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탄핵] 최순실 ‘알자회’ 통해 군 요직 인사에 개입했나? : 월간조선

군사 전문가인 김종대 정의당 의원은 2016년 12월 《월간조선》과의 통화에서 “비선 라인이 군 핵심 직위(職位) 인사에 관여한 정황이 있다”고 했다. 비선 실세 최순실이 군 요직 인사에 개입했다는 것이다. 과연 사실일까. 심층 취재 결과 의심되는 정황이 다수 발견됐다.

1. 국정원 추 국장의 전횡

《월간조선》은 2016년 12월호에 안봉근 전 대통령국정홍보비서관과 우병우 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에게 최순실 관련 정보를 비선 보고해 왔다는 의심을 산 국정원 추모 국장의 실체를 취재해 보도했다. 기사의 주 내용은 달성군 출신의 추 국장과 박근혜 대통령의 의원 시절 지역구인 달성군의 ‘조직 관리’를 담당한 안 전 비서관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라는 것이었다.

당시 추 국장의 실체를 취재하면서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바로 추 국장의 ‘국정원 내 전횡 수위’였다.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추 국장은 국정원장이 단행한 1급 간부 인사를 뒤집을 정도의 힘이 있었다고 한다. 안 전 비서관보다 훨씬 거대한 힘을 가진 사람이 배후에 있지 않고서는 할 수 없는 일이다.

그의 이야기다.

“2014년 9월 이병기 당시 국정원장은 고모 국장을 1급으로 승진시키는 인사안을 청와대에 올렸는데, 청와대에서는 오히려 고씨를 퇴진시키라고 요구했다고 합니다. 결국 고씨는 국정원을 나갔는데 배후에 추 국장이 있다는 이야기가 돌았습니다. 고 국장과 추 국장의 사이가 아주 안 좋았거든요.”

전직 국정원 간부는 “추 국장과 청와대 일부 세력이 정보 분석 분야 베테랑인 고씨를 껄끄럽게 여겨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가깝다는 이유 등을 들어 찍어냈다는 얘기가 있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재선 국회의원도 비슷한 말을 했다.

“우리 당이 파악하기에는 남재준 전 국정원장이 (국정원장으로) 내정되자마자 추 국장이 독대를 추진했다고 합니다. ‘전임’ 원세훈 원장처럼 해서는 안 된다는 뜻을 전달하려고요. 남 전 원장이 받아들일 이유가 없죠. 그래서 거절했는데, 추 국장이 (남 전 원장의) 육사 선배인 김장수 국가안보실장까지 동원해 독대를 기어코 성사시켰다고 합니다. 이 자리에서 추 국장은 월권 발언을 하죠. 남 전 원장에게 국정원 간부 인사 방향까지 제시한 겁니다. 남 전 원장 기분이 어땠겠습니까. 이런 일을 벌였음에도 추 국장은 승승장구했어요.”

그가 말을 이었다.

“이후 이병기 원장이 부임했을 때는 추 국장이 인사 살생부를 가지고 접근했다고 합니다. 이 원장은 ‘어디서 배운 버르장머리냐’고 화를 냈지만 (추 국장에 대한) 페널티는 전혀 없었습니다. 안봉근 전 비서관과 가깝다는 이유로 추 국장이 이렇게까지 할 수 있을까요. 저는 추 국장 뒤에 더욱 거대한 배후가 있었다고 봅니다.”

과연 추 국장에게 거대한 힘을 실어준 실세는 누구일까.

2. 최순실과 추 국장

해체한 알자회 출신인 국정원 추모 국장은 최순실과 가까운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신경민 의원은 ‘장윤선·박정호의 팟짱(오마이뉴스 팟캐스트)’에 출연해 “추 국장의 뒤를 봐준 진짜 실세는 최순실”이라고 했다. 신 의원은 추 국장이 2013년 ‘박원순 제압 문건’과 ‘반값등록금 대응 문건’ 작성자로 지목된 후부터 그를 꾸준히 추적해 왔다.

“국정원 내에 최순실 핵심 라인이 이분(추 국장)이라고 봐야 합니다. 이분의 별명이 ‘추 원장’ ‘추 통령’입니다. 요직에 자기 사람 심고 처장이나 과장이 마음에 안 들면 좌천시켰습니다. 무소불위 권력을 휘두른 것이죠. 지금 이병호 원장도 쓰고 싶은 사람을 못 씁니다. 본인이 쓰고 싶은 사람을 총무국장으로 임명하려 하지만 실패했죠. 추 국장과 관련이 있다고 확신할 수는 없지만 국정원장, 국정원 2차장과 기획조정실장의 인선안이 최순실에게 미리 넘어간 것을 보면 (최씨가 추 국장을 통해) 국정원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심이 가능합니다.”

