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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잘나가던 ‘친노(親盧) 친위대’ 지금은?

글 : 김정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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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희정 지지했던 명계남 … ‘동방우’로 개명. 경선 후 문재인 지지
⊙ 최종원, “정치적 활동 일절 안 해”
⊙ 김어준, 2012년 대선투표 조작 의혹 다룬 다큐 〈더플랜〉 제작
⊙ 문성근, 개표감시단 ‘시민의 눈’ 활동
⊙ 김용민, 자유한국당 입당쇼 … 트위터에 한 시간마다 글 올려
⊙ 주진우, 고영태 체포될 당시 함께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 정봉주, ‘봉도사’로 불리며 팟캐스트 방송
  한때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했던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이하 나꼼수) 진행자들과 영화계 인사들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기자는 대선을 앞두고 이들의 거취가 궁금했다.
 
  배우 명계남씨는 데뷔 47년 만에 이름을 ‘동방우’로 개명했다. 성이 동방이고 이름이 ‘비 우(雨)’다. “그저 비가 좋아 그렇게 지었다”고 한다. 명씨는 《월간조선》과의 전화통화에서 “요즘은 연극배우로서 본연의 업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 근황이 궁금합니다.
 
  “지방에서 연희단 거리패라는 극단에서 공연하고 있어요. 게릴라 극장인데 〈황혼〉이라는 작품에 출연하고 있어요. 그거 외에는 특별한 기사거리가 없네요.(웃음)”
 
  — 경선 때 안희정 후보를 지지했죠.
 
  “네, 지지했었습니다.”
 
  — 지금은 누구를 지지하나요.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죠. 더불어민주당 당원인데요. 경선이 끝났으니 당연한 거죠.”
 
  — ‘문 캠프’에서 활동은 안 하나요.
 
  “예전에도 한 적은 없고요. 저는 이름이 좀 알려졌을 뿐이며 한 명의 지지자일 뿐이지 캠프에서 활동하지는 않습니다.”
 
  — 문성근씨나 ‘나꼼수’ 멤버들하고는 자주 연락하나요.
 
  “대개는 우리가 자주 연락할 거라 생각하는데 저는 지방에 살아서 자주 못 봅니다. 그 사람들은 현장과 가깝게 깊숙이 일하고 있고 저는 그렇지 않아요. 그렇다고 연락이 끊어진 것은 아니고, 특별히 연락할 일이 없어 안 하는 겁니다.”
 
  — 안부 정도만 묻는군요.
 
  “나한테 안부도 잘 안 묻던데요.(웃음) 경선 때 문성근씨하고는 연락도 하고 그랬습니다. 그분은 ‘시민의 눈’이라는 감시단에서 활동하고 있더군요.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 대선 후 다같이 모일 계획은 없으신가요.
 
  “글쎄요. 저는 그냥 제가 하는 일만 하고 드러나는 일은 안 할 계획입니다. 잘들 하시리라고 봅니다.”
 
 
  안철수 지지했던 배우 최종원
 
2010년 9월 8일 국회 문화관광방송통신위에서 민주당 최종원 의원이 유인촌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18대 국회에서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 전신) 국회의원(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이었던 배우 최종원씨. 19대 총선에서는 공천을 못 받아 불출마했고 이후 탈당했다. 정치권과 연을 끊고 배우로서 ‘컴백’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5일에는 제주대를 찾아 ‘관광제주와 문화의 만남’이란 주제로 특강을 했다. 최 전 의원의 소속사인 나눔엔터 김수영 이사는 “정치권과 관련된 일은 어떤 것도 하지 않고 있고 어떤 정치적 발언도 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며 근황을 대신 전했다.
 
  그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무소속이던 시절, 안 후보를 지지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안 후보에 대한 지지 때문인지 문재인 후보에 대해 “노무현 정부 5년간 과오를 광주에 가서 사과했는데 바람직하지 않다. 옳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새로운 사람에게 맡겨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민주통합당을 탈당하면서는 “탈당 여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민주)당원이어서 무작정 (문 후보를) 따라가야 한다는 것이 싫다”고 말했다.
 
  ‘나꼼수’의 좌장 격인 김어준 총수는 TBS교통방송에서 ‘뉴스공장’ 진행을 맡고 있다. 교통방송 측에 전화를 걸었더니 방송사 측 관계자는 “김어준씨가 요즘 취재에 열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2년 18대 대선 조작 의혹을 다룬 다큐 영화 〈더플랜〉을 제작해 지난 4월 10일 언론시사회를 가졌다.
 
  다큐 내용은 ‘정확하게 개표해야 할 투표지 분류기에서 3.6%(112만여 표)가 미분류표로 쏟아져 나온 점에 주목, 의문부호를 던진다. 미분류표란 무효표뿐 아니라 투표지 분류기가 정상표로 분류하지 못한 표를 말한다. 미분류표 112만여 표 가운데 무효표는 10%였고 90%(100만 표)는 정상표였다. 시사회에서 김씨는 “데이터 분석하는 데 4년이 걸렸다. 투개표 결과는 정보공개를 통해 받았는데 3000만명 이상이 투표한 데이터를 전부 분석했다”고 강조했다.
 
  배우 문성근씨는 부정선거방지 관련 시민운동을 하고 있다. 서울 광화문에서 ‘시민의 눈’ 회원을 모집 중이다. 지난 대선의 투표결과에 불복, 의심하는 입장에서 시민운동을 펴고 있다. 문씨는 한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했다.
 
