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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6·13지방선거

‘親文의 저주’는 존재하나?

선거 과정에서 ‘문재인 데스노트’라는 신조어 생겨난 이유

글 : 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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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경쟁한 안희정, 이재명, 최성 모두 공교롭게도 정치생명에 타격
⊙ 문재인 대통령과는 전혀 상관없는 일… 극렬 친문 세력은 세 정치인이 결국 ‘문프’(문 대통령)를 배신할 거라 의심
⊙ “제가 문재인 대통령의 뒤통수를 칠 거라는 일부 극렬 지지층의 주장은 이간질”(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인)
⊙ 극성 친문 세력은 문재인 대통령을 ‘無오류’라 믿으며 ‘문느님’이라 불러
⊙ 문 대통령이 하는 모든 발언과 행보는 다 옳다는 칭찬 일색
⊙ 두 집단(親文·親朴)은 동전의 양면처럼 닮아
〈데스노트〉 영화 중 한 장면. 기사와 관련 없음.
  문재인(文在寅) 대통령은 지난 2017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치러진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안희정(安熙正) 전 충청남도 지사, 이재명(李在明) 경기도지사 당선인, 최성(崔星) 전 고양시장과 경쟁했다. 문 대통령은 전국 누적 투표에서 57.0%를 기록, 안 전 지사(21.5%), 이 당선인(21.2%), 최 전 시장(0.3%)을 제치고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됐고, 이후 치러진 대선에서도 승리했다. 문 대통령과의 경쟁에서 나름 선전한 후보들은 ‘차기 대선주자’ 대접을 받았다. 하지만 탄탄대로의 꽃길만 걸을 것 같던 이들 앞에는 가시밭길이 기다리고 있었다.
 
 
  차기 대선주자에서 性폭행 혐의자 된 안희정
 
2017년 4월 3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마지막 지역(수도권·강원·제주) 순회 경선이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이재명 성남시장, 최성 고양시장,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가 당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당시 신분). 공교롭게도 문재인 대통령과 경쟁한 안희정, 이재명, 최성 모두 정치생명에 타격을 입었다.
  여권의 대표적인 잠룡으로 꼽힌 안 전 지사는 상도동계 김덕룡(金德龍) 의원(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의 비서로 정치에 입문했다. 이후 14대 총선에서 낙선한 노무현(盧武鉉) 전 대통령을 본격적으로 돕기 시작했다. 1994년 노무현을 만났고, 2002년 대통령 선거에서 새천년민주당 노무현 후보 캠프의 행정팀장, 정무팀장을 맡으며 최측근 참모로 활동했다. 2002년 대선 때 노무현 정권을 탄생시킨 일등공신이 됐지만, 노무현 정부 5년간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구속 수감되면서 아무 공직도 맡지 못했다. 2004년 만기 출소 후 공직은 사양했다. 노 전 대통령은 안희정에 대해 “나 대신 많은 희생을 감수하고 이루 말할 수 없는 고생을 다했다”며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2007년 대선서는 정권 재창출에 실패한 뒤 스스로 ‘폐족(廢族)’을 선언했다. 더는 정치와 인연이 없는 것으로 보였지만 2010년 지방선거에서 충남지사에 당선되면서 화려하게 복귀했다. 충남 역사상 최초의 민주당 출신 도지사였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하면서 대선주자로 발돋움했다.
 
  ‘제2의 노무현’이라 불릴 정도로 인기가 거세지자 19대 대선주자로 나섰으나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2위로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이후 6·13지방선거에서 충남지사 3선 도전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안 전 지사는 재보선(지방선거)을 통해 여의도 정치권에 입성할 것인지, 8월 말에 임기가 끝나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임 선거에 도전할 것인지, 유학 등 휴지기를 가질 것인지를 놓고 고민을 했다.
 
2018년 3월 28일 오후 2시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행복한 고민을 하던 시기 일이 터졌다. 2018년 3월 5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한 김지은 충청남도 정무비서가 “지난해 대선 후 안 지사의 수행비서로 활동하며 8개월 동안 4차례 성폭행당했다” “미투운동이 일어나자 ‘미안하다’고 하고는 또다시 성폭행했다”고 폭로한 것이다. 또한 김씨는 “안 지사와 측근들이 방송 출연 직전까지 회유에 나섰다”고도 했다.
 
