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입수] 김대중-시진핑 면담록 全文 : 월간조선

2009년 5월 5일, 김대중(金大中) 전(前) 대통령이 중국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과 만났다. 김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李姬鎬) 여사, 민주당 박지원(朴智元) 의원, 양원창(楊文昌) 중국인민외교학회 회장 등이 배석한 가운데 두 사람은 한·중(韓中) 양국관계, 북핵(北核) 6자회담 등에 대해 논의했다.

“6자회담은 반드시 성공하고 북핵 문제도 해결될 것으로 확신한다”(김대중), “중국은 남북한 모두의 친구로서 진심으로 남북 간 협력 및 화해를 원한다”(시진핑) 등 두 사람의 주요 대화 내용이 언론을 통해 공개됐지만, 이슈가 될 정도로 특별한 발언은 없었다. 외교회담은 보통 그런 식이다.

민주당 원내대표가 된 박지원 의원은 그로부터 1년 반 후 “시진핑 부주석이 ‘이명박(李明博) 정부가 한반도 평화의 훼방꾼 노릇을 한다’고 비판했다”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올해 10월 19일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박 원내대표는 “시 부주석이 지난해 5월 ‘왜 한국 정부는 과거 정부와 달리 남북관계의 교류협력을 하지 않으면서 긴장관계를 유지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 이명박 정부는 (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문제도 있는데 왜 일본과 함께 한반도 평화의 훼방꾼 노릇을 하느냐’고 지적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가 ‘평화 훼방꾼’ 발언을 한 10월 19일은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가 시진핑 정치국 상무위원 겸 국가부주석을 당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으로 선출했다고 발표한 바로 다음날이다. 시 부주석은 중국의 차기 최고지도자로 확정되자마자 한국 정치권의 정쟁(政爭)에 휘말린 셈이다.

中 정부 “사실 부합하지 않아”

‘훼방꾼’ 발언 논란이 한창이던 지난 10월 21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민주당 고위정책회의에서 박지원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한 뒤 생각에 잠겨 있다.

여권(與圈)은 곧바로 박 원내대표의 주장을 반박했다. 홍상표(洪相杓) 청와대 홍보수석은 지난 10월 20일 브리핑에서 “국내 정치 목적으로 외교를 악용하고 국익을 훼손하는 이적행위와 다를 바 없다”며 “무책임한 행동에 대해 정중히 사과하고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나라당 배은희(裵恩姬) 대변인은 “박 원내대표가 당리당략(黨利黨略)을 위해 이젠 외국 지도자까지 이용해 국익을 해칠 정도”라며 “일단 뜨고 보자는 발상으로 소설 같은 발언을 지속하는 민주당 원내대표에 국민이 얼마나 속아 줄지 의문”이라는 논평을 내놓았다.

박 원내대표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언론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직접 들은 얘기를 한 것이고 사실에 근거해 말한 것”이라며 “이번에 처음 한 발언이 아니라 몇 차례 언론 인터뷰에서 했던 얘기인데 그동안 청와대 참모들은 무엇을 하고 문제 삼지 않다가 이제 와서 발끈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지난 10월 21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 국정감사에 출석한 김성환 외교부 장관의 메모지에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시진핑 중국 국가부주석이 “이명박 정부는 한반도 평화 훼방꾼”이라고 말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강력 대응 요망”이라는 내용이 적혀 있다. 메모의 가려진 부분에는 ‘VIP 지시’라고 적혀 있어, 청와대 측이 김 장관에게 강력대응을 주문한 것으로 보인다.

10월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박 원내대표는 “지금까지 사실이 아닌 것을 말해 본 적이 없다”며 “수차례 언론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이라고 재반박했다. 그는 “(청와대가) 어떻게 외교부 보고만 믿고 우리측 인사들의 얘기는 믿지 않느냐”라며 “벌떼처럼 달려들어 쏴 봐야 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발언에 대해 “궁색한 말이지만 대통령을 지칭한 게 아니라 이 정부를 말한 것”이라며 한발 물러섰다.

한동안 계속돼 온 여권과 박 원내대표의 공방은 결국 중국 정부가 공식 입장을 밝히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공방이 한창이던 10월 21일 오후 마자오쉬(馬朝旭) 중국 외교부 부대변인이 정례 브리핑에서 박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확인해 본 결과 이런 발언은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공식 부인했다. 한국의 정쟁에 중국 정부가 판관(判官) 역할을 한 셈이 됐다.

