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反좌파 대연합

지역별 판세분석

여당 우세하지만 ‘미투’로 민심 흔들… 미투 정국 이어지면 여야 지지율 반전 가능성

글 : 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 트위터
  • 페이스북
  • 기사목록
  • 프린트
  • 스크랩
  • 글자 크게
  • 글자 작게
⊙ 전반적으로 여당 우세였으나 최근 여권 인사 잇단 성추문으로 여당 지지율 하락세
⊙ 수도권은 여권 우세… 서울시장 안철수 출마 여부와 야권연대가 관건
⊙ 충청권 ‘안희정·박수현 쇼크’, 자유한국당 반전 노린다
⊙ 호남과 TK(대구경북)는 지역색 여전, PK(부산경남)는 여야 접전
⊙ 강원, 제주는 현(現) 지사 독주 속에 도전자 다수
6·13 지방선거를 3개월 앞둔 가운데 미투운동 등으로 전국 선거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6·13 지방선거를 석 달여 앞두고 여야가 공천신청 접수를 완료하는 등 본격적인 지방선거 준비에 돌입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지지도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애초 여당의 우세가 예상됐지만, 최근 잇달아 일어난 여권 인사들의 ‘미투(Me too)’로 민심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여당 내 경선이 본선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됐던 서울시장 선거도 당초 6명의 후보군 중 3명의 불출마 선언(전현희)과 성추문(민병두, 정봉주)으로 사실상 박원순 시장과 박영선 의원, 우상호 의원 3명만 남는 등 한 치 앞을 보기 힘든 상태다. 여당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던 충남지사 선거에서도 안희정 전 지사 성추문과 유력 후보였던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의 이혼사유 및 공천 논란 때문에 민주당에 대한 도민의 시선이 차갑다. 지방선거까지 3개월간 미투 및 폭로 정국이 이어질 경우 선거 결과를 쉽게 예측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전국 각 지역의 지방선거 판세를 《월간조선》이 분석했다.
 
 
  수도권(서울·인천·경기)
 
  수도권은 민심의 바로미터로 불린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1명(박원순 서울시장), 자유한국당 2명(유정복 인천시장, 남경필 경기지사)인 수도권 광역단체장 현황이 이번 지방선거 후 어떻게 바뀌느냐에 따라 여야의 지방선거 승리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3월 초 현재 여론조사로는 서울은 여당이 크게 우세, 인천은 야당이 근소하게 유리한 판세이며 경기는 이재명 시장의 높은 지지율과 남경필 지사의 현직 프리미엄 대결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받고 있다.
 
  서울시장 선거는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에 유력한 후보가 없어 이변이 없는 한 더불어민주당의 승리가 예견된다. 다만 바른미래당에서 안철수 전 의원이 출마하고 마땅한 서울시장 후보가 없는 자유한국당이 야권연대에 나서 1대1 구도를 만들 경우 야권에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이 바른미래당과 연합 또는 완전히 획기적인 후보를 내지 않는 이상 서울시장 선거는 여권이 승리할 것이라는 시각이 대세다.
 
 
  서울, 여당 유리한 가운데 안철수 변수
 
서울시장 선거는 민주당 내 경선이 본선만큼 치열할 전망이다. 박원순 시장과 우상호, 박영선 의원(왼쪽부터)이 경선에서 맞붙는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현재까지 가장 유력한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이다. 3선 도전을 선언한 박 시장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30% 이상의 지지율을 얻고 있다. 문제는 당내 경선이다. 더불어민주당은 현재 박 시장과 우상호 의원, 박영선 의원이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성추문 논란이 진행 중인 정봉주 전 의원이 경선에 출마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최종 결론은 미지수다. 민병두 의원과 전현희 의원은 경선 출마를 포기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민병두, 정봉주 미투 사건으로) 이미 흥행에 빨간불이 켜진 만큼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 등 새로운 인물을 내세워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자유한국당은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됐던 홍정욱 전 의원, 장제국 동서대 총장, 안대희 전 대법관이 모두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김병준 전 총리후보자, 황교안 전 총리 등을 고려하고 있다. 또 2011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박원순 시장과 경쟁해 낙선했던 나경원 의원과 김용태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최근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 영입설도 나온다.
 
