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에게 먼저 손 내밀고 안철수에게는 ‘차기(次期) 약속’으로 뭉쳐”
“JP가 김종인·안철수·손학규 묶는 ‘병풍’ 역할 할 것”
“동생 반기호는 가족사만 챙기고 뇌물 물의 일으킨 반기상은 한국 못 돌아오게”
⊙ 김종인 의원에게 먼저 연락 취한 뒤 ‘함께하자’ 요청할 듯
⊙ 안철수 의원과 연합해 친노·친박 제외한 전 세력 통합
⊙ 지지율 반전의 계기 ‘교육공약’으로 만들 것… ‘반기문 같은 자식’ 만들기 바라는 학부모들 심리 공략
⊙ MB(이명박 전 대통령) 진영은 각자 반기문 측에 합류
⊙ 가족들은 철저히 국민 눈 밖으로 밀어내… 동생 반기호는 어머니 모시는 역할만
⊙ 뇌물 스캔들 반기상과 조카 반주현은 대통령 되면 임기 말까지 국내 못 들어오게
“JP가 김종인·안철수·손학규 묶는 ‘병풍’ 역할 할 것”
“동생 반기호는 가족사만 챙기고 뇌물 물의 일으킨 반기상은 한국 못 돌아오게”
⊙ 김종인 의원에게 먼저 연락 취한 뒤 ‘함께하자’ 요청할 듯
⊙ 안철수 의원과 연합해 친노·친박 제외한 전 세력 통합
⊙ 지지율 반전의 계기 ‘교육공약’으로 만들 것… ‘반기문 같은 자식’ 만들기 바라는 학부모들 심리 공략
⊙ MB(이명박 전 대통령) 진영은 각자 반기문 측에 합류
⊙ 가족들은 철저히 국민 눈 밖으로 밀어내… 동생 반기호는 어머니 모시는 역할만
⊙ 뇌물 스캔들 반기상과 조카 반주현은 대통령 되면 임기 말까지 국내 못 들어오게
-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2017년 1월 12일 인천공항에서 귀국소감을 밝히고 있다.
1월 12일 귀국한 반기문(潘基文) 전 유엔사무총장의 ‘대권(大權) 전략’의 모습이 드러나고 있다. 반 전 총장의 최측근 인사에 따르면 “반 전 총장은 빠른 시일 내에 김종인(金鍾仁) 의원에게 먼저 연락을 취해 회동할 것”이라며 “반 전 총장은 이 자리에서 김 의원에게 대선 과정에서의 지지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친노·친박 제외한 전 진영 결집
이 인사는 “김종인 의원이 추진하는 ‘새로운 한국’은 박근혜 대통령과도 실패했으며 문재인(文在寅) 전 대표와는 맞지 않는 것”이라며 “김종인 의원이 설 자리는 반 전 총장밖에 없다”고 했다. 이 인사는 또 “다가오는 대선에서 반 전 총장은 친노(親盧)·친박(親朴)을 제외한 모든 정치 세력을 묶을 것”이라고 했다.
특정 정당에 입당(入黨)하는 대신, 정치 세력을 한데 모아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며, 국민의당 안철수(安哲秀) 의원도 품을 것이라는 것이다. 이 인사는 안 의원과의 연대에 대해 “나이로 보나 경력으로 보나 이번 대선은 반 전 총장이 나서고 차기에 안 의원을 지지하는 식으로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기문 전 총장 진영은 또 “현재 상태로는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를 이길 수 없다”며 “역전을 위해 정치적, 비정치적 시도를 할 것”이라고 했다. 정치적으로는 앞서 말한 것처럼 친노·친박 진영을 제외한 대통합이며 비정치적으로는 교육 문제에서 문 전 대표와 차별화를 보이는 공약을 내세울 것이라는 것이다.
