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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1년…

촛불, 탄핵 그리고 적폐청산 광풍(狂風)의 소용돌이 속 사건 등장인물은 지금 어디에…

글 : 월간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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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2017년 대한민국 동시대 사람들의 ‘의식 형성’에 ‘8·15광복’에 이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역사적 사건이라는 조사결과가 최근에 나왔다. 지난 5월 출범한 문재인 정부의 지지도가 6개월 연속 70%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과 일맥상통하고 있다. 그 연장선상에서 문재인 정부는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 대한 대대적 ‘적폐청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역사는 ‘승자의 것’이라는 사실을 지금 대한민국은 목도하고 있다. 영어(囹圄)의 몸이 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법치의 이름을 빌린 정치보복은 제게서 마침표가 찍혔으면 한다”고 했고 이명박 전 대통령도 “정치보복이라는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고 했지만 두 전직 대통령의 앞날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 살을 에는 차가운 동풍(凍風)이 닥쳐오고 있는 것이다.
현대사의 소용돌이를 몰고 온 것은 1년 전 광화문의 ‘촛불’이다. 이후 대한민국은 전직 대통령 구속이라는 ‘현실’을 또다시 봐야 했고 정권 실력자들과 정재계 인사들이 줄줄이 구속되는 장면을 목격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 부회장으로 대표되는 청와대·삼성 간 뇌물 사건을 필두로 이른바 ‘국정농단’ 및 ‘적폐청산’과 관련된 각종 검찰 수사와 재판이 현재 진행되고 있다. 비선 실세로 알려진 최순실씨에 대한 사건과 ‘블랙리스트 사건’, 그리고 청와대 비서관들에 대한 1·2심 재판이 이어지고 있다.
《월간조선》은 ‘촛불 1년’을 계기로 관련 사건의 등장인물이 지금 어디서,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취재했다. 취재 과정에서 ‘월간조선 특별취재팀’의 뇌리를 스친 것은 이것이다. “청산의 역사는 또다시 반복될 것이다.”
  ◆ 박근혜 전 대통령
 
  “역사적 멍에 제가 지고 가겠다”
  구속기간 연장, 변호인단 전원 사임

 
박근혜
박근혜 전 대통령은 탄핵 이틀 후인 3월 12일 청와대에서 삼성동으로 거처를 옮기면서 입장문을 통해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고 지금도 같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3월 21일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처음으로 출석했고 3월 27일 구속영장이 청구된 후 31일 영장이 발부,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구속 이유는 “도주 및 증거인멸 가능성이 높고, 최순실 등과의 형평성을 고려했다”는 것이다. 현재 서울구치소 10.6m² 크기의 독방에서 지내고 있다.
 
  구속 만기일은 10월 16일이었고 박 전 대통령은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길 원했지만 검찰이 추가 구속영장을 발부해 달라고 법원에 요청해 10월 13일 구속기간이 연장됐다. 다음 구속 만기는 2018년 4월 16일이다. 법원이 박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을 재발부하자 변호인단은 전원 사임했고 국선변호인이 새로 선임됐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10월 20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탈당 권유’ 징계를 확정했고 스스로 탈당하지 않으면 10월 30일 자동 제명된다고 밝혔다. 11월 3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당 대표 직권으로 박 전 대통령을 당에서 제명시켰다. 대통령 출신으로 소속 정당으로부터 강제 출당된 것은 헌정 사상 최초의 일이다.
 
  박 전 대통령은 최근 심경 고백을 통해 “법치의 이름을 빌린 정치보복은 제게서 마침표가 찍혔으면 한다. 이 사건의 역사적 멍에와 책임은 제가 지고 가겠다”며 자신이 모든 걸 떠안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저를 믿고 지지해 주는 분들이 있고 언젠가는 반드시 진실이 밝혀질 테니 포기하지 않겠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변호인단 교체로 박 전 대통령 재판은 연말을 넘길 가능성이 높지만, 11월 중 결론 날 정호성 전 비서관 등 측근에 대한 법원의 1심 선고 결과에 따라 진행속도가 빨라질 가능성도 있다.
 

  ◆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
 
  고령 및 건강상 이유로 보석 신청했으나 기각
 
김기춘
박근혜 정부 청와대에서 최고령, 최장기 비서실장(2013년 8월 5일~2015년 2월 22일)을 지낸 김기춘 전 실장은 촛불정국 당시 국회에서 열린 국정농단 청문회에서 “최순실이라는 사람을 아예 모른다”고 주장했으나 거짓임이 밝혀졌고, 2017년 1월 18일 구속영장이 발부돼 1월 21일 구속됐다. 구속된 혐의는 ‘문화계 블랙리스트’ 관련 직권남용과 청문회 위증 등이다. 김 전 비서실장 재직 당시 청와대가 문화예술계 지원배제 명단을 작성했는데, 이를 지시하고 관리했다는 혐의다.
 
  그러나 특검은 김기춘 전 실장에 대해 블랙리스트와 직권남용죄보다는 직무를 벗어난 광범위한 국정 개입, 비선실세 최순실 등을 비호했다는 점에 초점을 두고 수사를 확대해 왔다. 김 전 실장 측 변호인단은 “블랙리스트는 특검의 수사 대상이 아니며, 직권남용죄도 해당사항이 없다”고 주장했고, 고령(78세) 및 건강상 이유로 5월 보석을 신청했으나 기각됐다.
 
  1심 재판부는 7월 27일 “김 전 실장은 블랙리스트 실행의 정점에 있었고, 이는 직권남용에 해당한다”며 징역 3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김 전 실장은 판결에 불복하며 항소장을 제출했고 현재 2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국회 위증죄만 인정돼 집행유예 선고받고 풀려나
 
조윤선
조윤선 전 정무수석은 촛불정국에서 청와대 정무수석(2014년 6월~ 2015년 5월)으로 일할 때가 아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2016년 9월~2017년 1월) 재직 당시 ‘블랙리스트’와 관련된 건으로 구속, 지난 7월 실형(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조윤선 전 수석은 새누리당 대변인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을 거쳐 여성가족부 장관으로 일하다 2014년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청와대 정무수석이 됐다. 그러나 정무수석 당시에는 “(대통령을) 독대(獨對)한 적이 없다”고 스스로 시인할 정도로 실권은 없는 수석이었다. 20대 총선에 도전했다가 서울 서초갑 경선에서 이혜훈 의원에게 패배했지만, 이후 문체부 장관으로 임명받아 ‘회전문 인사’ ‘박근혜의 여자’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촛불정국에서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 당시 문체부 장관이었다는 점,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비서실장-정무수석으로 함께 일했다는 점 때문에 블랙리스트 핵심세력으로 지목받았다. 김기춘 전 실장과 함께 구속돼 재판을 받았으나 1심에서 직권남용 등은 혐의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고, 국회 청문회 위증죄만 인정돼 1심에서 집행유예 선고를 받았다. 그러나 이(집행유예) 역시 부당하다며 항소에 나섰고 현재 불구속 상태에서 2심 재판을 받고 있다.
 

  ◆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리틀 김기춘’, 박근혜 핵심측근 중 유일하게 검찰과 맞서
 
우병우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박근혜 대통령 재임 당시 요직에 있던 인물 중 보기 드물게 구속되지 않았다. 지난 4월 직권남용 등 혐의로 검찰이 발부한 구속영장을 법원이 기각했고, 이후 불구속 기소 상태다. 2014년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 사퇴 후 청와대 비서관으로 들어간 우 전 수석은 ‘리틀 김기춘’이라는 별칭을 들으며 청와대 실세로 떠올랐고, 민정수석으로 승진했다. 민정비서관 당시 일어난 ‘십상시 문건’ 사태 등 청와대 내부 위기를 잘 관리한 것으로 평가받은 것이다.
 
  우 전 수석에 대해 검찰은 청와대 재직 당시 청와대 및 국정원 관계자들에 대한 사찰, 무리한 인사조치, 비선보고 등의 의혹이 있다며 기소해 수사 중이다. 우 전 수석은 이뿐만이 아니라 그의 장모와 부인 등 가족이 최순실과 연관돼 있다는 소문이 무성했고 강남 부동산 특혜 거래 의혹, 아들 의경 보직 청탁 의혹 등 개인적인 의혹도 많았던 만큼 일거수일투족이 수사 대상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최근 검찰이 국정원 적폐청산에 나서며 우병우 전 수석을 대상으로 ‘국정원-청와대 특수활동비’ 관련 조사에 나설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직접 금품을 수수하지는 않았더라도 국정원 보고를 받는 민정수석이 ‘문고리 3인방’ 등이 국정원 자금을 받았다는 점을 인지했다면 직무유기는 물론 국정농단 묵인 및 방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 정호성 전 청와대 1부속비서관
 
  문고리 3인방, 구속기간 연장, 보석 기각
 
정호성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오랜 기간 보좌해 온 문고리 3인방 중 가장 박 전 대통령 및 최순실과 접촉빈도가 높았으며 최순실에게 대통령 연설문 등을 직접 건네준 것으로 확인돼 일찌감치 구속된 상태다. 구속된 이후 최순실 형사재판에 출석해 대통령 문건을 유출한 사실을 시인했고, 대통령 뜻을 받들어 모든 행동을 했다는 사실을 전반적으로 인정했다.
 
