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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文 정부 향한 20대 남성들의 ‘이유 있는 불만’

“기득권 누려놓고 이제 와 ‘平等’ 운운… ‘586 운동권’ 위선에 질렸다”

글 : 신승민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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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대 男’ 지지율, 2017년 6월 87% → 2018년 12월 29% ‘急落’
⊙ ‘젠더·병역·일자리’ 문제의 심화, ‘對北 유화책’을 원인으로 지목
⊙ “‘기회의 평등’ 보장된 사회서 女 편향 정책 남발로 逆차별 당해”
⊙ “586 집권세력, 20세기 세계관으로 ‘시대착오적 국정운영’ 강행”
문재인 대통령이 작년 3월 15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청년일자리 대책 보고대회 및 제5차 일자리위원회 회의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최근 핵심 지지층이던 20대 청년층 중 남성들이 反旗를 들면서 문재인 정부 지지율에 ‘적신호’가 켜졌다. 사진=연합뉴스
  “물가 안정화, 안 잡는 겁니까 못 잡는 겁니까?”
 
  “민주당이 여성계와 동의어는 아니죠?”
 
  지난 1월 30일 오전 9시20분경,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실이 주최한 ‘20대 남성들의 이야기를 듣겠습니다’ 간담회가 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렸다. 객석에는 20대 남성 20~30명이 앉아 있었고, 표창원 의원은 선 채로 그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었다. 멀리서 보면 화기애애한 토크 콘서트 같지만 실상은 달랐다. 청년들의 질문은 날카로웠다. 초반부터 국가 경제구조에 대한 질문이 속사포처럼 쏟아졌다. “최저임금 인상만 (경제 활성화의) 답이냐”는 질타도 있었다. 이어 ‘젠더(Gender·性) 이슈’에 관한 질문만 4~5개가 터져 나왔다. ‘진정한 양성 평등의 의미’ ‘여성할당제·남녀동수법 등 여성중심 정책 도입의 문제점’ 등을 지적하는 내용이었다. 표 의원의 답변이 불만족스러웠는지, 마이크를 두 번 든 청년도 있었다.
 
  문재인 정부 지지율에 ‘적신호’가 켜졌다. 핵심 지지층이던 20대 청년층에서 남성들이 반기(反旗)를 들었다. 지난해 12월 17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의 의뢰로 12월 10~14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에 대한 20대 남성의 지지율이 29.4%로 집계됐다.(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세대·성별을 불문하고 가장 낮은 수치였다. 보수 성향이 높은 편인 60대 남성의 지지율(34.9%)보다 낮았다. 특히 같은 20대 여성의 지지율은 조사 대상자 중 가장 높은 63.5%를 기록해 큰 격차를 보였다.
 
  한국갤럽이 2017년 6월 29일 발표한 ‘데일리 오피니언 2017년 6월 통합’ 여론조사 자료에 따르면, 그해 6월 문 대통령에 대한 20대 남성의 지지율은 87%였다.(매주 공개한 데이터를 월 단위로 합산. 전국 표본수 약 4000명 기준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1.5%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조사 기관과 집계 방법이 상이하다는 걸 감안한다고 해도, 20대 남성의 현 정부 지지율이 집권 초기에 비해 급락(急落)한 사실을 알 수 있다. 리얼미터 측은 “20대 남성이 핵심 지지층에서 정반대로 돌아섰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했다. 속칭 ‘이대남(20대 남성)’이 현 정부에 등을 돌린 이유는 뭘까.
 
