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左·右 차기 유력 대권 주자 경쟁력 분석

1위는 전·현 총리, 2위는 전·현 서울시장, 3위는 ‘경제·토론 전문가’

글 : 박희석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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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낙연의 강·약점은 ‘문재인 정부의 총리’… ‘문재인+김정은’에게 ‘정치생명’ 달려
⊙ 박원순, 역대 최장수·최초 3선 서울시장이란 ‘기록’ 세웠지만 당내 기반·극렬 지지자 적어
⊙ 유시민, 급부상한 ‘친노(친문)’의 대안… 정계 복귀 후 ‘시사 예능’ 통해 얻은 인기 유지할까
⊙ 황교안, 야권 주자 중 선호도 1위… ‘새로운 인물’에 대한 기대가 사라지면 고건·반기문 전철 밟게 될 수도
⊙ 오세훈, 서울시장 재임 당시 ‘업적’ 있지만 ‘수도 서울’을 박원순에게 넘겨준 약점 있어
⊙ 유승민, 경제·국방·외교·통상 섭렵한 ‘학구파’… ‘배신자’란 낙인은 ‘공부’로 지울 수 없어
사진=조선일보
  문재인 정부 출범 1년 5개월이 지난 현재, 세간의 관심은 ‘차기 대권 주자’에게 쏠리고 있다. 9월부터 관련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는 가운데, 여권과 야권의 유력 후보군이 거론되고 있다. 《경향신문》이 여론조사업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10월 2~4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권에서는 이낙연 국무총리, 박원순 서울시장,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여권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차기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범여권 정치인 선호도’ 조사에서 이 총리는 20.2%, 박 시장은 16%, 유 이사장은 13.2%를 기록했다.
 
  야권 지지층에게 ‘차기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범야권 정치인 선호도’를 물었을 때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26.6%,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3.1%,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8.4%를 기록했다.
 
  상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권과 야권의 선두 주자는 현 정부와 전 정부의 국무총리다. 2위는 서로 전혀 다른 도시 경영을 추진한 ‘전·현 서울시장’이다. 3위는 경제학을 전공한 ‘정치인’이자 ‘토론의 달인’이다. 이들이 지금 이 시점에서 거론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낙연 ▲박원순 ▲유시민 ▲황교안 ▲오세훈 ▲유승민의 강점과 약점을 분석했다.
 
 
  국회에서 호통치던 ‘실세 총리’ 이해찬과 다른 이낙연의 정제된 언행
 
이낙연(좌) 국무총리는 문재인(우) 정부를 향한 야당 의원들의 공격을 논박하면서 여권 지지자들 사이에서 소위 ‘사이다 총리’란 별명을 얻었다. 사진=조선일보
  이낙연 총리는 1979년, 《동아일보》에 입사해 20여 년 동안 기자 생활을 했다. 정치권에 들어온 뒤에는 새천년민주당과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대변인’을 맡기도 했다. 이 같은 경력 덕분인지 이 총리의 발언은 간결하면서도 논리적이란 평을 받는다.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야당 의원들의 거친 공세에도 평정을 잃지 않고, 막힘없이 논박한다. 노무현 정부 당시 국회에서 야당 의원들과 얼굴을 붉히며 목소리를 높였던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언행과는 차이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이 총리의 언행이 돋보인 이유는 문재인 대통령과 대조되기 때문이라고 할 수도 있다. 문 대통령은 변호사 출신임에도 화려한 언변을 갖추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문 대통령은 2012년 대통령 선거 토론에서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후보와 함께 ‘눌변(訥辯)’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그런 탓에 문 대통령은 2016년 말, 소위 ‘박근혜 탄핵 정국’ 때는 ‘반박근혜’ 진영에서 이재명 성남시장(현 경기도지사)이 ‘사이다’라고 호평받자, 자신을 ‘고구마(말은 느리지만, 든든하다고 자평)’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 총리는 ‘4선 국회의원’ 출신이다. 14년(2000~2014년) 동안 국회에 있으면서 ▲통일·외교 ▲산업·통상 ▲건설·교통 ▲농림·수산 ▲보건·복지 등 여러 분야를 경험했다. 짧은 시간이지만, 3년 동안 전남지사직도 맡았다. ‘의정’과 ‘행정’을 두루 거친, 이 총리는 현안 파악을 제대로 못하는 장차관을 질책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일례로, 이 총리는 지난해 9월 이른바 ‘살충제 계란 파동’ ‘유해 생리대 파동’ 당시 자신의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하는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을 나무라고, “최단 시일 내에 업무 장악을 못할 경우엔 많은 고민(해임 건의 등)을 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로써 이 총리는 공무원의 특유의 무사안일(無事安逸)과 복지부동(伏地不動), 책임 떠넘기기에 지친 국민에게 호평을 받는 동시에 자신이 ‘허수아비 총리’ ‘방탄 총리’가 아닌 ‘존재감 있는 총리’란 인상을 남겼다.
 
