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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취재

20대 보수, 대한민국을 말하다

‘태극기’에서 ‘유튜브’까지… 마이크를 든 젊은 右派들!

글 : 신승민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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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국TV’ 이선정, ‘트루스포럼’ 최낙현, ‘내오·거대넷’ 홍순기·김창대 청년 활동가들
⊙ 광우병 시위 나간 ‘광주청년’ 한슬기, ‘홍준표 지지 영상’ 찍으며 右翼 서적 전도사로
⊙ 이승수 청년박정희연구회장 “보수시민운동, ‘가치 확립’ ‘세대교체’ ‘언행일치’ 필요”
한슬기씨의 단체 ‘청년의 책장’ 부스 모습. 밤거리에서 단체를 홍보하고 있다. 사진=한슬기 제공
  “우리 정치가 너무 낡았거든요. 지금 있는 분들은 갈등의 골이 깊어요. 세대교체가 가장 중요합니다. 새 세대가 이끌어야 합니다. 저는 이들을 ‘3세대’라고 얘기합니다. 45년 단위로 보면 2016년부터는 3세대가 이끄는 시대입니다.”
 
  이주호 전 교육부장관은 지난 2월 서울 중구의 한반도선진화재단 사무실에서 기자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 이 전 장관은 청년정치단체 ‘내일을 위한 오늘(내오)’ 운영위원으로 정책자문을 맡고 있었다. 당시 기자가 취재한 ‘내오’는 작년 대통령 탄핵사태와 정권교체로 보수·중도 진영이 무너지면서 태동한 조직이었다. 청년 세대로부터 정치적 전문성을 기르고 우수한 정책을 연구해 경쟁력을 높이자는 취지로 탄생했다. 작금의 정치현실에 문제의식을 느낀 중도·우파 청년정치인과 NGO대표들이 참여했다. 최근 이 조직이 다시금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댄디(Dandy) 보수’라는 이름으로.
 
  〈정현호 ‘내오’ 대표는 “일종의 ‘정치 스타트업’으로서 2020년 총선까지 자생력을 갖추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보수의 가치를 앞세운 20·30대 청년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얼굴 드러내고 할 말은 하겠다는 그룹이다. 외모도 발랄하다. 찢어진 청바지, 보랏빛으로 염색한 머리 등 여지없는 신세대, 이른바 ‘댄디 보수’다.〉 - 2018년 7월 19일자 《조선일보》
 
김창대씨가 탄핵정국 당시 태극기 집회 연단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청년층은 대부분 진보성향이고 모두가 현 정권을 지지할까? 의외로 20대가 다른 연령층 못지않게 보수적이라는 분석도 있다. 서울대 폴랩·사회발전연구원의 최근 조사 결과, ‘한미동맹을 강화해야 한다’는 질문에 20대 응답자 중 74.0%가 동의했다. ‘개성공단 정상화’에 대한 찬성 비율도 절반 이하인 46.7%였다. 올해 초 평창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20·30대가 북한 김정은의 사진과 인공기를 태우는 영상이 인터넷과 SNS에 확산되기도 했다.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의 방한 당시, 경찰이 같은 행동을 한 사람들을 수사한 것에 대해 반발성 퍼포먼스를 벌인 것이다.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논란이 이어졌을 때도 청년 세대의 현 정권 비판은 매서웠다.
 
  ‘댄디’라는 수식어보다 더 중요한 건 ‘청년’이라는 이름이다. 보수진영이 적폐와 구악(舊惡)으로 낙인찍히는 시대에서, 이들은 왜 당당히 나서 보수의 가치를 지키려고 할까. ‘진보 장기집권론’과 ‘보수 궤멸론’이 유행처럼 번지는 사회에서, 이들은 어떻게 좌파로 기울지 않았을까. ‘젊은 우파’ ‘20대 보수’, 그들의 생각이 궁금했다.
 
 
  “보수정당, ‘자유의 가치’ 잘 지켜 왔나”
 
  숙명여대 경영학과에 재학 중인 이선정(25)씨는 유튜브 방송 ‘고성국TV’의 코너 ‘나는 젊은 보수다’에서 패널로 활동 중이다. 대한애국당, 자유의 새벽 등 다른 보수조직에 소속된 청년 패널들과 사회문제를 토론하는 프로그램이다. ‘내오’의 정식회원은 아니지만 모임 참가 등 관련 활동도 하고 있다. 이씨는 대학생이 된 뒤부터 청년정책 공모전에 응모해 수상하는 등 정치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입당도 하고 싶었지만 마음에 드는 당이 없었다. 안보관은 강경했지만, 경제 부문에서는 복지와 분배의 중요성을 인정했다. 자신의 정치성향과 맞는 곳이 없었다. 그러다 작년 말 바른정당에 입당, 현재 바른미래당 청년당원이 됐다.
 
