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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세진의 여의도 포커스

5·8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 쏠리는 관심

4·3 보궐선거 사실상 패배와 정권 지지율 하락에 “총선 앞두고 이대론 안 된다” 변화 움직임

글 : 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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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용하던 與 원내대표 선거판, 4·3 보선 후 차기 총선 위기감 팽배
⊙ 유력하던 친문·친이해찬 김태년 “무난하지만 친문계가 지도부 장악하면 문제” 우려 솔솔
⊙ 586 대표주자 이인영, 운동권 수장 격이라는 점은 장점이자 단점… ‘부엉이모임’ 지지는 주목할 만
⊙ “양정철·탁현민·조국 등 당으로 오면 호흡 맞춰야” 뉴페이스 등장할까
⊙ “막무가내 나경원 상대해 정국 주도할 강력한 원내대표 필요”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 나서는 김태년·노웅래·이인영 의원(왼쪽부터).
  “물불 안 가리는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 맞서려면 우리도 강력한 원내대표가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여당 한 초선(初選) 의원의 얘기다.
 
  5월 8일 치를 더불어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당내에는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지난 4월 3일 국회의원과 기초의원 총 5명을 뽑는 보궐 선거에서 민주당이 단 한 석도 얻지 못하면서 냉담한 민심을 체감했기 때문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정부 지지율은 40%대에서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어, 내년 4월 21대 총선을 앞두고 당내 위기감은 커지고 있다. 또 최근 자유한국당이 나경원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강한 투쟁력을 보이고 있는 만큼 나 원내대표의 카운터파트너인 원내대표를 신중하게 뽑아야 한다는 의견이 부쩍 늘었다.
 
  현재 원내대표 출마 뜻을 밝힌 사람은 김태년·노웅래·이인영 의원 등 3명이다. 모두 수도권이 지역구인 3선(選) 의원이다. 애초 이해찬 당대표의 측근이며 친문(親文) 핵심으로 꼽히는 김태년 의원이 앞서나가는 것으로 보였지만 최근 586의 대표주자인 이인영 의원이 바짝 따라잡고 있으며, 원내대표 경선 삼수생인 노웅래 의원의 저력도 만만치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뿐만 아니라 이들만으로는 당의 극적인 쇄신을 기대하기 힘든 만큼 새로운 후보가 나와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腹心)으로 불리는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과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당으로 와 총선에 적극 참여할 것으로 보이면서, 새 원내대표는 이들과 호흡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김태년, 親文이라는 양날의 검
 
  현재 원내대표 선거전에서 가장 앞서나가는 후보는 김태년 의원이다. 경희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경기 성남수정이 지역구인 김 의원은 당 정책위의장을 지냈다. 친문 실세이며 이해찬 대표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김 의원은 이해찬 대표가 2012년 민주통합당 대표 시절 비서실장이었고, 이 대표의 연구재단 ‘광장’에 참여하며 호흡을 맞췄다. 또 현안에 밝고 추진력이 있어 당·정·청 관계를 원만히 이끌어나갈 것이라는 기대도 받고 있다. 김 의원은 당 정책위의장을 맡고 있다가 지난 1월 “차기 원내대표에 도전하겠다”며 물러나 원내대표 선거운동에 집중하고 있다. 이해찬 대표는 김 의원을 원내대표에 당선시키기 위해 4선 조정식 의원을 정책위의장으로, 3선 윤호중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임명하는 등 친문세력 간 ‘교통정리’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실상 친문 단일 후보다. 현재 경선 레이스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이유다.
 
  그러나 보궐 선거 후 분위기가 달라지면서 김 의원의 선거운동에 ‘빨간불’이 켜졌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한 달 전만 해도 원내대표 선거는 무난하게 (김 의원 당선으로) 갈 것으로 예상됐지만 보궐 선거 책임론이 나오면서 친문 일색 지도부에 우려가 증폭되는 상태”라고 말했다. 국회의원 보궐선거 지역인 경남 창원성산에서 야당인 정의당에 후보를 ‘양보’한 것은 아무리 피치 못할 선택이었다고 한들 여당으로서의 책임 있는 태도는 아니었다는 것이다. 또 경남 통영고성 국회의원 보궐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자유한국당 후보에게 큰 표 차로 패배한 점과 기초의원을 뽑는 경북 지역에서 당이 선거운동 지원을 거의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지도부 책임론이 나오는 상태다.
 