  정호성 전 비서관의 재판 절차는 2017년 4월에 마무리됐지만 1심 선고는 재판이 진행 중인 공범 박근혜 전 대통령의 1심 선고와 같이 선고하기 위해 미뤄진 상태다. 재판부는 선고 연기에 대해 “정 전 비서관 사건은 공범인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심리를 마친 뒤 하나의 결론으로 선고하는 게 마땅하다. 공범 중 한 명에 대해서만 먼저 결심해서 선고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한편 정호성 전 비서관은 2017년 5월 20일 구속기간 6개월이 만료돼 석방이 예상되기도 했지만, 검찰이 정 전 비서관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청문회에 불출석한 혐의로 다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영장을 발부했다. 이로 인해 구속기간이 연장돼 석방이 무산됐다. 정호성 측은 보석을 신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 안봉근 전 청와대 2부속비서관
 
  국정원 특활비 수수(뇌물)와 국고손실 혐의로 구속
 
안봉근
18년간 박근혜 전 대통령을 수행해 온 안봉근 전 제2부속비서관은 탄핵정국 후 주변인들과 연락 없이 잠적해 있다가 최근 구속됐다. 문고리 3인방 중 박 전 대통령의 옆을 지켜 물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정치인을 비롯한 주변 인물들과 박 전 대통령의 연락을 담당하는 역할을 해왔다. 당시 여당의 주요 인사들도 안봉근 전 비서관에게 잘 보이지 않으면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절대 할 수 없다는 소문이 돌 정도였다. 특히 청와대 비서관 재직 당시 최순실이 검문 없이 청와대를 무단으로 드나들도록 편의를 봐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안 전 비서관은 대통령 연설문과 문화체육관광부 정책자료 등 청와대 보고문건을 최순실에게 유출하는 데 관여한 혐의(공무상비밀누설죄 혐의)로 검찰에서 소환조사를 받았지만 ‘모르쇠’로 일관, 검찰도 혐의를 잡기 쉽지 않은 상태였다. 10월 31일 이재만 전 총무비서관과 함께 국정원의 청와대 상납금을 받았다는 혐의를 받아 체포됐고, 11월 3일 뇌물수수와 국고손실 혐의로 구속됐다. 검찰은 안 전 비서관 측이 국정원에 먼저 상납금을 요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 이재만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청와대 살림살이 총괄, 국정원 특활비 수수로 구속
 
이재만
1999년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보좌관을 지내온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인 이재만 전 총무비서관은 2013년 2월부터 탄핵시점까지 청와대 총무비서관으로 근무했다. 청와대의 인사와 살림살이를 총괄하는 직책에 있었던 만큼 안팎에서 그를 경계하는 시선이 많았지만 최순실과 접점이 확인되지 않아 촛불 및 탄핵정국에서는 크게 주목받지 않았다. 다만 총무비서관은 청와대 인사위원회의 구성원이었던 만큼 ‘최순실 인사’에 관여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은 지속적으로 받아 왔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청문회와 재판 증인 출석을 거부하며 조용히 지내다가 10월 31일 청와대 근무 당시 국정원으로부터 상납을 받은 혐의로 체포됐다. 11월 2일 검찰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 국정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를 상납받았다”고 자백했고 이튿날인 3일 구속됐다. 비서관 재직 당시 강남의 아파트를 구입해 검찰은 국정원 자금이 부동산에 유입된 것이 아닌지 조사 중이다.
 

  ◆ 이영선 전 청와대 행정관
 
  청와대에서 파면, 대통령 내곡동 집 경호 담당
 
이영선
이영선 전 청와대 행정관은 유도학과 출신으로 2007년부터 박근혜 의원의 경호원으로 일하다 대통령 당선 후 청와대에 입성해 경호관과 행정관을 지냈다. 이 전 행정관은 윤전추 전 행정관과 함께 청와대와 최순실 사무실을 오가며 개인 업무를 돌봤고, 특히 최순실과 ‘주사아줌마’ 등 박 전 대통령의 개인적인 방문객을 관리하는 역할을 했다. 두 사람은 촛불 및 탄핵정국 이후에도 자택을 거의 매일 방문하는 등 박 전 대통령의 곁을 지켜왔다.
 
  이영선 전 행정관은 2017년 5월 31일 자로 청와대에서 파면됐는데, 박 전 대통령이 삼성동 자택을 팔고 새로 구입한 내곡동 집의 경호를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회 청문회 출석 요청에는 불응하고 박 전 대통령 재판에는 참석하기도 했다. 특검 소환 요구에도 응하지 않다가 체포영장을 발부받기도 했다.
 
  이 전 행정관은 박 전 대통령 비선 측근들에게 대포폰을 만들어 제공하고 무면허 의료인을 청와대에 출입시켰다는 혐의로 특검에 기소됐다. 재판 결과 특검이 징역 3년을 구형했으나 지난 6월 법원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이 전 행정관의 혐의는 인정하지만 상사의 지시를 거스를 수 없었던 위치였다”며 구형보다 적은 형량을 선고했다. 이 전 행정관과 특검은 동시에 항소했고, 11월 2일 열린 2심 공판에서 특검은 징역 3년을 구형했다.
 

  ◆ 윤전추 전 청와대 행정관
 
  ‘최순실 청문회’ 불출석 혐의로 기소
 
윤전추
2013년부터 청와대 제2부속실 행정관으로 근무하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개인적인 업무와 최순실과 연락하는 일을 담당했다. 특급호텔 피트니스센터에서 일했던 헬스트레이너 출신으로 청와대 입성 후 박 전 대통령의 건강과 미용, 의상 등을 최측근에서 챙긴 인물이다. 최순실이 의상을 제작하면 윤 전 행정관이 신사동 의상실에 가서 의상비를 지급하고 받아 청와대로 가져오는 역할을 했다. 개인 비서 격으로 박 전 대통령의 사생활에 대해 가장 많이 알고 있는 인물이지만 탄핵 이후 언론의 인터뷰 등에 대통령의 사생활에 대해 한 번도 입을 연 일이 없다.
 
  최순실 게이트 당시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지만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탄핵 이후 박 전 대통령의 자택에 거의 매일 출입하며 일을 도왔고, 박 전 대통령 구속 전후에도 여러 개인 업무를 돌보고 있다. 현재 최순실 게이트 청문회에 불출석했다는 혐의로 검찰에 기소돼 조사를 받는 중이다.
 

  ◆ 김한수 전 청와대 행정관
 
  취재요청 거부, 암행 중
 
  김한수 전 청와대 행정관은 jtbc가 작년 10월 최초 보도한 태블릿PC, 이른바 ‘최순실 태블릿’을 구입하고 개통한 인물이다. 통신사에 남아 있는 기록에 따르면 그는 2012년 6월 22일 자신이 대표로 있던 회사 마레이컴퍼니 이름으로 태블릿PC를 개통했다. 김 전 행정관이 2005~2013년 대표로 있던 마레이컴퍼니는 팬시용품을 수입해 대형마트 등에 판매하는 유통업체였다.
 
  김 전 행정관은 18대 대선 당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미디어본부 팀장으로 근무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 당선 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SNS 팀장을 맡았으며, 취임 후에는 청와대 행정관(청와대 뉴미디어 정책비서관실)으로 들어갔다. 사업을 하던 그가 박근혜 전 대통령 측근이 된 것은 최순실 일가 중 한 명인 친구 덕분이다. 김 전 행정관은 최순실의 큰언니 최순영의 아들 이병헌과 고등학교 동문으로 친한 친구이며 최순실 동복(同腹) 언니 최순득의 딸 장시호와도 친한, 최순실의 두 조카와 막역한 사이다. 최순실 일가와의 친분으로 18대 대선 당시부터 박근혜 후보 쪽에서 일을 해왔으며 청와대에도 입성할 수 있었다.
 
  최순실과 청와대의 연결고리로 청와대 내부 이야기를 최순실 일가에 전해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논란이 되고 있는 ‘최순실 태블릿’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인물로, 검찰 조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하고 있지만 그 외 취재요청에는 입을 다물고 있다. 최순실 변호인 측은 ‘최순실 태블릿’에 저장돼 있는 여성과 아이들의 사진은 김 전 팀장의 가족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블랙리스트 관여한 혐의로 구속
 
김종덕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차은택의 스승(홍익대 디자인학부 교수)이라는 인연으로 2014년 8월 문체부 장관으로 발탁됐으며, 최순실 일가가 행한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승마협회 비리 등에 이용당했거나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차은택은 국회 청문회에서 “최순실이 추천해 달라고 해서 몇 명을 추천했고, 그 가운데 김종덕이 문체부 장관이 됐다”고 증언한 바 있다. 김 전 장관은 CF로 한국광고대상을 받는 등 광고 및 홍보 전문가로 활약해 왔고 언론, 미디어, 영상 등 분야에서 명성을 얻은 바 있다.
 
  그는 2014년 8월~2016년 9월 문체부 장관으로 재직하며 블랙리스트 관리에 관여한 혐의를 받았다. 당시 청와대 비서관이었던 정관주 전 문체부 차관, 신동철 전 정무비서관과 함께 올해 1월 11일 구속됐다. 김종덕 전 장관은 블랙리스트 관련 직권남용 외에 노태강 전 문체부 체육국장 사직 강요 혐의와 위증(국회에서의 증언, 감정 등에 대한 법률 위반) 혐의도 받았다. 특검 측은 “고위 공무원들이 문화계 지원 배제 명단을 작성해 시행한 행위가 국민의 사상 및 표현의 자유를 심각하게 훼손한 것으로 판단하고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전 장관은 지난 7월 27일 법원으로부터 징역 2년을 선고받았고, 김 전 장관의 변호인 측은 “사실 판단과 법리 해석에 잘못이 있다”고 주장하며 즉시 항소해 2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 원세훈 전 국정원장
 
  법정 구속 상태, ‘민간인 댓글부대’ 공모정황
 
원세훈
원세훈 전 원장은 현재 구속수감 중이다. 이명박 정부 시절 ‘민간인 댓글부대’ 사이버 외곽팀장들과의 공모정황이 추가로 드러난 상황이다. 외곽팀장들에게 활동비(국정원 예산)를 주고 댓글공작을 시킨 것이 입증되면 횡령·배임 혐의 등이 별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부시장 출신의 원세훈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의 신임이 유난히 두터웠다. 2009년 2월 취임해 2013년 3월에야 옷을 벗었으니 말이다. 그러나 재임 시절, 국정원 조직과 인사를 두고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조직 성과를 높인다며 연공서열을 깨는 등 수시로 직원의 보직을 바꾸며 ‘정권의 충성도’를 높이려 했으나 파열음이 많았고 사기를 떨어뜨렸다는 원성이 많았다.
 
