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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전모 드러난 ‘최순실 태블릿PC’

태블릿PC 논란 인물도(이춘상·김우동·유현석·김철균·김휘종·김수민·김한수·이병헌·조진욱)

2016년 10월 25일 자 태블릿PC 분석 보고서, 신혜원씨 주장에 등장하는 인물 9명은 누구?

글 : 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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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에 도화선 역할을 했던 이른바 ‘최순실 태블릿PC’에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2012년 박 전 대통령 대선캠프의 ‘SNS(소셜미디어) 본부’에서 일한 신혜원씨가 “태블릿PC는 최순실 것이 아닌 박 전 대통령 대선캠프에서 사용한 물건”이라고 주장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신씨의 주장은 《월간조선》이 단독 입수해 분석한 〈의견서 첨부(3) 출력물-2016년 10월25일 자 태블릿PC 분석 보고서(이하 검찰 보고서)〉 내용과 맞물려 나름의 설득력을 얻고 있다. 검찰 보고서와 신씨의 주장에는 그간 언론에 거의 공개되지 않았던 인물들이 다수 등장한다.
 
 
  ① 이춘상 전 보좌관
 
  이춘상 전 보좌관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1998년 국회의원이 됐을 때부터 도왔던 ‘최측근 보좌그룹 4인’ 중 한 명이다. 2012년 대선 경선 및 본선 캠프에서 박 전 대통령의 홍보 및 SNS 메시지 관리 등을 맡았다. 이 전 보좌관은 2012년 12월 2일 오후 강원 인제에서 박 전 대통령의 선거운동을 도운 뒤 선대위 홍보팀 관계자들과 함께 카니발 승합차로 다음 유세장인 강원 춘천으로 이동 중 교통사고로 숨졌다.
 
  ‘TV 조선’이 입수한 사고 당시 영상에 따르면, 이 전 보좌관이 탄 차량은 2차선으로 운행하고 있었고 뒤에 당 소속 지원팀 차량이 따라가고 있었다. 뒤따르던 차가 갑자기 오른쪽 갓길로 빠져 추월을 시도하는 순간, 사고 차량도 동시에 갓길 쪽으로 틀면서 두 차량이 엉켰다.
 
  이 전 보좌관이 탄 차는 과속카메라가 설치된 기둥을 들이받았고, 뒤따르던 차는 기둥을 스치고 지나가 정차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저녁 이 전 보좌관의 빈소를 찾아 “어려운 때를 같이 (이 보좌관과) 극복해 왔는데 한순간 그렇게 갑자기 …”라며 울먹였다. 생전 이 전 보좌관은 “박근혜 의원을 모시는 게 내 운명인 것 같다”고 자주 말해 왔다.
 
 
  ② 김우동 제18대 대통령선거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홍보본부 팀장
 
  김우동 전 팀장은 이춘상 전 보좌관과 대선 후보였던 박 전 대통령의 선거유세 지원을 나갔다가 강원도 홍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사고 직후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그는 2012년 12월 11일 오후 5시20분쯤 원주 기독병원에서 사망했다. 김 전 팀장은 LG애드 출신으로 개인 디자인 회사를 운영하다가 2006년부터 박 후보를 줄곧 도와 왔다. 김 전 팀장은 1987년 북한의 지시를 받은 김현희씨에 의해 폭발돼 사망한 대한항공 858기 기장 김직한씨의 아들이다.
 
 
  ③ 유현석 제18대 대통령선거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홍보본부 팀장
 
  변추석 홍보본부 본부장, 김우동 전 팀장과 함께 LG애드 3인방으로 불렸다. 2007년 대선 경선 때부터 박 전 대통령을 도운 홍보 전문가다.
 
 
  ④ 김철균 제18대 대통령선거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SNS 본부장
 
  김철균 전 SNS 본부장은 IT 분야에서 경력을 키웠다. 그는 1980년대 후반 PC통신 천리안 기획팀에서 일한 것을 시작으로 하나로드림 부사장, 다음커뮤니케이션 부사장을 지내는 등 국내에서 손꼽히는 IT와 SNS 전문가다. 최근에는 소셜커머스 업체 쿠팡에서 부사장을 지냈다.
 
  이명박 정부 시절에는 IT 분야 전문성을 인정받아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과 뉴미디어비서관을 지냈고,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원장을 지냈다. 2012년 대선 때는 박근혜 선대위 SNS 본부장을 역임했다. 그는 2015년 8월 13일 《조선비즈》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변명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갈 생각이 전혀 없었다.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비서관 생활을 3년 반 정도 하고 2011년에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원장으로 갔다. 그런데 원장직을 맡은 지 1년도 채 안 된 2012년 9월 초 즈음에 박근혜 대선 후보가 인혁당 사건 발언으로 지지율에 영향을 받고 있었다. 원래는 안 가려고 했는데 김무성 선대위 총괄본부장과 비슷한 시기에 캠프에 들어가 3개월 정도 일했다.”
 
  그의 카카오톡을 활용한 전략은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후보였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요가하는 사진을 카카오톡 등 SNS에 올려 친근한 이미지를 만든 것이 대표적이다. 그는 현재 김동연 경제부총리 정책보좌관(국장급)으로 내정됐다.
 