‘반기문 같은 자식’ 만들고 싶어하는 학부모 공략 위한 교육 정책 만들 것
이 인사는 반 전 총장이 교육 문제에 대해 공을 들이는 것은 “‘반기문 같은 아이’를 키워내는 것이 우리나라 학부모들의 열망(熱望)”이라며 “교육 문제에서는 문재인 전 대표보다 훨씬 앞서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고 전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측과의 연대에 대해서는 “현재 MB 측 인사들은 세 갈래로 나뉘어 있다”며, 곽승준 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비서관・박진 전 의원 등처럼 자진해서 반기문 전 총장 측에 합류한 세력, 아직 선(線)이 닿지 않아 망설이는 세력, MB가 직접 통할하는 세력인데, MB직할부대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뜻이 확고해지는 순간 반기문 전 총장 쪽으로 이동할 것이라 했다.
JP가 전 진영 묶는 역할 착수
반기문 전 총장 측 사정에 밝은 또 다른 인사는 “현재 반기문 전 총장의 대부(代父) 역할은 김종필(金鍾泌) 전 국무총리가 할 것”이라며 “JP는 자신의 정치인으로서의 마지막 역할로 충청권 출신 대통령을 만들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이 인사는 “JP가 김종인·안철수뿐 아니라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등 제3지대 빅텐트론을 펴고 있는 정치인들을 전부 모아 일종의 ‘합의서’를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물밑작업이 어느 정도 숙성되기 전까지 반 전 총장은 전국을 돌며 민심을 살피는 일종의 민생투어에만 전념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드러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세력은 ‘마포 캠프’만 드러나 있다. 업무 총괄은 김숙 전(前) 유엔대사가 맡고 지원그룹은 노신영 전(前) 총리, 한승수 전 총리, 김봉현 전 호주대사, 오준 전 유엔대사, 김원수 전 유엔사무차장, 유종하 전 외무부 장관, 정태익 전 러시아대사, 새누리당 정진석 의원, 성일종 의원, 임덕규 전 의원 등이다.
여기에 충청향우회장을 맡고 있는 오장섭 전 건교부 장관이 합세했고 포럼 조직 역할을 맡고 있는 안홍준 전 의원, 박진 전 의원, 심윤조 전 의원 등도 마포 포럼 멤버다. 여기에 홍보 총괄은 곽승준 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비서관, 《중앙일보》 정치부장 출신인 이상일 전 새누리당 의원, 역시 《중앙일보》 출신인 김두우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맡고, 상근 대변인 역할은 이도운 전 《서울신문》 편집부국장이 맡고 있다.
마포 캠프 외에도 캠프 더 있어
이 인사는 “반기문 전 총장의 세력은 마포 캠프 외에도 복수로 활동하고 있다”며 “현재 마포 캠프는 정당 사무처 출신 인사, 변호사 등 10명 정도가 출근하고 있는데 외교관파와 여의도파(정치인파)가 혼재돼 갈등의 소지가 있고 추진력이 약한 게 단점”이라고 말했다. 즉 반 전 총장도 “외교관 출신이 많아 상대적으로 정무 감각이 약해 이 부분을 보완할 것”이라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MB의 측근이었던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과 최형두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전 국회대변인)이 여의도에 자체 캠프를 마련해 별도 조직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한편 반기문 전 총장은 자신이 입국하기 직전 터져나온 반기상씨와 조카 반주현씨의 경남기업 뇌물 스캔들로 곤혹스러운 심경을 내비쳤으며 “만일 내가 대통령이 되면 임기가 끝나는 날까지 두 사람은 대한민국 땅을 밟지 못하게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보성파워텍 부회장을 지내다 지난해 사퇴한 동생 반기호씨 역시 충북에 있는 어머니를 모시는 역할에 국한될 것으로 알려졌다.
반기문 총장의 형제는 5남2녀다. 반 총장이 장남, 밑으로 반기상-반정란(교사)-반기호(전 보성파워텍 부회장)-반경희(약사)씨다.