  다음날 안 전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로 인해 고통을 받았을 김지은씨에게 정말 죄송하다”며 “저의 어리석은 행동에 대해 용서를 구한다”고 했다. 또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는 비서실의 입장은 잘못”이라며 “모두 다 제 잘못이다. 오늘부로 도지사직을 내려놓고, 일체의 정치 활동도 중단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두 번째 피해자가 나타났다.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더연)’ 직원 A씨는 3월 14일 “안 지사가 2015년 10월부터 2017년 1월까지 3차례 성폭행하고 4차례 성추행했다”며 안 전 지사를 고소했다. 더연은 안 전 지사의 싱크탱크였다. 검찰은 두 차례 A씨를 조사했으며 증거 등을 받았다.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전성협)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본 사람이 더 있다. 제보도 있었다”고 밝혔다. 비서였던 김지은씨와 ‘더연’ 소속 익명의 직원뿐 아니라 제3의 피해자도 있다는 것이다.
 
  형법상 피감독자 간음(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간음),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업무상 추행), 강제추행 혐의 등을 받고 있는 안 전 지사의 재판은 형사합의 11부(재판장 조병구)가 맡고 있다.
 
  원래 이 사건은 성폭력사건 전담 재판부인 형사합의 12부(재판장 김성대)에 배당됐지만 김 부장판사의 요청에 따라 11부로 변경됐다. 법원에 따르면 김 부장판사는 대전에 근무할 때 충청남도 공직자윤리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안 전 지사와 일부 업무상 관계가 있었다는 이유로 재판부를 바꿔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 관계자는 “기피 사유는 아니지만, 재판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할 여지를 완전히 없애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정치권에서는 안 전 지사에 대해 “정치 인생은 끝났다고 봐야 한다”는 분석이 많다.
 
 
  이재명, 여배우 스캔들로 타격… 상처뿐인 승리
 
배우 김부선씨는 6월 10일 KBS와의 인터뷰에서 “더는 숨길 수도 없고 피할 수도 없다. 거짓이면 천벌을 받을 것이고 당장 구속돼도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사진=KBS 뉴스화면 캡처
  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인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승리했지만, 선거 과정에서 큰 상처를 입었다. ‘이재명-김부선’ 스캔들 논란이 선거 막판까지 뜨겁게 달아올랐기 때문이다. 그동안 스캔들에 침묵했던 여배우 김부선씨가 지난 6월 10일 한 방송 인터뷰에서 “이 후보와 실제 사귀었다”고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스캔들 논란이 이 지사의 ‘거짓 해명’으로 번졌다.
 
  이 당선인 측이 김부선씨의 주장에 대해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일축하자, 김씨의 딸인 배우 이미소씨가 나섰다. 이씨는 6월 11일 새벽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처음부터 침묵을 바라온 저로서 이 결정은 쉽지 않았다”며 “저 스스로의 약속을 어긴다는 생각이 모순 같기도 하고 또 더 다칠 생각에 많이 무섭기도 하지만 다시 일어나고 싶은 마음에 얘기하고자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일(이재명·김부선 스캔들)은 제가 대학교 졸업 공연을 올리는 날 기사를 통해 처음 알게 됐다. 너무 창피한 마음에 엄마에게 공연을 보러 오지 말라고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했다. 이씨는 “그 후 졸업 관련 사진을 정리하던 중 이 후보님과 저의 어머니의 사진을 보게 됐고 그 사진을 찾는 엄마를 보고 많은 고민 끝에 제가 다 폐기해 버렸다”고 적었다.
 
  이씨는 “엄마와 그분(이재명)의 그 시절 사실관계 자체를 자꾸 허구인 양 엄마를 허언증 환자로 몰아가려고 하는데 그때 당시의 진실을 말해주는 증거라 함은 제가 다 삭제해 버렸지만, 사실 증거라고 하는 것이 가해자가 자신의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서 제시해야 하는 것이지, 피해자가 자신이 피해받은 사실을 증명해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기에, 또한 사실상 모든 증거는 엄마 그 자체가 증거이기에 더는 진실 자체에 대한 논쟁은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항상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엄마가 싫었고 그래서 저는 여태껏 어떤 일이든(옳은 일이어도) 엄마의 입장에서 진심으로 엄마의 마음을 들어주지 못하고 회피하고 질책하기 바빴다”며 “사실 지금도 여전히 밉지만 이번만큼도 제 마음 편하고자 침묵하고 외면한다면 더 이상 저 자신을 사랑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이런 얘기를 하게 됐다”고 했다.
 