“사실을 얘기했는데 왜 여권이 공격하느냐”며 반박했던 민주당은 중국 정부의 공식 입장이 나온 후 별다른 논평을 내놓지 못했다. 외교통상부는 장신썬(張森) 주한(駐韓) 중국대사에게 “박 원내대표의 최근 발언으로 인해 중국 지도자에게 외교적 결례를 야기한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사과의 입장을 전했다.

면담록에 순수 대화만 약 5700자

2009년 5월 5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만난 김대중 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부주석.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시진핑 부주석이 ‘이명박 정부가 한반도 평화의 훼방꾼 노릇을 한다’고 비판했다”고 주장했다. (김대중평화센터 제공)

인접 국가의 유력한 차기 지도자를 이웃 국가의 야당 원내대표가 정쟁에 끌어들였고, 이에 대해 정부가 ‘대신’ 사과한 이번 사건을 두고 여권은 “국제적 망신을 자초한 코미디”라고 정리했다. 하지만 박 원내대표는 자신이 일으킨 외교적 파문에 대해 일언반구(一言半句) 사과 없이 “달을 가리키면 손가락을 볼 필요가 없다. 달을 봐야지”란 논리를 내세웠다. 그리고 현재까지 박 원내대표가 사과했다는 보도는 없었다.

<월간조선>은 최근 문제의 발언이 있었다는 김대중-시진핑 면담요록(要錄) 전문(全文)을 입수했다.

면담록에 따르면 두 사람의 면담은 오후 3시30분부터 4시20분까지 총 50분간 진행됐다. 이를 기록한 총 분량은 약 6200자로 200자 원고지 기준 31장 정도다. 면담 개요와 설명 등을 제외한 두 사람의 순수 발언 기록은 약 29장(약 5700자)이다. 휴식 시간 없이 정상 속도로 대화할 경우, 보통 사람은 1시간에 200자 원고지 80~100장 정도 분량의 말을 한다. 통역을 해야 했기 때문에 이건 절반으로 줄어든다. 즉 면담 시간 50분이라면 통역과 함께 정상 속도로 대화할 경우 200자 원고지 35~40장 정도 분량이다.

보통 외교문서 양식의 보고에는 군더더기도 없다. 해석은 별도로 붙이기 때문에 면담요록에는 순수하게 ‘대화’ 부분만 들어가게 된다. 더구나 면담요록은 우리 문장의 종결어미(語尾)를 모두 명사형으로 축약했다. 정상급 인사들은 통상 대화를 준비해 갔더라도 임기응변으로 재구성을 하기 때문에 보통 속도보다 느리다.

그런데 면담록은 순수 대화 기록만 29장이다. 사실상 요록이 아니라 속기록 수준으로 정리했단 얘기가 된다.

면담요록은 또 배석자들이 각자 메모한 기록을 놓고 재구성을 한 다음 통역을 위해 메모했던 것까지를 대조해 수정작업을 해서 작성한다. 당시 면담 참석자는 우리 측 7명, 중국 측 5명이다. 우리 측에선 김대중 전 대통령 내외와 박지원 의원 외에 정세현(丁世鉉) 전 통일부장관, 신정승(辛正承) 주중(駐中) 한국대사, 김원진(金元辰) 공사참사관, 이헌 참사관이다. 그렇다면 면담요록은 신정승 대사, 김원진 공사참사관, 이헌 참사관의 기록을 통역 메모와 대조하면서 작성했다고 봐야 한다.

시진핑, 한·중 동반자관계 강조하며 현 정부에 우호적 발언

시진핑 부주석은 중국의 차기 최고지도자로 확정된 다음 날 한국 정치권의 정쟁에 휘말렸다. 사진은 2009년 12월 17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만난 시 부주석.

