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 이모저모] 총선 11개월 앞으로… 출마 희망자들 百態 : 월간조선

“지역주민들이 종편(종합편성채널) 정치패널로 자주 출연해 얼굴이 알려진 경쟁후보 얘기를 많이 해 위기감을 느낍니다. 저도 잠깐이라도 좋으니 출연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되나요?”(경기 지역 출마 희망자 B씨)

“원외 당협위원장은 사무실을 가질 수 없어 도와주는 분들과 회의 한번 하기 어려워요. 원외끼리 ‘휴대폰 당협’ ‘카톡 당협’이라고 서로 자조하곤 합니다.”(새누리당 원외 당협위원장 A씨)

“오픈프라이머리를 실시한다면 그 투표자(당원)들을 상대로 또 선거운동을 해야 한다는 건데 왜 선거를 두 번이나 치러야 하는지, 자금은 어떻게 마련해야 할지 의문투성이입니다.”(경남 지역 출마 희망자 C씨)

제20대 총선(2016년 4월 13일)이 1년도 남지 않은 시점에, 총선 출마 예상자들의 움직임이 그 어느 총선 때보다 분주하다. 새누리당은 20대 총선 공천에서 역대 처음으로 전략공천을 없애고 당원들의 투표 결과에 따라 공천하는 오픈프라이머리를 실시한다는 당론을 확정하고 의원총회에서 의결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역시 당내갈등 여파로 명확한 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지만 오픈프라이머리를 주창한 상태다. 또 헌법재판소는 국회의원 선거 6개월 전까지 246곳 중 62곳의 선거구를 인구 기준에 따라 조정하라는 결정을 내렸다. 즉 이전까지의 총선과는 ‘룰’이 완전히 달라진 형편인 것이다.

새누리 오픈프라이머리 여부에 관심 집중

여야는 20대 총선 결과가 2017년 대선 향방을 나타낼 수 있는 만큼 온 힘을 기울여 효과적인 공천으로 선거에 승리하겠다는 결심을 다지고 있다. 그러나 현장에서 뛰는 출마 희망자들은 당 지도부와는 또 다른 양상을 보인다. 당의 승리는 당연히 뒷전이고 본인의 당선이 우선일 수밖에 없다. 20대 국회 입성을 노리는 후보군은 선거가 1년이 채 남지 않은 지금 어떻게 총선을 준비하고 있을까.

총선 출마 희망자들의 첫 관심사는 “과연 새누리당이 오픈프라이머리를 실시할 수 있을 것인가”다. 김무성 대표는 20대 총선을 앞두고 “상향식 공천을 폐지하고 국민이 참여하는 경선으로 공정한 공천을 실시하겠다”고 수차례 공언했고, 새누리당은 지난 4월 9일 의원총회에서 오픈프라이머리를 기초로 한 보수혁신특별위원회의 공천개혁안을 통과시켰다. 새누리당은 이 개혁안을 담은 선거법 개정안을 발의해 올해 상반기 안으로 통과시킨다는 계획이다.

당내에서 개혁안이 통과된 날, 여의도 정가는 시끌시끌했다. 경기 지역에서 출마하려는 한 희망자는 “당장 사람들에게 얼굴 알리러 방송 출연하고 신문 기고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푸념했고, 새누리당의 한 원외 당협위원장은 “누가 봐도 현직 의원들에게 유리한 공천 방식을 의원총회에서 의결한다는 것이 말이나 되느냐”고 분노했다.

또 다른 원외 당협위원장은 “민주적인 공천을 이루겠다는 의지는 이해하지만 현실적으로 비용도 많이 들고 약점도 많은 오픈프라이머리를 일부도 아니고 전체적으로 실시한다는 것은 명분만 내세운 쇼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그의 얘기다. “솔직히 김무성 대표가 과거 본인이 공천의 희생양이라는 피해의식이 심해 무리수를 던진 것이 아닌가 싶어요. 김문수 보수혁신특별위원장이야 명분상 오픈프라이머리를 주장했을 수 있다고 보는데 당 대표가 나서서 오픈프라이머리를 꼭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으니 지역 현실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당 입장은 강경하다. 김문수 보수혁신특별위원장은 “야당 문재인 대표가 대선 후보 당시 오픈프라이머리를 약속했는데 발을 빼는 분위기”라며 “야당이 (오픈프라이머리를) 하지 않는다면 여당 독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무성 대표도 당 실국장 회의에서 “오픈프라이머리는 공천을 당 대표인 내가 하지 않겠다는 의미”라며 “내가 공천권을 휘두르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는 의미에서 오픈프라이머리는 반드시 해야 한다”고 말했다.