 
  “‘젠더 갈등’ 중재할 정부가 女 편향으로”
 
지난 1월 3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실 주최로 열린 ‘20대 남성들의 이야기를 듣겠습니다’ 간담회 현장. 청년들은 표 의원에게 ‘최저임금 인상’ ‘여성중심정책 도입’ 등 현 정부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지적했다. 사진=신승민
  위 간담회 주최자인 표 의원은 지난해 12월 19일 KBS1 TV 〈여의도 사사건건〉에 출연해, 그 이유를 네 가지로 꼽은 바 있다. 먼저 ‘젠더·병역·일자리 문제와 현 정부의 소통 부족’이 문제였다. 여성 위주의 정책 기조로 인해 남성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유발했고, 양심적 병역 거부 등이 사회적으로 공론되면서 ‘군필’ 남성들이 ‘국방의 의무에 대한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기 시작했다. ‘일자리 정부’를 표방했지만 계속되는 취업난에 ‘공공기관 채용 비리’까지 불거지면서 고용 현실은 더욱 악화됐다. 가장 큰 문제는 여당 의원이 지적할 정도로, 현 정부가 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는 점이다.
 
  불만은 가시화됐다. 지난해 말 대학가에는 문 대통령을 풍자하는 일명 ‘왕(王)’ 시리즈 대자보가 나붙었다. “최저임금으로 소상공인 망하게 하고, 아르바이트생은 영원히 실직하게 했다. ‘마차가 말을 끄는’ 기적의 소득주도성장, ‘경제왕 문재인’”이라는 식의 반어적 비판이었다. 최근에는 여권(與圈) 인사들의 ‘망언’이 20대 남성들의 분노에 기름을 부었다. 김현철 전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취업이 어려운 청년들에게 “‘헬조선’ 탓하지 말고 아세안 가보면 ‘해피조선’이 될 것”이라고 했고,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20대 남성들의 사회적 불만에 대해 “자기들은 축구도 보고 롤(LOL·온라인게임)도 해야 하는데 여자들은 안 해서 불리하다고 느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초 신년 기자회견 때 “(20대 남성 지지율 급락 현상에 대해) ‘정부가 희망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뜻으로 알고 엄중하게 생각할 것이다. 보다 더 잘 소통하는 노력을 해나갈 것”이라고 했지만, 현장의 목소리는 싸늘했다. 지난 2월 1일 오전, 서울 성북구 고려대에서 캠퍼스를 거니는 20대 남성 재학생들에게 물었다.
 
  재학생 A씨는 “현 정부에 대한 20대 남성들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에 동의한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했지만, 우리에게 돌아오는 혜택은 없고 의무만 주어졌다”며 “젠더 문제가 제일 큰 원인 같다. (20대 남성들이 약간) ‘여성 편향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정책들을 펴는데, 이는 기성세대들의 ‘사다리 걷어차기’로 인식된다”고 했다. 또 다른 재학생 B씨도 “젠더 갈등 문제가 심각하다. 정부가 중재자 역할을 못 하고 있다”며 “현 정권에서 펼치는 정책들이 여성 우대에 그치지 않고 (역차별 현상을 불러와) 남성들에게 피해가 가는 부분이 생긴다”고 했다. 재학생 C씨는 “나는 군대를 갔다 온 입장이지만 ‘병역 문제에도 여성을 끌어들이자’는 주장을 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정부가 여성들의 주장을 지지하고 정책으로 보조해 주려면, 또래 남성들의 주장도 들어보는 게 필요하다. 그런 부분은 거의 무시당한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했다.
 
 
  “女만 중시하는 정책, 기성세대들의 ‘사다리 걷어차기’”
 
문재인 대통령이 작년 12월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19년 여성가족부 업무보고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은 이 자리에서 여성할당제를 ‘민간 기업’에도 확대·적용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일각에서는 ‘남성 역차별’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사진=뉴시스
  ‘젠더 이슈’와 관련해서는, 특히 현 정부의 여성 정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크다. 기계적 성 평등 제도 도입에 의한 ‘남성 역차별’을 우려해서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요즘 들어서는) 초등학교 때부터 여자들이 반장을 하는 반면, 남성들은 군대까지 다녀왔는데 인센티브가 없다고 느낀다”며 “(현 정부가) 여성을 오히려 우대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할 정도였다.
 