  하지만 원세훈의 국정원 시절은 국내외 안보 환경이 최악이었다. ▲2008년 7월 11일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 피격사건 ▲2009년 한국과 미국의 35개 주요기관 웹사이트를 공격하는 ‘7·7 디도스 공격’ ▲2010년 3월 21일 천안함 폭침사건 ▲2010년 11월 23일 연평도 포격사건 등 북한의 도발이 계속되던 상황이었다. 북한의 사이버 공격은 2011년 절정에 달했다. ▲그해 3월의 ‘3·4 디도스 공격’ ▲4월에는 농협 전산망 해킹 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2011년 12월 17일 김정일 위원장이 사망했다.
 
  원세훈의 국정원은 과거에 겪지 못했던 안보위기를 돌파해야 했고, 처리해야 할 정보량도 엄청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상황에서 ‘정권 충성을 위해’ 국내 정치에 개입하려다 국정원을 만신창이로 만들었다는 비난이 나온다.
 
  원 전 원장은 1심에서 국정원법 위반 혐의로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 자격정지 3년을 선고받았다. 2심 법원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까지 유죄로 판단해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각 혐의에 대한 유무죄 판단을 보류한 채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지난 8월 30일, 2년 1개월 만에 선고가 이뤄진 파기환송심에서 국가정보원법·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모두 유죄를 인정받고 원 전 원장은 법정 구속됐다.
 
  현재 원 전 원장의 변호인은 김용담 전 대법관이다. 두 사람은 서울고·서울대 선후배 사이다.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3년 9월 대법관으로 임명돼 2009년 9월까지 재직했다. 앞서 원 전 원장의 상고심은 대법관을 지낸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맡았었다.
 
  정치권과 검찰은 원 전 원장의 입에 주목하고 있다. 검찰이 확보한 국정원의 ‘박원순 서울시장 제압 문건’과 ‘방송사 장악 문건’ 등과 관련, 원 전 원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지시 여부를 여전히 부인하고 있다. 현재 김관진 전 국방장관은 군의 댓글 작업과 관련한 청와대 보고를 인정한 상태다. 검찰은 원 전 원장도 결국엔 입장을 바꿀 것으로 보고 있다. 칼끝이 점점 이 전 대통령으로 향하고 있다.
 

  ◆ 남재준 전 국정원장
 
  전사(戰士) 이미지, 국정원 특활비 청와대에 전달 혐의(뇌물)
 
남재준
국가정보원의 특수활동비를 박근혜의 청와대에 전달한 의혹을 받는 남재준 전 국정원장이 19시간 동안 이어진 검찰 조사를 마치고 지난 11월 9일 귀가했다. 그는 2013년 3월〜2014년 5월 박근혜 정부 초대 국정원장을 지내며 이재만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등 일명 ‘문고리 3인방’에게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뇌물로 상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3년 검찰의 국정원 댓글 수사·재판과 관련한 방해계획을 보고받는 등 ‘사법(司法)방해’ 행위에 가담한 혐의도 있다.
 
  그는 검찰조사를 마치고 나오며 “국정원의 사법방해 혐의를 인정하는가”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남재준 전 원장은 지난 ‘박근혜 탄핵’에 반발, 무소속 출마를 할 정도로 충성심과 국가관이 투철한 군 출신 인사다. 당시 출마선언문 일성이 “명량해전에 임해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말씀하셨던 필사즉생의 각오로 여러분 앞에 나왔다”였다. 2000년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2002년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 2003년 육군참모총장, 2013년 박근혜 정부 출범과 함께 국가정보원장에 올랐었다.
 
  원장 재임 내내 ‘공안(公安)태풍의 눈’이라는 얘기가 나왔을 정도로 전사(戰士) 이미지 그대로 밀어붙이는 강수를 두었다. 박근혜 정부에서 논란이 됐던 주요 정치이슈가 모두 국정원과 관련돼 있었기 때문이다. 2013년 4월 국정원의 대선개입 의혹, 2014년 3월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증거위조 공모혐의 등으로 국정원이 두 차례나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결국 남 전 원장은 2014년 5월, 재임 1년 만에 옷을 벗었다.
 
  현재 국정원 개혁위는 당시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실 관계자와 ‘2013년 NLL대화록 전문’을 공개한 남 전 원장을 국가정보원직원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할 것을 국정원에 권고한 상태다.
 

  ◆ 이병기 전 국정원장
 
  “뿌리까지 친박” 청와대 상납 월 1억원으로 늘어나
 
이병기
이병기 전 국정원장도 11월 13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조사를 받았다. 남재준·이병호 전 원장과 같이 국정원의 특수활동비를 청와대에 상납했고 이로 인해 국고를 손실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남 전 원장 시절 월 5000만원대이던 상납 액수가 이병기 전 원장을 거치며 월 1억원으로 불어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돌이켜 보면, 이병기 전 원장의 취임 일성은 ‘정치 중립’ 약속이었다. 2014년 7월 취임식에서 “반드시 ‘정치 중립’ 서약을 지키겠다. 직원들도 ‘정치 관여’ 네 글자를 머릿속에서 완전히 지우고 본연의 업무에만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을 정도다.
 
  사실 이 전 원장은 ‘문고리 3인방’을 제외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 의중을 가장 많이 아는 인물인지 모른다. “뿌리까지 친박”, “박근혜의 정치적 멘토”라는 말이 나온다. 그는 박근혜 정부 출범 직후 주 일본대사로 재직했고 2014년 7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국정원장으로 일했다. 이후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 후임으로 비서실장(2015년 2월~2016년 5월)에 올랐다.
 
  그러나 당시 야당에서는 “자기 사람은 끝까지 챙긴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고집에 두 손 두 발 다 들 지경”이라며 “(인사) 참사”라고 했다.
 
  박근혜-이병기 두 사람의 인연은 1980년대 후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노태우 대통령의 의전수석을 지낸 이 전 원장은 민간인이던 박근혜를 청와대로 초청, 위로하는 자리에 배석하면서 첫 인연을 맺었다고 한다. “여러가지로 마음이 편치 않고 어려웠을 면담 자리에 이병기 당시 비서관이 세심하게 배려해 박 전 대통령의 인상에 깊게 남았다”고 전해진다.
 
  사실 이 전 원장은 정치권 안팎에서 의전이나 ‘이미지 메이킹’에 일가견이 있었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1988년 2월 ‘보통사람 시대’ 구호로 당선된 노태우 대통령이 청와대에 첫 출근을 할 때 서류 가방을 들고 ‘보통사람’의 이벤트를 연출했다. 또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시절, ‘차떼기당’이라는 오명으로 존립이 위태롭던 때 ‘천막 당사’ 아이디어를 냈던 인물이다.
 

  ◆ 이병호 전 국정원장
 
  “안보 정세가 위중”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출석
 
이병호
박근혜 정부 마지막 국가정보원장을 지낸 이병호 전 원장이 지난 11월 10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포토라인에 서자 “우리나라 안보 정세가 나날이 위중하다”며 “국정원 강화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데 오히려 국정원이 큰 상처를 입고 흔들려 크게 걱정된다”고 했다. 이어 “국정원 강화를 위해 국민적 성원이 더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육사 19기로 지난 1982년 육군 대령으로 예편해 국가안전기획부 국제부장, 주 미국 공사, 안기부 제2차장, 주 말레이시아 대사 등을 지냈다. 2015년 3월부터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올해 6월까지 국정원장을 지냈다.
 
  박근혜 탄핵 태풍의 정중앙에 있었던 이병호의 국정원은 사실상 식물 상태였다. 북핵 사태와 사드 논란 등으로 미국과 중국, 일본 등과의 외교안보 환경도 최악이었다. 그러다 보니 국정원 내부 개혁은 물 건너간 상황이었다.
 
  임명권자에 대한 이 전 원장의 충성도 역시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다. 정치개입 논란을 부를 수 있는 국내정치 정보의 수집보고가 축소됐거나 사라졌다. 청와대에 보고하는 자료에 정치항목이 아예 빠졌다는 말도 나왔다. 탄핵 과정에서 국정원의 오판(?)이 있었다는 탄식도 흘러나왔다.
 
  이 전 원장은 현재 특수활동비(특활비) 청와대 상납(뇌물) 혐의를 받고 있다. 이재만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등 이른바 ‘문고리 3인방’에게 매달 약 1억원의 특수활동비를 전달했다는 것이 검찰 측 주장이다. 또 2016년 총선을 앞두고 청와대에서 이른바 ‘진박(眞朴) 감별’을 위해 외부 업체에 새누리당 TK지역 경선 여론조사를 의뢰했고, 그 비용을 국정원이 대납한 경위도 추궁 받고 있다.
 
  이 전 원장에 대한 수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시 여부를 확인하는 데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검찰조사에서 “청와대의 요구에 따라 특활비를 정기적으로 전달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수활동비 상납을 그동안 이어져 온 관행으로 생각했고, 청와대 측의 요구를 거부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이 전 원장의 발언으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재조사와 추가 기소가 불가피할 것이란 게 검찰 측 내부 분위기다. 박 전 대통령을 향한 칼끝이 전 방위로 죄어 오고 있다.
 

  ◆ 최순실
 
  국정농단의 주역… “법정에서 줄곧 모든 혐의 전면 부인”
 
최순실
박근혜 정부 최대 정치 스캔들의 중심에 있는 인물인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은 1956년 최태민씨(1994년 사망)의 다섯 번째 딸로 태어났다. 박근혜 대통령보다 4세 연하이며, 대통령과 절친한 관계였던 아버지 최태민의 소개로 스무 살 무렵 박 대통령과 알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2006년 박 대통령이 선거 유세 중 면도칼 피습을 당했을 때 극진히 간호한 인물 역시 최순실이라는 게 공공연한 사실이다. 청와대 주도의 예술·체육단체인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의 수상한 설립 및 자금모금 과정이 드러나고, 최순실의 딸 정유라의 이대 입학 비리가 불거지면서 ‘비선 실세’ 최씨는 수면으로 떠 올랐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최씨는 1975년 단국대 영문과를 졸업, 이어 같은 대학원 영문학과 수료, 1986년에는 육영재단 부설 유치원 원장을 했고, 90년대에는 강남구 신사동에 ‘초이유치원’을 열었다. 이 학원은 ‘몬테소리 학습’을 했다.
 