  당내 청년대변인을 맡고 있는 친구의 권유로 ‘고성국TV’ 방송에 참가하게 됐다. 최근에는 난민·대북·원전 문제, 최저임금 논란 등에 대해 토론했다. 이씨는 “(청년 보수) 활동을 하면서 욕을 많이 먹었지만, 우리 청년들의 말을 듣고 보수가 좀 변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졌다”며 “실제 (유튜브 방송 하단의) 댓글을 보면 ‘(그동안) 청년들은 아무 것도 모르는 줄 알았는데, 영상을 보고 보수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는 내용이 나온 적도 있었다. 그때 희망과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의 말이다.
 
  “탄핵사건은 보수의 가치를 지키지 못해서 발생했다고 생각해요. 국가가 기업에 개입하면 안 된다는 게 보수의 ‘자유시장경제’ 가치잖아요. 또 청년들이 고질적으로 싫어하는 게 인물 중심의 계파정치인데, (20대 총선에서) 공천파동이 있었잖아요. 거기서부터 (구 세력에) 정이 떨어졌고, 새로운 보수가 나와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씨는 작년 탄핵·대선에 이어 올해 지방선거까지 보수진영이 패배한 이유에 대해 “(기존의) 보수정당이 ‘자유’라는 가치를 잘 지키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지방선거 결과를 놓고 “사실 역대 정권 1년차에는 야당 쪽이 지는 게 당연한 결과였다”며 “문제는 ‘져도 잘 졌느냐’는 것이었다. (보수정당) 내부에서 잡음·싸움이 너무 많았고, 인적 청산도 하지 못했고, 탄핵 프레임에서 아직도 벗어나질 못했다”고 말했다. 이씨의 설명이다.
 
  “대한민국이 건국되면서 이승만 정권이 자유민주주의를 표방했잖아요. 그런데 ‘자유’라는 가치를 보수정당이 잘 지켜 왔는지 모르겠어요. 메시지만 봐도, (선거 때마다) 성·인종 차별적 발언이 계속 나왔잖아요. 그런 메시지가 자유를 표방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대한민국 무너뜨리려는 움직임 느꼈다”
 
최낙현 트루스포럼 한국외대 대표와 트루스포럼 한국외대 지부에서 학내 대자보를 붙인 모습.
  최낙현(25) ‘트루스포럼(Truth Forum)’ 한국외대 대표도 “보수의 핵심가치를 지키지 못한 점”을 보수정당의 패인으로 꼽았다. 그는 “보수는 ‘대한민국을 중심으로 한 전통적 가치’를 지켜 나가는 태도다. 보수정당은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이 아닌 ‘가치’에 마음을 모아 노력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씨의 분석이다.
 
  “그 노력이 무뎌졌고 (그들은) 안주했습니다. 젊은 세대들에게 (보수의 가치가) 잘 전파될 수 있도록 전략이 병행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그분들(기성세대)의 수고를 비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지금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진보는 감성·문화·콘텐츠로 대한민국 역사와 가치의 빈틈을 파고들었습니다. 이를 (보수가) 유리하게 이용해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보수에 대한 편견을 바꾸기 위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최씨가 작년 11월 가입해 활동 중인 트루스포럼은 기독교·대학가 중심의 청년보수단체로 서울대에서 처음 시작됐다. 좌파진영 내부에 존재하는 주사파(主思派) 세력의 거짓된 선동정치가 대한민국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북한의 해방, 시장경제 창달, 자유민주주의를 바르게 조명하고 균형 잡힌 근현대사를 확립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최씨는 작년 문재인 정권이 출범한 지 3~4개월 지난 후 ‘대한민국을 무너뜨리려고 하는 세력들의 움직임’이 존재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전복세력(顚覆勢力)의 실상과 의도를 알아차린 뒤부터 사회 전반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게 됐다. 한국외대에서 첫 번째로 트루스포럼 활동을 시작했다. 서울대 지부가 있었지만 학내에서는 혼자였다. ‘극단적으로 치우쳐서는 안 된다’는 부모님의 조언도 있었다. 주변에서는 40대 중반을 넘긴 어른들이 응원해 주기도 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상황과 역사에 대한 인식을 삶으로 지니고 계신 분들이었기에 그러셨을 것”이라고 했다.
 