이 면담록에는 박 원내대표가 주장한 ‘훼방꾼’ 발언을 눈 씻고 찾으려야 찾을 수 없다. 대신 시진핑 부주석은 “한·중 양국은 수교 이래 17년간 공동노력을 통해 빠른 속도로 발전을 이뤄 왔고, 양국 간 교류 및 협력은 나날이 활발해지고 있다”며 “작년 양국 정상 간 상호방문을 통해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 양국 관계는 새로운 장을 열었으며 또한 새로운 발전의 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한다”고 했다. 또 “양국이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양국 국민의 근본 이익뿐 아니라 지역의 평화 및 안정에 부합한다”며 이명박 정부와의 긍정적 관계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면담은 시종일관 이런 식으로 진행됐다. 상대방을 배려하면서 긍정적, 중립적 단어를 나열하고 있다. 외교를 조금만 아는 사람이라면 이런 ‘밋밋한’ 대화가 결코 이상하지 않다. 당장 현안을 해결해야 하는 면담이 아니라면 상대방의 분위기를 맞춰 주면서 우호적 관계를 표현하는 것이 관례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시진핑 부주석의 면담은 의전적 성격이 강하다. 중국을 방문한 김 전 대통령을 시 부주석이 예의를 갖춰 만나 준 것이다. 그런 자리에서 중국의 차기 지도자가 이웃국가 현 집권정부를 비난하는 발언을 했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다. 시 부주석이 그 정도로 외교 문외한일 수는 없다.

만에 하나 시 부주석이 그런 발언을 했다면 속기록 수준으로 정리한 면담요록에 ‘평화 훼방꾼’이란 단어가 빠질 수가 없다. ‘평화 훼방꾼’이란 단어가 있었다면 그것이 전체 면담 중 ‘키 워드’가 될 것이기 때문(면담요록 전문 참조)이다. 50분 대화 중 가장 중요한 단어를 빼고 보고할 수가 없다. 한 명도 아니고 통역까지 4명이 모두 그걸 놓쳤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무리 정치의 세계가 우기면 된다고 하지만 황당하기까지 하다.

DJ, 시진핑과 대화에서 부시 정부의 대북관 비난

시진핑 부주석과의 면담 다음 날인 2009년 5월 6일 김대중 전 대통령은 중국사회과학원을 방문해 학자 10여 명과 90분간 토론했다. 이날 한 연구원은 “사실 일본은 6자회담에서 건설적인 역할을 못하고 오히려 여러 장애 역할을 했는데 한국의 이러한 조치가 일본 정부의 입장과 비슷한 것 같다”고 했다. (김대중평화센터 제공)

이 단어를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또 만약 그런 용어 구사가 있었다면 사후 우리 외교부가 시 부주석에 대해 유감 표명을 하는 상황까지 올 수 있다. 그만큼 외교적으론 매우 민감한 문제인 것이다.

면담록을 보면 오히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이명박 정부의 남북관계 접근법에 대해 ‘거칠게’ 표현한 것으로 돼 있다. 김 전 대통령은 “2000년 정상회담 이래 10년간 좋았던 남북관계가 최근 경색돼 안타깝다”며 현 정부의 대북 정책을 우회적으로 비판했고, “오바마 이전에는 미국이 단독주의, 선악 양분법적 사고방식, 네 편과 내 편을 가르는 양분주의적 행태를 보임으로써 국제사회가 많이 어지러워지고 실망했던 적이 있다”고 했다. 중국 차기 지도자와 만난 자리에서 불과 4개월 전(2009년 1월) 퇴임한 미국의 조지 W. 부시 대통령 행정부의 외교정책을 비난한 것이다.

사리가 이렇고 중국 정부의 공식 부인까지 있었음에도 박 원내대표는 지난 11월 1일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평화 훼방꾼’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중국 정부의 공식 부인에 대해 “그것은 외교수사이지 팩트(fact)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또 “지난해 12월 16일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행사에도 (훼방꾼 관련 발언을) 했으며 책자에도 나와 있다”며 “왜 그때는 아무 소리 안 하다가 지금 와서 (거론)하는가”라고 했다.

작년에 문제 삼지 않다가 왜 이번에 문제로 삼느냐는 박 원내대표의 변명은 좀 초점이 빗나간 것이긴 하지만 그 또한 살펴볼 필요는 있다. 박 원내대표의 민화협 발언을 보자.

“김대중 전 대통령은 2009년 5월 18일 빌 클린턴 미국 전 대통령과 만찬을 하며 대북문제에 대한 견해를 허심탄회하게 상호 교환했다. 김 전 대통령은 ‘중국 지도자들이 ①어떤 경우에도 핵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만약 북핵을 용납하면 한국과 일본도 핵을 갖게 된다는 것을 우려했다 ②북핵은 미·북 간 대화로 해결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③중국은 남북을 형제국가로 대하겠지만 북한은 접경국가이기 때문에 경제적 지원을 계속할 수밖에 없다 ④왜 한국 정부는 과거 정부처럼 한반도 문제의 조정자 역할을 하지 않고 일본 자민당 정부와 공조하면서 오히려 훼방꾼 노릇을 하는가 ⑤중국이 북·미관계 개선에 협조하겠다고 말하더라’고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 설명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김 전 대통령이 전한 이런 태도에 깜짝 놀라며 그들이 정말 그렇게 말했느냐고 질문을 하고 또 확인했다.”