SNS, 성형수술, 연구소 설립 등 다양한 노력

오픈프라이머리에 대비하는 정치 신인 출마 희망자들의 노력은 다양하다. 수도권 3선 의원의 지역구에서 출마를 계획 중인 A씨는 최근 카카오톡(메신저)으로 지인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지인 그룹별로 단톡(단체카톡)방을 만들어 시사적인 이슈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한편, 카카오스토리에 봉사활동 사진과 칼럼 등을 게재하고 있다.

그의 얘기다. “향후 수도권에서는 SNS선거운동이 빛을 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에서는 트위터나 페이스북보다 카톡이 오프라인 지인 중심이어서 표심을 움직이는 데 더 효과적인 것으로 보이는 만큼 카톡과 카스(카카오스토리)에 정성을 들이고 있죠. 또 그룹별로 새누리당에 가까운 그룹이라면 보수적인 성향이 강한 이야기를 하고, 여야 반반인 그룹이라면 중도적인 이야기를 많이 하는 방식으로 대화를 나눕니다.”

서울에서 사업을 하며 고향에서 총선 출마를 계획 중인 B씨는 5월에 출마 예정 지역인 경북으로 이사할 예정이었지만, 새누리당 공천개혁안이 발표되자 이사계획을 미뤘다. 그는 “이전까지는 1년 정도 지역구에 상주해야 한다는 것이 상식이었지만, 내년 공천은 좀 다를 것 같아요. 어차피 현역 지역구 의원과는 경쟁이 될 것 같지 않아 서울에서 각종 단체 관련 활동한 내역과 미디어 출연 경력 등을 차곡차곡 모아 지역주민들에게 어필하려 합니다.” 그는 이달 중 작은 오피스텔을 얻어 정치연구소를 만들 계획이다. “따로 직원을 둘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연락은 휴대전화로 하고 사람 만날 장소만 있으면 되죠. 사무실도 없이 연구소라며 명함만 갖고 다니는 사람도 많아요.”

영남 지역에서 출마 준비 중인 C씨는 최근 모발이식수술을 했다. 40대 초반의 비교적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50세 전후로 보이는 노안(老顔)이 선거에 불리하다는 주변의 조언에 따른 것이다. 주름진 볼을 보완하는 필러(보형물)시술도 3회 받았다. 그는 “인정하기 싫어도 선거에서는 외모도 적지 않은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중장년층 여성 유권자들을 만나보면 김무성 대표나 김태호 최고위원의 인기가 매우 높은데, 훤칠하고 시원시원하게 생겨 무조건 호감이 간다고 합니다. 제 나이에는 ‘젊은 피’로 유권자들에게 어필해야 하는데 탈모가 제 이미지를 깎아먹을 수 있다고 주변에서 충고하더군요.”

오픈프라이머리란

정당이 공직 후보를 선발할 때 실시하는 예비선거로, 후보 선출권을 당 지도부나 당원 투표에 맡기는 것이 아니라 당원과 함께 당적이 없는 일반 국민까지 확대해 맡기는 것이다. 하향식 공천이나 전략공천에 비해 민주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당 대표나 지도부가 자신과 가깝거나 이념·노선이 일치하는 사람에게 공천을 주기가 현재의 제도보다 훨씬 어렵다는 점이다.

문제는 ‘민주주의는 정당정치·대의정치’라는 명제를 훼손하고, 무엇보다 지역 내 인지도가 높은 사람, 다시 말하면 현직 국회의원이나 당협위원장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는 치명적 약점이 있다. 당장 내년에 전면 실시할 경우, 아무리 자격을 갖추고 능력이 출중한 사람이라도 현역 의원이나 현직 당협위원장·지역위원장을 이기기란 하늘의 별 따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다 오픈프라이머리의 최대 약점은 또 있다. 해당 정당과 반대 성향을 지닌 주민이 참여해 일부러 당선 가능성이 희박한 후보에게 투표한다면 결과적으로 상대 당 후보의 당선을 도와줄 것이란 점이다. 새누리당은 이 같은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여야가 같은 날 오픈프라이머리를 실시하자고 새정치민주연합에 제시해 놓은 상태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은 이에 답을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방송, 대학교에 밀려드는 ‘명함용 간판’ 요청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총선 6개월 전까지 선거구를 조정해야 한다.