  총선이 1년도 남지 않은 만큼 “지도부를 특정 계파(친문)가 장악해선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해찬 대표-김태년 원내대표-윤호중 사무총장’ 체제가 되면 내년 총선 공천권은 사실상 친문계 손에 완전히 들어간다. 공천 정국에서는 견제와 균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유권자인 현역 의원들 입장에서는 차기 총선 공천을 앞두고 누가 자신에게 유리한지 따져볼 수밖에 없는데, 비문(非文)계 입장에서는 이해찬-김태년 체제로 총선을 치르면 공천 결과를 장담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불만이 있어도 반발하기 어렵다. 원내대표라도 비문 계열에서 차지해야 비문 의원들의 공천 여부에 대해 의견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운동권’ 이미지 강한 이인영과 계파색 약한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홍영표 원내대표(오른쪽에서 두번째)가 발언하고 있다.
  김 의원을 바짝 추격하고 있는 이인영・노웅래 의원은 각각 범(汎)친문과 비문으로 불리며, 강성(强性) 이미지와 탈(脫)계파가 특징이자 강점이다.
 
  고려대 총학생회장, 전대협 의장 출신으로 ‘586’(5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의 대표 인물 중 하나며 운동권 리더의 이미지가 강한 이인영 의원은, 당내 개혁을 추진하겠다는 목표로 원내대표 경선에 나섰다. 이 의원은 특유의 카리스마가 있어 원내대표에 당선될 경우 정국 주도권을 좌지우지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나경원 원내대표와 앞뒤 안 가리고 붙어볼 만하다”는 얘기도 나오지만, 강성 이미지에 반감을 갖는 사람도 많아 이인영 의원의 성향은 의원들 사이에서 호오(好惡)가 명확히 갈리고 있다. 강한 성격이 당내 갈등을 야기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그러나 당내 쇄신과 여야 협상력 강화를 위해서는 강성 인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민주당 한 다선(多選) 의원의 얘기다.
 
  “일부에서 이 의원에 대해 반감을 표시하는 건 운동권 이미지가 국민들에게 크게 긍정적이지 않은데다 특유의 강한 성격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우려되기 때문일 겁니다. 총선을 앞두고 이 의원이 지도부에 들어가면 견제와 균형이라는 측면에서 소란스러운 일이 다소 벌어질 것이고, 친문 주류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겠죠. 하지만 친문 일색 지도부로 총선을 치르는 것도 민심과는 거리가 있다고 봅니다. 이대로는 총선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만큼 이 의원이든 또 다른 인물이든 쇄신을 이끌어갈 인물이 필요합니다. 총선 전 지도부를 쇄신할 마지막 기회가 이번 원내대표 선거인 만큼 신중하게 선택해야죠.”
 
  이 의원은 지지기반인 586과 민평련(민주평화국민연대) 등을 중심으로 원내대표 선거를 준비 중이며, 친문 일부도 끌어들이고 있다. 지난해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도 친문은 이해찬 지지와 김진표 지지로 갈라진 바 있다. 현재 친문 중 이해찬 대표에 비판적인 의원들은 이인영 의원을 지지하는 분위기이며, 경기도 지역의 친문 실세 의원 수 명이 이인영 의원을 지지하고 있다.
 
  특히 친문으로 분류되지만 이해찬 대표와는 다소 색깔이 다른 친문세력인 ‘부엉이모임’은 이 의원을 지지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전해철 의원 등 친문 일부 중진을 중심으로 30~40명의 친문 의원들이 모여서 조직한 모임인 부엉이모임은 당대표 선거에서 김진표 의원을 지지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도 부엉이모임의 일원이다.
 