  대표적인 게 여성할당제다. 정부는 2017년 11월 21일 ‘공공부문 여성대표성 제고를 위한 5개년 로드맵’을 발표했는데, 공공기관 채용·승진 시 여성에게 일정 인원을 배정하기로 했다. 공무원을 채용하는 인사혁신처 중앙선발시험위원회에 여성 위원을 40% 이상 위촉하고, 전 기관에 여성 임원을 최소 1명 이상 선임하도록 권고하는 식이다. 나아가 여성가족부는 지난해 말 ‘2019년 업무보고’에서 이를 민간에 확대, 즉 민간 기업에도 여성 임원 비율을 높이는 ‘여성 고위직 목표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여성 임원 비율이 높은 기업에 국민연금·공무원연금 등 공적연금의 기금을 집중 투자하는 식으로, 일종의 ‘인센티브’를 주겠다는 것이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27일 모든 선출직 선거에서 여성 후보를 50% 이상 공천해야 한다는 내용의 ‘남녀동수법’을 발의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표창원 의원 간담회에서 한 청년은 “정부가 지금 여성할당제를 민간에까지 확대하는 걸 무슨 ‘경제 성장의 한 축’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며 “노르웨이의 한 사례를 봐도 업종 전환이 아닌 여성할당제를 도입한 기업이 상당한 손실을 입었다.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도 계속 반대해온 걸로 알고 있고 경제학계에서도 결론이 나지 않은 얘기인데, 우리 정부는 왜 추진하는지 그 이유를 알고 싶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청년은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우리나라는 (남녀 구분 없이) 기회의 평등이 어느 정도 많이 보장된 나라”라며 “(그런데도) 정부 기조가 이렇다 보니 기업들이 신입사원을 모집할 때 오히려 ‘여성·여대(女大) 기피’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시각도 있다. 지하철 고려대역에서 만난 한 20대 남성 대학생은 “문재인 정부가 기본적으로 잘 하고 있다. 사실 과거 여성들이 많은 차별을 받아온 건 맞지 않나”라며 “여성들을 어느 정도 우대해서 (남성과) 동등한 수준으로 끌어올리려고 노력하는 정부의 방향은 옳다고 생각한다. 한쪽에서는 ‘여성우월주의’를 문제 삼기도 하는데, 그런 극단적 사람들은 (우리 사회에서) 일부에 불과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월간 노동리뷰》 2018년 12월호에 게재된 〈2018년 여성 노동시장 평가와 특징〉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1~10월 15세 이상 취업자 수는 2680만4000명으로, 2017년 동기(同期)에 비해 9만7000명 증가했다. 이 중 여성이 9만4000명에 달했다. 지난해 늘어난 일자리의 97%가 여성에게 돌아간 셈이다. 20대 후반(25~29세) 남녀 고용률은 2000년 남성 78.3%, 여성 53.6%로 남성이 앞서다가 2017년 여성(69.6%)이 남성(67.9%)보다 높아지기 시작했다.
 
 
  “男性 우대 사회서 누려놓고, 지금 와 ‘페미니즘’ 외치다니”
 
‘(젊은 남자들은) 축구와 게임에 빠져 있다’ ‘취업 안 된다고 하지 말고 아세안이나 가라’고 발언한 유시민·김현철 등 여권(與圈) 인사들은 20대 남성의 사회적 불만을 이해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진=조선DB, 연합뉴스
  《그 페미니즘은 틀렸다》를 쓴 오세라비 작가는 “지금은 명백히 남성이 (역차별 등으로) 불리한 시대다. 남성들에게 기울어진 운동장이다”라며 “(현 집권 세력인) ‘586 세대’의 경험·세계관을 20대 남성들에게 주입시키려고 한다. ‘급진적 페미니즘’ 같은 구시대적 담론을 끌어와서 젊은 남성들을 옥죄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0·20대 남학생들이 나를 만나면 ‘우리가 오히려 성 차별을 당한다’고 하소연한다”며 “지금 20대들은 단군 이래 ‘부모 세대보다 경제적으로’ 잘살기가 불가능한 세대라고 한다. 도대체 20대 남성들이 (성적으로) 무엇을 누리고 있으며, 어떤 기득권을 가지고 있나”라고 반문했다.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청년들이 지금 절대적인 일자리 부족과 빈곤의 위기감을 갖고 있는데, 문재인 정부는 여성 임원 비율을 보고 국민연금 기금을 투자하겠다는 식의 ‘시민단체’적인 주장을 하고 있다. 책임질 필요 없이 주장만 하면 될 사람들의 주장이다”라고 지적했다. 그의 말이다.
 