이 중 ④에 ‘훼방꾼’ 얘기가 나온다. 이 ‘훼방꾼’ 발언은 주어가 ‘중국지도자들’로 돼 있다. 구체적으로 실제 누가 그런 얘기를 했는지, 아니면 중국지도자들을 만난 자신의 느낌을 전한 것인지 불분명하다. 시진핑이 말했다는 것과 중국지도자들이 말했다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다.

박지원 “북한內에서 가장 親韓·親美的人士”

김 전 대통령은 중국을 방문해서 여러 ‘지도자들’을 만났다.

‘김대중 평화센터’의 공식 자료에 따르면 김 전 대통령은 시 부주석뿐 아니라 탕자쉬안(唐家璇) 전 국무위원, 양원창 중국외교학회회장, 츠후이성(遲惠生) 베이징대 부총장, 중국사회과학원 학자 10여 명과 만났다. 어느 곳에도 ‘훼방꾼’ 같은 발언은 없었다. 다만 5월 6일 중국 사회과학원에서 학자 10여 명과 90분간 토론했다는 내용 중에 실명이 없는 한 연구원이 “사실 일본은 6자회담에서 건설적인 역할을 못하고 오히려 여러 장애 역할을 했는데 한국의 이러한 조치가 일본 정부의 입장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라고 질문한 것이 나온다. 이 중 ‘장애’라는 용어가 ‘훼방꾼’과 가장 근접해 있다. 김대중 평화센터에서 정리한 시진핑 부주석과의 면담 내용에도 훼방꾼은 물론 비슷한 용어가 없다.

자료를 더 찾아보니 박 원내대표가 공개적으로 ‘훼방꾼’ 발언을 한 때도 있었다. 그는 2009년 6월 인터넷 매체 <프레시안>과의 인터뷰에서 “이명박 정부와 일본은 6자회담 훼방꾼”이라며 “김대중, 노무현(盧武鉉) 정부는 북·미(北美) 간에, 그리고 6자회담 틀 내에서도 상당한 주도성을 가진 중재자로 역할했는데 이명박 정부는 문제 해결의 당사자이면서 방관자처럼 행동하더니 이제는 아예 일본과 함께 6자회담 훼방꾼이 됐다”고 했다. ‘훼방꾼’ 발언의 주체는 김 전 대통령도, 시 부주석도 아닌 박 원내대표 본인이었다.

박 원내대표는 이 인터뷰에서 김정일에 대해 “굉장히 스마트하고 세련되고 머리 좋고 아는 것도 많고 카리스마 있는 사람”이라며 “김 위원장이 앞으로도 최소한 10년 이상 절대적 권한을 행사하면서 집권하리라고 본다. 우리 입장에서도 북한 인사 중 가장 친한(親韓)·친미(親美) 인사인 김 위원장이 건강하게 상당기간 권력을 장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그는 이날 인터뷰 내내 단어 하나까지 신중하게 골라 썼다고 한다.

▣ 박지원의 ‘시진핑 훼방꾼 발언’ 논란 일지

2009년 5월 5일
    김대중 전 대통령, 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부주석과 면담

2009년 6월~2010년 9월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 최소 6차례 공개적으로 ‘이명박 정부는 훼방꾼’ 발언

2010년 10월 19일
    박지원 “시진핑 부주석이 ‘이명박 정부는 왜 한반도 평화의 훼방꾼 노릇을 하는가’라고 말했다”

    10월 20일
    청와대 홍상표 홍보수석 “국내 정치 목적으로 외교를 악용하고 국익을 훼손하는 이적행위와 다를 바
    없다”
    박지원 “내가 직접 들은 얘기를 한 것. 언론에 여러 번 한 이야기인데 왜 지금 청와대가 문제 삼는지
    이해할 수 없다”