  ‘이재명-김부선’ 스캔들 의혹에는 당사자 이외에도 다양한 인물이 등장한다. 이 당선인과 김씨의 관계를 의혹이 불거지기 이전부터 알고 있었을 것으로 짐작되는 〈시사인〉 주진우 기자와 방송인 김어준씨 그리고 의혹이 불거진 이후 김부선씨를 지지하고 나선 작가 공지영씨와 시인 이창윤씨 등이다.
 
  이 당선인과 김씨의 ‘스캔들 의혹’의 진실은 법정에서 가려지게 됐다. 바른미래당이 “당선이 되더라도 선거 무효”라며 지난 6월 10일 이 후보를 허위사실 공표에 따른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기 때문이다. 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을 선고받게 되면 당선은 무효가 된다.
 
 
  형수 욕설 사건 논란
 
2018년 6월 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가 경기도 동두천시 중앙시장에서 선거유세 중 물을 마시고 있다.
  형수 욕설 사건도 있었다. 이 당선인의 형수인 박인복씨는 6월 8일 김영환(金榮煥) 바른미래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주최한 기자회견에 동석했다. 박씨 등은 이 자리서 ▲이 당선인(당시 후보)이 친형 이재선씨를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려 했고 ▲‘어머니 폭행’ 사건 역시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어머니를 폭행해서 막말했다’는 이 지사의 해명은 거짓”이라고도 했다.
 
  이와 관련 이 당선인은 《월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해당 문답이다.
 
  ― 형수에게 욕을 한 녹취록이 있더군요.
 
  “형수가 셋째 형님의 부인이세요. 저희 형제가 5남 2녀죠. 제가 2010년 처음 시장이 되자, 형님 부부가 제 이름을 팔면서 이권사업에 손을 대고, 인사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습니다. 저한테 청탁하기도 하고요. 막았죠. 공무원들한테 절대 형님 부부와 접촉하지 말라고 지시했습니다. 저 또한 일절 연락을 받지 않았죠. 여기서 국정원이 등장합니다.”
 
  ― 국정원이 등장한다니요.
 
  “국정원의 김 과장이라는 사람이 ‘이재명이 간첩이라 곧(통합진보당 사건으로) 구속된다’며 형님을 부추긴 것이죠. 그때부터 형님 부부는 저의 퇴진운동을 본격화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형님은 엄청난 패륜 행위를 하게 되지요.”
 
  ― 그게 뭡니까.
 
  “형님은 10년 전 어머니가 가진 노후자금 5000만원을 빌려달라고 했다가 거절당하자 ‘그 돈 갖고 뒈져라. 뒈져도 상갓집 안 간다’는 폭언을 퍼붓고 가족과 인연을 끊었습니다. 그런 사람이 저의 퇴진운동을 하다가 어머니 집에 쳐들어간 거예요. 저랑 통화하기 위해서요. 형님이 어머니한테 ‘이재명에게 전화해서 바꿔달라’고 했는데 어머니가 거절했나 봐요. 형님은 팔순의 늙은 홀어머니에게 ‘×할년 개× 같은 년’이라며 ‘집에 불을 질러 죽인다’ ‘다니는 교회에 불 지른다’고 협박했죠. 겁에 질린 어머니는 내게 전화를 했고, 저는 형님과 통화를 하면서 말다툼을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형님은 어머니 ‘××를 칼로 쑤셔 죽인다’고 했고 제가 흥분하자 형수는 ‘고도의 철학적 표현인데 왜 흥분하느냐’고 약을 올렸죠.”
 
 
  “늙은 내 가여운 어머니를 욕하고 능멸하고 때리는 걸 용서할 사람이 어디 있나”
 
  쉼 없이 말을 쏟아내던 그는 잠시 이야기를 멈췄다. 격앙된 감정을 추스르고 숨을 고르기 위해서였다. 물 한 모금을 마신 그는 다시 말을 이었다.
 
  “이후 어머니는 형님 부부를 피하려고 노력했는데, 하필 만나게 된 거예요. 이때 형님 부부는 어머니 집의 기물을 때려 부수고 어머니를 폭행해 입원시켰죠. 형님 부부를 용서할 수 없었습니다. 이 상황에 형수한테 전화가 오더군요. 전화를 받으니 또 ‘시어머니 ××를 찢어 죽인다는 건 철학적 비유’라고 약을 올리는 거예요. 제가 너무 화가 나서 ‘당신 아들이 당신에게 ××를 찢겠다고 하면 당신은 어떤 심정이겠느냐’ ‘당신 오빠가 당신 친정어머니에게 그렇게 말했다면 철학적 표현이라고 편들 수 있겠느냐’고 맞받아쳤죠. 이런 말다툼이 수차례 있었습니다. 형수는 당시 상황을 녹음해서 유포했죠. 돌아다니는 녹취록이 바로 그겁니다. 아무리 친형이라도 병들고 늙은 내 가여운 어머니를 욕하고 능멸하고 때리는 걸 용서할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극성 친문 세력의 타깃이 된 이재명
 