  가장 큰 변수는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의 출마 여부다. 안 전 의원은 3월 중순까지 출마여부를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안 전 의원이 나설 경우 마땅한 후보를 찾지 못한 자유한국당이 야권연대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물론 현재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연대는 없다”는 입장이지만 여권 예비후보의 독주가 계속될 경우 연대해야 한다는 당내 의견도 많다. 또 여당에서 박원순 시장이 후보로 나올 경우 야권은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안철수가 박원순에 양보했으니 이번엔 안철수 차례”라는 프레임을 내놓을 수 있는 만큼 야권에서는 야권연대가 아니면 연합공천이라도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경기, 남 지사와 여당 후보 1대1 구도
 
민주당 경기지사 경선에서는 이재명 성남시장(왼쪽)과 전해철 의원이 대결한다.
  경기도지사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현직인 자유한국당 남경필 지사의 1대1 구도가 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로는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했던 이재명 성남시장과 대통령의 측근인 전해철 의원 둘 중에서 경선을 통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작년 대선 후보로 지명도를 쌓은 이재명 시장이 앞서 나가는 모양새였지만 전해철 의원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문 대통령의 측근이며 친문 핵심인 전 의원측은 조직력을 토대로 당내 경선에서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상태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경선도, 본선도 이재명 시장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시장은 더불어민주당 후보 적합도에서 전해철 의원을 크게 앞서고 있으며, 한국당 남경필 지사와 가상대결에서도 더블스코어 수준으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은 남경필 현 지사가 재선에 나서는 가운데 당내 경선에 박종희 전 의원, 검사 출신 김용남 전 의원이 출사표를 냈다.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과 이석우 남양주시장도 경선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강력한 경쟁 상대가 없어 남 지사가 무난히 당내 경선을 통과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남 지사가 본선에서 여당 프리미엄을 지닌 민주당 후보에 어떻게 맞설지 주목받고 있다.
 
 
  인천, 유 시장 현직 프리미엄에도 정당지지율 낮아 고전
 
  인천시장의 경우 재선을 노리는 자유한국당 유정복 현 시장에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도전하는 판세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대부분 여당 후보가 누가 되든 한국당 유정복 후보를 10%포인트 이상 차이로 이기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유정복 전 시장에 대한 지지도가 낮지 않고 여당 후보들이 매우 강력한 것도 아닌데 인천지역에서 자유한국당 지지도가 워낙 낮다 보니 (유 시장에게) 조사 결과가 불리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유 시장의 경우 정당 지지도가 올라가는 것이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인천은 역대 선거에서 민심이 여론조사와 크게 달랐던 적이 많아 여야 모두 판세가 유리하다고 주장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접전 지역으로 분석하고 있다. 유 시장은 지난 지방선거 당시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송영길 당시 시장에게 패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결국 당선됐다. 자유한국당은 유정복 시장과 겨룰 당내 후보가 없다는 판단하에 경선 없이 유 시장을 전략공천할 뜻을 밝힌 상태다.
 
  더불어민주당 내에선 박남춘 의원과 김교흥 전 국회 사무총장,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이 출마를 선언해 경선 레이스에 들어섰다. 친문인 박남춘 의원은 최근 인천시당위원장과 당 최고위원을 사퇴하며 배수의 진을 쳤고, 김교흥 전 국회 사무총장도 지지세를 다지고 있다. 바른미래당에서는 문병호 전 국민의당 의원, 정의당에서는 김응호 인천시당위원장이 후보로 거론된다.
 
 
  충청권(대전·세종·충남·충북)
 
  충청지역은 영호남에 비해 지역색이 뚜렷하지 않아 늘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지역이었다. 작년 정권교체 이후 여당의 지지율이 높은 만큼 애초 여당의 우세가 예상됐지만 지역의 대표 정치인이자 대권주자였던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추문과 박수현 예비후보 관련 논란 이후 판세를 예측하기 힘들어졌다. 2월 말 안 전 지사 사태 이후 더불어민주당과 예비후보들은 일정을 대폭 축소하거나 없애는 등 성추문 굴레를 벗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분위기이며, 자유한국당은 여권 전체를 성추문 프레임에 맞춰 공세 중이다.
 