이 가운데 반기문 전 총장의 아킬레스건은 바로 밑의 동생 반기상씨와 그의 아들 반주현씨다. 반기상씨는 SC은행의 전신인 제일은행 출신이다. 1992년 원주 지점장으로 승진한 후 마포·합정동 지점장을 거쳤으며, 점포개점실 임원을 거쳐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정년퇴직했다.
반기상 부자가 아킬레스건 될 것
그는 2006년까지 무역회사를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최근까지 형 반기문 총장의 대권 가도를 돕고 있었다고 한다. 반주현씨는 바로 이 반기상씨의 아들로 올해 38세다. 미국 뉴욕시립대 버룩칼리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으며 미국명은 데니스 반(DENNIS JOOHYUN BAHN)이다. 그는 뉴욕에서 결혼했다고 한다.
반주현씨의 실명이 세상에 드러난 것은 작년 하순으로, 고(故) 성완종 회장이 운영했던 경남기업이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조카 반주현씨를 상대로 낸 59만 달러(6억5000만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과 관련해 법원이 반주현씨에게 패소(敗訴) 판결을 내렸던 사실이 뒤늦게 공개되면서이다.
당시 서울북부지법 민사합의 12부는 경남기업 법정관리인이 반 총장의 조카 반주현씨를 상대로 낸 59만 달러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공시송달’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고 한다. ‘공시송달’이란 주소 불명(不明) 등으로 소송 상대방이 서류를 수령하지 않고 재판에 불응할 경우 서류를 관보에 게시해 소송 내용이 상대방에게 전달된 것으로 보고 재판을 진행하는 것을 말한다.
법원에 따르면 당시 미국계 부동산 투자회사 임원이던 반주현씨는 고 성완종 회장이 생존해 있을 때 경남기업의 베트남 호텔을 대신 매각해 주겠다고 속이고 중간에 계약금 등을 가로챈 의혹을 받고 있다. 경남기업 소유의 호텔은 2011년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1조원을 투자해 세운 ‘랜드마크72’를 말한다.
당시 성완종 회장은 그룹이 심각한 자금난을 겪자 ‘랜드마크72’ 매각에 나섰다. 이 호텔만 제값에 팔리면 자금난을 일거에 해결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 반주현씨가 등장했다. 당연히 그가 고 성완종 회장에게 신뢰를 사기 위해 반기문 총장 등의 이름을 팔았을 것이라는 의혹이 등장할 수밖에 없다.
반주현과 사기 가담자 뉴욕에서 체포
반 전 총장의 동생 반기상씨와 조카 반주현씨는 지난 2014년 베트남 하노이에 건립된 경남기업 소유인 ‘랜드마크72’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카타르 관리에게 뇌물 50만 달러(약 6억원)를 건네려 했던 혐의와 해외부패방지법 위반, 돈세탁, 온라인 금융사기, 신원도용 혐의 등으로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 기소됐다.
그런데 반 전 총장이 귀국하기 직전, 재미 언론인 안치용 ‘시크릿오브코리아’ 편집인은 뉴욕 남부연방검찰이 작년 12월 15일 맨해튼 연방법원에 반기상 부자와 카타르 관리 대리인을 자처하며 반주현씨를 속여 50만 달러를 뜯어낸 말콤 해리스, 반주현씨의 사기 행각에 가담한 존우 등 4명에 대한 기소장을 제출한 뒤, 이들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난 1월 10일 반주현씨와 존우를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반주현씨의 변호인 줄리아 가토는 법원에서 “뉴욕대 겸임교수로 내정된 반주현씨가 오는 1월 21일(현지시각) 뉴욕대에서 부동산 자본 시장과 기업 금융에 대한 강의를 해야 한다”는 이유로 보석을 신청했고, 반주현씨는 25만 달러(약 2억9500만원)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것으로 전해졌다.⊙
친노·친박 제외한 전 진영 결집
이 인사는 “김종인 의원이 추진하는 ‘새로운 한국’은 박근혜 대통령과도 실패했으며 문재인(文在寅) 전 대표와는 맞지 않는 것”이라며 “김종인 의원이 설 자리는 반 전 총장밖에 없다”고 했다. 이 인사는 또 “다가오는 대선에서 반 전 총장은 친노(親盧)·친박(親朴)을 제외한 모든 정치 세력을 묶을 것”이라고 했다.