    10월 21일
    박지원 “지금까지 사실이 아닌 것을 말해 본 적이 없다”
    박지원 측 관계자 “중국인 통역사가 훼방이란 단어를 썼고 이를 기억한 것”
    청와대 핵심 관계자 “박 원내대표가 거짓말쟁이란 것은 본인 빼고 다 안다”
    중국 외교부 마자오쉬 대변인 “확인해 본 결과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
    박지원 “사실을 말한 것이다. 국익을 위해 더 이상 언급 않겠다”

    10월 22일
    박지원 “내가 달을 가리키면 손가락은 볼 필요 없다. 달을 봐야지”
    외교통상부, “훼방꾼 발언 결례 유감” 사실상 중국에 사과

    11월 1일
    박지원 “중국의 부인은 외교수사이지 팩트는 아니라고 생각”

박 원내대표의 6차례 ‘훼방꾼’ 발언 중 발언 주체가 시진핑인 적 없어

박 원내대표의 두 번째 ‘훼방꾼’ 공개 발언은 2009년 8월 4일 한 인터넷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나왔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이 2009년 5월 18일 클린턴 전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중국에서도 이명박 정부는 왜 대화를 일본 같은 훼방꾼하고만 하고 공조하느냐’ 하는 불만을 제기하더라”고 했다. 이 발언은 같은 해 11월 24일 민주당 국회의원 조찬모임 연설에서 이어졌다. 연설문 중 일부다.

“김대중 대통령께서는…(중략) 심지어 중국 지도자들은 ‘왜 이명박 정부가 일본 자민당 정부와 함께 훼방꾼 노릇을 하느냐’고까지 말했습니다.”

2009년 12월 11일, 박 원내대표는 불교방송과 인터뷰에서 “이명박 대통령께서도 북·미(北美) 간에 북핵문제 해결이 적극적으로 될 수 있도록 과거 민주정부 10년 때처럼 중재자 역할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왜 지금도 훼방꾼 노릇만 하는지 참으로 안타깝다”며 네 번째 발언을 했다.

민화협 연설에 이은 여섯 번째 발언은 올해 9월 9일 <위클리경향>과의 인터뷰에서 나왔다. 남북관계 개선과 관련한 질문에 그는 “김정일 위원장은 이번 중국 방문에서 김정은 후계 체제와 경제지원을 보장받았을 것이다. 하지만 북한의 핵 보유를 가장 반대하는 곳도 중국이다. 6자회담으로 빨리 복귀해야 한다. 지금 국제 상황은 그렇게 가고 있는데, 한국이 훼방꾼 노릇을 하고 있는 셈”이라고 답했다.

이렇게 여섯 차례 ‘훼방꾼’ 발언에서 세 번은 자기 생각처럼 말했고, 세 번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 전한 중국 지도자들의 입장’이라고 했다. 시진핑 부주석을 언급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박 원내대표는 아직까지도 자기 발언이 맞다고 우기고 있다. 독자의 정확한 판단을 위해 <월간조선>은 단독입수한 면담요록 전문(全文)을 게재한다. 오탈자와 일부 부호 등은 수정했다.

김대중-시진핑 면담요록 全文

1. 면담 일시 및 장소

△ 일시 : 2009.5.5(화) 15:30~16:20
△ 장소 : 인민대회당 新疆廳

2. 면담 참석자

△ 한국측 : 김대중 전 대통령 내외, 박지원 국회의원,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신정승 주중대사, 김원진 공사참사관, 이헌 참사관 등
△ 중국측 : 習近平 부주석, 楊文昌 외교학회장, 외교부 武大偉 부부장 및 吳江浩 아주사(亞洲司) 부사장 등

3. 면담 요록

가. 모두(冒頭) 말씀

<金大中前 대통령>
△ 작년도 북경올림픽이 習近平 부주석의 총괄지휘하에 대성공을 거둔 것에 진심으로 축하하며, 또한 금년도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60주년을 기념하여 중국 인민들에게도 축하의 뜻을 전함.

<習近平 부주석>
△ 중국 인민의 오랜 친구이며, 한·중 친선 강화에 크게 기여한 金大中 전 대통령의 방중을 환영함.
△ 김 전 대통령이 임기중에 양국관계를 ‘21세기 협력동반자관계’로 구축하였는바, 현재의 한·중 양국관계는 김 전 대통령의 이러한 노력과 떼려야 뗄 수 없다고 생각함.
―대통령 임기 후에도 계속해서 양국 간 친선에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 준 것에 대하여 감사함.