  원내대표에 세 번째 도전하는 노웅래 의원은 이른바 ‘비주류’로 옅은 계파색이 강점이다. 친문세력의 견제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다른 두 후보에 비해 세력은 밀리는 편이지만 원내대표 경선을 두 번이나 치른 만큼 나름의 인맥과 세력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부엉이모임
 
  친문 인사들의 모임인 ‘부엉이모임’은 “(부엉이처럼) 밤을 새워 달(moon: 문재인 대통령)을 지킨다’는 뜻에서 비롯됐다. 2012년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의 패배 후 친문 직계 인사들이 결성한 모임으로 문 대통령 측근인 전·현직 의원 50여 명이 멤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6년 총선과 2017년 대선을 거치며, 친목을 다지고 문 대통령에게 조언을 해왔던 부엉이모임은 작년 8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면서 외부로 드러났다. 주요 멤버인 전해철 의원과 박범계 의원이 당대표 선거에서 김진표 후보를 지지하는 의견을 내놓으며 부엉이모임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당시 이해찬 후보를 지지하던 친문세력이 부엉이모임에 대해 ‘사조직’이라며 불쾌감을 표시해 부엉이모임 멤버들은 자진 해산할 뜻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부엉이모임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으며, 멤버인 양정철 전 비서관과 백원우 전 비서관이 당으로 돌아오면서 그 세력이 다시 확장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서 이해찬 대표가 지지하는 김태년 의원에 맞서 부엉이모임 일부가 이인영 의원을 지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가에서는 총선을 앞두고 부엉이모임의 활약이 더 커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며, 5월 원내대표 선거는 ‘이해찬계’와 ‘부엉이계’의 세(勢) 싸움이 될 것이라고 보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부엉이모임의 일원으로 알려진 한 의원은 “부엉이모임이 원내대표 선거에서 한뜻으로 누구를 지지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엉이모임에는 전해철 의원 외에 박범계·박광온·황희·이철희 등 현역 의원들,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도종환 문화체육부 장관,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이호철 전 청와대 수석, 양정철 전 비서관, 윤건영 국정상황실장, 정태호 일자리수석 등 청와대 전·현직 실세 등 당·정·청 요직 인물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양정철·탁현민·조국이 당으로 오면
 