  “미국에서 알려진 ‘어퍼머티브 액션(Affirmative Action, 소수자에 대한 적극적 지원 정책)’도 최근에는 미국에서조차 지지를 못 받고 있거든요. 과거에는 (여성을 비롯한 소수자들에게) 경쟁의 기회 자체가 잘 주어지지 않기 때문에 그런 정책이 필요하다고 보는 시각도 있었죠. 지금은 성별이든 뭐든 소수자에게 열려 있는 사회거든요. 우리나라 공무원 신규 임용 기준을 보면 57%가 여성이고, 43%가 남성이더라고요. 국가직 전체로 보면 공무원의 50.2%가 이미 여성이에요. 정부가 추구하는 ‘기계적 평등’은 이미 달성됐다고 보는 시각도 있거든요. 지금 청년들은 ‘여성이라서 손해 보는 것도 없고, 남성이라서 우대받는 것도 없는’ 상황에서의 경쟁이라고 생각하는데 (정부가) 자꾸 그런 식으로 가니까 문제죠.”
 
정치권에서 비교적 젊은 편에 속하는 30대 중반의 청년 정치인들은 ‘20대 남성의 현 정부 지지율 하락 요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신보라 자유한국당 의원은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입장에서 ‘평화’라는 말만 그럴싸하게 홍보하는 정부에 배신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했다.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기계적 性 평등’이 이미 달성된 사회에서 정부가 (사리에 맞지 않는) ‘시민단체’적인 주장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사진=뉴시스, 연합뉴스
  백경훈 ‘청년이 여는 미래’ 대표는 “현 정부를 이끌고 있는 ‘586 운동권’ 세력은 어찌 보면 우리나라에서 혜택을 가장 많이 입은 세대라고 생각한다. 물론 그들이 민주화 투쟁을 통해 이뤄낸 것들을 대단하게 생각하지만, (경제성장기에) 사회 진출 했을 때 일자리나 경제적으로 많은 혜택을 입은 것도 사실 아닌가”라며 “젠더 문제도 그렇다. 남성을 더 우대해 오던 기존의 사회 흐름 속에서 누릴 거는 다 누려놓고, 지금에 와서 (20대 남성들에게) ‘페미니즘’ ‘여성 우대’ 이야기를 한다”고 꼬집었다. 그의 말이다.
 
  “이제 막 사회로 나간 20대 남성들이 마치 뭔가 잘못한 것처럼 이야기하는 게 문제죠. 정작 남성 우대 기득권은 그때 그분들이 다 누린 거잖아요. 이제 국정운영 세력이 되니까 ‘우리는 페미니즘 하겠다’는 게… 뭐라고 해야 할까요. ‘현실과 이상의 괴리’라고 해야 할까요. 자신이 20대이던 20세기의 사회관과 세계관으로 국정운영을 하니까, 여전히 시대착오적인 사고·정책·메시지들을 내보이는 것 같습니다.”
 