  몬테소리는 ‘교사의 관찰, 상벌, 훈계 대신 놀이작업을 중시하는 감각훈련을 위한 몬테소리 교구를 활용하는 방법’이라는데, 당시 강남 엄마들 사이에서는 쉽게 ‘유럽에서 온 영재 교육법’으로 통했다. 이 학원은 ‘초고가 유치원 바람’의 상징으로 분류됐는데, 이를 초기에 도입한 사람이 최순실씨였다.
 
  최씨는 2016년 10월 31일 긴급체포됐다. 긴급체포 당시 취재진에게 “죽을죄를 지었다”며 울먹인 최씨는 이후 법정에서 줄곧 자신의 모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최근에는 “고문이 있었으며 웜비어같이 사망할 정도”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2016년 11월 2일 최씨에게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공범), 사기미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직권남용은 최씨가 안 전 수석을 통해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이 774억원을 모금할 수 있도록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등에게 부당한 압력을 넣었다는 것이다. 이 밖에 검찰은 2014년 3월까지 최씨가 청와대 연설문 등 안보·외교 관련 문서가 담긴 태블릿PC를 사용했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최씨는 여전히 이 태블릿PC에 대해 “내 것이 아니며 사용한 적도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2016년 11월 3일 구속 수감된 최씨는 2017년 6월 23일 재판부로부터 ‘이대 입학·학사비리’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최씨에게 징역형을 선고하면서 “비뚤어진 모정은 결국 자신이 그렇게 아끼는 자녀마저 공범으로 전락시켰다”고 밝혔다. 최씨 측은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최씨는 법원 구치소에 수감된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 정윤회
 
  강원도 횡성군에서 칩거… “그녀(최순실)는 이제 남이다”
 
정윤회
정윤회씨는 최순실씨의 전 남편이다. 정씨는 1995년 최순실씨와 결혼해 정유라(20)씨를 낳았고 박근혜 대통령이 1998년 재·보궐 선거로 국회의원이 됐을 때 비서실장 역할을 했다. 정씨가 1980년대 대한항공 보안승무원으로 일할 때부터 알고 지낸 지인 A씨는 《조선일보》와의 통화에서 “정씨는 박 대통령이 의원 시절일 때는 ‘의원님을 위해 목숨도 버릴 수 있다’고 했을 정도로 대통령만 생각했다”고 했다.
 
  정씨는 지난 2014년 5월 최씨와 이혼했다. 이혼 전부터 이미 최씨와 별거했을 정도로 사이가 멀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최씨와 별거에 들어간 이후 플루트, 피아노 같은 악기를 배우고 가끔 서울 강남에서 지인들을 만나며 살아왔다고 A씨는 전했다.
 
  《비즈한국》에 따르면 정씨는 현재 강원도 횡성 땅을 매입해 목장 부지로 개간에 몰두하고 있으며 딸 정유라와는 월 2~3회 정도 전화통화를 한다. 정씨는 2015년 9월부터 올해 9월까지 2년간 횡성군 둔내면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전세로 살았다. 전세 보증금은 6000만원이었으며, 전세 계약은 9월 17일 만료됐다. 정씨는 전세 계약이 만료되기 10일 전인 9월 7일 동일한 규모(58.189m2, 약 18평)의 같은 동 아파트를 매입했고, 최근 이곳으로 이사했다. 부동산등기부에 나온 구매가격은 7200만원이었다.
 
  그는 최근 매입한 목장 부지에 대해 “서울 생활을 정리해 마련한 돈으로 매입했다”며 “벌목이 완료되면 터를 닦고, 목장을 지을 계획이다. 내년이면 소가 됐든, 말이 됐든 목장을 운영할 것”이라고 했다. 정씨는 《비즈한국》에 “(최순실씨에게) 단 한 번도 면회를 가지 않았고, 앞으로도 갈 생각이 없다. 내가 그녀를 면회할 일이 뭐 있겠는가. 다시 말하지만, 그녀는 이제 남이다. 그녀와 관련된 질문은 실례이니 더는 하지 말아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 정유라
 
  엄마 최순실에게 불리한 증언… 최씨 변호인 측 “살모사”
 
정유라
정유라씨는 최순실씨의 딸이다. 1996년생으로 본명은 정유연이고,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 승마 국가대표로 출전, 금메달을 딴 이후 정유라로 개명했다. 16세이던 선화예술학교 3학년 때 사촌언니 장시호(장유진)의 권유로 승마를 시작, 승마 특기로 청담고를 졸업하고 이화여대에 입학했다. 국가대표 선발 및 고교 졸업과 대입 과정에 이르기까지 각종 특혜를 받은 정황이 드러나 금수저를 넘은 ‘신의 수저’로 불렸다. 중학교 과정에서도 출결 일수가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세 살짜리 아들이 있다. 정씨는 2015년 1~2월께 제주도로 가서 출산 준비를 했고 같은 해 아들을 낳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6월경 아들을 출산한 후 2015년 12월 신주평과 결혼하고 독일로 출국해 신혼생활을 가졌으나 2016년 4월 결별했다고 알려졌다.
 
  《월간조선》은 2016년 12월호에 신주평에 관한 기사를 냈다. 《월간조선》이 확인한 바로는 ▲정유라의 남편 신주평은 그리 넉넉하지 않은 집 출신이며 ▲학업성적도 뛰어나지 않았고 ▲인문계 S고의 진학반과 취업반 가운데 취업반 출신이며 ▲고교 졸업 후 유흥업소에서 일한 적이 있고(일설에는 호스트바라고 하나 확인되지는 않았다) ▲경기도 과천 경마장 주변 승마업계에서는 그가 정유라가 타는 말의 마필관리사 같은 역할을 했는데 ▲실제 마필관리사 자격증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엄마인 최순실씨가 구속된 다음에도 덴마크에 머물던 정씨는 지난 2017년 5월 31일 강제 송환됐다. 정씨는 7월 12일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재판에 출석해 어머니 최순실과 이 부회장에게 불리한 증언을 쏟아냈다. 불출석 사유서까지 내 재판에 안 나올 것으로 보였던 정유라가 작심한 듯 재판 당일 특검(特檢)이 제공한 차를 타고 증언대에 선 것이다.
 
  정유라가 이 부회장 재판에서 한 증언의 요지는 두 가지다. ▲명마(名馬) ‘살시도’의 이름을 바꾼 것은 “삼성에서 지원한 것이 드러나면 안 된다”고 엄마가 지시했기 때문이며 ▲어머니 최순실이 박상진 삼성전자 전 사장 등과 만나 자신이 타던 말을 다른 말과 바꾸는 문제도 얘기했다는 말을 승마코치로부터 전해 들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정유라의 증언은 말 이름을 바꿨다거나 정유라가 타던 말을 다른 말로 교체하는 ‘말 세탁’이 없었다는 삼성 주장과 배치되는 것이다. 딸로부터 ‘배신’당한 최순실씨는 조카 장시호로부터 배신당한 데 이어 연타(連打)를 맞았다. 최씨 변호인 측은 정씨를 향해 “(‘어미를 죽이는 뱀’이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살모(殺母)사 같은 행동으로 장시호보다 더하다”고 독설을 날렸다.
 
  아마 정유라도 장시호처럼 특검·검찰에 협조하면 향후 재판 구형(求刑) 등에 있어 ‘배려’를 받을 수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정씨도 장씨처럼 어린아이(3세 아들)를 키우는 엄마이기도 하다. 부장판사 출신 변호사는 “사실 정씨는 대중적으로 ‘미운털’이 박혀 있었는데 장시호씨처럼 이번 증언을 통해 이미지 전환을 조금 한 것 같다”고 했다.
 
  현재 검찰은 정유라에게 대략 3가지 혐의를 두고 있다. 이화여대 부정 입학과 관련한 ‘업무방해죄’, 삼성의 승마 지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위한 뇌물이었고 그것을 정유라가 함께 취득했다는 취지의 ‘제3자 뇌물수수죄’ ‘밀반출한 외환관리법 위반’이다.
 
  정씨는 현재 아들과 함께 최씨의 미승빌딩 6~7층에서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빌딩 관계자가 말한 바로는 이 건물은 지하 2층~지상 7층짜리로 1층은 음식점, 3층은 마사지숍이며 나머지 공간은 모두 비어 있다. 최씨의 주민등록상 주소지이기도 하다. 이 빌딩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청구한 추징보전 청구를 법원이 받아들여 현재 거래가 불가능한 상태다.
 

  ◆ 최순득
 
  최순실의 언니… 2017년 6월 자택을 찾은 기자를 보자 “문 닫아라!”고 소리쳐
 
최순득
최순득씨는 최태민씨가 다섯 번째 처 임선이씨와의 사이에서 낳은 네 딸 중 둘째로 최순실씨의 언니다. 순득씨는 김장 김치를 갖다 줄 정도로 박근혜 대통령과 매우 돈독한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11월 1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순득씨 집에서 2009년 후반 3개월 정도 운전기사로 일했다는 A씨는 김치통을 강남구 삼성동 박 대통령 사저에 가서 전달하라는 순득씨 지시를 받고 경비원에게 건넸다고 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2006년 유세 도중 ‘커터 테러’를 당했을 때 최순득씨 집에 머물며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순득씨는 2016년 11월 26일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순득씨를 상대로 ‘국정농단’에 개입했는지 조사했으나 최씨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최근 유방암 수술을 받았다.
 