 
  충남, ‘안희정·박수현 쇼크’
 
충남지사는 민주당 유력후보였던 박수현 전 대변인 사퇴로 혼란에 휩싸인 가운데 자유한국당에서는 이완구(왼쪽), 이인제 등판론이 나온다.
  가장 안갯속인 곳은 충남이다. 안희정 전 지사 사태로 지역 내 민주당에 대한 반감이 커졌고, 강력한 후보였던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전처와 이혼 사유 논란으로 사퇴하면서 민주당의 충남지사 선거전은 올스톱(all-stop)된 상태다. 민주당 후보로 출마하려는 예비후보는 양승조 의원, 복기왕 전 아산시장이 있다. 양 의원과 복 후보는 박 전 대변인의 지지층 끌어안기에 나서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수위를 달렸던 박 전 대변인이 사퇴했지만 자유한국당도 마땅한 후보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정진석 의원과 홍문표 사무총장이 후보군으로 거론돼 왔지만 본인들은 출마를 고사해 왔다. 당내에서는 안희정 전 지사와 박수현 전 대변인 관련 논란으로 인해 반전의 기회가 왔다고 판단하는 분위기다. 한국당 홍문표 사무총장은 “민주당은 충남도지사를 비롯한 전 후보를 6·13 지방선거에 내선 안 된다”며 “무슨 염치로 후보를 낸다는 건가. 도지사는 물론이고 각 후보도 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완구 전 총리나 이인제 전 경기지사 등 인지도 높은 거물급 정치인이 출마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현재의 여론조사 결과는 큰 의미가 없다는 주장도 있다. 입소스 코리아 이상일 본부장은 “안희정 이슈가 회자하면서 기존 민주당 지지층, 특히 도덕성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20·30대의 지지가 약화할 소지가 충분히 있다”고 분석했다.
 
 
  대전·충북은 민주당 ‘현역의원 출마 자제령’이 관건
 
이시종 충북지사(왼쪽)와 이춘희 세종시장은 현역 프리미엄으로 유리한 고지에 서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올해 초까지만 해도 대전시장에 박범계 의원, 이상민 의원, 허태정 유성구청장 등이 출마 준비를 해 왔다. 그러나 원내 제1당을 지키기 위해 1석이 아쉬운 민주당 지도부가 ‘현역의원 지방선거 출마 자제령’을 내리면서 박범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당 지도부가 “현역 의원이 지방선거에 출마하면 (공천이나 경선에서)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고 압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는 만큼 이상민 의원도 적극적인 선거운동을 하지 못하는 상태다. 설상가상으로 허태정 유성구청장은 자타가 인정하는 ‘안희정 측근’이어서 운신의 폭이 좁아졌다. 허 구청장은 3월 초 계획했던 정책설명회를 연기했다.
 
  자유한국당 대전시장 후보로는 박성효 전 대전시장, 육동일 충남대 교수, 박태우 한남대 교수가 나섰다. 대전시장과 19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박 전 시장이 인지도 면에서 타 후보들보다 앞서지만, 경선 결과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대세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대전시장 지지율 조사 결과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염홍철 전 시장, 허태정 청장, 박성효 전 시장, 이상민 의원 등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염홍철 전 시장은 대전시장 출마설이 이어지고 있지만 본인은 긍정도 부정도 하고 있지 않은 상태다.
 
  한편 충북은 이시종 지사의 현역 프리미엄이 건재한 가운데 오제세 의원이 여당 후보로 나서기 위해 도전한다. 오제세 의원 역시 민주당의 현역의원 출마 자제령에 발목이 잡혔지만 오 의원측은 “불출마는 없다”며 경선에 출마할 뜻을 밝혔다. 민주당 경선에서 오 의원은 현 충북지사인 이시종 지사와 맞붙을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13일 충북지사 공천 신청을 마감한 결과 박경국 청주 청원 당협위원장 (전 행정안전부 1차관) 1명만 공천을 신청했다. 다른 영입인사가 없으면 한국당 후보는 박경국 위원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
 
  세종시장은 민주당 이춘희 시장을 위협할 대항마가 보이지 않는 상태다. 민주당은 개헌 등을 통해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확정짓는다는 공약으로 세종시장 선거는 어렵지 않게 승리할 수 있다는 기대를 갖고 있다. 또 세종시 인구는 젊은 유권자들이 많아 민주당에 유리한 판세이기도 하다. 자유한국당은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한 중량급 인사가 아예 없다시피한 형편이다.
 