 
  “文의 ‘청년 일자리’ 공약, 이상과 현실 相反돼”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5월 24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 대통령 집무실에 설치한 일자리 상황판 모니터를 보며 일자리 현황을 직접 설명하고 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20대 남성의 현 정부 지지율 하락 현상에 대해 “20대의 경우 일자리 문제로 (형편이) 어려운 미취업 유권자들이 많다”면서 “‘흙수저’가 ‘금수저’로 가기에는 굉장히 어려운 사회적 현실을 반영한 결과”라고 해석했다. 사진=연합뉴스
  ‘고용 절벽’ 문제도 취업이 급한 20대 남성들의 마음을 돌아서게 했다. 작년 한 해 실업급여로 지급된 총액은 6조4523억원으로, 사상 처음 6조원을 돌파했다. 같은 해 취업자 수 증가 폭(9만7000명)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9년 만에 최소였다. 산업연구원이 지난 1월 4일 발표한 〈최근 연령대별 인구의 변동과 산업별 고용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20대 청년층의 월평균 고용률은 57.8%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0.6%포인트가 낮았다. 최근 정부는 지난해 12월 기준 청년고용률이 42.7%로 ‘2006년 이후 최고 기록’을 세웠다고 발표했지만, 일각에서는 ‘공공기관 임시직 급조(急造)’에 따른 착시현상이 아니냐고 지적하기도 한다.
 
  카이스트 교육기부센터에서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는 20대 후반의 박재성씨는 “내 친구도 열렬한 ‘문재인 지지자’였다. 새 정부가 출범하면 박근혜 정부 때보다 ‘우리 삶이 좋아지지 않을까’ 기대했다”면서 “그런 친구가 근 3년간 취업 준비를 하게 되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문 대통령이 ‘청년 취업 걱정 안 하게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세웠지만, 이상과 현실이 너무 상반되니까 지지를 철회했다”고 말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지난해 12월 17일 YTN 〈더뉴스-더여론〉 코너에 출연해, 이날 발표된 20대 남성의 현 정부 지지율 하락 현상에 대해 “20대의 경우 아직까지 취업하지 못한 유권자들과 비정규직이 많다. 그만큼 일자리 문제로 (형편이) 어렵다”면서 “일자리 문제 때문에 (현 정부가 유화책을 펴는) 남북관계에 대해서도 ‘남한에 있는 20·30대도 지금 어려운 상황인데 왜 북한을 돕느냐’는 거부감이 있는 게 사실이다. (이번 조사는 20대 남성들이) ‘흙수저’임에도 불구하고 ‘금수저’로 가기에는 굉장히 어려운 사회적 현실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국갤럽이 지난해 11월 27~29일 실시한 자체 조사에서 응답자들에게 ‘현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평가’를 물어본 결과, 20대 남성 중 23%만 긍정 평가로 응답했다. 같은 조사에서 ‘정부의 고용·노동(일자리) 정책’에 대해 물어본 결과, 20대 남성 중 30%만 긍정 평가를 내렸다.(전국 1001명 대상. 휴대전화 RDD 방식.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조사기관 홈페이지 참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해 11월 21일 발표한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한국의 경우) 최저임금을 추가적으로 급격히 올린다면 고용과 성장에 부담이 될 수 있는 만큼 점진적으로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이미 極點 찍은 실망감… 다시 올라도 의미 없어”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은 “20대는 기본적으로 진보·개혁 성향이 있기 때문에 현 정부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출발했다. 더군다나 문재인 정부가 공약 1호로 내세운 게 ‘청년 일자리 정책’이었기 때문에, 다른 진보 정부보다 더 많은 기대를 걸었다”면서 “그랬던 현 정부가 실적이 없는 정도가 아니라, 너무 빠른 속도로 경제 상황이 급전직하(急轉直下)하고 일자리 위기가 커지니까 기대감이 많이 떨어졌다. 그러면서 그동안 마음속에 갖고 있던 여러 가지 불만·소외감·차별심리 등이 동시에 분출되기 시작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 원장은 “대통령 지지율이 29.4%면 떨어질 때까지 떨어진 것이다. 이미 실망감의 극점에 도달했기 때문에 앞으로 더 상승한다 해도 의미가 없다”며 “상승 요인도 거의 없을 것이다. 더 이상 떨어지지 않게 ‘방어 전략’을 짜야 할 시기”라고 덧붙였다.
 