나. 한·중 관계 평가

<習近平 부주석>
△ 한·중 양국은 수교이래 17년간 공동노력을 통하여 빠른 속도로 발전을 이루어 왔는바, 양국 간 교류 및 협력은 나날이 활발해지고 있음.
△ 작년도에는 양국 정상 간 상호방문을 통하여 ‘전략적 협력동반자관계’로 격상되었는바, 이를 통해 양국 관계는 새로운 장을 열었으며 또한 새로운 발전의 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함.
△ 작년도 양국 간 교역규모는 약 1800억불에 달하며 인적교류도 연 560만명에 달하고 또한 양국은 국제 및 지역이슈에 있어서 공동이익을 위하여 의사소통을 활발히 하고 있음.
△ 현재의 금융위기하에서도 양국은 1800억 위안에 달하는 통화스와프협정을 체결하는 등 긴밀히 협력하고 있음.
―현재의 금융위기가 계속 확산되는 상황에서 지난 4월 G-20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되어 커다란 효과를 거두었다고 생각함.
―중국은 일련의 경제진흥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바, 금년 1/4분기 성장추세는 예상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남.
―한국도 적극적인 대응책을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바, 조속한 효과가 나타나기를 기대하며 또한 반드시 효과가 있을 것으로 확신함.
△ 한·중 양국 간 ‘전략적 협력동반자관계’의 성과에 대해 만족함.
―양국이 ‘전략적 협력동반자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양국 국민의 근본 이익뿐 아니라 지역의 평화 및 안정에 부합함.
―중국은 ‘전략적 협력동반자관계’를 더욱 공고히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한국과 더불어 계속 노력할 것임.
△ 한국의 원로 정치인사인 김 전 대통령이 영향력을 행사함으로써 계속해서 양국 관계의 발전과 친선강화를 위해 기여해 줄 것으로 기대함.

<金大中前 대통령>
△ 지난 1998년 국빈방문 시 강택민 주석과 함께 양국관계를 ‘21세기 협력동반자관계’로 설정한 것이 오늘날 ‘전략적 협력동반자관계’로 진보하는 등 양국관계가 전면적으로 발전하는 것에 대해 환영하고 마음 든든하게 생각함.
―한·중 수교 당시 비판적 의견도 있었으나,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이래 중공을 유일한 정부로 인정하고 수교해야 한다고 일관되게 주장하였음.
―오늘날 양국관계는 동맹국이라 해도 좋을 만큼 좋은 관계로 발전하였는바, 중공 인정 및 수교를 주창했던 사람으로서 현재의 양국관계를 축하하며 기쁘게 생각함.