  또래 친구들의 반응은 갈렸다. 최씨는 “트루스포럼 활동에 관심을 갖고 저의 견해를 신기하게 듣는 친구들도 있었다. 그러나 적대감을 갖고 저를 피하거나 마음을 닫은 친구들도 있었다”며 “격려를 받으면 감사했고, 저를 피하는 친구들을 볼 때면 마음이 아팠다. 이제는 그런 감정적 문제가 활동에 영향을 끼치지는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처음 가입하고 활동할 때만 해도 감정이 앞섰다. 대한민국을 무너뜨리려는 세력들의 의도와 행동이 너무나 악해 보였고 화가 났다”며 “열정만 갖고 시작하다 보니 서툰 것이 많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그의 말이다.
 
  “한때 슬럼프에 빠져 약 6개월 동안 아무 활동도 못했어요. 극복한 후, 다시 트루스포럼 활동을 시작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학내 대자보 부착, 태극기 집회 참석, 청년 연설 등으로 열심히 노력했죠. 최근에는 퀴어축제 반대 집회 부스에서 일하기도 했고, 방학 기간을 맞아 경희대 트루스포럼 친구들과 함께 독서 스터디도 하고 있습니다.”
 
 
  “이승만 강의 듣고 좌파 성향서 깨어나”
 
김창대 ‘거대넷’ 청년대표.
  서울신학대 신학과에 재학 중인 김창대(23)씨는 고등학생 때까지 정치 성향이 진보에 가까웠다. 20살이 되던 해 ‘거룩한 대한민국 네트워크(거대넷)’ 단체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 강의를 들었다. 그는 “그때 큰 충격을 받았다. 제가 (기존 교육을 통해) 알고 있던 모든 것들이 다 거짓이라는 걸 깨닫게 됐다”며 “그 후 제가 ‘(정치·역사적으로) 잘못된 사실을 더 알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공부를 더 하고 싶어 ‘거대넷’에 참여하게 됐다”고 했다. 김씨는 4년 동안 거대넷 청년대표로 활동, 작년까지 인터넷 언론사 ‘뉴데일리’에 국정교과서 문제와 탄핵정국 등에 대한 대학생 칼럼을 써 왔다.
 
  거대넷은 기독교 기반의 우파적 선교단체로 북한 주민들의 인권 보호를 위해 힘쓰는 조직이다. 대학가에서 북한 인권을 주제로 사진전을 개최하고 군부대 체험, 전적지(戰跡地) 답사 등으로 회원들과 일반 국민들의 안보의식 함양에도 노력한다. 김씨도 동료들과 동해서부터 임진각 서쪽까지 국토를 횡단하며 호국정신을 되새기기도 했다. 그는 “(국토대장정에 나설 때면) 대한민국이 정말 아름답다는 걸 느끼고, 이 국토를 지키기 위해 수많은 분들이 희생됐다는 생각을 하면 가슴이 벅차오른다. 저희는 그 (피맺힌) 유산을 물려받은 후손세대”라고 말했다.
 
  김씨는 “청년들은 이념보다 메시지에 집중한다”고 말한다. 그는 “좌파·우파 상관없이 그 사람이 말하는 게 합리적이냐를 따진다”며 “저도 한때는 안 좋은 이미지로 비치는 경우가 있었는데, 그때 제가 조금 과격하게 얘기한 것도 사실이다. 그 뒤로는 (수위를 낮춰) 주위 사람들이 (거대넷 활동을) 존중해 주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그의 얘기다.
 
  “(거대넷이 대학가에서 여는) 북한인권 전시회는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정치범수용소 등 탈북민이 직접 그린 그림과 북한의 정보·참상을 보여주는 사진들입니다. 전력난 상황, 핍박받는 여성인권, 김정은의 잔혹한 숙청 등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애초에 (북한 실정을) 잘 모르는 대학생들이 (사진을 보고) 충격을 많이 받습니다. 사진전을 할 때마다 그들에게 (메시지로서) 신선한 충격을 주는 것 같습니다.”
 
  김씨는 탄핵정국 당시 태극기 집회에도 참석했다. 연단에 설 때면 추위를 뚫고 애국심으로 모인 어르신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렸다. 그리고 “탄핵보다 통일이 더 큰 문제”라고 얘기했다. 자유민주주의에 기초한 남북통일이 속히 이뤄지지 않으면, 남한 내 ‘공산세력’들이 끊임없이 체제 전복을 꾀할 것이기 때문이었다. 김씨는 “대한민국 내 친(親) 공산세력을 걸러내지 않는 한 그들은 혁명을 시도할 것”이라며 “(자유주의에 입각한) 남북통일을 완수해서 그 혁명 가능성을 꺾어야 한다”고 말했다.
 
