당내 계파갈등의 주요 이슈로 떠오른 적이 많을 정도로 여의도연구원의 위상은 높았다.
 
  그러나 내년 4월 21대 총선을 앞두고 민주연구원과 여의도연구원의 위상이 확연히 달라졌다. 민주연구원은 당은 물론 여권의 핵심으로 떠올랐고, 여의도연구원은 당 주류세력이 아닌 비박계 의원(김세연)이 원장을 맡아 당 지도부와 다소 각을 세우는 모습이다. 두 싱크탱크의 위상은 어떻게 달라졌고, 총선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정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양정철의 ‘대권 주자급’ 행보
 
지난 6월 2일 박원순(왼쪽) 서울시장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서울시 산하 서울연구원과 민주당 산하 민주연구원의 공동연구협약에 앞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5월 14일 취임한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연일 뉴스의 중심이 됐다. 취임 직후 국회를 찾아 문희상 국회의장을 만났고, 5월 21일에는 서훈 국정원장과 강남의 한정식집에서 만났다. 이후 6월 3일에는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지사를 만났고, 6월 10일에는 김경수 경남지사를 만났다. 정부 요직 인사들과 주요 대권 주자들을 잇달아 만난 것이다. 지방자치단체장들을 만난 명분은 각 시·도 정책연구원과의 ‘공동정책연구협약’이다. 양 원장은 “여당이 지방자치단체와 정책을 함께 연구하고자 한다”고 만남의 의의를 설명했다. 또 여의도연구원을 비롯해 정책연구원들과 함께 정책을 연구하는 게 목표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런데 민주연구원은 과연 정책연구원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하는 것일까.
 
  최근 민주연구원이 양 원장 부임 후 변했다는 소문이 자자하다. 정책연구소 특징상 외주 프로젝트가 적잖았는데, 이를 다 끊었다는 것이다. 이전까지 정책연구원은 정치적 목적보다는 정책과 전문가 위주로 돌아갔지만 총선을 앞둔 상태에서 “연구원이 당의 손발이 되고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민주연구원이 정책보다 인사에 집중해 외부 인재 영입의 코어(핵)가 될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민주당 출신 한 원로급 정치인의 얘기다.
 
  “당 주류의 손발이 되는 조직이 있어야 하는데 지금 당에는 순발력 있게 움직일 조직력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는 “대통령과 당대표가 당내 조직이면서도 나름 별개 조직인 민주연구원에 양 원장을 놓은 것은 기막힌 전략”이라고 말했다.
 
 
  楊, 총선 ‘저승사자’ 역할?
 
  인재 영입이라는 면에서 양정철 원장의 역할은 왜 중요할까. 여권 한 관계자는 “양정철 원장이 총선을 위해 여권 후보들을 잡아끌어 나오게 하는 ‘저승사자’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며 “대통령의 최측근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2004년 4월 17대 대선 당시 열린우리당의 경우를 설명했다.
 
  “2004년 총선 직전 여당인 열린우리당은 지지율이 바닥인 상태였습니다. 그때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이던 염동연 정무조정위원장이 저승사자 역할을 했어요.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았던 문재인 민정수석, 정찬용 인사수석, 이창동 문광부 장관, 강금실 법무부 장관 4명을 총선에 내보내야 한다고 주장한 겁니다. “벼슬을 했으면 그만큼 보은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4명 모두 출마를 거절했습니다. 염 위원장은 이들의 출마가 수포로 돌아가자 ‘가빈사양처 국난사명상(家貧思良妻 國亂思名相·집안이 어려우면 어진 아내가 생각나고 나라가 혼란하면 훌륭한 재상을 그리게 된다)’이라고 한탄했죠.”
 