  “가장 좋은 것은 투표소에서 수개표를 하는 것입니다. 전국에 1만4000개 투표소가 있고 전부 들어가려면 6만명이 필요합니다. 협상을 통해 시민 반, 당원 반이 들어가서 확인을 하자는 것입니다. 보통 투표결과가 나오기 시작하면 끝까지 개표 감시가 안 되는 문제도 있습니다. 시민들이 직접 나서서 끝까지 감시를 해야 합니다. 작년 4·13 총선 때 일부 작동을 해 봤더니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하더군요.”
 
 
  분주한 문성근·정치평론 김용민
 
김용민 트위터.
  영화와 거리를 둬 온 문씨는 최근 스크린에 복귀했다. 5월 개봉을 앞둔 〈석조저택 살인사건〉에 출연, 살인사건을 무마하려는 변호사 윤영환 역을 맡았다. 4월 10일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아마 세계적으로 이렇게 연기 잘하는 배우가 동시대에 수십 명씩 우글거리는 건 한국밖에 없을 것”이라며 “할리우드보다 우리나라 배우가 잘하기 때문에 보고 있는 게 행복하다”고 말했다.
 
  한때 팟캐스트 ‘나꼼수’ 진행자로 활동했던 김용민씨. 얼마 전 자유한국당에 ‘조롱성’ 입당, 빈축을 샀었다. 당에서 제명된 뒤 트위터로 정치평론에 열을 올리고 있다. 1시간 간격으로 대선 관련 소식을 전하고 있다. 김씨는 안철수 후보의 부인 김미경씨의 서울대 채용계획 전 지원서를 작성한 의혹과 관련 ‘장차 자기가 채용될 걸 간파한 예지력이 죄란 말입니꽈~~~’, ‘이런 예지력을 가진 아내를 버리란 말입니꽈~~~!’라는 트윗을 남겼다. 문 후보의 어투로 안 후보를 비꼰 셈이다. 또 자신과 대선후보의 매칭률을 ‘1위 심상정 57.8% 정의당, 2위 문재인 42.8% 더불어민주당, 3위 유승민 26.3% 바른정당, 4위 안철수, 5위 홍준표’라고 트윗에 공개했다. 기자는 김씨에게 근황을 묻는 이메일을 보냈더니 다음과 같이 답변이 돌아왔다.
 
  〈… 방가워해 주셔 감사합니다. 저도 반갑습니다. / 상황이 상황인지라 대선국면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 훈훈한 봄에 꽃놀이 생각도 날 텐데 기자님도 애 많이 쓰십니다. / 장차 보수정치가 바로 서야 할 때가 오겠지요. / 자유한국당 당원으로서 제명처분이라는 유감스러운 조치를 해소하고 / 연정이든 뭐든 보수정치의 최소한의 도약대를 회복해 / 진정한 민주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미력을 다할 생각입니다. / 실천이 없는 보수가 과연 국민에게 희망을 주겠습니까? / 이제 새로운 보수정치를 경험하게 되실 겁니다. / 뭐라도 하겠습니다. / 꼬옥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
 
 
  요즘 가장 ‘핫’한 주진우·정봉주
 
주진우 기자와 ‘나꼼수’ 진행자로 활동했던 김용민씨, 김어준 총수(왼쪽부터).
  ‘나꼼수’의 멤버였던 《시사IN》 주진우 기자는 최순실 사태 당시 탄핵을 찬성하는 ‘촛불’ 측에 서서 왕성하게 취재했다. 주 기자는 내부고발자 고영태 더블루K 이사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지난 4월 11일 고 이사를 알선수재 혐의로 긴급체포할 때도 함께 현장에 있었다고 한다. 체포 이튿날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한 그는 “고영태는 외부에서 사람이 찾아오면 문을 열어 주지 않고 항상 가만히 있는다. 검찰이 아니라 최순실이 보낸 사람이 온 줄 알았다고 하더라”고 고영태 편을 들었다. 다음은 고제규 《시사IN》 편집장이 3월 24일에 작성한 주진우 기자의 근황이다.
 
  〈… 주진우 기자는 편집국에 거의 앉아 있지 않습니다. 늘 현장에 있습니다. 특검 사무실이 있는 서울 대치동, 한강변, 심지어 독일과 스위스 거리를 배회하며 박근혜 게이트를 추적했습니다.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주 기자입니다. …〉
 
  정봉주 전 의원은 라디오 팟캐스트 ‘정봉주의 전국구’를 진행하며 주가를 올리고 있다. TBS 교통방송 ‘정봉주의 품격시대’와 채널A의 ‘외부자들’, SBS 러브FM ‘정봉주의 정치쇼’까지 숨가쁘다. 그에게 전성기가 없었다면 지금이 가장 전성기가 아닐까 싶을 정도다.
 
  별명은 ‘봉도사’다. 여의도 정치계의 맥을 잘 짚어 낸다고 해서 붙여졌다. 그는 작년 4·13 총선에서 더민주의 승리를 예측하기도 했다. 최근 한 인터뷰에서 “팟캐스트는 정치적으로 유용한 도구”라며 이렇게 말했다.
 
  “저는 뛰어난 능력자라기보다 노력파입니다. 매일 낄낄거리고 재미있게 하는 것 같은데 기본적으로 콘텐츠에 기반한 승부입니다.”
 
  또 “문 후보가 작년 12월 말 팟캐스트 ‘정봉주의 전국구’에 이상하게 출연한 후로 지지율이 오르기 시작했다. 편하게 얘기하도록 뒀더니 잘했다는 평이 나온 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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