총선 출마 희망자들은 얼굴 알리기의 방법으로 TV 출연에도 적극적이다. 지상파 방송에 비해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종편(종합편성채널)이 주요 공략대상이다. 경기도 소재 대학교에서 객원교수로 재직 중인 한 출마 희망자의 얘기다. “2014년 7월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김용남 의원과 정미경 의원은 종편에 자주 등장하던 패널이었습니다. 물론 법조인 출신이고 정치 경력도 있는 분들이지만 화면에 얼굴이 자주 나오면서 지역주민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서울과 먼 지방의 중장년층과 노년층은 TV에 나오는 인물에 대해 관심과 호감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아요. 또 매체에 출연한 그 동영상과 사진은 선거운동에 사용하기도 좋지 않습니까. 출마 희망자라면 대부분 방송 종사자에게 출연 민원 한 번 안 해본 사람이 없을 겁니다.”

대학 역시 비슷한 민원에 시달리고 있다. 대학 재량으로 임명할 수 있는 겸임교수, 외래교수, 객원교수, 특임교수, 초빙교수 등 교수직을 요청하는 예비후보들이 부쩍 늘었기 때문이다.

서울 소재 여대 정치외교학과 한 교수의 얘기다. “겸임교수나 특임교수는 보통 정교수의 추천으로 총장의 재가를 받아 임명할 수 있기 때문에 저 역시 주변의 추천을 받아 특임교수나 초빙교수를 모셔온 적이 몇 번 있습니다. 우리 과의 특성상 총선 전이면 교수 직함을 받고 싶다는 요청이 많아지곤 하는데, 요 몇 년간은 이런 요청이 지나치게 많아요. 우리 학교에서 강의하는 것 자체는 별로 관심이 없고 ‘교수’라는 타이틀을 갖고 다른 데서 강연하거나 방송에 출연하거나 하려는 목적인 것 같습니다. 사실 학교에서 비용이 나가는 건 없으니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 아니냐’며 막무가내로 요청하기도 하는데, 석사 학위조차 없으면서 실무경험이 많다고 교수 직함을 달라니 황당하기도 하죠.”

여야 합의 없으면 의미 없는 오픈프라이머리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총선 공천권을 휘두를 생각이 없다”며 오픈프라이머리를 주장하고 있다.

4월 한 달간 오픈프라이머리에 대비하느라 바빴던 총선 출마 희망자들은 한 달여가 지나자 “(공천 방식이) 원래대로 돌아갈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기 시작했다. 한 출마 희망자의 얘기다. “4월 9일에 개혁안 소식을 듣고는 청천벽력 같았습니다. 예비경선에서 확실히 승리하려면 조직 아니면 대중적 인기 둘 중 하나일 텐데 정치 신인에게 그런 게 어디 있겠습니까. 그런데 지금 정가 상황을 보니 오픈프라이머리 논의는 언제 그랬느냐는 듯 조용해요. 결국 예전처럼 여론조사와 예비경선, 컷오프, 면접 등을 통한 공천 방식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여 한숨 돌리고 있습니다.”

새누리당 영남 지역 모 의원의 이야기다. “(공천개혁안을) 의원총회에서 통과시킨 건 그냥 의무적인 행위였던 것 같습니다. 보수개혁위가 개혁안을 열심히 만들어왔고 당 대표가 강력하게 주장하니 의결은 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세였습니다. 오픈프라이머리가 현실적으로 가능하겠습니까? 가장 큰 문제가 야당 지지자들이 참여해서 일부러 결격자를 후보로 선발할 수 있다는 것이잖아요. 개혁안에서는 여야 합의를 통해 여야가 같은 날 예비경선을 하면 된다더군요. 솔직히 대학입학시험도 아니고 그게 가능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솔직히 말하면 의원들 사이에서는 ‘오픈프라이머리가 전면 시행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의원은 김무성 대표 한 명일 것’이라는 말도 나옵니다.”