 
  ⑤ 김휘종 제18대 대통령선거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SNS 본부 팀장
 
  김휘종 전 팀장은 정치권 인사로는 특이하게 연극영화과(한양대)를 나왔다. 1973년생으로 김일환 체신부 장관 손자로 알려졌다. 김 전 행정관은 미래성장 사업이 ‘IT’라고 판단하고, 자신의 전공 대신 IT를 공부했다. 김 전 행정관의 검찰 진술 조서에 따르면 그는 최순실이 운영하는 ‘초이스쿨’이라는 홈페이지 관리인으로 최씨와 인연을 맺었다. 김 전 행정관은 최씨의 소개로 정수장학회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이후 박근혜 국회의원실에서 근무했던 그는 박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 후 청와대에 입성했다. 그는 청와대에서 2급(홍보기획비서관실 선임행정관)까지 달았다.
 
  박근혜 정부 청와대에서 그와 함께 일한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김 전 팀장은 서글서글한 성격으로 사람들과의 관계가 좋았다.
 
 
  ⑥ 김수민 제18대 대통령선거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SNS 본부 간사
 
  검찰 보고서에는 한 젊은 여성의 똑같은 사진이 53번 나온다. 이 젊은 여성은 김수민 전 간사다. 문제의 태블릿PC를 자신이 사용한 것이라고 폭로한 신혜원씨는 《월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김수민씨는 김철균 전 SNS본부장이 2012년 10월경 데려와 팀에 합류한 것으로 기억한다”면서 “팀원들과 잘 지냈고 같은 해 12월 대선캠프가 해체될 때까지 일했다”고 밝혔다. 당시 SNS 비상연락망을 보면 김씨의 이름과 연락처가 있다. 김 전 간사는 2012년 대선 후 모 백화점 핸드백 매장 점원으로 취직했으며, 현재는 글로벌 화장품 기업에서 평범한 직장인으로 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 김 전 간사와 인연을 맺은 김휘종 전 팀장은 최근까지도 김 전 간사와 꾸준히 연락하는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선대위 SNS 팀에서 활동한 관계자는 “두 사람의 사이가 유독 가까웠다”고 전했다.
 
 
  ⑦ 김한수 제18대 대통령선거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미디어본부 팀장
 
  논란이 되는 태블릿PC를 사고 개통한 인물이다. 김 전 팀장은 2012년 6월 22일 자신이 대표로 있던 회사 마레이컴퍼니 이름으로 태블릿PC를 개통했다. 김 전 팀장이 2005~2013년 대표를 맡은 마레이컴퍼니는 팬시용품을 수입해 대형마트 등에 판매하는 유통업체였다. 김 전 팀장은 대선 승리 직후 박근혜 정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SNS 팀장을 맡았으며, 박 전 대통령의 취임 후 청와대 행정관(청와대 뉴미디어 정책비서관실)으로 들어갔다. 그와 함께 일한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김 전 팀장은 좀 까칠한 성격이라고 한다.
 
 
  ⑧ 이병헌
 
  이씨는 최순실씨의 의붓언니인 최순영씨의 첫째 아들이다. 그는 김한수 전 팀장과 고등학교 동창으로 매우 가까운 사이다. 두 사람의 지인인 A씨는 2016년 11월 《월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최순실씨의 큰언니 최순영의 첫째 아들인 이○○씨와 김한수 행정관은 고교 동창으로 절친한 친구 사이인데, 이씨가 이종사촌 동생인 장시호씨를 김 행정관에게 소개해 줘 세 사람이 아주 가까운 사이가 됐다”고 했다. 장시호씨는 최순실씨의 동복(同腹) 언니인 최순득씨의 딸이다. 최순득씨는 고(故) 최태민씨가 다섯째 아내인 임모씨와 사이에 낳은 네 딸 중 둘째다.
 
  장씨는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검찰 특별수사본부 수사 과정에서 최순실씨의 차명 휴대전화 번호 등 특급 제보를 해 ‘특검의 특급 도우미’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는 2017년 6월 8일 1심 구속기한 만료로 석방됐다.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됐다가 풀려난 사람은 장씨가 유일하다.
 
  장씨는 김한수 전 팀장을 수족처럼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오래전부터 장씨는 무슨 일만 있으면 김한수 전 행정관을 찾았고, 마음씨 좋은 김 행정관은 장씨의 일을 자기 일처럼 잘 처리해 줬다. 김 행정관은 장씨의 수족이나 다름없었다”고 밝혔다.
 
 
  ⑨ 조진욱 제18대 대통령선거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SNS 본부 팀장
 
  조 전 팀장은 박 전 대통령 당선 직후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민원비서관실 행정관으로 임명됐다. 그와 함께 청와대에서 활동했던 관계자는 “조 전 행정관은 원래 정치경력이 전혀 없는데, 어머니가 보수 성향 단체 간부라 청와대에 온 케이스”라고 했다.
 
  그에 따르면 조 전 팀장은 소규모 학원 강사로 일하다가 갑자기 정치권 요직으로 들어왔다. 박근혜 선대위 SNS 본부에서 능력을 인정받지 못해, 청와대 입성이 불투명했다. 하지만 조 전 팀장은 비슷한 또래가 청와대 인턴으로 들어갈 때 6급으로 들어갔다. 모친이 친박 핵심 A 의원(재선)에게 부탁했다고 한다. 조 전 팀장은 청와대 근무 시절 행실이 좋지 않아 민정비서관실에서 주시한 인사 중 한 명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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