특정 정당에 입당(入黨)하는 대신, 정치 세력을 한데 모아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며, 국민의당 안철수(安哲秀) 의원도 품을 것이라는 것이다. 이 인사는 안 의원과의 연대에 대해 “나이로 보나 경력으로 보나 이번 대선은 반 전 총장이 나서고 차기에 안 의원을 지지하는 식으로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기문 전 총장 진영은 또 “현재 상태로는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를 이길 수 없다”며 “역전을 위해 정치적, 비정치적 시도를 할 것”이라고 했다. 정치적으로는 앞서 말한 것처럼 친노·친박 진영을 제외한 대통합이며 비정치적으로는 교육 문제에서 문 전 대표와 차별화를 보이는 공약을 내세울 것이라는 것이다.
‘반기문 같은 자식’ 만들고 싶어하는 학부모 공략 위한 교육 정책 만들 것
이 인사는 반 전 총장이 교육 문제에 대해 공을 들이는 것은 “‘반기문 같은 아이’를 키워내는 것이 우리나라 학부모들의 열망(熱望)”이라며 “교육 문제에서는 문재인 전 대표보다 훨씬 앞서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고 전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측과의 연대에 대해서는 “현재 MB 측 인사들은 세 갈래로 나뉘어 있다”며, 곽승준 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비서관・박진 전 의원 등처럼 자진해서 반기문 전 총장 측에 합류한 세력, 아직 선(線)이 닿지 않아 망설이는 세력, MB가 직접 통할하는 세력인데, MB직할부대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뜻이 확고해지는 순간 반기문 전 총장 쪽으로 이동할 것이라 했다.
JP가 전 진영 묶는 역할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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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기문 전 총장은 빠른 시일 내에 김종인 의원과 회동해 지지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
현재까지 드러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세력은 ‘마포 캠프’만 드러나 있다. 업무 총괄은 김숙 전(前) 유엔대사가 맡고 지원그룹은 노신영 전(前) 총리, 한승수 전 총리, 김봉현 전 호주대사, 오준 전 유엔대사, 김원수 전 유엔사무차장, 유종하 전 외무부 장관, 정태익 전 러시아대사, 새누리당 정진석 의원, 성일종 의원, 임덕규 전 의원 등이다.
여기에 충청향우회장을 맡고 있는 오장섭 전 건교부 장관이 합세했고 포럼 조직 역할을 맡고 있는 안홍준 전 의원, 박진 전 의원, 심윤조 전 의원 등도 마포 포럼 멤버다. 여기에 홍보 총괄은 곽승준 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비서관, 《중앙일보》 정치부장 출신인 이상일 전 새누리당 의원, 역시 《중앙일보》 출신인 김두우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맡고, 상근 대변인 역할은 이도운 전 《서울신문》 편집부국장이 맡고 있다.
마포 캠프 외에도 캠프 더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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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기문 대선캠프가 될 ‘마포 캠프’는 김숙 전 유엔대사가 업무총괄을 맡고 있다. |
이런 가운데 MB의 측근이었던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과 최형두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전 국회대변인)이 여의도에 자체 캠프를 마련해 별도 조직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한편 반기문 전 총장은 자신이 입국하기 직전 터져나온 반기상씨와 조카 반주현씨의 경남기업 뇌물 스캔들로 곤혹스러운 심경을 내비쳤으며 “만일 내가 대통령이 되면 임기가 끝나는 날까지 두 사람은 대한민국 땅을 밟지 못하게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보성파워텍 부회장을 지내다 지난해 사퇴한 동생 반기호씨 역시 충북에 있는 어머니를 모시는 역할에 국한될 것으로 알려졌다.