  최근 《한겨레》에 ‘20대 청년의 분노는 철없는 질투가 아니다’라는 칼럼을 쓴 김현동 바른미래당 청년대변인은 “경제 자체가 기본적으로 하강 국면에 있고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는데, 대통령이 내놓았던 것들이 해법이 아니었기 때문에 (20대 남성들이)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그런데도 (정부는) ‘국가 구조를 개혁하기 위해선 (최저임금 등으로) 자영업자들이 단기간 손해 보는 건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나오는 상황이지 않나. 국민들이 경제정책에 공감을 못 하고 있는 만큼, 실패를 인정하는 것부터 선행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청년들은 금수저가 금이어서가 아니라, 수저이기 때문에 문제라고 생각한다”면서 “누구나 흙수저로 태어났더라도 ‘언젠가 금이 될 수 있다’는 믿음만 있으면 ‘공정한 사회’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지금 정부의 행태들이 일자리를 다 없애는 쪽으로 가고 있으니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했다.
 
 
  “20대 票心, 개인의 이해관계 따라 갈린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은 “20대는 정치적 성향으로서의 중도 비율이 전 연령층에서 가장 높은 세대”라면서 “20대들의 표심은 어떤 이념 기준 하나에 의한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이해관계와 얼마나 부합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했다. 실제 ‘대학내일 20대 연구소’가 최근 전국 20~39세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젊은 세대가 현재 인생에서 가장 중시하는 가치는 자신의 ‘안정(42.4%)’이었다. 같은 조사에서 응답자 중 56.6%가 인생에서 중요한 결정을 할 때 가족·주변인의 의견보다 “자신의 만족을 우선으로 고려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배 소장은 “특히 이들이 미래가 경제적으로 불안한 ‘불확실성의 세대’가 됨에 따라 ‘사회적 불만 세력’이 될 수밖에 없었다”며 “성적(性的) 역차별과 불확실성으로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 20대 남성들이 기성세대를 상징하는 문 대통령에게 반감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이라고 했다. 그의 진단이다.
 
  “20대 남성들은 군 복무로 ‘학력단절(학단)’을 겪기 때문에, 또래 여성들이 공시(公試)에 더 강점이 있는 편입니다. 그런데 문재인 정부가 공시를 늘리겠다고 했잖아요. 그러면 상당 부분 여성들이 가져갈 수 있는 것이죠. 또 ‘학단’은 (근본적으로) 보완이 안 되니까 현 정부에서 (20대 남성들에게) 뭘 제시합니까? 군에서 휴대전화 사용, 외출·외박 규정 완화, 월급 상승 등이죠. 사회적으론 군 가산점 문제도 거론되고요. 그래도 여성들에 비해 ‘차별받고 있다’는 (남성들의) 생각은 줄어들지 않습니다. 여성들은 ‘학단’도 안 겪고 이미 공시에서도 성과를 보이는데, 나이 많은 윗세대들의 양성평등 논리를 왜 우리 세대에 대입하느냐는 겁니다.”
 
 
  “保守化된 20대, ‘말로만 평화’에 배신감 느껴”
 
문재인 대통령이 작년 12월 28일 강원도 철원 화살머리고지 GP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등을 경험하면서 保守化된 20대 남성들이 현 정부의 ‘對北 유화 기조’에 반발하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한다. 사진=뉴시스
  한편 현 정부의 대북(對北) 유화 기조가 20대 남성들의 반발을 불렀다는 분석도 있다. 신보라 자유한국당 의원은 “전쟁을 겪어보지 못한 세대들이 2010년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사태를 경험하면서부터 대북관(對北觀)과 통일인식이 바로잡히기 시작했다”면서 “당시를 기억하는 20대들은 감상적인 통일 담론에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었다. 현 정부가 들어서면서 남북 평화 분위기가 조성됐지만, 기대와 달리 북한 핵무기는 여전히 존재하고 오히려 미국과의 관계는 흔들리면서 더 큰 회의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신 의원의 말이다.
 