  순득씨 딸인 장시호씨는 2017년 2월 진행한 한 옥중 인터뷰에서 “더는 거짓말하는 게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엄마가 현재 암 말기인데 내가 감옥에 있을 때 돌아가시면 너무 슬플 것 같다”라는 말을 했다.
 
  순득씨는 외부 인사를 극도로 경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6월 자택을 찾은 기자를 보자 “문을 닫아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20여 년간 최씨 자매와 매주 모임을 가져왔다는 A씨는 2016년 10월 31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순득씨가 ‘이렇게 저렇게 하라’고 지시하면, 순실씨는 이에 따라 움직이는 ‘현장 반장’이었다”며 “순실씨를 비선 실세라고 하는데, 순득씨가 숨어 있는 진짜 실세”라고 말했다. A씨 등은 최씨 자매의 단골인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목욕탕과 역삼동의 한식당에서 최씨 자매를 만나왔다고 했다. 그는 “어느 날 식사하는데 순득씨가 전화를 받더니 ‘○○방송국 국장을 갈아치워야 한다’ ‘PD는 ○○로 넣어야 한다’고 하자, 순실씨가 밖으로 나가 (어딘가로 통화한 뒤) 한참 뒤에 돌아오기도 했다”고 했다.
 

  ◆ 장승호
 
  최순득의 아들이자 장시호의 오빠… 베트남서 영어 유치원 운영
 
장승호
최순득씨의 아들이자, 장시호의 오빠다. 장씨가 사는 곳은 호찌민에서도 부자 동네로 유명한 곳으로 집 근처에 가면 사설 경비원들이 몰려 올 정도로 경비도 철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장씨는 베트남 현지에서 9년째 영어 유치원을 운영 중으로 이 유치원은 한국의 일반 유치원보다 훨씬 비싼 가격에 소수 정예로 운영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씨는 과거 유치원을 운영했던 최순실씨에게서 사업을 배웠으며, 최순실씨의 영향을 받아 베트남에서 영재 유치원을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위원에 위촉된 과정에 청와대가 개입한 정황이 있다는 의심을 받았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위원은 무보수 명예직이지만 해외 사업가들이 지역 유력 인사임을 과시하면서 인맥을 만드는 데 활용되기도 한다.
 
  2013년 9월 박근혜 대통령은 베트남 순방을 하면서 교민들을 만났으며 몇 달 뒤 최순득씨의 아들 장씨가 자문위원에 발탁됐다. 이에 대해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본부 측은 자문위원 발탁 과정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장씨는 해외 공관장 인사에도 개입했다는 의심도 받았다. 주(駐)호찌민 총영사관의 현직 외교관인 김재천 영사는 2016년 11월 언론 인터뷰에서 전대주 전 주베트남 대사와 박노완 현 주호찌민 총영사의 발탁 배경에는 최순실씨의 조카 장승호씨와의 친분이 있다고 주장했다.
 
  전 전 대사는 외교 경험이 전혀 없는 사업가 출신이다. 1995년 LG화학 베트남 법인장으로 현지 생활을 시작한 뒤 컨설팅 회사 등을 운영하며 18년간 베트남에 거주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3개월 후인 2013년 6월 베트남 대사에 깜짝 발탁돼 지난 4월까지 대사직을 수행했다. 대사 임명 당시 전 전 대사는 언론 인터뷰에서 “연락을 받고 저도 갸우뚱했다”고 했었다.
 
  김재천 영사와 현지 교민사회 등에 따르면 장승호씨가 2009년 호찌민에서 유치원 사업을 시작할 때 최순득(최순실씨의 언니)씨 부부의 부탁을 받은 전 전 대사가 장씨의 사업상 후견인 노릇을 했다고 한다. 이에 장씨는 전 전 베트남 대사는 한 번 만났을 뿐이라며 베트남 사업에 도움을 줬다는 의혹을 부정했다. 다만 장씨는 본인 결혼식과 2014년 한-베트남 정상회담 때 박근혜 대통령을 만났다고 인정했다.
 

  ◆ 장시호
 
  최순득의 딸, 특검의 특급 도우미… 2017년 11월 8일 검찰은 장씨에게 1년6개월 구형
 
장시호
장시호(개명 전 장유진)씨는 최순실씨의 조카다. 최순실씨의 언니인 최순득씨의 딸이다. 장씨는 아무 직책도 없는 가운데 동계스포츠영재센터(동계영재센터) 설립을 주도하고, 예산 집행에도 관여했다. 그녀는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돼 구속됐다. 이후 장씨는 특검 수사 과정에서 ‘특급도우미’라는 세간의 평가를 받을 정도로 수사에 협조적이었다. 최씨의 행적을 둘러싼 여러 단서를 제공하는 등 수사에 큰 도움을 줬다. 장씨는 2017년 6월 7일 자정(밤 12시)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됐다.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돼 구속된 이들 중 풀려난 건 장씨가 처음이었다. 장씨의 ‘석방’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 재판을 받고 있는 다른 피고인들의 처지와 대비됐다. 검찰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 안종범 전 수석, 정호성 전 비서관, 광고감독 차은택씨 등에 대해서는 이미 추가 기소를 통해 법원에서 영장을 다시 발부받는 방식으로 구속 기간을 늘렸다.
 
  2017년 11월 8일 검찰은 장씨에게 징역 1년6개월을 구형했다. 장씨는 삼성에 한국 동계스포츠 영재센터로 16억여원을 지원하도록 강요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가 있다.
 
  이날 장씨의 변호인은 “뇌물인지 강요인지 따지기 전에 자신의 상식보다 탐욕을 앞세워 삼성의 후원금을 받았고 정상적인 방법이 아니라는 건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피고인 장시호는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으며, 가족까지 팔아먹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자백한 진짜 동기는 용기였다”며 선처해 달라고 말했다. 변호인이 최후 진술을 하는 동안 장씨는 “잘못한 것을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드릴 말씀이 없다”고 간단하게 최후 진술을 마쳤다.
 
  법원은 오는 12월 6일 장씨의 1심을 선고할 예정이다. 장씨는 어머니 최순득씨와 아버지 장석칠씨가 사는 강남구 도곡동 빌라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곳은 도곡공원 바로 앞에 있다. 우면산과 구룡산이 배경으로 자리 잡은 고급 주택가다. 방 5개에 화장실 3개로 구성된 대리석이 깔린 최고급 빌라로, 외부인 출입이 철저하게 제한돼 취재차 방문했을 때 출입이 어려웠다.
 

  ◆ 이병헌
 
  최순실 의붓언니인 최순영의 첫째 아들… 2016년 독일로 도피한 최순실 잘 챙겨
 
  이병헌씨는 최순실씨의 의붓언니인 최순영씨의 첫째 아들이다. 그는 김한수 전 청와대행정관과 고등학교 동창으로 매우 가까운 사이다. 두 사람의 지인인 A씨는 2016년 11월 《월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최순실씨의 큰언니 최순영씨의 첫째 아들인 이○○씨와 김한수 행정관은 고교 동창으로 절친한 친구 사이인데, 이씨가 이종사촌 동생인 장시호씨를 김 행정관에게 소개해 줘 세 사람이 아주 가까운 사이가 됐다”고 했다.
 
  이씨는 2016년 독일로 도피한 최순실씨를 잘 챙겼다. 김영수 전 포레카(포스코 계열 광고사) 대표는 2017년 3월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최순실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 대한 공판에서 이렇게 이야기했다.
 
  “지난해 10월 중순쯤 최씨의 조카 이병헌씨의 부탁으로 도피 중인 최씨를 독일에서 만났다. 이(병헌)씨가 (자신은 친척이라 구설에 오를 수 있으니 대신 가달라고) 너무 간곡하게 부탁해 거절하지 못했다.”
 
  이씨의 친동생인 이병준씨는 박근혜 정권 출범 이후 전시기획사 ‘K-아트센터’를 설립해 운영한 인물이다. 이병준씨는 평소 자신이 최태민 목사의 손자이며 박근혜 대통령의 일을 한다고 외부에 알리고 다녔던 것으로 전해진다.
 

  ◆ 고영태
 
  ‘박근혜 탄핵 사태’를 낳은 장본인… 관세청 인사 개입 혐의로 구속 수감됐지만, 199일 만에 ‘보석’으로 나와
 
고영태
1976년 전라남도 담양군 대덕면 출생이다. 그의 부친 고규석은 5·18 때 사망해 소위 ‘5·18 유공자’로 국립묘지 제1 묘역에 안장돼 있다. 전남공고와 한국체대(95학번)를 졸업했고 펜싱 선수로 활동하며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은메달을 땄다.
 
  고영태는 펜싱 선수를 그만두고 가죽에 대해 공부한 후 2008년부터 가방 제조 회사인 ‘빌로밀로’(Villo Millo)를 설립·운영했다. 그 과정에서 최순실과 만나 측근이 됐으며, 박근혜 대통령의 가방을 제작하기도 했다. 나중에는 최순실이 설립한 ‘더블루K’의 한국 및 독일 법인 이사를 맡았다.
 
  지난해 10월부터 불거진 소위 ‘탄핵 사태’를 만든 장본인이라고 할 수 있다. 고영태는 지난해 12월 국회 청문회에 출석해 “최순실씨가 우리나라 권력서열 1위라는 것에 동의한다”고 주장했다.
 
  2017년 2월경 류상영, 김수현 등 지인들과 공모해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의 자산을 편취하려 시도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됐다.
 
  탄핵 사태 초기, ‘의인(義人)’으로 평가받던 고영태는 2017년 4월 15일 인천본부세관 이모씨로부터 본인 인사와 선배 김모씨를 인천 본부세관장으로 승진시켜 달라는 청탁과 함께 2200만원을 받은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으로 구속 수감됐다.
 