양정철 전 비서관, 탁현민 전 선임행정관, 조국 민정수석(왼쪽부터)이 총선을 앞두고 당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양정철 전 비서관, 탁현민 전 선임행정관,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등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腹心)과 같은 인물들이 당으로 유입되거나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원내대표 선거의 변수다. 양 전 비서관은 5월 중 민주연구원 원장으로 취임하며, 탁 전 행정관은 당 홍보위원장직을 맡을 가능성이 있다. 백 전 비서관은 당 인재영입위원장 또는 민주연구원 부원장 기용설이 나온다. 양 전 비서관과 백 전 비서관은 부엉이모임의 일원이며, 이 모임은 이인영 의원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뿐만 아니라 조국 민정수석의 총선 출마설도 구체적으로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최근 조국 수석을 우선 영입 대상으로 삼아, 5월 중 부산시당 총선기획단을 출범하겠다고 밝혔다. 전재수 부산시당위원장은 “5월 중·하순쯤 부산시당 인재영입위원회가 꾸려지면 공식·비공식 채널을 통해 조 수석을 우선 영입할 계획”이라고 했다. 조 수석은 그동안 계속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왔지만, 부산시당의 입장과 관련해서는 의사를 밝히지 않은 상태다. 민주당 관계자들은 “정치인의 행로는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도 오랜 기간 정치를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결국 나섰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양정철 전 비서관과 탁현민 전 행정관에 이어 조국 수석까지 총선에 참여하게 되면 문 대통령의 의중을 읽는 최측근들이 모두 당으로 모이는 셈이다. 이들은 당내 주류를 이루는 ‘이해찬계 친문’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상태다. 이들 문 대통령 최측근들과 적절히 호흡을 맞춰 총선을 승리로 이끌어나갈 수 있는 원내대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한 중진급 의원은 “이번 정권 들어 정부·여당이 청와대 중심으로 돌아가면서 그동안 당·청 관계가 유연하거나 긴밀하지 못했던 점은 솔직히 인정한다”며 “총선을 앞두고 무게중심이 당으로 옮겨오기 때문에 원내대표의 중요성도 그만큼 커진다”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와 당 지도부의 관계가 총선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은 2016년 총선 당시 여당 사례(박근혜 대통령-김무성 대표 및 원유철 원내대표-편집자 註)에서 익히 보지 않았느냐”며 “청와대와 당 지도부가 멀어도, 너무 가까워도 안 되기 때문에 신중하게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런 상황에서 후보 셋 중 누가 적임자라고 판단하긴 어렵고, ‘뉴페이스’가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나경원의 카운터파트너는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오른쪽)가 카운터파트너인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고민은 현재 여당의 존재감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최근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더불어민주당은) 개혁을 해보겠다고 정권을 잡았으면 펄펄 살아 있어야 하는데 도무지 무기력해 보인다”며 “식물 여당 같다”고 말했다. 당 일각에서는 “선거 과정이야 어쨌건 새로 뽑힌 원내대표에 강한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특히 당 입장에서는 총선을 앞두고 ‘누가 나경원의 카운터파트너가 될 것인가’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앞으로 펼쳐질 수많은 여야 협상에서 여당이 야당에 끌려가는 모양새를 보인다면 총선에서 유리할 게 없기 때문이다. 이번에 선출될 원내대표는 여당의 강한 모습과 추진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게 의원들의 전반적인 생각이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전임 카운터파트너였던 김성태 전 한국당 원내대표와 ‘드루킹 특검법’에 합의했지만 결국 드루킹 특검에 의해 당내 대권 주자였던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유죄 선고를 받고 법정구속까지 됐다. 홍 원내대표가 김경수 구속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되면서 사실상 당내 발언권과 협상력을 잃었고 야당에 끌려다녔다는 얘기가 계속 나왔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정부·여당 지지율이 계속 떨어지고 자유한국당과 황교안 대표 지지율이 올라가는 데 대해 여당의 협상력과 전투력 부족 때문이라는 비난도 나온다. 홍 원내대표의 힘이 떨어진 것은 본인의 협상 능력 때문이라기보다는 이해찬 대표가 짜놓은 틀에 의한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이해찬 대표는 지난 1월 원내대표 출마를 위해 김태년 의원이 물러난 정책위의장의 빈 자리에 홍 원내대표(3선)보다 높은 선수(選數)의 조정식(4선) 의원을 임명했다. 원내대표가 원내지도부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새 원내대표의 과제
 
국회에서 열린 고위당정청회의. 새 원내대표에게는 당과 청와대 간 소통 역할이 요구된다.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도 ‘힘 있는 여당 원내대표’를 원하는 분위기다. 한국당 한 다선 의원은 “나경원 원내대표가 현재 여당의 카운터파트너에 대해 답답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얘기다.
 
  “여야 원내대표 회동이 자주 있었지만 성과가 없고 대치상태가 계속되고 있는 건 홍 원내대표에게 재량권이 없어서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드루킹 특검 이후 ‘홍 원내대표가 친문에서 쫓겨났다’는 얘기까지 들리는 상태에서 원내대표 회동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얘기는 나온 지 오래됐어요. 한국당이 청와대 앞에서 긴급의원총회를 하는 등 장외로 나가는 건 그럴 만한 이유가 있는 겁니다. 여당에서 이른바 ‘싸움닭’이라도 좋으니 당내 다수의 지지를 얻는 강한 원내대표가 나왔으면 합니다.”
 
  그는 “최근 자유한국당과 황교안 대표 지지율이 올라가는 건 지도부가 앞장서 의원들이 한뜻으로 대여투쟁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며 “여당 원내대표가 바뀌면 한번 제대로 붙어보자는 의원들이 많다”고 말했다.
 
  의원들의 표심(票心)은 두 가지에 의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첫째는 본인의 공천에 도움이 될 것인지, 둘째는 여당을 잘 이끌어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에서 주도권을 쥘 수 있게 할 인재인지 여부다. 민주당 한 초선 의원은 “개혁 공천 시 컷오프 가능성이 있는 중진 및 다선 의원들은 자신의 공천 위주로 표를 던질 것이고, 공천받는 데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초·재선 의원들은 인물론을 중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떤 이유로 선출되든 새 원내대표의 우선 과제는 정체된 여당의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모종의 성과를 내는 것이다. 원내대표가 여야 합의를 얼마나 잘 이끌어내 선거법 개정안을 비롯해 민생 및 개혁 법안들을 통과시키느냐가 여당의 성적표가 돼 총선에서 민심의 심판을 받게 된다.
 