2018년 5월 9일 《경향신문》 1면 하단에 게재된 “혜경궁김씨는 누구입니까?”라는 문구의 광고. ‘혜경궁김씨’는 친문 네티즌들이 온라인상에서 쓰는 용어로 이재명 경기지사의 아내 김혜경씨를 지칭한다.
  스캔들 의혹, 욕설 논란뿐만이 아니다. 이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극성 친문(親文) 세력에게도 공격당했다. 내부 총질의 피해자가 된 것이다. 2018년 5월 9일 일부 친문 네티즌은 일간지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는 광고를 게재했다. 이날 《경향신문》 1면에는 “혜경궁김씨는 누구입니까?”라는 문구가 적힌 광고가 실렸다. 광고를 낸 사람은 ‘지나가다 궁금한 민주시민 1들’이라고 돼 있다. 광고 문구에 등장한 ‘혜경궁김씨’는 온라인상에서 이 후보의 아내 김혜경씨를 지칭하는 말이다. ‘혜경궁김씨 의혹’은 4월 민주당 경기지사 경선 과정에서 불거졌다. 김혜경씨가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 그리고 상대 후보인 전해철 의원을 트위터로 비방했다는 게 의혹의 핵심이다. 4월 3일 트위터 계정 ‘정의를 위하며(@08_hkkim)’에 “자유한국당과 손잡은 전해철 때문에 경기 선거판이 아주 ×물이 됐다”는 글이 올라왔는데, 당시 일부 네티즌은 이 계정 이니셜이 김혜경씨와 같다며 김씨가 쓴 글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리고 이 계정에 ‘혜경궁김씨’라는 별명을 붙였다. 당시 이 후보는 “아내는 트위터를 비롯한 소셜미디어를 전혀 쓰지 않는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친문 사이에서는 “민주당을 지지하지만, 이 후보가 사퇴하지 않을 경우 차라리 (자유한국당 후보인) 남경필을 찍겠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고 한다.
 
 
  김대중 정권 때 남북정상회담 성사시키는데 한몫한 최성, 선거법 위반 의혹
 
최성 전 고양시장이 2017년 3월 30일 오후 서울 목동 SBS스튜디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선거후보자 합동토론회에 참석한 모습. 사진=국회사진기자단
  4월 26일 더불어민주당은 6·13지방선거 공천 심사에서 현역인 최성 전 고양시장을 탈락시켰다. 최 전 시장은 “민주당 대선 경선 출마 이후 지역 국회의원의 ‘최성 시장 죽이기 프로젝트’가 진행됐다고 하더니 결국 공천에서 탈락했다”고 주장하며 즉각 재심 절차를 밟겠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냈다. 그는 “그동안 제가 사랑하는 민주당은 제1 공천 원칙으로 청렴성과 도덕성, 그리고 후보 경쟁력을 중심으로 한 시스템 공천을 강조해 왔다”면서 “그동안 고양시장 후보 여론조사에서 타 후보에 비해 압도적인 경쟁력을 지니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청렴성과 도덕성에서도 전혀 하자가 없는 저를 배제한 것에 대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추미애 당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의 공정성과 개혁성을 신뢰하면서, 당이 보장하는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 재심 절차를 거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의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위원장 윤호중)는 “최 전 시장의 경우 별정직 공무원인 보좌관이 선거 관련 보도자료를 작성·배포해 선거법 위반으로 최근 고발당한 점과 고양시 내부청렴도가 도내 시군 가운데 최하위인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경기도 고양경찰서는 6월 8일 최 전 시장과 고양시 전 정무직 공무원 A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의견을 달아 검찰에 넘겼다. 최 전 시장과 전 고양시 정무직 공무원 A씨는 불법 보도자료 배포 등을 통한 사전 선거운동을 전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1963년 광주광역시에서 태어난 최 전 시장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와 동 대학원(정치학 박사)을 졸업했다.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에서 각각 청와대 행정관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김대중 정부 때는 남북정상회담 준비접촉 대표단을 수행하면서 회담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정치권에 ‘문재인 데스노트’라는 신조어 생겨
 
  공교롭게도 문 대통령과 당내 대선 후보 경선에서 경쟁한 세 명의 정치인은 사실상 정치생명에 큰 흠집이 났다. 정치권에 ‘문재인 데스노트’라는 신조어가 생겨난 것도 이런 이유다. 물론 이는 문 대통령과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다. 앞서 정치권에서는 ‘정의당 데스노트’라는 말이 유행했었다. 문재인 정부에 비교적 우호적인 정의당이 지명 철회 또는 자진 사퇴를 요구한 인사 대부분이 ‘낙마’하는 결과로 이어진 탓이다. 일본에는 데스노트라는 제목의 만화가 있는데, 이름이 적히면 죽는 공책을 소재로 했다.
 