국회 정보위 관계자는 “추 국장이 있는 자리는 역대 정권마다 가장 믿을 만한 사람만 보내는 핵심 요직”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이 1998년 대구 달성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했을 때 추 국장의 친척이 선거 캠프 간부를 지낸 인연으로 최순실과 끈이 닿아 현 정부에서 잘나간 것으로 안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추 국장의 승승장구는 추 국장의 누나와 최순실 간 두터운 친분관계 때문”이라며 “추 국장은 최순실을 믿고 국정원 2차장 자리까지 넘봤다”고 했다. 추 국장의 누나는 지난 2012년 대선 때도 박 대통령 캠프에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추 국장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 시절부터 정권 출범 직후인 2013년 3월 말까지 박 대통령 친인척관리 팀장을 맡았다. 추 국장을 친인척관리 팀장에 앉힌 사람도 최순실이라고 한다.

3. 알자회

해체한 알자회 출신 군 간부들은 공교롭게도 2014년 10월 조현천 중장(전 알자회)이 국군기무사령관으로 임명된 이후 약진한다.

추 국장의 배후가 최순실이라는 게, 최순실의 군 인사 개입과 무슨 연관이 있느냐고 물을 수 있다. 주목할 점이 있다. 추 국장이 육군 사조직인 ‘알자회’ 회원이었다는 사실이다. 육사(41기) 출신인 그는 대위 때 국정원으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 관계자는 “전체 기수의 10%는 육사 출신으로 선발한다”고 했다.

알자회는 1976년 겨울 결성됐다. 주도세력은 유신 2년 뒤인 74년 육사에 입학한 34기. 당시 동기회장을 맡았던 한 생도가 1년 임기를 끝내는 자리에서 다른 동기회 간부들에게 “동기는 있으나 진정한 친구는 없다. 사나이들끼리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유대관계를 계속 갖자”고 제의하면서 조직되었다.

1992년 11월 17일 자 《조선일보》에 따르면 34기 동기회장을 비롯한 9명은 3학년 겨울방학 기간인 그해 말 충남 계룡산 동학사로 등산을 가서 친구의(親舊義)를 다짐했다. 이 자리에서 이들은 예수의 열두 제자를 모방해 12명으로 회원 수를 제한키로 했다. 동기생들은 한동안 이런 모임이 있는 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알자회 초대 회원들은 자신들이 졸업하기 직전인 4학년 겨울방학 때 한 기수 후배인 35기 생도들에게도 조직 결성을 권유했다. 35기도 34기와 똑같은 방법으로 12명을 선발했으며, 역시 같은 장소인 계룡산 동학사에서 상견례를 갖고 서울 종로2가 낙원동의 일억조란 음식점에서 회식도 했다.

이들은 항상 후배들이 3학년을 마치는 겨울방학에 조직 결성을 권유하고 동학사에 가서 상견례를 한 다음 서울에서 회식하는 순서로 상호 간 우의를 다졌다. 36~37기로 넘어가면서 회식 때엔 상호 간에 기념품을 주고받기도 했다. 37기가 졸업할 때엔 새로 조직을 결성한 생도 4학년 38기 알자회원들이 손목시계를 선물했다.

알자회원들은 서로 밀고 끌어줬다. 특정 보직을 마친 다음, 이 보직의 후임자를 회원들 가운데에서 추천했다. 알자회원들의 이런 행동은 한동안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다. 초급 장교 시절의 보직은 남들 눈에 잘 띄지도 않았고 이들 또한 외부에 표나는 행동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알자회 결성 사실이 처음으로 외부에 노출된 것은 10년 만인 85년 말 42기가 43기에 이 모임의 결성을 권유하면서였다. 당시 42기의 한 회원은 관례대로 43기 생도에게 모임 결성을 권유했으나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다. 43기 생도가 이를 거부한 것이다. 가입 권유를 받은 43기 생도는 그해 겨울방학 때 선배인 전방근무를 하는 한 소대장을 찾아가 이 문제에 대한 생각을 털어놓고 상의를 했으나 야단만 맞고 돌아왔다.

43기 생도가 상의한 그 소대장은 알자회원이었다. 고민하던 43기 생도는 이를 다른 42기 선배(당시 4학년)에게 털어놓았고 알자회원이 아닌 42기 선배는 이 문제를 그해 졸업 전 동기회에서 정식으로 제기했다. 보안사는 곧장 조사에 착수했다. 보안사로부터 엄중경보를 받은 알자회는 다음해인 1986년 해체했다. 없어졌지만 알자회 회원들은 진급상 불이익을 받았다. 38기 12명은 전원이 탈락하기도 했다.