 
  반디 《고발》 읽고 광주서 보수조직 발족
 
한슬기 ‘청년의 책장’ 대표.
  2008년 광우병 사태가 터졌다. 광주 충장로에 ‘미국산 소를 먹으면 뇌에 구멍이 뚫린다’ ‘MB가 대통령이 돼서 대한민국이 망한다’는 유인물이 나돌았다. 분노한 청년 재수생은 촛불 들고 시내에서 노래 부르며 시위했다. 19대 대선 당시 유튜브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지지하는 3가지 이유’를 말해 화제가 된 광주 청년. 현재 ‘청년의 책장’ 대표를 맡고 있는 한슬기(29)씨의 과거 모습이었다. 그의 회고다.
 
  “지금은 성향이 정립됐습니다. (웃음) 옛날 얘기는 부끄러워서 말을 못하죠.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 논란은) 완전 소설이었어요. 보수정권이 잘못된 줄 알고 뛰쳐나갔는데, 하나도 모르고 있었죠. 그 후 언젠가 북한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됐어요. 인권 문제가 충격이었죠. 북한 정권은 왜 잘못됐을까를 공부하기 시작했어요. 자연히 대한민국 건국사(建國史)와 연결됐죠.”
 
  한씨는 한국 현대사를 공부하면서 한반도의 중심세력이 누구인지 알게 됐다. 공산주의와 세습정권으로 가고 있는 북한의 실상도 깨달았다. 탄핵정국은 그에게 더 큰 충격을 줬다. 각성은 실천으로 이어졌다. 10여 명으로 시작한 독서·기도 모임이었다. 재작년 말 조직을 정비해 작년 초 사업자등록을 했다. 광주와 서울에 사무실을 냈다. 동영상 루트도 개설했다. 올바른 역사관과 가치관을 전파하는 ‘소셜 콘텐츠’를 만드는 데 몰두했다. 독서모임, 글쓰기 지도모임, SNS 페이지들을 운영했다. “‘헬조선’이라지만 성공하는 사람은 있다”는 진취적 사고에 입각,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부터 재북(在北) 작가 ‘반디’의 《고발》까지 두루 읽으며 지성을 길렀다. 독서모임이라지만, 광주에서 보수성향의 조직을 이끄는 건 쉽지 않았다. 그의 말이다.
 
  “(주변에서) 상당히 우려했죠. 제가 그전부터 이런 (우파적) 소리를 외치고 다녔으니까. (웃음) 친구들은 어렸을 때부터 김대중 대통령에 대한 존경이 컸어요. 제 소리가 거슬렸던 거죠. ‘동생들하고 이런 단체를 만들겠다’고 하니까 문제 삼기도 했죠. 광주의 분위기와 반대되는 이야기를 하니까. 개인적으로 친해도 정치적으로는 대립한 언쟁들이 있었어요. 제 얘기를 인정해 주지 않는 친구들에게 실망하기도 했어요. ‘북한 주민들을 살리기 위해서는 세습 정권에라도 지원을 해야 한다’ ‘슬기야, 네가 아는 게 사실이 아닐 수 있다’는 식의 주장들에 실망을 했죠.”
 
  한씨는 “지역적 분위기 때문에 (진실을) 알지만 외치지 못하는 분들이 있었다”면서도 “저를 몰래 응원해 주는 분들도 있었다. 대신 (우파적 가치를) 외쳐 주니 고마워하는 사람들이었다”고 말했다. 응원에 힘입어 작년 대선을 앞두고 ‘광주 청년이 홍준표를 지지하는 이유’라는 동영상도 찍게 됐다. ‘서민 대통령’ ‘경제 대통령’이라는 점이 지지 이유의 골자였다. 지금까지 약 25만 조회수를 달성한 이 영상을 인터넷에 올리기까지는 고민이 컸다. ‘이미 보수진영이 패배했다’는 생각도 들어 부질없는 일로 느끼기도 했다. 우연히도 한 유튜브 채널 업자가 개인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한씨의 영상을 퍼 감으로써 인터넷에 확산됐다. 이를 유심히 본 한 정당에서 ‘전국청년위원장’직을 제의해 오기도 했다. 지역신문과 인터뷰도 가졌다. 그의 회고다.
 