 
  TK (대구·경북)
 
  대구·경북지역은 전국에서 거의 유일하게 자유한국당이 우세를 확신하고 있는 지역이다.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대구시장을 내주면 한국당은 문 닫아야 한다”라고 말했고 지방선거 출정식을 3월 8일 대구·경북지역에서 했을 정도다. 그러나 수성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북 출신인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지방선거에서 동진(東進·영남지역 진출을 의미)을 강조했고, 유승민 바른미래당 대표도 자신의 정치적 기반인 TK 지역에서 영향력을 보여주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대구에 김부겸 장관 등판할까
 
자유한국당 경북지사 경선에는 현역의원이 3명 도전한다. 김광림 이철우 박명재 의원(왼쪽부터).
  자유한국당 내에서 대구시장과 경북지사에 도전하는 후보군은 워낙 많아 경선이 본선처럼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장에는 권영진 현 시장이 재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김재수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재만 전 한국당 최고위원,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민주당에서는 이상식 전 국무총리실 민정실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그러나 누가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의 대구시장 후보로 나설지는 아직 예상하기 어렵다. 민주당 인사들 사이에서는 홍준표 한국당 대표의 말을 빌려 “대구시장 후보를 잘 내서 한국당을 문 닫게 하자”는 말이 나온다. 이 경우 가장 유력한 후보는 대구 수성갑이 지역구인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다. 김 장관은 출마 선언을 하지 않았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야권 후보들을 오차범위 내에서 따라잡거나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자유한국당도 김 장관의 거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내 경선을 치를 경우 권영진 시장이 유리해 보이는 가운데 여당에서 김부겸 장관이 후보로 나올 경우 더 강력한 후보를 전략공천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바른미래당 유승민 대표도 대구시장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유 대표 본인은 어느 지역이건 직접 출마할 생각이 없다고 단언한 가운데 “한국당이 대구시장 당선을 못 시키면 문을 닫겠다고 했으니 자유한국당과 정면대결을 벌이기 위해 대구시장 선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경북지사는 김관용 현 지사가 3선째여서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못하는 만큼 자유한국당 내 경쟁이 치열하다. 17개 시도지사 자리 중 모든 여론조사에서 자유한국당이 확실히 앞서는 곳은 경북이 유일하다. ‘출마=당선’이라고 말할 수 있는 곳이 경북지사뿐이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현역의원만 3명이 일찌감치 출마선언을 하고 경선전에 돌입했다. 경북 안동의 김광림 의원, 김천의 이철우 의원, 포항 남울릉의 박명재 의원 3명이다.
 
  민주당에서는 오중기 전 청와대 행정관이 예비후보 등록을 했고, 김영태 민주당 상주시지역위원장과 이삼걸 전 경북도 정무부지사의 출마가 유력하다. 바른미래당에서는 권오을 전 의원, 정의당에서는 박창호 경북도당위원장의 출마설이 나온다.
 
 
  PK (부산·울산·경남)
 
  부산·경남(PK)은 TK와 달리 보수세력의 텃밭이라는 별명을 이미 잃었다. 2016년 총선에서 자유한국당은 PK 전체 40석 가운데 27석을 얻는 데 그쳤다. 더불어민주당은 PK에서 총 8석을 얻었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PK지역 세 곳은 모두 당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이 차지했지만 2016년 총선에서는 분위기가 상당히 바뀌었다. 또 경남지사였던 홍준표 대표가 2017년 대선에 나서면서 사퇴한 이후 경남지역의 민심은 보수층에서 계속 멀어지고 있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이로 인해 부산 울산 경남 세 곳 중 울산을 제외하면 민주당이 근소하게 우세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더불어민주당은 PK 세 곳 중 최소 한 곳 이상은 승리하겠다는 전략이다.
 