고(故) 김영한 전 민정수석 비망록에 따르면 2014년 기무사령관 임명 당시 국정원이 중심이 돼 기무사령관 후보를 검증했다. 해당 부분이다.

폐족(廢族)의 수준을 넘어 멸족(滅族) 위기에 있던 알자회 출신 군 간부들은 공교롭게도 ‘박근혜 정부’에서 약진한다. 《월간조선》이 알자회 명단을 입수, 분석한 결과 2014년 10월 알자회 회원이었던 조현천 중장이 국군기무사령관으로 임명된 이후 가속이 붙었다.

임호영(육사 38기) 대장은 2016년 9월 19일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으로 발탁됐고, 최돈철(육사 39기) 국방부 동원기획관은 2014년 4월 21일 준장에서 소장으로 진급했다. 장경석(육사 39기) 중장은 2015년 4월 7일 특전사령관에 임명됐고, 장경수(육사 41기) 소장은 2015년경 국방부 정책기획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정책기획관은 최근 10년간 국방부 장관을 두 명이나 배출할 정도로 야전 군단장(중장)으로 나가는 최우선 보직이다. 조종설(육사 41기) 중장은 2016년 10월 17일 특수전사령관에 임명됐다. 김정수(육사 43기) 준장은 2015년 4월 24일 청와대 국가안보실 위기관리비서관으로 발탁됐다.

이런 분석에 대해 해당 장성들은 억울할 수 있다. 본인 능력이 뛰어나 진급하거나 요직으로 갔는데 최순실, 추 국장, 알자회와 엮이는 상황이 언짢고 불편할 것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2000년대 중반 이후 한두 차례 진급에서 불이익을 받으면 이후엔 정상적인 진급이 가능해 지금은 (사조직 회원이었다 하더라도) 능력에 따라 군내 요직에 배치되고 있다”고 했다. 그럼에도 엄격한 잣대를 들이댄 것은 군 인사 검증을 기무사에서 하기 때문이다. 기무사는 ‘정윤회 십상시 문건 사건’ 이후 경찰이 인사검증 업무에서 배제되면서 입김이 더 세졌다.

조 기무사령관은 박지만씨와 동기생이자 생도 시절 ‘단짝 친구’로 알려졌던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이 2014년 10월 1년 만에 전격 교체되면서 후임으로 임명됐다. 청와대는 이 전 사령관의 교체 이유로 22사단 총기 난사, 28사단 윤모 일병 폭행 사망 사건 등을 비롯해 신현돈 전 1군사령관의 음주 추태까지 각종 문제가 불거졌을 때 기무사가 제때 역할을 하지 못한 것을 들었다.

그런데 하필 교체 시기가 최순실 사단이 문화체육관광부를 접수한 때와 겹친다. 이 전 사령관이 교체되기 석 달 전 박근혜 대통령은 정유라 승마대회 판정 시비와 관련해 문체부 직원 2명을 문책한 데 이어 유진룡 장관을 경질했다. ‘최순실이 추 국장을 앞세워 군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기무사를 접수하고, 기무사령관을 통해 장성급 인사에 개입했다’는 추론이 힘을 얻을 수 있는 대목이다.

고(故) 김영한 전 민정수석 비망록에 따르면 당시는 국정원이 중심이 돼 기무사령관 후보를 검증했다. 군 장성 진급 검증 때는 기무사 자료와 국정원 자료 모두를 참고하는데, 그때는 국정원 자료로만 평가한 것이다. 앞서 언급했지만 2014년 후반은 알자회 멤버였던 추 국장이 국정원 내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할 때다. 국정원 인사 검증 파일이 조 사령관에게 유리한 쪽으로 작성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국방 전문 국회의원은 “당시 인사를 놓고 최순실이 박지만 회장의 군내 라인을 밀어내고자 어긋난 인사를 밀어붙였다는 뒷말이 나왔다”고 했다.

4. 2013년의 파격 인사

2013년 말 군에는 박지만씨 육사 동기생들로 구축된 자생적 실세 그룹과 최순실과 관계가 의심되는 비선 실세 그룹이 양립했는데 최순실 측이 승리한 것으로 보인다. 2014년 12월 16일 오전 1시5분,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 EG 회장이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의 참고인 자격으로 11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은 뒤 서울중앙지검 청사를 나서고 있다.