  “19대 대선이 5월 9일이었는데, 한 달 전부터는 대놓고 (우파 운동을) 했었어요. (나라가) ‘사회계획경제’로 갈 수 있는 기로였으니까요. 자유대한민국, 우파적 가치에 근본을 둔 책들을 (‘청년의 책장’ 유튜브 방송으로) 대중에게 소개했어요. 자포자기하는 사회상을 지적하고 미래에 긍정적 시각을 가진 책들을 많이 소개했죠. 대한민국의 가장 큰 문제가 ‘지력(知力)의 빈곤’이니까요.”
 
 
  “고령화 사회, 청년 정치인 나와야”
 
홍순기씨가 활동 중인 ‘내일을 위한 오늘’ 회원들이 모인 모습과 홍순기씨의 사진(오른쪽).
  진보진영의 견제 못지않게 청년 우파 활동가들을 괴롭게 하는 말이 있다. ‘어린 나이에 세상도 모르면서 설친다’는 폄하다. 더 일하고 공부해야 할 나이에 정치 주변을 기웃거린다고 비난하기도 한다. ‘내오’에서 운영위원으로 활동 중인 홍순기(25)씨는 이런 시각에 동의하지 않는다. 그의 반론이다.
 
  “고대 인도의 정치가 ‘카우틸랴’가 이런 말을 했어요.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권력은 젊음’이라고. 우리나라 근현대사만 봐도, 군부·자유당 독재 시절에 청년들이 정치를 바로잡기 위해 민주화 운동에 나섰잖아요. 우리나라는 지금 고령화 사회로 가고 있어요. 젊은 세대가 줄고 있죠. 미래에는 청년 1명이 노인 4~5명을 부양해야 한다고 나와요. 그런 구조의 사회를 지탱하려면 젊은이들이 정치에 뛰어들 수밖에 없어요. 누구도 ‘내가 회사를 세워서 어르신 4~5명을 부양해야지’라고 생각하지는 않잖아요. 개인의 삶이 먼저죠. 그러나 제대로 된 정치가는 사익보다 공익적 가치를 더 추구합니다.”
 
  홍씨는 “우리나라 교육 시스템상 정치를 제대로 공부할 수 없었다”고 말한다. 대학가에서도 시사 문제를 본격 토론할 수 있는 자리가 드물었다. 그가 경험한 학술 동아리들은 친목 도모나 음주 문화가 대부분이었다. 대외활동으로 눈을 돌렸다. 5년간 좌우를 가리지 않고 수십 곳의 단체 운동과 청년정치 아카데미에 참여했다.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산하 프로그램 활동부터 ‘내오’ 세미나 운영, 국가경제연구원·경제진화연구회·한국대학생포럼에도 발을 들였다. 구(舊) 바른정당에 입당해 청년정치학교에 다니기도 했다. 정당의 구조, 법안 발의 과정, 정치인으로서 갖춰야 할 덕목 등을 배웠다. 당내 서울시 대학생위원장으로도 일했다.
 
  홍씨의 기본 이념은 보수였다. 강경 보수보다는 중도·혁신 보수를 추구했다. 그는 “저는 무조건 보수가 옳다는 생각을 기본적으로 갖고 있다”며 “진보와 보수의 세태 변환은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 (한국 정치는) 보수로 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차기 정권교체에 대해서는 난색을 표했다. 인물난으로 대안이 없다고 봤다. 우선 ‘대화와 타협이 가능한 보수’로 변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개인주의·시장경제·자유민주주의 등 기본적 보수 가치에 동의하면서도, 나아가 ‘공동체적 공화주의’를 더 추구한다. 보수도 공동체적 가치를 지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의 분석이다.
 
  “옛날 보수는 이미 끝을 봤기 때문에, 새로운 보수가 나타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보수가 집권하고 틀이 갖춰진 지 60년 정도가 됐어요. 길게 성장을 했죠. 이제 올바른 가치의 보수라기보다는 체제가 변질된 것 같아요. 국민들이 받아들이기 힘든 모습이 됐죠. ‘댄디 보수’ 개념과 옛날 보수 간의 차이는 ‘세련미’와 ‘참신함’이에요. 성향과 가치관은 지키되 국민과 유연하게 소통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탈이념’을 넘어 ‘무(無)이념’을 하자는 건 아닙니다. (웃음)”
 
 
  “‘박정희 공부’는 대한민국 발전 과정 공부”
 