  한편 기존 3인의 후보에 대해 “모두 뭔가 부족한 것 같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전까지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는 주로 2파전으로 펼쳐졌지만 이번에 3파전이 된 이유는 확실한 유력 후보가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한때 현역 의원인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총선을 앞두고 원내대표에 출마해 원내를 이끌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지만 개각이 늦어지면서 현실적으로 어려워졌다. 민주당 한 당직자는 “128석을 보유한 집권여당에 눈에 띄는 원내대표감이 없다는 건 말이 안 되지 않느냐”며 “(의원들이) 다들 자기 선거(총선)에 정신이 팔려 공천에 유리한 셈법을 계산하는 데 급급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원내(院內) 대치정국은 왜 계속되나
 
지난 4월 8일 국회의장실에서 국회의장과 5당 원내대표가 회동했지만 4월 임시국회 의사일정에 합의하지 못했다.
  4월 임시국회는 3월에 이어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여야는 지난 3월 임시국회에서도 주요 민생 및 혁신법안 처리에 실패해 ‘빈손국회’라는 비판을 받았지만 4월에는 여야 간 대치가 한층 더 심해지고 있다. 4월 8일 임시국회를 개의(開議)하자마자 청와대의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김연철 통일부 장관 임명 강행이 이뤄졌고, 3월부터 각종 법안을 두고 여야가 강경하게 맞서고 있는 상태로 4월 임시국회가 시작됐다.
 
  여야 원내대표는 개의일인 4월 8일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만나 임시국회 현안을 논의했지만 이견만 확인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선거제 개편안과 사법개혁안, 경제활성화 법안을 시급히 통과시켜야 한다고 했지만,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장관 임명 강행은 대통령이 국민을 포기한 것”이라고 맞섰다. 한국당은 또 민주당 측이 우선순위를 둔 법안보다 탄력근로제와 최저임금제 개선 등 법안을 우선순위로 내세웠다. 여당과 1야당의 충돌에 선거제 등에 대한 패스트트랙을 주장했던 바른미래당과 정의당은 제대로 목소리도 내지 못하는 상태다. 결국 4월 중순까지도 여야 원내대표들은 의사일정을 합의하지 못해 4월 국회에서는 사실상 법안 통과가 불가능할 전망이다.
 
  법안 우선순위 논란 외에 또 다른 여야 대치 원인은 청와대의 인사검증 문제다. 4월 초 박영선·김연철 청문회로 심화됐던 대치정국은 4월 중순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 주식 논란과 주영훈 경호처장 갑질 논란까지 이어지면서 야당이 여당을 맹공격하는 상황이다. 2기 개각 명단 7명 중 두 명이 낙마하고 야당의 반대가 극심했던 인물들에 대한 임명을 강행한 데 이어 수십억원대의 주식 보유로 논란이 되는 이미선 후보자까지 청와대의 인사검증 논란이 계속되면서 여당 내에서도 “청와대가 국회 일을 못 하게 한다”는 불만이 나온다. 여당 원내대표가 야당과 대화를 하려 해도 줄줄이 (여당에 대한) 공격 거리만 나오니 진전이 없다는 것이다. 신임 원내대표는 청와대와 소통 능력이 필수라는 주장이 커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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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잣선은장자연진실안다    (2019-04-22) 찬성 : 0   반대 : 0
분열만들고 당선되지않기를 노골적으로바라는좃선!누가당선되어야하는지확실하게알겠다!김태년의원으로통일!부엉이모임 해체했고 그기 명단에 저뇌처리ㆍ홍공포ㆍ진포보살외는 거의 다 괜잖은사람들(올린의도가 빤히보임).
똥파리+3성+기회주의의원의 결합이 민주당을 망치니 민주당은
김태년으로!

20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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