최순실은 2014년 이전에도 군 인사에 개입한 정황이 있다. 2013년 10월 창군 이래 처음으로 해군참모총장(최윤희 해사 31기)이 군 현역 중 최고 수뇌인 합동참모회의(합참) 의장으로 발탁됐다. 최윤희 전 합참의장에 대한 내부 평가는 괜찮았다. 그는 해군참모총장으로 재직하며 내부 개혁을 통해 전투형 해군으로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60년 이상 대외비로 공개가 금지된 몽금포 작전(우리 군 최초의 대북응징 작전)의 공개를 밀어붙여 성사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해군 내에서도 함대사령관, 작전사령관 등 주요 지휘관을 역임한 바 없는 최 전 의장이 육해공 합동작전을 책임지는 최고위직으로 진출한 것에 대해 말들이 많았다. 임명 과정도 매끄럽지 않았다.

국방부 관계자는 “군에선 보통 임명이 예상되는 모든 군 수뇌의 프로필을 준비했다가 발표 직후 언론에 뿌리는데 이날 해군은 최 전 의장의 프로필을 발표 한 시간 뒤에야 배포했습니다. 사전에 전혀 몰랐기 때문이죠. 해군 관계자는 ‘인사 소식을 듣고 처음에는 농담인 줄 알았다’고 했습니다. 당시 깜짝 놀란 육군은 인사 배경을 파악하느라 부산했습니다. 뒤통수를 세게 맞은 기분이었을 겁니다”고 말했다.

김종대 정의당 의원은 “당시 최윤희 합참의장 임명에 비선 실세의 힘이 작용했다는 이야기가 돌았다”고 했다. 김 의원의 주장이 맞다면 최씨와 최 전 의장을 연결하는 고리가 있어야 한다.

5. 최윤희 전 의장 부인과 최순실

군 검찰은 최윤희 전 합참의장 의혹을 내사하는 과정에서 최순실과 최 전 의장의 부인이 밀접한 관계라는 제보를 받았다고 한다. 2015년 10월 7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제38·39대 합참의장 이·취임식 및 전역식에서 최윤희 합참의장 내외가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김 의원과 다수의 국회 국방위원회 관계자들은 최 전 의장의 부인과 최순실의 관계를 언급했다. 그들의 이야기를 종합했다.

“2015년 1월 초부터 최윤희 전 의장은 해군참모총장 재임 시절 해상 작전 헬기 와일드캣(AW-159) 도입 사업과 관련해 가짜 시험평가서를 꾸미도록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2016년 11월 18일 최 전 의장은 헬기 도입 관련 비리로 징역 1년에 벌금 4000만원, 추징금 500만원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군 검찰은 내사를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군 검찰은 비선 실세인 최순실과 최 전 의장의 부인이 밀접한 관계라는 제보를 받았다. 군 검찰은 최순실과 김씨의 관계에 대해서는 조사하지 않았다. 그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군 검찰에 접수된 제보 내용을 자세히 듣고 싶었지만 대부분 관계자는 함구했다. 대신 몇몇의 군 관계자가 “최 전 의장의 부인 김모씨가 ‘현직 참모총장 부인’이라도 하기 어려운 일을 해냈는데, 이와 관련한 내용일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2016년 말 《한겨레》 신문에 이같이 밝혔다.

〈최 전 의장의 부인 김씨는 제2연평해전을 기리는 영화 〈연평해전〉 제작에 뛰어들었다. 김씨는 영화 제작 과정에도 직접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 참모총장 부인이 주도하는 영화는 제작비가 모자라 곤란을 겪던 2013년 6월부터 뜻하지 않은 반전을 맞는다. 3개월 전 영화 제작사인 ㈜로제타시네마의 대출 신청도 거절한 IBK 기업은행이 제작사로 연락해 투자를 제의하고 이듬해 7월에 투자 계약을 체결한다. 총 제작비 80억원 중 31억원에 이르는 규모였다. 투자 방식도 기업은행 쪽의 직접 투자가 12억원이고 나머지는 계열사를 통한 간접 투자 형식으로 이루어졌다. 좌파 기업으로 낙인찍힌 CJ E&M도 이해하기 어려운 행태를 보인다. 3월에 배급과 투자 제의를 거절했지만 6월이 되자 CJ 강석희 대표가 직접 나서서 배급 제작사와 투자 협약식을 체결했다. 영화 제작에 대기업을 움직이는 힘이 현직 참모총장 부인에게 있을 리는 없다. 여기서 진정한 힘의 원천이 바로 정권의 비선 실세가 아니냐는 의혹이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