이승수 청년박정희연구회 회장과 단체 회원들이 작년 서울광장에서 열린 태극기 집회에 참여한 모습(왼쪽).
  “이승만 공부가 국가 정체성 문제라면, 박정희 공부는 대한민국의 발전 과정과 관련돼 있어요. 중·고등학교 교육부터 이상한 동영상들까지 왜곡이 얼마나 많았습니까. 최근까지 학계나 신문에서 ‘박정희 모델이 폐기됐다’고 하는데, 개념 정립부터 안 돼 있어요. ‘박정희 모델’이라는 게 경제발전 모델인지, 전반적인 국가 통치 구조를 얘기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박정희 대통령의 경제 노선만 해도 초창기인 경공업 발전기와 중화학공업 시대까지 다 달라요. 어디서는 ‘박정희즘(ism)’이라는 말까지 만들던데, 제가 찾아보니까 건국 70년 동안 안 좋은 건 다 모아 놨어요. 그게 무슨 박정희 모델입니까. ‘악마 모델’이지.”
 
  연세대 신문방송학과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이승수(29)씨의 말은 거침없었다. 이씨는 2016년 5월부터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산하의 청년박정희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태생부터 보수였다. 넉넉지 못한 집안 환경에도 운명을 탓하기보다는 ‘하면 된다’는 의지를 품고 공부에 매진했다. 기특함을 아낀 학교 선생님이 장학금을 받도록 주선해 주기도 했다. 연세대 입학 후 광우병 사태가 터졌다. 수강생 63명 중 60명이 시위에 나갔다. 이씨는 집회 참석 대신 강의실에 남았다. ‘집이 잘사는 아이다’ ‘경상도, 대구 출신이다’라는 등 갖은 모함이 이어졌다. 그의 회고다.
 
  “대학가 특유의 문화 아시잖아요. 다들 ‘진보’라고 불려야 지식인이 될 수 있는 것처럼 느꼈죠. 그런데 저는 도저히 ‘좌익’은 아니더라고요. (웃음) 사회과학을 전공해서 그런지, 제 성격 자체가 꼼꼼하게 따져보는 타입이에요. ‘내가 안 되는 게 남 탓이다’ ‘사회가 다 책임져야 한다’는 게 진보좌파의 기본 슬로건이잖아요. 그때(광우병 시위) 중·고등학생들까지 나서서 ‘생명주권 침해’ ‘오래 살고 싶어요’라고 외치는 걸 보고 황당하더라고요. 저도 미디어를 전공했지만 신문·방송 위력이 참 대단하다는 걸 느꼈어요. 대학생 정도면 말이 되는지 안 되는지 사실관계도 따져볼 줄 알았는데, 매스컴이 선동하니까 다 촛불 들고 나가더라고요.”
 
  이씨의 완고한 보수성향에 친구들과의 언쟁도 종종 있었다. 식당·교내·술자리까지 논쟁이 이어졌다. 그가 나타나면 강경파 운동권 학생들은 자리를 피할 정도였다. 교우관계가 나쁜 편은 아니었다. 이에 대해 이씨는 “저도 성격이 ‘아닌 건 확실히 아니다’라는 입장”이라며 “그렇다고 제가 뭐 극우·나치즘·전체주의를 하자는 것도 아니지 않나”라고 웃으며 답했다.
 
  이씨는 최근 일각에서 제기하는 ‘박정희 모델 폐기론’에 대해 “올바른 비판은 명료하고 구체적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박정희 대통령의 혈육적 후계자인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되고 정권이 실패했다는 게 (비판의) 논거라면 그건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그거야말로 좌익들이 그렇게 울부짖던 ‘연좌제’ 아닌가. 문재인 정권이 동의하지 않는 건 다 ‘적폐’로 몰아세우는 것과 비슷한 논리”라고 했다.
 
 
  “청년층에 권한 줘야 玉石도 가려진다”
 
  이씨는 청년연구회장으로서 박정희 대통령을 다시 공부해야 할 이유로 두 가지를 들었다. 첫째, 국가관·역사관 바로세우기의 일환. 둘째, 현재도 계승할 만한 리더십과 발전요소가 많기 때문이라고 했다. 대한민국이 어떻게 변모·발전할 수 있었는지 그 과정을 정확히 알아야 국가관이 정립된다고 했다. 그는 2년 동안 교사·기자·학생·직장인 등 20명 안팎의 회원들과 함께 박정희 대통령의 국정과 치적을 공부했다. 서적 등 전문자료를 탐독하고 세미나를 열어 발제도 했다. 최근에는 계간 학술지 《박정희정신》에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을 박 대통령 시대와 비교·분석하는 소논문 등을 정기적으로 기고하고 있다.
 