  현재 고영태는 두 차례 보석 신청을 한 끝에 현재 석방된 상태다. 7월에 했던 1차 보석 신청은 8월 초 법원이 기각했다. 한 달 후 다시 낸 2차 보석 신청 당시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대거 ‘고영태 보석 허가 탄원서’에 이름을 올렸다. 당시 탄원에 동참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3명이다.
 
  10월 27일 석방된 고영태를 두고 주간지 《시사인》의 기자 주진우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영태가 돌아왔습니다. 최순실 비밀 사무실 제보는 무시하시고, 제보한 고영태를 잡아가시다니”라며 “그가 얼마나 억울한 옥살이를 했는지는 차차 밝히겠습니다”라고 적으면서 고영태와 같이 찍은 사진을 게시했다.
 

  ◆ 노승일
 
  최순실이 K스포츠재단 통해 이득 취하려 했다고 주장… 현재 ‘대한청소년체육회’ 설립 후 이사로 활동
 
노승일
노승일은 1995년 서울체고를 졸업하고 1999년 한체대를 졸업했다. 그해 한체대 대학원에 입학했지만 졸업은 하지 못했다. 1999년 8월부터 1999년 12월까지 경기도 가평의 설악중학교에서 체육 기간제 교사로 일했고 2002년 2월부터 2013년 2월까지 메리츠종금증권 종로지점 등에서 주식 영업과 관련된 일을 했다. 2013년 4월부터 2015년 7월까지는 서울시 노원구·은평구, 경기도 의정부시·양주시 등에서 배드민턴 코치로 일했다.
 
  K스포츠재단을 통해 최씨가 불법 이득을 취하려 했다고 주장하며 ‘내부고발자’를 자처한 노승일은 한체대 95학번 동기이자 20년지기인 고영태의 추천으로 최순실과 일하게 됐다.
 
  2014년 2월, 노승일은 다니던 증권회사를 그만두고 최순실과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와 유사한 스포츠 영재를 지원하는 사단법인을 만드는 일을 시작했다. 법인의 기본 골격을 갖춰놓자마자 최순실에게 잘렸다. 하루아침에 일자리가 없어져 배드민턴 레슨을 하거나 생선 나르는 일을 했다.
 
  2015년 7월 말, 최순실 쪽에서 “독일에 갈 생각이 없느냐”는 제안이 왔다. 2015년 8월 10일 노씨는 독일로 가 최순실의 지시로 코어스포츠(비덱스포츠의 전신)라는 스포츠 매니지먼트 회사를 만들기 위해 뛰어다녔다. 2015년 8월 26일, 노씨가 독일에 도착한 지 보름여 만에 삼성전자와 코어스포츠의 계약이 성사됐다. 삼성전자가 정유라의 독일 훈련을 위해 220억원을 지원한다는 내용이었다. 계약 성사 직후 최순실은 노승일을 해고했다.
 
  노승일은 2016년 1월,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기업들의 뜻을 모아서 체육재단을 만드는 데 참여하지 않겠느냐”는 고영태의 제안을 받고 K스포츠재단에 들어갔다. 지난해, 이른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당시 노승일은 K스포츠재단 사업보고서를 포함해 그간 모은 자료를 검찰에 제공했다. 그로 인해 일각에서는 그를 ‘공익제보자’ ‘내부고발자’ 등으로 치켜세웠다.
 
  올해 2월, 노승일은 더불어민주당 의원 안민석, 《시사인》 기자 주인우, 전 대구지방국세청장 안원구와 함께 최순실의 은닉 재산을 찾겠다면서 독일과 네덜란드 등지를 돌아다녔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에는 “비정규직을 위해 싸우겠다”며 광화문에서 ‘단식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현재 노승일은 ‘사단법인 대한청소년체육회’란 단체를 설립하고 ‘스포츠 복지 증진’에 쓰겠다며 후원금을 모금하고 있다.
 

  ◆ 박헌영
 
  고영태의 한체대 2년 후배… ‘최순실 국정농단’ 증언
 
박헌영
박헌영은 고영태·노승일의 한체대 2년 후배다. 2003년 9월, 대학을 졸업한 박헌영은 퍼스트커뮤니케이션즈 프로모션팀에 2년가량 있다가, ING생명보험으로 이직했다. 그 후 리더스커뮤니케이션즈라는 회사에서 스키 행사 및 기획 관련 일을 했고 대명리조트에서 스키강사로 1년 정도 근무하고서 놀던 중 한체대 2년 선배인 고영태 소개로 2016년 1월경 K스포츠재단에 과장으로 입사했다.
 
  지난해,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특위’에 증인으로 나와 당시 새누리당 의원과의 ‘위증 교사 공모 의혹’과 관련해 고영태·노승일과 충돌했지만, 나중에는 “고영태가 사건의 실체에 가까운 중요 핵심 사안들에 대해선 90% 이상 진실을 이야기했다고 생각한다”며 고영태 진술에 힘을 보탰다.
 
  청문회 이후 박헌영은 2016년 12월 26일 《한국일보》 보도를 통해 “최순실이 김기춘을 ‘늙은 너구리’라면서 이용했다”라며 서로 알지 못한다는 김기춘과 최순실의 주장을 정면으로 부인했다.
 
  박헌영은 또 이날 종합편성채널 jtbc의 ‘뉴스룸’에 출연해 “박근혜 대통령이 퇴임 후 K스포츠재단 이사장을 하려 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19대 대통령 선거 기간이었던 2017년 4월 28일, 문재인 캠프에 공익제보지원위원회 위원으로 합류했다.
 
  《시사인》에 따르면 박헌영은 현재 ‘내부제보실천운동’이란 비영리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다. 올해 1월 설립된, 이 단체엔 1992년 14대 총선 당시 군 부재자 부정투표를 폭로한 이지문 전 중위를 비롯한 ‘공익제보자’들이 모여 있다고 한다.
 

  ◆ 김수현
 
  고영태ㆍ차은택이 만든 광고회사 대표 맡아… ‘고영태 사단’의 공모 정황 담긴 ‘녹음 파일’ 만들어
 
  김수현은 2005년 안양과학전문대 건축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졸업 후, 김씨는 인터넷 쇼핑몰을 하다 2007년까지 건축회사에서 근무했고 그 후 6개월간 필리핀에서 어학연수를 했다. 이후 김수현은 2014년 지자체 선거 때 안산시장 후보로 출마한 ‘박주원 캠프’에서 회계 책임자로 일했다. 김수현이 고영태를 만난 것은 이 무렵이다. 김씨에게 고씨를 소개한 사람은 이현정이다. 김수현은 검찰 조사에서 고영태를 만나게 된 경위를 이렇게 진술했다.
 
  “이현정이 ‘가방을 만드는 동생인 고영태가 있는데, 컴퓨터를 할 줄 모르니 컴퓨터 작업을 좀 도와줘라. 고영태 주변에 좋은 사람이 많으니까 열심히 하면 돈 걱정 없이 생활할 수 있을 것이다. 고영태는 VIP 가방을 만들어서 돈이 많다’고 했다. 그래서 2014년 4월경,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커피숍에서 고영태를 만나 다음달 1일부터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사무실에 출근해 고영태, 최순실과 함께 일을 하게 됐다.”
 
  고영태와 차은택이 만든 광고회사 고원기획의 대표를 맡은 바 있는 김수현은 2014년 5월~2016년 8월 고영태와 노승일, 박헌영, K스포츠재단 차장 강지곤, 더블루K 부장 류상영 등과 각각 통화하거나 만나서 대화한 내용을 녹음했다. 이 기간에 생성된 녹음 파일 2391개 중엔 고영태가 K스포츠재단을 장악해 이득을 챙기려 한 정황이 담긴 파일도 있다.
 
  대표적으로 2016년 6월 통화 녹음에는 고영태가 김수현에게 “내가 이제 (K스포츠재단에) 부사무총장으로 들어가고 하다 보면 거기 다 우리가 장악하는 거다”라고 말하는 대목이 있다. 2016년 2월엔 고영태가 김수현에게 “틀을 딱딱 몇 개 짜 놓은 다음에 빵 터져서 날아가면 이게 다 우리 거니까. 난 그 그림을 짜는 거지”라고 말하기도 했다.
 

  ◆ 이성한
 
  언론에 “최순실이 박근혜에게 지시한다”고 주장… 국정조사 불출석 혐의로 불구속 기소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 이성한은 고영태와 함께 한때 최순실의 최측근이었고, ‘박근혜 탄핵’의 단초를 제공한 인물이기도 하다. 검찰 조사 당시 이성한의 자필 진술서에 따르면 그는 한미약품에서 용역비 30억5000만원을 받기 위해 고영태와 짜고 최순실을 2016년 8월 19일 오후 7시경 한강 둔치로 오게 해 협조를 요청했지만, 최순실은 거절했다. 이후 이성한은 최순실을 압박하려고 언론과 접촉하면서 ‘최순실 국정농단’ 관련 제보를 했다. 특히 2016년 9월 7일부터 25일까지 《한겨레》와 네 차례 만나 인터뷰를 했다. 당시 《한겨레》가 “최순실이 박 대통령에 이래라저래라 시키는 구조”란 제목의 기사에서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성한의 주장은 다음과 같다.
 
  〈이 전 사무총장은 인터뷰에서 “최씨는 주로 자신의 논현동 사무실에서 각계의 다양한 전문가를 만나 대통령의 향후 스케줄이나 국가적 정책 사안을 논의했다”며 “최씨는 이런 모임을 주제별로 여러 개 운영했는데, 일종의 대통령을 위한 자문회의 성격이었다”고 말했다. 이 전 총장은 비선 모임의 참석자와 관련해 “적을 때는 2명, 많을 때는 5명까지 모였다. 나도 몇 번 참여한 적이 있다”며 “모임에 오는 사람은 회의 성격에 따라 조금씩 바뀌었지만, 차은택씨는 거의 항상 있었고 고영태씨도 자주 참석했다”고 말했다. (중략) 그는 이어 최씨의 사무실 책상 위에는 항상 30cm가량 두께의 ‘대통령 보고자료’가 놓여 있었다고 증언했다. 그는 “자료는 주로 청와대 수석들이 대통령한테 보고한 것들로 거의 매일 밤 청와대의 정호성 제1부속실장이 사무실로 들고 왔다”고 이름을 분명히 밝혔다.
 