  현재 여권에서 반드시 출마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대상은 조국 민정수석,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명균 전 통일부 장관 등이 있다. 문재인 정권 초반 국정 운영에 앞장선 인물들이며 대국민 인지도가 높아 총선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조국 수석은 출마설을 계속 부인하고 있지만 여권에서는 ‘조국이 마지막 카드’라는 말이 지속적으로 나온다. 조국 수석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고, 부산 혜광고를 나왔다. 문 대통령의 고향인 PK(부산 경남)의 민심을 사로잡을 수 있는 인물이 여권에는 조국 수석뿐이라는 얘기가 이어진다. 여당 한 초선 의원은 “총선을 위해서는 이른바 ‘얼굴’이 필요한데, 초선 의원들은 국민들 사이에 인지도와 인기가 높은 조국 수석을 총선의 얼굴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조국 수석의 등을 떠밀 수 있는 사람은 대통령 말고는 없지 않은가”라며 “양정철 원장이 앞장서서 조국 등 총선 선발대를 만든다면 다른 후보들도 따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여의도연구원의 위상 변화
 
  반면 여의도연구원은 선거에 앞장서는 ‘선발대’ 역할이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온다. 원래 여의도연구원은 과거 정책연구기관인 여의도연구소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사회개발연구소가 합쳐진 조직으로, 정책연구와 여론조사가 주요 기능이었다. 전략 수립과 인재 영입의 기능은 당에서 수행하고, 연구원은 이에 대한 학술적 뒷받침을 하는 것이 연구원의 기능이었다. 특히 여의도연구원의 여론조사가 정확도 면에서 다른 기관보다 신뢰도가 높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당은 여의도연구원을 무한 신뢰했다. 한때는 여의도연구원이 총선을 앞두고 시행한 여론조사 결과를 당대표와 여의도연구원장, 당 사무총장 셋만이 공유하며 청와대와 교류한 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대 후반 당시 당 고위직에 있던 인사의 얘기다.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의 여론조사는 원래 당 공식 조직에서 공유해야 하는 게 기본인데, 언젠가부터 당 최고위원회의나 주류 의원들 사이에서만 대외비로 돌기 시작했습니다. 중립적인 정책연구기관이어야 할 여의도연구원이 당 지도부의 하부 조직으로 인식되면서 여의도연구원의 위상도 낮아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현재 여의도연구원장이 이른바 비주류(비박계)로 당 지도부와 소통이 적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으며, 여의도연구원의 부원장 중 현역 의원은 송언석 의원 1명뿐이다. 민주연구원 부원장 중 현역 의원이 3명(김영진·이재정·이철희)이고, 1명은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 민정비서관(백원우)인 것과 비교될 수밖에 없다.
 
  현재 황교안 체제의 자유한국당은 총선 인재 영입을 위해 신정치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장은 신상진 의원이며, 최근 MBC 기자 출신인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도 위원으로 영입했다. 신상진 의원은 전문직(의사) 출신 3선 의원이고, 김세의 위원 역시 이른바 ‘금수저’로 자유한국당이 새로운 인재 영입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대로라면 자유한국당이 눈에 띄는 인재를 영입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21대 총선, 양정철과 김세연은
 
  인재 영입 외에도 두 싱크탱크의 원장이 내년 총선에서 출마 등 직간접적으로 어떤 역할을 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자신이 정치적으로 위상을 갖추지 않는 이상 영향력을 갖기 어렵기 때문이다.
 
  양정철 원장이 2020년 총선에서 직접 지역구에 출마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양 원장은 1964년생으로 56세다. 청년과 여성을 우대하고 정치 신인을 우대하겠다는 당 공천 시스템에서 공식적으로 공천받을 가능성은 적다. 공천을 시도할 경우 비문계 등 당내 반발도 예상된다. 서울에서 고등학교와 대학을 졸업한 만큼 지역 기반도 강하지 않고 특별히 관리해온 지역구도 없다. 양 원장이 정치권 전반에서는 직접 드러날 수 없으며 ‘보이지 않는 손’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김세연 의원은 47세(1972년생)로 지역구에서 3선을 지낼 정도로 지역 정가를 장악하고 있다. 내년 총선에서 4선에 도전할 것이 확실시되지만 문 대통령의 고향에서 불어올 ‘민주당 바람’을 걱정해야 할 처지다. 최근 10여 년간 부산에서 30~40대에 국회의원에 당선된 사람은 많지만 3선 이상 한 사람은 없다는 것도 김 의원의 딜레마다. 자유한국당의 김희정·박민식·서용교 의원 등이 30~40대에 정치 신인으로 부산에서 당선됐지만 3선 고지에는 실패했다. 2016년 20대 총선 당시 부산에서 민주당 후보 당선자가 5명에 달한 만큼 이번에도 보수세력이 당선을 장담할 수는 없는 상태다.
 