  이씨는 학술활동에 전념했지만, 작년 3월 1일 대규모 태극기 집회에 참석하는 등 사회운동에도 관심이 없지 않았다. 그는 태극기 집회를 ‘획기적 사건’이라고 말했다. 2000년대 초 아스팔트 우파가 등장한 후 보수진영에서 처음 자발적으로, 가장 크게 일어난 시위였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그는 ‘댄디 보수론’의 허실을 지적한다. 우파 시민단체 활동의 문제점이 ‘스타일 차원’에만 있다고 보지 않았다. 위화감을 주는 표현 방식은 근절하되, ‘응집된 가치’부터 확실하게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말이다.
 
  “(우파 단체에서 집회 등 관련 활동을 할 때) 시민들이 ‘또 저 레퍼토리구나’라고 보게 만들어서는 당연히 안 되죠. 양식(樣式)의 개선은 필요하다고 봐요. 대중적 세련미도 갖추고, 젊은 사람들도 오게 만들면 더 좋죠. 동시에 속에 대한 얘기를 더 해야 해요. (각 단체마다) ‘댄디 보수’ ‘애국 세력’ 등 지붕을 씌워 놓긴 했는데, 그 안의 콘텐츠는 다 달라요. ‘안티 문재인’ ‘안티 김정은’ 그것만 떼고 보면 (서로가) 어떤 가치 공유를 하는지 모르겠어요. 각자 지향하는 바도 다른 사람들인데, 말투만 통일시킨다고 해서 영향력이 생긴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좌파는 오랫동안 시민활동을 했잖아요. 옳든 그르든 공유하는 가치는 있어요. 그 가치에 투신하려는 사람들도 생겨나죠. 우파 운동도 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자유시장주의’인지, 전통적인 ‘반공안보 노선’인지 논의와 통일을 거친 명확한 가치 정립이 필요해요.”
 
  이씨는 우파 그룹의 두 번째 문제로 ‘세대교체’를 들었다. 그는 “70·80대 시니어 그룹은 고문·후원자 역할을 해 주시고, 40·50·60대는 기관의 장으로 나가고, 20·30대가 실무를 확실하게 맡아야 한다”며 “권한을 쥐여줘야 옥석도 가려진다. 지금처럼 젊은 층에게 허드렛일만 시키면 순수하고 실력 있는 사람은 나가고 ‘정치 거간꾼’들만 남는다”고 말했다. 세 번째 문제는 ‘언행일치’였다. 그의 말이다.
 
  “보수우파에서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라고 외치잖아요. 그러면서 ‘공짜주의’에 사로잡힌 면이 있어요. 정말 자기 돈·시간 다 써 가면서 활동하는 사람 몇이나 될까요? 청년들 불렀으면 일당 줄 거 정확히 주고, 후원도 다른 사람에게 미뤄선 안 되죠. 말과 행동이 일치해야 해요. 그리고 제발 ‘명함’ 좀 그만 찍었으면 좋겠어요. (웃음) 어디 가면 대표님, 회장님이 그렇게 많아요. 젊은 운동가들 ‘감투놀음 한다’고 뭐라 하시던데, 시니어 그룹도 전체적으로 반성·일신해야 한다고 봅니다.”⊙
 
20대 돋보기
 
  “소통 잘하는 文 정권, 경제는 낙제점”
 
  기자가 인터뷰한 6명의 청년 우파 활동가들은 문재인 정권이 잘하는 점으로 ‘소통’을 꼽았다. ‘쇼’라고 비판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대체로 “정권의 정책과 메시지를 세련된 형식으로 잘 담아 낸다”고 호평했다. 보수진영 역시 소통 부문에서는 ‘쇼’라고 비판만 할 게 아니라 어느 정도는 배워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반면 경제는 낙제점을 줄 수밖에 없다는 목소리가 강했다. 최저임금 인상, 청년 일자리 문제, 남북 경협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많았다.
 
  1. 이선정 ‘고성국TV’ 패널 “국민과의 소통은 이전 정부들과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잘한다. 지지율이 내려갈 때쯤 되면 하나씩 터트리는, 어떤 ‘타임 테이블’이 있는 것 같다. 때로는 국민들에게 보여주는 쇼도 중요하다. (경제의 경우) 청년 고용률 지표도 최악이고 최저임금 인상 반대 목소리도 높다. 최저임금을 (노동자에게) 주는 쪽은 소상공인들 아닌가. 이번에 최저임금위원회에서 나온 ‘업종별·사업장별 차등 적용’ 방안에 동의한다.”
 