다. 북한문제

<金大中前 대통령>
△ 최근 한반도에 있어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으나 그간 6자회담이 어느 정도 진전 및 기초적인 합의를 이룬 것에 대해 환영하며, 이러한 과정에서 중국이 의장국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해 온 것을 평가하고 감사하게 생각함.
△ 2000년 방북하여 김정일 위원장을 만난 이래 약 10년간 남북관계는 상당히 좋은 관계를 보였으나 최근 경색되고 있는 것에 대하여 매우 안타까움.
―한국민은 북한 주민들과 함께 화해·협력하고 평화와 공동번영을 이룸으로써 서로가 win-win하는 통일을 이루기를 희망하는바, 일방적 통일, 무력에 의한 통일, 흡수통일이 아닌 평화적 교류와 협력을 통해 서로 안심할 때 통일을 이루자는 것에 대해 김정일 위원장에게 이야기하였음.
―또한 중국도 이러한 생각을 많이 지지해 준 것으로 알고 있음.
△ 중국은 현재 미국과 더불어 양대 강국으로 부상하였는바, 세계의 운명은 미·중 양국 간 협력에 많이 좌우된다고 생각함.
―미·중 양국 모두와 연관된 한국과 같은 나라는 미·중 양국 간 협력관계 증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봄.
△ 미·중 양국은 상호 협력하여 세계평화와 발전 및 정의의 실현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며, 이러한 과정에서 다른 많은 여타국과도 협력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함.
―과거와 같이 강대국들이 약소국을 지배하거나 수탈하는 시대는 지났으며 오늘날 세계화의 시대에서는 국가들 간 협조와 양보를 통해 새로운 인류역사를 개척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바, 모든 나라 특히 미·중 양국과 G-20 등이 이러한 노력에 적극 참여하여야 할 것임.
―이러한 국제적인 노력을 통해 현재의 금융위기를 성공적으로 타개하기를 희망함.
△ 중국이 6자회담 의장국으로서 인내와 지혜를 발휘하여 화해분위기 속에서 많은 일을 하였으며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으나, 최근 북한의 로켓 발사를 계기로 여러 가지 긴장된 상황이 발생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임.
△ 우리는 현재 상황을 방치해서는 안 되며 현재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좋은 방향으로 생각하고 협력해야 할 것임.
△ 지나친 낙관론자로 비쳐질 수도 있겠으나 6자회담은 반드시 성공할 것이며 핵 문제는 해결될 것이라고 확신함.
△ 관련 각국은 오랜 논의 끝에 9·19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 핵 문제 포함 동북아 문제의 해결을 위한 좋은 합의를 도출함.
―합의내용은 ① 북한의 완전한 핵 포기 ② 미·북 간 국교 수립 ③ 관련국간 협력을 통한 한반도 평화안보체제 구축 ④ 미국의 대북한 식량 및 에너지 공급 ⑤ 이 모든 것을 이행함에 있어서 ‘행동 대 행동’ 원칙인바, 이는 아주 훌륭한 합의로서 이를 도출해 낸 의장국인 중국의 공로가 컸다고 생각함.
△ 우리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북한의 핵을 용납해서는 안 될 것인바, 만약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한반도뿐 아니라 동북아의 평화에 심대한 위협이 될 것임.
―만약 북한이 핵을 보유한다면 한국도 보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올 것이며, 일본에서는 이미 산발적이지만 핵을 보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바, 동북아지역이 핵 지뢰밭이 될 수도 있음.
△ 미·중 포함 관련국들이 결심을 하면 해결 가능하다고 생각하는바, 9·19 공동성명을 통해 양측이 필요로 하는 부분에 대한 합의를 이룬 만큼 이를 실천하는 것이 문제라고 봄.
―동 합의가 실현된다면 북한에도 좋고 미국에도 좋으며 여타 참가국에도 좋으나, 실현되지 않는다면 모두가 다 불행해짐.
―관련국들이 인내심과 지혜를 가지고 다시 9·19 공동성명으로 돌아가서 문제를 해결해야 좋을 것임.
△ 다시 한번 강조하는바, 북한의 핵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음.
―대신에 북한이 안심할 수 있고 국제사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보장해 주어야 하는바, 핵 포기와 북한의 안심 및 국제사회 진출이 서로 맞아떨어진다면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한반도 및 동북아의 평화에 크게 공헌할 것임.

<習近平 부주석>
△ 북한의 위성발사, 유엔안보리에서의 의장성명 채택, 이에 이은 북한의 6자회담 탈퇴 발표 등 현재 한반도에 있어서 새로운 일들이 나타나고 있음.
△ 중국은 관련 각측이 냉정을 유지하고 자제해 가면서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유리한 일들을 많이 해 줄 것을 기대함.
△ 중국은 한반도와 가까운 이웃국가로서 남북한 모두의 친구인바, 진심으로 남북 간 협력 및 화해를 원하며 이를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할 것임.
△ 남북한은 같은 동포 및 형제인바, 화해와 협력이라는 큰 방향을 유념하면서 인내심을 갖고 서로의 우려를 배려해 나간다면 현재의 난관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함.
△ 한반도 비핵화를 추진하겠다는 중국의 입장은 명백한바,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적극적이고도 끊임없이 노력해 옴.
△ 현재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관련 각국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것인바, 이런 면에서 미국도 더 많은 일을 해야 할 것임.
△ 지난 4월 G-20 정상회의에서 호금도 주석과 오바마 대통령 간 정상회담을 통해 중·미 양국은 미국 행정부 교체에 따른 과도기를 순조롭게 넘겼음을 잘 보여주었는바, 미·중 양국 간 현재의 훌륭한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생각함.
△ 새로운 상황에 직면한 한반도문제와 관련하여 중국은 미국과의 의사소통 및 조율을 강화하는 등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임.
―또한 중국은 한국과 함께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한 공동노력을 기울일 것임.