 
  李는 文과 ‘운명 공동체’… 文 정부 성패 따라 미래 달라져
 
  이낙연 총리에겐 ‘문재인 정부의 초대 총리’란 강점이 있다. 이는 이 총리가 가진 가장 큰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입각 이전, ‘4선 의원’이자 ‘전남도지사’이면서도 대선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다가 최근 범여권 주자 중 1위를 기록하는 건 ‘문재인 정부의 첫 총리’란 점 때문이다.
 
  이 총리는 ‘호남 출신(전남 영광)’이자 소위 ‘김대중 키즈’다. 정치부 기자 시절 김대중 전 대통령을 전담 취재하면서 인연을 쌓아 2000년 16대 총선 때 전남 영광·함평 지역구 공천을 받아 국회에 입성했다. 호남에서 신격화된 ‘김대중 선생’이 고른 인물이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로 부상했다는 점은 김대중 이후 마땅한 ‘지역 대표 정치인’을 찾지 못했던 전라도 사람들에게 ‘희소식’이다. 이를 고려하면,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대선 후보 경선에서 이 총리는 현재 거론되는 경쟁자들과 달리 ‘김대중’이란 배경과 함께 ‘호남’이란 든든한 지역 기반을 활용할 수 있다.
 
  이 총리의 강점은 동시에 그의 약점이 될 수도 있다. ‘문재인 정부’와 이 총리는 ‘운명 공동체’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가 초반부터 각계 비판을 감수하고 추진하는 각종 ‘문재인표 정책’이 실패한다면, 이 총리 역시 책임을 피할 수 없다.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 특히 ‘북한 비핵화’가 실패했다고 확정될 경우 이 총리는 회복 불가능한 정치적 타격을 받게 된다. 북한 김정은을 “백성의 생활을 다른 것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도자”라고 치켜세우고,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을 옹호해 왔던 그이기 때문이다. 즉 이 총리의 ‘정치 운명’은 ‘문재인+김정은’에게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월호 천막·박근혜 탄핵 촛불집회’의 ‘우렁각시’ 박원순
 
  박원순 서울시장의 가장 큰 정치 자산은 ‘3선 서울시장’이다. 박 시장은 역대 최초로 3선에 성공한 ‘민선 서울시장’이다. 관선·민선 서울시장 중 최장기간 재임해 매일 ‘최장수 서울시장’이란 기록을 경신하는 중이기도 하다.
 
  박 시장은 지난 7년간 서울 시정을 총괄하면서 ‘박원순표 정책’을 쏟아냈다. 참여연대·아름다운재단·희망제작소 등 소위 ‘시민단체’ 활동을 할 때부터 ‘틈새 전략’으로 다양한 사업을 벌였던 박 시장은 기존 도시 행정과 결이 다른 정책들을 추진했다.
 
  서울시장 취임 후 박 시장은 “마을을 복원해야 한다”면서 소위 ‘마을공동체 만들기’ ‘마을기업 육성’ 등에 세금을 썼다. 이에 따라 이른바 ‘마을활동가’들이 서울 전역에서 활동하게 됐다.
 
  박 시장은 또 ‘도시 양봉’을 한다며 서울시청 서소문 별관 옥상에서 벌을 치게 했다. ‘도시 농업’을 하겠다며 광화문광장에 벼 모종 상자를 설치했다. ‘도시 농업의 씨앗’을 뿌리겠다면서 오세훈 전임 서울시장이 오페라하우스를 지으려고 한 한강 노들섬에서 모내기를 하기도 했다.
 
  ‘탈원전주의자’인 박 시장은 ▲에너지 절감 ▲신재생에너지 확대 등을 골자로 한 ‘원전 하나 줄이기’를 시행했다. ‘원전 하나 줄이기’는 원전 1기가 생산하는 전력을 대체할 능력을 갖추는 걸 목표로 2012년부터 사업비 1조9000억원(서울시+민간, 2017년 기준)을 투입한 ‘박원순표 에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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