 
  부산, 서병수vs오거돈 리턴매치 될까
 
  부산은 2014년 부산시장 선거에서 맞붙었던 자유한국당 서병수 시장과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리턴 매치’가 이뤄질 전망이다. 당시 서 시장이 근소한 차이로 승리했다. 자유한국당은 현직 서 시장이 재선 도전을 선언한 가운데 박민식 전 의원이 출마할 예정이어서 경선 후 후보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애초 한국당은 PK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이유로 참신한 인물을 내세우기 위해 장제국 동서대 총장, 안대희 전 대법관 출마를 요청했지만 이들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에서는 오거돈 전 장관의 도전이 기정사실화한 가운데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나서야 한다는 당내 의견이 적지 않다. PK를 차지하기 위해 ‘필승 카드’를 내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부산시장 선거 판세는 민주당이 다소 앞서는 분위기다. 오거돈 전 장관이나 김 장관 모두 민주당 후보로 놓고 여론조사를 실시했을 때 근소한 차이로 서병수 시장을 앞선다는 것이다.
 
  하지만 PK 표심은 여론조사와 별개라는 의견도 많다. 작년 19대 대선에서 한국갤럽이 대선 1주 전(5월 1~2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후보의 PK 지지율은 42%, 홍준표 후보는 23%였지만 실제 득표율은 문 후보 38.3%, 홍 후보 31.8%였다.
 
 
  경남, 홍준표와 문재인 대리전?
 
  경남지사 선거는 경남지사를 지낸 홍준표 한국당 대표와 경남 양산 출신인 문재인 대통령의 대리전이 될 전망이다. 한국당에서는 홍 대표의 측근인 윤한홍 의원(창원 마산회원구)이 출마 예정인 가운데 안홍준·김영선 전 의원이 경선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 홍준표 대표와 경남지사 후보 경선에서 맞붙었던 박완수 의원도 본인은 ‘출마 의사가 없다’고 했지만 지역기반이 탄탄한 만큼 차출될 가능성도 있다.
 
  민주당에서는 문 대통령의 측근인 김경수 의원 출마설이 끊이지 않는다. 김 의원은 출마할 생각이 없다고 밝힌 바 있지만 당에서 필요하다고 간곡히 요청하면 후보로 나설 가능성도 있다. 1995년 민선 지방자치 시대가 열린 이후 PK지역에서 민주당측이 승리한 적은 없지만, 경남은 2010년 무소속 김두관 경남지사가 승리했던 지역이어서 여당이 승리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울산은 현 김기현 울산시장이 재선에 무난하게 성공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지만, 노동계 등 진보성향도 강한 지역이라는 점은 주시할 만하다. 따라서 민주당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가까운 송철호 변호사가 후보로 출마할 경우 접전을 벌일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호남(광주·전북·전남)
 
  호남지역은 전반적으로 더불어민주당이 우세를 점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총선 당시 호남에서 바람을 일으킨 국민의당의 ‘호남파 후신(後身)’ 민주평화당이 얼마나 영향력을 발휘할 것인지가 관전 포인트다.
 
  20대 총선에서 안철수 대표가 이끈 국민의당은 호남지역 의석 28석 중 23석을 차지해 돌풍을 일으켰다. 민주당은 광주에서 전패했고 전남 1석, 전북 2석을 얻는 데 그쳤다. 그러나 작년 대선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크게 앞질렀다. 문 대통령은 광주, 전남, 전북에서 각각 60% 안팎의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안철수 후보는 30% 전후에 그쳤다.
 
  30%가 적은 수치이긴 하지만 역대 대선에서 호남이 민주당 후보에게 80~90%의 지지를 몰아준 데 비춰 보면 제3당에 여지를 남겼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분석도 있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대선에서 안 후보의 호남지역 득표율이 30%라는 것은 20대 총선에 비하면 실망스러울지 몰라도 국내 정치구도로 볼 때는 큰 성과였다”며 “이번 지방선거는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이 출범 후 첫 평가를 받는 장인 만큼 두 당 지도부가 호남에 어느 정도 공을 들일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북과 전남, 광주 세 곳은 모두 여론조사상 더불어민주당이 거의 절대적으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광주는 현직인 더불어민주당 윤장현 시장이 재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강기정 전 민주당 의원과 민형배 광산구청장, 최영호 남구청장 등이 출사표를 냈다.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하는 후보가 광주시장 선거에서 승리하리라는 데는 이견이 없을 정도로 광주시장 선거 판세는 명확한 편이다. 지난 2월 13일 이용섭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이 출마를 선언했다. 이 부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 최우선으로 언급했던 일자리위원회 수장 자리를 맡아 현 정권의 주류로 떠오른 만큼, 파괴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총리의 빈 자리로 무주공산이 된 전남지사 자리에는 출마 준비 중인 민주당 이개호 의원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을 크게 압도하고 있다. 더블 스코어차로 압도했다. 주승용 의원으로 후보를 바꿔 여론조사를 해도 이 의원과의 차이는 좁혀지지 않았다.
 