  2. 최낙현 ‘트루스포럼’ 한국외대 대표 “(소통 명목의) 추진력은 보수가 배워도 좋을 것 같다. 어떤 입장을 설파하기 위해 광고·집회·콘텐츠를 굉장히 빠른 시간 내 만들고 뿌려 버린다. ‘추진력이 엄청나다’는 생각이 드는데, 결국 부지런함이다.”
 
  3. 김창대 ‘거대넷’ 청년대표 “경제가 가장 걱정이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폐쇄 집단인) 북한과 친하면 국제적으로 고립될 수 있다. 한국이 북한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 자체가 유엔의 강력한 대북 제재를 어기는 거다. 미국과 유럽 수출 길이 멀어지지 않겠나. 공공 일자리 확대 정책도 잘못됐다. 최저임금 올리고 수출 길도 힘든데 국가 부채를 더 늘리는 꼴이다. 공무원 수 한 번 늘리면 줄이기는 굉장히 어렵다. 지금은 잉여 인력을 줄여서라도 국가 재정을 안정화시켜야 하는 시기다.”
 
  4. 한슬기 ‘청년의 책장’ 대표 “가까운 동생들만 봐도 최저임금 인상으로 아르바이트 구직을 어려워하더라. 일 구하기도 힘든데 (근로) 시간도 줄어서 받는 돈이 더 적어졌다. 상하차 알바처럼 힘든 것만 남고, 그나마 할 만한 알바 자리는 많이 없어졌다고 하더라. 핵을 절대 포기하지 않는 김정은에게 ‘대북 퍼주기’만 하지 말고 경제도 살펴야 한다.”
 
  5. 홍순기 ‘내오’ 운영위원 “소통하려는 노력은 뛰어나다. 다만 그걸 너무 최우선으로 두려고 하니까 박자가 엇나가는 느낌이 든다. 국민 소통을 지향한다던 청와대가 ‘마린온 헬기 사고’ 때 조문도 늦었다.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 경제 정책을 보면 이 정부가 국민들에게 실험을 하려는 것처럼 느껴진다.”
 
  6. 이승수 ‘청년박정희연구회’ 회장 “(소통을 가장한) ‘쇼’는 말할 것도 없이 적극 동의한다. 그런 관점에서 인사(人事)도 잘했다. 훌륭한 사람을 썼다는 게 아니다. 김상조·임종석·장하성을 보라. 이념적·사상적으로 무장한 동지들에게 주요 보직을 맡겼다. 경제는 문제가 많지만, 일단 자신들이 원하는 대로 가고 있지 않나. 보수정권도 집안 잘살고 대학 좋은 곳 나온 사람 쓰지 말고, 보수적 가치와 신념으로 무장한 사람을 갖다 앉혀야 한다.”
 
제언 자료
 
  보수정당의 ‘청년 우파’ 육성법
 
  1) 대학생 정치아카데미를 운영, 졸업자에게 인센티브 제공. (당내 인턴·정규직 채용, 선출직 의원 후보군 등록 시)
 
  2) 영국 ‘케임브리지유니온’ ‘옥스퍼드유니온’ 같은 대학생 토론클럽 운영.
 
  3) 대학생, 청년 근로자들과 주말 운동모임 발족. (축구·족구·배구·야구·농구 등)
 
  4) 당 지도부가 직접 길거리에서 청년 당원 모집. (광장·대학교·지하철역)
 
  5) 전당대회 등 당 행사에 대학생 대표 연설자 초청.
  - 선진국들, 정당을 배경으로 학생회장 출마. 대학생들에게 정치 연습 독려.
  - 한국 대학의 경우, 좌파 운동권 학생들의 정치 연습만 작동.
 
  6) 전국·지역·대학별 ‘젊은 우파그룹’ 발족.
 
  7) 30~40대 젊은 정치 지도자 배출.
  - 영국: 토니 블레어(41세에 노동당 당수), 윌리엄 헤이그(36세에 보수당 당수), 데이비드 캐머론(39세에 보수당 당수), 마거릿 대처(50세에 보수당 당수), 존 메이저(47세에 보수당 당수)
  - 미국: 버락 오바마(47세에 대통령), 빌 클린턴(46세에 대통령)
  -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39세에 대통령)
  - 캐나다: 쥐스탱 트뤼도(42세에 자유당 당수)
  - 이스라엘: 베냐민 네타냐후(44세에 리쿠르당 당수)
  - 한국: 이준석(33세), 신보라(35세), 전희경(43세), 김세연(46세), 오신환(47세), 홍정욱(48세) 의원 등
 
  (*출처: 2017년 7월 18일 ‘보수가치 재정립 2차 연속토론회-보수는 무엇을 지키고 개혁할 것인가’ 세미나 자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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