  세 정치인의 위기는 본인들이 제공한 측면이 크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점은 세 정치인 모두 당내 극렬 친문 세력의 지지를 받지 못한 것이다. 소위 극렬 친문은 세 명의 정치인을 증오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대선 경선에서 문 대통령을 공격한 정치인은 앞으로도 결국 ‘문프’(문 대통령)를 배신할 거라는 의심이 증오의 바탕이라는 분석이다. 이 당선인은 시사주간지 《시사인》과의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의) 일부 극렬 지지층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뒤통수를 칠 거라고 저를 의심하는 걸 안다. 이간질이고 분리 전략이다. 논리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親文과 親朴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70%가 넘는다. 지지자의 수도 계속 늘고 있다. 문 대통령 팬클럽인 ‘문팬’의 회원 수는 대선기간 1만5000명 수준이었으나 현재는 2만4000여 명이다. 정부 여당으로서는 신바람 날 만한 일이지만 일각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일부 지지자들의 성향이 점점 더 과격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 ‘복심’으로 통하는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은 지난 1월 발간한 자신의 책에서 일부 극성 지지자들에 대해 “미안한 얘기지만 한편으론 큰 부담이었다”고 밝혔다. 양 전 비서관은 “선거 상황에서 강력한 결집력을 지닌 온라인 지지자들은 문 대통령에게 무척 고마운 분들이었지만 그 가운데 극히 일부는 인터넷 공간에서 지지 성향이 다른 누리꾼들에게 배타적 폐쇄성을 드러냈다”고 했다. 소위 극렬 친문 세력은 자신들의 리더는 ‘무(無)오류’라고 믿는다. 문 대통령을 ‘문느님’이라고 부르는 것도 이런 까닭에서다. 문 대통령이 하는 모든 발언과 행보는 다 옳다는 칭찬 일색이다. 오히려 비판하는 사람이 잘못이라는 분위기다. 또 문 대통령을 비판하는 자에게는 가혹하고 자기편에게는 한없이 관대하다는 비판을 받는다.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모습이다. 친문 세력은 치욕이라며 펄쩍 뛰겠지만 과거 친박(親朴) 세력이 그랬다.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은 시론에 “제3자가 보면 두 집단은 동전의 양면처럼 닮은 점이 참 많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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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달기 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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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ㅇㅇ    (2018-06-20)     수정   삭제 찬성 : 17   반대 : 8
이재명 저거 또 시작이네 자기 입장만 일방적으로 전달하기 ㅋㅋㅋ
이재명은 매번 중요한 사실을 하나씩 생략하거나 시간 순서를 뒤섞어서 자기한테 유리하게 사건을 왜곡하는데 팩트체크 하나도 안하고 그대로 실어주는 언론은 또 뭐고 ㅋㅋㅋ
  극렬문파    (2018-06-20)     수정   삭제 찬성 : 1   반대 : 2
월간조선 기레기가 이재명 정성껏 변호해 주는거 보니 적폐 판독기 돌아가는구나. 이재명 아웃. 친문, 반문 이런 프레임 다 필요없고 문대통령 지지자들은 공직자에게서 능력, 도덕성, 국민을 대하는 태도 이 세가지를 볼 뿐이다. 이재명은 그중 한가지도 안돼서 아웃. 글구 문느님은 처음 듣는 표현인데? 월간조선 니네가 지어냈니 이번에?
  Reno307    (2018-06-20)     수정   삭제 찬성 : 4   반대 : 2
문느님?
나 문파인데 문느님 이거 처음 듣는데ㅋㅋ
기레기야 이젠 없는 네이밍도 만들어 쓰니?
어이가 없네 ㅋㅋㅋㅋㅋ
  월간조선아    (2018-06-20)     수정   삭제 찬성 : 3   반대 : 6
우리 지지자들도 문느님 이라는 단어는 생각도 못 했는데,
월간조선 기자들은 대통령님을 문느님이라고 생각하는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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