  양 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 입문 때부터 곁을 지켜온 사람이다. 그는 서울 우신고와 한국외국어대를 졸업한 후 전국언론노조연맹 언론노보 기자, 나산실업·한보·신원 홍보실 그룹홍보팀 팀장, 스카이라이프 비서실장 등을 지냈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언론보좌역과 당선자 시절 공보비서를 거쳐 청와대에서 비서관을 지냈다.
 
 
  ‘양날의 칼’ 양정철
 
  문재인 측근으로 불린 ‘3철’(전해철·양정철·이호철) 중 한 사람인 그는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민주당 후보를 적극적으로 도왔다. 2011년에는 정치에 뜻이 없다던 문재인을 설득해 자서전 《문재인의 운명》을 쓰게 했고, 2017년 5월 대통령 선거 당시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함께 대선 캠프의 핵심인 ‘광흥창팀’을 이끌어 대선 승리를 견인했다.
 
  ‘문재인의 비선 실세’ 의혹을 받은 그는 대선 직후 “현 정부에 부담을 주기 싫다”며 백의종군을 선언하고, 미국·일본·뉴질랜드 등 해외를 떠돌며 생활해왔다. 문 대통령은 취임 초기 그에게 정부와 청와대의 자리 서너 군데를 맡아줄 것을 요청했지만, 그는 “어떤 일을 해도 논란의 중심에 있게 되고, 그건 대통령께 부담이 되는 일이다”며 사양했다.
 
  여권은 꾸준히 양 원장에게 정치권 복귀를 권유했다. 특히 이해찬 당대표 등 친노 의원들은 양 원장에게 당 공식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을 맡아줄 것을 요구했다. 민주연구원은 주요 정책 어젠다 발굴, 정책연구, 여론동향 파악 등을 맡는 곳이다. 이해찬 대표를 비롯해 청와대 및 여당 핵심 인사들과 친문 인사들이 “이제는 나설 때가 됐다”며 간곡히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원장의 정치권 복귀에는 설왕설래가 적잖았다. 양 원장은 과거 한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을 ‘양날의 칼’로 표현한 적이 있다. 문 대통령에게 ‘곁에 두면 편하지만 시스템이 깨질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그가 복귀하면 친문 의원들이 내년 총선 공천 국면에서 친문 진영 위주로 영향력을 끼칠 것을 우려하기도 했다. 여당 한 초선 의원은 “청와대에서 총선의 큰 그림을 그리면 민주연구원에서 이를 현실화하는 작업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솔직히 이미 그림은 그려져 있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야권에서는 양 원장이 총선에 개입할 가능성이 커지는 데 대해 “2016년 총선 당시 청와대가 일부 친박 의원들을 통해 ‘친박 공천’을 한 것과 다르지 않다”고 공격하고 있다.
 
 
  김세연은 누구인가
 
김세연 여의도연구원장은 황교안 대표(왼쪽)와는 거리가 있는 인물이다. 두 사람이 지난 1월 21일 자유한국당 부산시당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지난 3월 여의도연구원장에 취임한 김세연 의원은 각종 변화를 꾀했다. 2030세대, 즉 ‘밀레니얼 세대’를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여의도연구원은 6월 초 서여의도의 한 공유 사무실로 이사해 직원들이 자유로운 업무행태를 갖도록 했다. 연구원 직원들의 명함도 기존 자유한국당 특유의 빨간색이 아닌 핑크색으로 바꿨다. 40대로 당내 ‘청년층’에 속하는 김 원장의 아이디어에 따른 것이다.
 