  (중략)
 
  이 전 총장은 “이런 얘기는 통념을 무너뜨리는 건데, 사실 최씨가 대통령한테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고 시키는 구조다. 대통령이 단독으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없다. 최씨한테 다 물어보고 승인이 나야 가능한 거라고 보면 된다. 청와대의 문고리 3인방도 사실 다들 최씨의 심부름꾼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성한은 현재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청문회’에 불출석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 류상영
 
  고영태ㆍ노승일과 한체대 동기… 검찰 조사 당시 ‘김수현 녹음 파일’ 존재 밝혀
 
  류상영은 최순실 소유의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 도사리 목장 부지에 어린이 전용 리조트(말 목장, 캠핑장 등 운영)를 지어 리조트 운영권을 받을 생각으로 최순실 주변을 맴돌았다. 다른 인물보다 늦은 2016년 6월 중순쯤 고영태의 소개로 최순실과 만났으나 나중에는 고영태보다 더 최순실과 밀착했다. 류상영은 고영태·노승일과 한체대 동창이지만 목적이 달랐다. 그는 철저하게 최순실에게 대가를 얻기 위해 노력했다.
 
  류상영은 2016년 9월 3일 독일로 떠나는 최순실로부터 “더블루K 사무실에 있던 컴퓨터와 각종 집기들 중에서 고영태 책상만 남겨두고 나머지 짐들을 정리하라”는 지시를 받고, 모든 짐을 송파물류창고에 보관했다.
 
  이후 류상영은 검찰 조사 당시 ‘김수현 녹음 파일’의 존재를 밝히고, 수사관과 함께 송파물류창고에 가 ‘김수현 녹음 파일’이 있는 컴퓨터를 갖고 왔다.
 
  ‘김수현 녹음 파일’에 따르면 ‘고영태 사단’은 “박근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게 없다. 죽이자” “다른 쪽하고 이야기하자”는 식의 대화를 나눴다. 최순실은 이 녹음 파일을 근거로 국정농단 사건은 고영태 등이 조작한 ‘기획 폭로’라고 주장했다.
 
  이후 최순실 공판에 증인으로 나선 류상영은 이 녹음 파일에 대해 “생각과 상상을 말한 것”이라며 “지어낸 얘기고 과장된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류상영은 또 “대통령을 죽이자”고 발언한 점에 대해 “정권이 바뀌면 우리가 어떻게 대처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한 것”이라며 “대통령을 죽인다는 말이 있다면 그것은 그냥 사담”이라고 진술했다. “재단을 장악하자”는 내용의 대화에 대해선 “좋은 사업을 기획하자고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비리로 구속, 1심서 징역 2년 6월 선고
 
문형표
문형표 전 장관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제51대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재직했다. 올해 2월까지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으로 활동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일어난 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비리에 연루돼 구속기소됐다. 국민연금공단이 찬성표를 던지도록 압력을 넣은 혐의를 받았다. 1심 재판부는 문 전 장관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징역 2년 6월을 선고했다. 문 전 장관의 지시를 받고 공단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은 홍완선 전 국민연금관리공단 기금운용본부장 또한 징역 2년 6월을 선고받았다.
 
  특검은 10월 17일 문 전 장관의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은 국정농단 핵심”이라며 1심 때와 마찬가지로 징역 7년을 구형했다. 항소심 결심공판 당시 문 전 장관은 최후진술을 통해 “당시 박 전 대통령의 유일한 지시는 ‘메르스’ 사태를 빨리 종식시켜 달라는 것이었다”며 “누구로부터도 합병 관련 지시나 부탁을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
 
  문화계 황태자, ‘포레카’ 강탈 혐의로 결심공판서 징역 5년 구형
 
차은택
차은택 전 단장은 영상제작자 겸 공연연출가로 활동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4년 8월 대통령 직속 문화융성위원에 위촉됐고 같은 해 인천 아시안게임 영상감독을 맡았다. 2015년 4월 민관합동 창조경제추진단장 겸 문화창조융합본부장에 임명되면서 ‘문화계 황태자’라는 별칭이 붙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일어난 뒤 최순실의 최측근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 온갖 의혹에 연루됐다.
 
  2015년 2월 최순실과 함께 광고대행사이자 포스코 계열사인 포레카 지분을 강제로 넘겨받고자 우선협상대상 회사인 컴투게더 대표 한모씨를 협박해 인수를 요구했지만 미수에 그친 혐의로 재판에 회부됐다. 검찰은 11월 1일 결심공판에서 차 전 단장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의 수장, 청와대에 경영권 승계 부정청탁 혐의로 1심서 징역 5년 선고
 
이재용
이재용 부회장은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이 일어날 당시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와 관련 청와대에 부정 청탁한 혐의를 받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세 차례 단독면담에서 경영권 승계와 관련한 네 가지의 개별 현안 해결을 위해 최순실 측에 승마 지원 및 영재센터 지원 등의 뇌물을 제공했다는 혐의다. 이와 관련, 이 부회장은 올 1월 12일 특검에 출석했고 16일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기각됐다. 이에 2월 14일 특검은 구속영장을 재청구했고, 같은 달 17일과 28일 이 부회장은 구속 기소됐다.
 
  이 부회장은 8월 25일 1심 판결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1심 재판부는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 사이에 경영권 승계라는 포괄적 현안에 대한 ‘묵시적 청탁’이 있었다고 봤다. 삼성이 최순실 모녀에게 승마 관련으로 지원한 78억원 중 73억원을 뇌물로 인정하는 등 5개 혐의를 모두 유죄로 판단했다. 다만 미르·K스포츠 재단 출연금 등 구체적인 공소사실별 일부 혐의는 유죄 판단에서 제외됐다.
 
  이에 9월 12일 이 부회장 측은 항소이유서를 제출, ‘경영권 승계 작업은 없었다’는 취지로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 이후 이 부회장 변호인단은 10월 12일 항소심 첫 공판을 거쳐 이달 19일 2차 공판, 30일 3차 공판, 11월 2일 4차 공판에 출석해 특검과 법적 공방을 벌였다.
 
  한편 11월 9일 첫 증인신문으로 진행된 이 부회장의 5차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문화체육관광부 남찬우 과장은 삼성이 지원한 영재센터에 대해 “법인 설립 목적이나 구성이 (유망주 발굴 등 공익 활동) 취지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혀 이 부회장 측에 힘을 실어 주기도 했다.
 

  ◆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실장
 
  삼성의 2인자, 최순실 뇌물 공여 주도 혐의로 1심서 징역 4년 선고
 
최지성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은 2013년 삼성전자 사내이사에서 퇴임한 뒤부터는 미래전략실장으로 지난 2월까지 재직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최측근으로 불리며 ‘삼성의 2인자’ ‘이재용의 가정교사’라는 별칭이 붙을 만큼 창업주 일가와 돈독했다. 2014년 이건희 회장이 쓰러진 뒤 수시로 병실을 찾았고, 올해 초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된 직후 처음 면회를 간 사람이기도 했다.
 
  최 전 실장은 2월 28일 미래전략실 해체와 함께 사임했다. 비선실세 최순실에게 삼성그룹 차원에서 대규모 지원을 하는 데 앞장섰다는 의혹을 받고 특검에 의해 기소됐다. 특검은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지배구조 개편 작업도 그가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8월 2일 열린 1심 50차 공판에서 최 전 실장은 삼성의 ‘최순실 뇌물 공여’ 혐의와 관련, 최순실의 딸 정유라의 승마훈련 지원 여부를 본인 선에서 결정했다며 이 부회장에게 보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시 그는 “뒤에서 (최순실이) 장난질을 친 것 같아 이 부회장에게 전달하는 게 적절한가 생각이 들었다. 미래전략실에서 근무하는 동안 그룹 차원의 최종 의사결정은 내 책임하에 내렸다”며 “이 부회장은 자본시장법이나 합병 관련 내용을 잘 알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8월 7일 특검은 1심 53차 공판 결심에서 최 전 실장에게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8월 25일 1심 선고공판에서 최 전 실장은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1심 판결에 불복한 최 전 실장은 현재까지 항소심 재판(11월 2일 4차 공판 기준)을 진행 중이다.
 

  ◆ 장충기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차장
 
  삼성의 전략통, ‘문자청탁’ 논란으로 곤욕, 1심서 징역 4년 선고
 
장충기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은 올해 2월까지 재직했다.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과 호흡을 맞춰 삼성그룹 안팎의 업무를 살폈다. 최순실·정유라 모녀의 지원 상황을 듣고 최 전 실장에게 보고한 인물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등 삼성그룹 현안과 관련, 청와대·국정원 등과 접촉하며 청탁한 혐의도 받고 있다. 장 전 차장은 관련 재판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재용 부회장의 독대에서 부정청탁이 없었다며 그룹 내 현안 역시 청와대에 전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8월 7일 자 《시사IN》 보도에서 이른바 ‘문자 청탁’의 대상자로 지목받기도 했다. 안광한 전 MBC 사장에게 인사청탁을 했다는 의혹 또한 받았다.
 
  8월 25일 1심 선고공판에서 장 전 차장은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1심 판결에 불복한 장 전 차장은 현재까지 항소심 재판(11월 2일 4차 공판 기준)을 진행 중이다.
 

  ◆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
 
  최순실·정유라에 승마지원 혐의로 1심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선고
 
박상진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은 아시아승마협회장과 대한승마협회장, 경기도경제단체연합회장을 역임했다.
 