반기문 총장의 형제는 5남2녀다. 반 총장이 장남, 밑으로 반기상-반정란(교사)-반기호(전 보성파워텍 부회장)-반경희(약사)씨다.
이 가운데 반기문 전 총장의 아킬레스건은 바로 밑의 동생 반기상씨와 그의 아들 반주현씨다. 반기상씨는 SC은행의 전신인 제일은행 출신이다. 1992년 원주 지점장으로 승진한 후 마포·합정동 지점장을 거쳤으며, 점포개점실 임원을 거쳐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정년퇴직했다.
반기상 부자가 아킬레스건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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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기문 캠프’는 외교관과 정치인, 언론인 등이 주축을 이루고 있으며 대변인은 이도운 전 《서울신문》 부국장이 맡았다. |
반주현씨의 실명이 세상에 드러난 것은 작년 하순으로, 고(故) 성완종 회장이 운영했던 경남기업이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조카 반주현씨를 상대로 낸 59만 달러(6억5000만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과 관련해 법원이 반주현씨에게 패소(敗訴) 판결을 내렸던 사실이 뒤늦게 공개되면서이다.
당시 서울북부지법 민사합의 12부는 경남기업 법정관리인이 반 총장의 조카 반주현씨를 상대로 낸 59만 달러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공시송달’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고 한다. ‘공시송달’이란 주소 불명(不明) 등으로 소송 상대방이 서류를 수령하지 않고 재판에 불응할 경우 서류를 관보에 게시해 소송 내용이 상대방에게 전달된 것으로 보고 재판을 진행하는 것을 말한다.
법원에 따르면 당시 미국계 부동산 투자회사 임원이던 반주현씨는 고 성완종 회장이 생존해 있을 때 경남기업의 베트남 호텔을 대신 매각해 주겠다고 속이고 중간에 계약금 등을 가로챈 의혹을 받고 있다. 경남기업 소유의 호텔은 2011년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1조원을 투자해 세운 ‘랜드마크72’를 말한다.
당시 성완종 회장은 그룹이 심각한 자금난을 겪자 ‘랜드마크72’ 매각에 나섰다. 이 호텔만 제값에 팔리면 자금난을 일거에 해결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 반주현씨가 등장했다. 당연히 그가 고 성완종 회장에게 신뢰를 사기 위해 반기문 총장 등의 이름을 팔았을 것이라는 의혹이 등장할 수밖에 없다.
반주현과 사기 가담자 뉴욕에서 체포
반 전 총장의 동생 반기상씨와 조카 반주현씨는 지난 2014년 베트남 하노이에 건립된 경남기업 소유인 ‘랜드마크72’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카타르 관리에게 뇌물 50만 달러(약 6억원)를 건네려 했던 혐의와 해외부패방지법 위반, 돈세탁, 온라인 금융사기, 신원도용 혐의 등으로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 기소됐다.
그런데 반 전 총장이 귀국하기 직전, 재미 언론인 안치용 ‘시크릿오브코리아’ 편집인은 뉴욕 남부연방검찰이 작년 12월 15일 맨해튼 연방법원에 반기상 부자와 카타르 관리 대리인을 자처하며 반주현씨를 속여 50만 달러를 뜯어낸 말콤 해리스, 반주현씨의 사기 행각에 가담한 존우 등 4명에 대한 기소장을 제출한 뒤, 이들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난 1월 10일 반주현씨와 존우를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반주현씨의 변호인 줄리아 가토는 법원에서 “뉴욕대 겸임교수로 내정된 반주현씨가 오는 1월 21일(현지시각) 뉴욕대에서 부동산 자본 시장과 기업 금융에 대한 강의를 해야 한다”는 이유로 보석을 신청했고, 반주현씨는 25만 달러(약 2억9500만원)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