  김 원장은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금정구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김진재 전 의원의 아들이다. 그는 2008년 4월 17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인 한나라당 박승환 의원을 제치고 당선됐다. 고(故) 김진재 의원은 금정에서 네 번 당선된 5선 의원이다. 17대 총선에서 최연소(36세)로 당선된 그는 서울대 국제경제학과 졸업 후 대기업을 거쳐 부친의 기업을 물려받았다. ‘엄친아’(엄마친구아들·모든 분야에 부족함이 없는 사람을 이르는 속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한승수 전 국무총리의 사위이기도 하다.
 
  그는 한나라당 원내부대표와 사무부총장, 부산시당 위원장 등을 거쳐, 2017년 초 탈당해 바른정당에서 사무총장직을 맡은 바 있다. 이후 바른정당을 탈당해 자유한국당으로 복귀했다.
 
  김 원장은 황교안 당대표 취임 직후인 지난 3월 여의도연구원장에 임명됐다. 바른정당으로 탈당했다 복귀한 이른바 ‘복당파’인 그가 여의도연구원장을 맡은 데 대해 설왕설래도 많았다. 일각에서는 ‘친박-친황 일색’이라는 이미지를 상쇄하기 위해 비박계인 김 의원을 연구원장에 임명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세연 원장은 자유한국당이 ‘문재인 좌파독재’라는 프레임하에 강경한 대정부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데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강경보수라는 자세는 총선에서 약점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당 지도부의 강한 표현이 한국당의 외연 확장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며 “황교안 대표가 민생대장정과 장외투쟁을 통해 보수세력을 집결시키는 데 역할을 했고, 이제는 확장성을 논의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권교체 후 당의 외연이 축소됐고, 예산도 줄어들어 연구원 자체가 상당히 위축된 상태”라며 “당이 싱크탱크에 힘을 실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장단점은
 
  양대 정당의 싱크탱크 대표인 양정철·김세연의 정치적 능력에 대해 정가에서는 “장단점이 확연해 누가 우위인지 판단하기 힘들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존의 정치적 관점에서는 3선의 소장파로 지역구를 확실히 확보하고 있으며 학연과 지연, 재력 등에서 확연한 강세를 보이는 김세연 원장이 강자(强者)다. 그러나 여권의 실세로 대통령의 확실한 지원을 업고 있는 양정철 원장이 현 상황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또 총선 정국에서 양 원장이 민주당의 인재 영입과 정책 및 어젠다 설정은 주도적으로 해나갈 것으로 보이는 반면, 비박계인 김 원장이 황교안 대표 체제에서 주도권을 잡을 가능성은 많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여의도연구원의 강력한 쇄신이 필요하다는 얘기도 나온다. 김 원장이 지난 3월 취임해 나름의 쇄신을 이끌어나가고 있지만, 총선 준비에는 부족한 점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김세연 원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황교안 대표가 (총선에서) 정치 일번지 종로에 출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황교안 대표가 비례대표 상위권을 배정받아 원내 입성을 확실히 하고 총선 선거운동을 주도해야 한다”는 친박·친황계의 의견과 완전히 대립되는 의견이다. 이 때문에 친박계에서는 김세연 원장을 총선 전략에서 배제하려는 움직임도 벌어지고 있다.
 
  김 원장의 영향력은 미지수지만 양 원장은 현재 정치권에서 가장 핫(hot)한 인물이다. 여당 지도부조차 양 원장의 눈치를 보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국정농단을 불러일으킨 ‘비선실세’라는 단어가 다시 불거질 가능성이 적잖다.⊙
조회 : 4859
Copyright ⓒ 조선뉴스프레스 - 월간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NewsRoom 인기기사
Magazine 인기기사
댓글달기 0건
댓글달기는 로그인 하신 후 남기실 수 있습니다.

201911

지난호
전자북
별책부록
프리미엄결제
  • 지난호
  • 전자북
  • 별책부록
  • 정기구독
도서출간 배너
  • 월간조선 2018년 4월호 부록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