특히 영남 지역에서는 오픈프라이머리가 오히려 당의 본선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도 있다는 의견이다. 새누리당 대구시당 이상로 사무처장은 “대구·경북의 경우 주민의 대다수가 새누리당 지지자인데, 이런 지역에서 미리 경쟁을 붙이면 내부 분열이 일어나 정작 총선에서 경쟁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상향식 공천이라는 원칙은 지켜야 하겠지만, 정치지형이 각각 다른 수도권과 영남, 호남 지역의 예비경선 방식은 모두 달라야 한다고 본다”며 “일괄적인 예비경선 방식은 지역 실정을 간과해 엉뚱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야당 출마 희망자들은 새정치연합 지도부 변동 여부에도 촉각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대선 당시 오픈프라이머리를 주창했지만 당내 계파 갈등으로 총선 룰을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그나마 여당 출마 희망자의 경우 김무성 대표 체제가 총선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오픈프라이머리라는 공천 원칙을 공언한 만큼 총선 준비에 나서기 쉬운 편이다. 야당 출마 희망자들은 문재인 체제가 지속될 것인지, 또는 친노 체제가 붕괴되고 집단지도 체제로 갈 것인지, 계파 갈등으로 분당이 현실화될 것인지에 따라 공천 시스템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중앙당의 형편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서울 지역 야당 성향 출마 희망자의 얘기다. “솔직히 4·30 재·보선에서 야당 텃밭이던 관악을까지 여당에 뺏기고 나니 다음 총선에서 수도권은 야당 입장에선 매우 어려운 싸움이 될 것 같습니다. 야당 쪽 후보들은 지금 지역구 다지기보다 오히려 중앙당 상황에 더 촉각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자신이 줄 서 있던 계파가 밀려나거나 분당이 되면 지금의 노력은 의미가 없을 수 있으니까요.”

그는 “예전에는 출마를 저울질하며 여야 양쪽 모두 기웃거리는 후보도 많았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아무래도 여당 쪽을 원하는 후보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며 “야당이 총선 전까지 확실히 단합하는 모습이나 새로운 리더십을 보여줘야 참신한 예비후보들을 여당에 뺏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대 총선 선거구 조정

헌법재판소는 현행 선거구 인구편차가 헌법에 불합치하다는 결정을 내리고 현재 3대 1에 이르는 선거구 간 인구격차를 2대 1로 줄이라고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인구가 많은 경기·인천 등의 지역구는 늘어나고,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농어촌 지역은 지역구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전까지 선거구획정위원회는 국회 소속이었으나 의원 당사자들의 손익이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공직선거법 개정안에서 선거관리위원회 산하조직으로 선거구획정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위원회는 2015년 10월 15일까지 선거구 획정을 끝내야 한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이와 별개로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원 비율 조정, 의원정수 증원, 중대선거구제 도입 등을 의결할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정개특위의 활동시한은 2015년 8월 31일이다.

출마 희망자들, ‘획기적인 전략’ 몰두

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회 위원인 박상길 전 부대변인은 “오픈프라이머리가 전면시행되지 못할 수도 있지만, 새누리당은 일단 상향식 공천이라는 대원칙을 세웠다는 의미가 있다”며 “문제점을 보완해 나가면서 국민공천, 상향식 공천이라는 기본 방향을 지켜나가는 것이 당 지도부의 의무”라고 말했다.

‘룰’이 아직 정해지지 않은 선거를 앞두고, 정치 신인들의 다양한 전략 출현 또한 기대되고 있다. 취재 중 만난 한 여성은 “나 역시 지금은 말할 수 없는 기발한 전략으로 공천을 준비하고 있고, 주변에서도 예비경선에 대비해 완전히 새로운 방식을 연구하는 사람들이 많아 앞으로 기상천외한 전략들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얘기다. “지난 총선에서 20대 여성인 손수조 후보(현 새누리당 사상 당협위원장)가 ‘3000만원으로 총선 치르기’라는 전략으로 대통령 눈에 띄어 부산에서 공천을 받았잖아요. 이번에도 국민에게 신선함을 줄 수 있는 후보가 많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불법정치자금, 계파 갈등 등 정치권에서 들려오는 온갖 추문으로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는 어느 때보다 바닥이다. 그런 가운데 내년 총선은 다가오고, 정치 신인들의 발걸음은 바빠지고 있다. 저마다 ‘새로운 정치’를 내세우고 있지만, 주변을 관찰해 보면 실제 ‘신뢰할 만한 출마 희망자들’은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다. 스스로 정치판에 뛰어드는 ‘부나방’들보다 정치판을 외면하는 ‘국외자(局外者)’들 중에 적임자가 많은 것도 한국 정치사의 오랜 숙제이다.⊙

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회 공천개혁안 주요 내용

-선거일 전 60일 이후 첫 번째 토요일에 예비선거를 실시해 당 후보를 선출한다.
-현직 당협위원장은 예비선거일 전 180일까지 사퇴한다.
-예비후보자 등록시점을 현행 선거 120일 전에서 1년 전으로 변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