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기자수첩

댓글 조작과 위선의 덫

글 : 신승민  기자

  • 트위터
  • 페이스북
  • 기사목록
  • 프린트
  • 스크랩
  • 글자 크게
  • 글자 작게
  최근 현 정권을 비방하는 이른바 ‘댓글 조작’ 사건의 진상이 밝혀졌다. 범인은 다름 아닌 민주당원이었다. 48살 김모씨 등 3명은 지난 1월 평창올림픽 아이스하키 단일팀 관련 네이버 기사에 달린 비방성 댓글의 추천 수를 조작했다. 한 번에 다수의 ‘공감’(추천)을 누를 수 있는 매크로 프로그램을 사용, 2개의 정부 비방성 댓글에 각 600건 정도 공감을 눌렀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보수 진영이 조작한 것으로 보이도록 의도했다”고 진술했다. 증거인멸을 시도한 조작단은 경찰에 긴급체포된 뒤 지난 3월 30일 검찰에 송치됐다. 현역 민주당 의원도 연루됐다는 말까지 나온다. 현재 경찰은 조작단을 지원한 배후 세력과 금전적 대가성이 있는지 조사 중이다.
 
  당초 네이버 댓글 조작 의혹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왔다. 해당 청원인은 지난 1월 18일 “네이버 댓글 중 상당수가 조작으로 강력히 의심되는 정황이 너무나 많이 발견된다”고 주장했다. 매크로 프로그램을 활용해 댓글 추천수를 조작하는 장면이 담긴 유튜브 동영상을 근거로 삼았다. 당시 이 청원에는 21만명이 넘는 네티즌이 동의했다. 다음 날 네이버는 경기 분당경찰서에 진상조사를 의뢰했다.
 
  당시 여권과 진보 진영은 이 의혹에 힘을 실었다. 네이버 뉴스 기사에 현 정권 비방성 댓글이 지나치게 많다는 이유였다. 민주당은 “네이버에 기사 게재 즉시 일사불란하게 악성 댓글을 등록해 조작하는 방식이 국정원 댓글 부대와 매우 흡사하다”고 지적하고 의심 정황을 경찰에 고발했다. 진보 성향 방송인 김어준씨도 본인이 진행하는 공중파 프로그램에서 네이버 댓글 조작 의혹을 다뤘다. 김씨는 방송에서 “댓글 부대가 여전히 활동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정황을 최근에 문제 제기한 사람이 바로 저”라고 밝혔다.
 
  진상은 의혹의 방향과 달랐다. 진보 성향 작업단이 ‘보수 측에 누명을 씌우려고’ 매크로 프로그램을 돌리고 있었다. 현 정권의 ‘적폐청산 드라이브’로 퇴조한 보수진영에 ‘여론 조작의 불명예’까지 덮어씌워 국민의 지탄을 받도록 모의했다. 그러나 정작 본인들이 자승자박(自繩自縛)한 신세가 됐다. 스스로 파놓은 ‘위선의 덫’에 걸린 진보세력은 지금쯤 어떤 표정을 짓고 있을까.⊙
조회 : 3547
Copyright ⓒ 조선뉴스프레스 - 월간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NewsRoom 인기기사
Magazine 인기기사
댓글달기 0건
스팸방지 [필수입력] 그림의 영문, 숫자를 입력하세요.

201809

지난호
전자북
별책부록
프리미엄결제
  • 지난호
  • 전자북
  • 별책부록
  • 정기구독
  • 마음챙김 명상 클래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