  작년 말 최순실 국정농단 비리에 연루돼 당시 검찰과 특검 조사를 받았다. 그는 최순실·정유라 모녀에 대한 삼성의 승마지원 혐의와 관련, 이재용 부회장의 지시가 있었는지 특검의 집중 추궁을 받았다. 특검은 대한승마협회장이었던 박 전 사장이 삼성의 승마지원과 관련 주요 의사결정을 담당한 것으로 봤다.
 
  7월 31일 1심 48차 공판 피고인 신문에서 박 전 사장은 “정유라 지원은 최순실이 요구한 것이다. 대통령 말씀은 승마선수를 뽑아 전지훈련 보내라는 것이었다”며 “최순실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경우 삼성에도 피해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8월 25일 1심 선고공판에서 박 전 사장은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 1심 판결에 불복한 박 전 사장은 현재 항소심 재판을 진행 중이다.
 

  ◆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
 
  최순실과 6개월간 200번 넘게 연락, 1심서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4년 선고
 
황성수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는 대한승마협회 부회장으로도 활동해 삼성의 최순실·정유라 승마지원 비리와 관련된 혐의를 받았다. 작년 말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당시 검찰은 정유라 승마지원 사건과 관련, 대한승마협회 부회장으로 재직한 황 전 전무와 협회장으로 있던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을 핵심 인물로 지목했다.
 
  올해 4월 26일 특검은 최순실과 황 전 전무가 차명 휴대전화를 이용해 6개월간 200번 넘게 연락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당시 특검은 최순실이 사용했다는 차명 휴대전화의 통화 기록을 공개, “최씨가 승마와 관련해 황 전 전무와 연락하려고 개통한 것”이며 “최씨가 뇌물을 요구하고 받는 과정에서 삼성 측과 연락을 주고받았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7월 31일 박 전 사장에 대한 피고인 신문에서 황 전 전무는 삼성의 승마지원 논란과 관련, “최씨의 배경 때문에 끌려 다닌 부분이 있다”며 “노태강 문체부 국장·진재수 과장 사건과 승마협회 파견직원 등 일련의 사태 뒤에 최씨가 있었다고 파악해 이 사람을 거스르면 더한 일도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들어줄 수 있는 부분은 들어주게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황 전 전무는 8월 7일 결심공판 최후진술에서 “승마지원 실무를 처리했지만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간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그러나 삼성 승마지원이 어떤 대가를 바란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지금도 그렇게 믿고 있다”고 입장을 전했다. 8월 25일 1심 선고공판에서 황 전 전무는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1심 판결에 불복한 황 전 전무는 현재 항소심 재판을 진행 중이다.
 

  ◆ 최태원 SK그룹 회장·김창근 SK이노베이션 회장
 
  160여일 수사 끝에 무혐의 처분 K스포츠재단에 추가 출연 안 해
 
최태원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아 오다가 지난 4월17일, 최종적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검찰의 수사 선상에 오른 지 160여일 만이다. 특별검사팀과 검찰의 수사 과정에서 최 회장에게 적용됐던 해외 출국 금지 조치도 풀렸다.
 
  SK그룹은 미르와 K스포츠재단에 111억원을 출연했다. 최 회장은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 측으로부터 89억원을 추가로 재단에 출연토록 종용받았다. 검찰은 이 추가 금액의 대가성 여부에 초점을 맞춰 뇌물 공여죄 여부를 수사했다. 검찰은 당시 SK그룹이 워커힐호텔 면세점 특허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탈락한 점, 케이블 방송업체인 CJ헬로비전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우여곡절을 겪고 있었던 점에 주목했다. 최태원 회장이 SK의 발목을 잡는 이 문제들을 해결해 주는 조건으로 K스포츠재단에 추가로 89억원을 지급하지 않았겠느냐는 점에서였다. 실제로 SK그룹의 실무진과 최순실씨는 추가 출연 금액을 89억원에서 30억원으로 낮추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SK그룹은 추가 금액을 결국 K스포츠재단에 전달하지 않았다. 검찰은 최 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 측에 뇌물을 주지 않았다고 판단, 그를 무혐의 처분했다.
 
  SK그룹의 2인자로서 미르·K스포츠재단에 자금을 전달한 김창근 SK이노베이션 회장도 참고인 자격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김 회장이 2015년 7월에 당시 교도소에 복역 중이던 최태원 회장을 대신해 박근혜 전 대통령과 독대한 점을 집중적으로 물었다. 검찰은 김창근 회장이 최태원 회장의 사면을 대가로 미르·K스포츠재단에 자금을 댄 것이 아니냐고 추궁했지만, 결국 김 회장을 기소하지 않았다.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K스포츠재단에 추가로 70억원 출연 ‘면세점 청탁’ 위한 뇌물 여부에 따라 결과 달라질 듯
 
신동빈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대한 재판은 현재 진행 중이다. 신 회장은 미르스포츠재단에 초기 45억원을 출연했다. 초창기 자금 부분은 롯데가 다른 기업들처럼 강제성에 의해 재단에 출연했다는 점으로 볼 때, 무죄가 적용될 수 있는 부분으로 보인다. 검찰이 주목하는 점은 신동빈 회장이 이후에 추가로 입금한 70억원의 뇌물 제공 여부다. 신 회장은 최순실씨가 소유한 K스포츠재단에 하남 체육시설 건립비용 명목으로 이후 70억원을 추가로 제공했다. K스포츠재단은 롯데 측으로부터 이 돈을 받은 지 한 달 만에 다시 롯데 측에 돌려줬다. 하지만 검찰은 롯데 측이 추가 금액을 제공한 것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묵시적 청탁에 해당하지 않겠느냐는 의혹을 갖고 있다. ‘묵시적 청탁’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서 새롭게 등장한 중요 쟁점이다.
 
  롯데 측은 추가 출연한 70억원에 대해 “면세점 청탁 등 뇌물로 준 것은 아니다”는 주장이다. 반면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은 지난 10월 19일 열린 심리 공판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만나 달라고 여러 차례 부탁해서 지난해 3월 11일 신 회장과 단둘이 오찬을 했다. 신 회장이 (면세점 탈락으로 인한) 고용 문제가 있다는 정도의 얘기를 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 손경식 CJ그룹 회장
 
  구속 중이던 조카 이재현 그룹 회장 대신해 미르재단에 돈 내 “조원동 전 수석이 이미경 부회장 퇴진 요구했다” 폭로
 
손경식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지난해 11월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CJ그룹이 미르와 K스포츠재단에 13억원을 출연한 배경을 조사 받았다. 당시 손 회장은 구속 중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을 대신해 그룹 경영을 총괄하고 있었다.
 
  손 회장은 지난해 12월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 나와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출연과 관련, “대가를 바라고 한 것은 아니고 모두 하니 했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대통령 독대 당시에 이재현 회장 사면이나 재판 관련 부탁을 했느냐’는 의원 질의에 대해 “아니다”라고 답했다. 오히려 손 회장은 최순실 게이트 진상 규명 청문회에서 “조원동 전 경제수석이 이미경 부회장이 회사를 떠나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이미경 부회장은 이재현 그룹 회장의 누나로 CJ엔터테인먼트를 사실상 책임지고 있다. CJ엔터테인먼트는 당시 영화 <광해>, <변호인> 등을 제작·보급해 박근혜 정부로부터 좌편향됐다는 지적을 받았다.
 

  ◆ 권오준 포스코그룹 회장
 
  ‘최순실 게이트 연루’ 의혹에도 회장 연임에 성공 박근혜 측의 여자배드민턴팀 창당 요구 거절
 
권오준
권오준 포스코그룹 회장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연루 의혹을 받았으나, 지난 3월 초 포스코 회장 연임에 성공했다. 포스코는 지난 3월 20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권 회장의 연임 안건을 통과시켰고, 이로써 권 회장은 앞으로 3년 동안 계속 포스코를 이끌게 됐다.
 
  권 회장은 그동안 미르와 K스포츠재단에 49억원을 출연하게 된 과정, 광고 계열사인 포레카 매각 당시 청와대의 외압,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의 여자배드민턴단 창단 종용 여부 등을 두고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하지만 권 회장은 K스포츠재단에 돈을 출연한 것과 관련해서는 회장 단독 결정이 아닌 이사회가 의결하고 문서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뇌물 제공 의혹으로부터 자유로워졌다. 권 회장은 박근혜 정부의 포스코 계열사 부당 압력에 대해서는 “회장에 선임된 이후에 계열사 대표를 정하는 과정에서 조원동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으로부터 김영수씨를 포레카 대표로 추천받았다. 조 전 수석이 얘기한 사람이라 임명할 수밖에 없었고, 청와대 경제수석이 특정인을 채용하라는 것 자체가 압력”이라고 진술했다. 또 권 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독대를 한 자리에서 여자배드민턴팀을 창단해 달라는 요구를 받았다. 하지만 황은연 포스코 사장은 박근혜 정부 측이 소개한 더블루K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 요청을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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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달기 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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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혜연    (2017-12-05)     수정   삭제 찬성 : 0   반대 : 0
쥐잡이 닭잡이 돼지잡이 특공대를 조직하자!!!!!
  적폐    (2017-12-04)     수정   삭제 찬성 : 0   반대 : 0
사형시켜야합니다 쓰레기들
  박혜연    (2017-12-01)     수정   삭제 찬성 : 1   반대 : 1
쥐명바기 가카와 닭그네 503번 가카, 그리고 멧돼지 리틀 로켓맨 정으니를 심판하자!!!!!
  이상현    (2017-11-27)     수정   삭제 찬성 : 6   반대 : 13
종일 매국 수구 꼴통 조선이 아직도 정신 못차리고 전세계가 민주주의의 상징으로 인정한 촛불시위를 광풍이라고 하는 꼬라지 봐라너희 조선이 왜 일본한테 영혼 팔았는지 안봐도 비디오다ㅉㅉ
  이명박잡자    (2017-11-27)     수정   삭제 찬성 : 4   반대 : 5
이명박 빼돌리려 하지마라 .....끝까지 잡는다.......

20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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