<金大中前 대통령>
△ 낙관적인 견해를 갖게 되는 배경에는 현재 미국이 달라지고 있다는 것임.
―오바마 이전에는 미국이 단독주의, 선악 양분법적 사고방식, 네편과 내편을 가르는 양분주의적 행태를 보임으로써 국제사회가 많이 어지러워지고 실망했던 적이 있음.
―미국 신정부의 대중국 태도는 과거에 비해 협력을 강화해 가고 있는 것으로 보임.
△ 한반도 문제와 관련하여 오바마 대통령은 과거 부시 행정부가 아닌 클린턴 행정부를 참고하겠다고 하면서 힐러리 클린턴을 국무장관에 임명하는 등 그런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
―클린턴 국무장관은 연설을 통해 북한이 핵을 확실히 포기한다면 관계 정상화 실현 및 한반도 평화체제를 논의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바 있음.
△ 근래에 북한문제와 관련하여 어두운 얘기들이 있으나 중국이 의장국으로서 키를 잡고 6자가 합의한 9·19 공동성명을 실현시키기 위해 노력한다면, 미국에서도 예전처럼 일을 어렵게 만드는 사람들이 나서기 힘든 가운데 많은 사람이 동조할 것으로 생각함.
△ 관련국 간 기합의된 원칙에 따라 공동노력을 통해 비핵화시켜야 할 뿐 아니라, 6자 간 합의한 대로 동북아 안보체제의 구축까지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함.
―2004년 방중하여 강택민 주석과 면담할 당시 6자회담은 단순히 핵 문제뿐 아니라 동북아 협력기구로 발전해야 한다고 하면서 그래야만 동북아지역의 평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음.
―習近平 부주석도 이러한 관점에서 많은 배려를 해 주기 바라는바, 習近平 부주석이 ① 한반도의 핵 문제 해결 ② 6자 간 합의에 따른 동북아 평화안보체제 수립 ③ 동아시아 공동체로의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주기 바람.
―1999년 베트남에서 개최된 ASEAN+3 계기에 이런 취지에서 제안한 것이 오늘날의 EAS로 발전하였는바, 習近平 부주석이 이를 내실화시켜 주기 바람.
△ 현재의 세계화 시대에 경제·과학·문화 등은 모두 세계화되어 가고 있으나 가장 뒤처진 분야는 정치부문인바, 習近平 부주석은 세계가 인정하는 ‘세계지도자’로서 정치부문에 있어서도 국제사회에 발전이 이루어지도록 커다란 역할을 해줄 것을 부탁함.

<習近平 부주석>
△ 김 전 대통령이 한·중 양자관계를 매우 중시하며 국제·지역·한반도 이슈에 관한 중국의 역할을 높이 평가해 주고 있는바, 이러한 모든 분야에 있어서 깊이 연구하여 전면적이고도 높은 견해를 제시해 준 데 대해 감사하며 중국으로서는 금일 제시된 견해를 매우 중시할 것임.
―김 전 대통령이 원로정치인으로서 전방위적인 시각에서 제시해 준 견해를 신중하게 검토하겠음.
―앞으로도 김 전 대통령으로부터 고견을 듣기를 기대하는바, 다른 분야에 있어서의 건의도 중국 외교학회 등과의 교류를 통해 중국 측에 제시해 주기 바람.

<金大中前 대통령>
△ 習近平 부주석이 탁월한 식견을 제시해 준 데 대하여 기쁘게 생각하며, 오늘 좋은 대화를 통해 양측 간 의견이 어느 정도 상통했다고 생각함.

라. 習近平 부주석 방한

<金大中前 대통령>
△ 그간 한국을 방한한 적이 있는지?

<習近平 부주석>
△ 그간 두 차례 방한하였는바, 복건성 복주시 당위 서기였을 당시 SK의 초청으로 방한한 적이 있으며, 또한 절강성 당위 서기였을 당시(2005.7) 공산당 대표단을 인솔, 방한하여 총리 예방 및 정당대표자 면담, 절강성과 자매결연을 맺은 전라도 방문 등의 일정을 가졌음.

<金大中前 대통령>
△ 習近平 부주석이 과거 방한 시와는 달리 현재로서는 매우 중책을 맡고 있는바, 한국과 나눌 얘기가 많으며 한국도 習近平 부주석과 남북한 및 북한 핵 문제 등에 관해 의견 교환하기를 기대할 것으로 생각함.
―習近平 부주석이 방한하여 한국 측 지도자와 만날 기회가 있기를 바라는바, 만약 방한한다면 이명박 대통령과 우리 국민이 크게 환영할 것임.

<習近平 부주석>
△ 방한을 초청한 데 감사하며, 앞으로 국가 차원에서 해야 할 임무가 있다면 기꺼이 방한하겠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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