  “(20대 남성들도) ‘남북 해빙 무드’에 일정 정도의 기대감은 있었겠죠. ‘진짜 평화가 오는 건가’ 하는 기대감을 갖고 봤을 텐데, 몇 차례 이벤트를 빼면 사실상 남북관계가 (근본적으로) 변화된 건 없거든요. 북한 핵의 위험도 여전히 가중되고 있고, ‘주한미군 철수론’이 나오면서 되레 ‘안보 위기’가 고조됐잖아요. 20대 남성들이 국가와 내 가족의 안위를 위해서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데, (현 정부는 달라지는 건 없이) ‘평화’라는 말만 그럴싸하게 홍보하니까 배신감을 느꼈겠죠.
 
  또 (양심적 병역 거부 등) 군 복무를 하지 않는 사람들에겐 관용적인 처우를 해주면서, 청춘의 시간을 국가에 헌납한 사람들에 대한 예우 등은 보장돼 있지 않은 현실도 문제였을 겁니다…. 저는 청년층 전반의 (지지층) 이탈이 올해 더 가속화되지 않을까 싶어요. 최저임금도 대폭 인상했고, 52시간 근로제도 적용 대상이 확대되거든요. 고용시장이 이 타격을 엄청나게 받아요. 지금 알바(아르바이트)도 (시간) 쪼개기로 고용하는 식인데 이런 악재가 이어질 겁니다. 경제 상황 자체가 내리막길이긴 하지만 대통령과 청와대가 외부적 요인만 탓하면 안 되거든요. 책임을 돌려서는 국민들의 신임을 얻지 못할 겁니다.”
 
  류근일 전 《조선일보》 주필은 ‘586 위선에 대한 20대의 반란’이라는 칼럼에서 이렇게 말했다.
 
  “운동권들만의 ‘올바름의 독재’에선 혁명운동꾼들-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의 고학력 친문(親文) 화이트칼라-거대 귀족 노조 등이 기득권 카르텔을 이루고, 20대 미취업자와 비정규직, 최저임금 인상으로 구조조정된 사람들, 중소 상공인들이 가장 큰 피해자로 전락한다. 그들(청년)이 ‘진보’라고 여겼던 당사자들이 실은 ‘진보’가 아니라 역사의 반동이자 수구 꼴통이었다는 이야기다. 오늘의 20대는 냉철하게 돌아봐야 한다. 그들이 선택한 소위 ‘진보’가 결국 어떤 결과를 빚어냈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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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인    (2019-03-08) 찬성 : 1   반대 : 0
페미 국가가 잘된 예가 없다. 뉴질랜드는 유능한 젊은 남성들이 해외로 이주하고 있고 일본 또한 그랬다. 뉴질랜드와 일본은 20 대 여성과 30, 40 대 여성이 대립 중이다. 20 대 여성이 상위 세대의 페미에 반기를 든 것이다.

초식남 절식남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결혼률이 낮아진 것은 페미정책의 후유증이다. 권리는 무한정 누리며 의무는 남성이 다 져야하니 동거는 하되 결혼은 미룬다. 그런데 동거마저 법 안으로 의무화 시키려 하니 점점 남녀 간의 간극을 벌린다.

여성이 누리는 의식주와 모든 문명 기기 중 여성이 만드는 것이 무엇이 있는가?

인격의 평등은 중요하지만 능력의 차이를 인정하지 않음은 또 하나의 공산주의 사상일 뿐이다.

여성이기에 장관이 되었다고 한다. 결국 남성과 능력으로는 안되는 것을 자인한 것아닌가?
남성과 여성의 차이를 인정해야 한다. 능력에 의한 평등, 인격의 평등에 있어 남녀 간의 차별은 없다.
  ㅇㅇ    (2019-03-07) 찬성 : 0   반대 : 13
뽐뿌 베충이들이 이 기사를 좋다고 핥습니다 21새기 네오왜구 새끼들 ㅋㅋㅋㅋㅋ

20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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