  전북지사 역시 민주당 송하진 지사가 압도적 우위를 달리고 있다. 민주평화당에서는 정동영 조배숙 유성엽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출마 가능성은 낮다는 게 중론이다. 평화당 관계자는 “의원 한명 한명이 소중한 상황”이라며 “가능성이 희박한 지방선거를 위해 의석을 포기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강원, 제주
 
최문순 강원도지사(왼쪽)와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당내외에 강력한 경쟁자가 보이지 않는 상태다.
  강원지사는 최문순 시장의 독주가 예상되는 가운데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로 여당에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는 판세다. 강원도는 원래 보수세력이 강한 편이지만 작년 대선과 2014년 강원지사 선거에서는 진보의 손을 들어 줬다. 특히 기초단체장은 보수진영이 강하지만 도지사의 경우 2010년 이후 진보진영 지사가 계속 당선됐다. 더불어민주당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동력으로 선거전의 초석을 다졌다는 판단하에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강원지사 선거의 관전 포인트는 최문순 현 지사가 3선에 성공하느냐, 새로운 후보가 당선되느냐다.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는 최문순 지사의 3선 도전이 기정사실화한 가운데 뚜렷한 경쟁자가 보이지 않고 있다. 한때 과거 강원지사를 지낸 이광재 전 지사의 복귀가 예상되기도 했으나 이 전 지사가 정치권과 거리를 두고 있어 출마 가능성은 희박하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정창수 전 한국관광공사 사장과 김연식 태백시장이 출마하기로 해 경선이 치러질 전망이다. 이 밖에도 염동열, 황영철 등 현직 국회의원들이 거론되지만 출마 의사를 밝히지는 않고 있다. 바른미래당도 새로운 인재를 찾고 있지만 마땅한 인물이 나타나지 않는 상태다.
 
지난 2월 문재인 대통령과 전국 시도지사들이 간담회를 갖고 국정을 논의했다.
  제주지사 역시 원희룡 현 지사의 독주가 예상되는 가운데 원 지사가 출마 시 어떤 당적을 선택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바른미래당 소속이지만 과거 바른정당 소속이었다가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한 남경필 경기지사처럼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할 가능성도,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도 있다. ‘개혁보수’의 기수인 그가 한국당으로 복당한다면 이미지 손상과 비난을 감수해야 한다. 바른미래당은 아직 제주지역에서 기반을 갖추지 못했고, 무소속 출마는 맨몸으로 전장에 나서는 형국이다. 원 지사는 《월간조선》 인터뷰를 통해 “출마 당적은 조만간 결정할 것”이라며 “야권 연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06년부터 제주지사를 한 번도 차지하지 못한 더불어민주당은 이번에는 반드시 승리를 거머쥔다는 계획이다. 문대림 전 대통령비서실 제도개선비서관, 김우남 제주도당 위원장 등이 당내 경선을 준비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김방훈 제주도당 위원장과 손석기 전 서울시의원 등이 출마 의지를 밝히고 있지만 원희룡 지사의 거취에 따라 한국당 당내 경선의 향방이 결정될 전망이다.⊙
조회 : 25993
Copyright ⓒ 조선뉴스프레스 - 월간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NewsRoom 인기기사
Magazine 인기기사
댓글달기 0건
스팸방지 [필수입력] 그림의 영문, 숫자를 입력하세요.

201810

지난호
전자북
별책부록
프리미엄결제
  • 지난호
  • 전자북
  • 별책부록
  • 정기구독
  • 마음챙김 명상 클래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