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고별 인터뷰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하면 미국은 좌시하지 않을 것”

글 : 오동룡  월간조선 기자  gomsi@chosun.com

글 : 김정현  월간조선 기자  

  • 트위터
  • 페이스북
  • 기사목록
  • 프린트
  • 스크랩
  • 글자 크게
  • 글자 작게
⊙ 사드는 양보할 수 없는 자위수단 … “패트리엇 미사일이 우비라면 사드는 우산”
⊙ 한국은 안보 무임 승차자(free rider) 아니다 … 평택기지 건설비용 97% 부담
⊙ 오바마의 대북정책은 전략적 인내 아닌 응징 … 북핵 실험 때 대북제재가 그 증거
⊙ 한일 간 지소미아 협정 체결은 한반도 유사시 긴밀한 ‘파이프라인’ 마련한 것
⊙ “한국 대통령의 중국 전승절 행사 참석, 북핵 해결에 도움됐나 자문(自問)해 봐야”
  마크 리퍼트(Mark William Lippert·43) 주한 미국대사가 2년3개월의 한국 근무를 마치고 서울을 떠났다. 귀국을 사흘 앞둔 1월 17일, 《월간조선》은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를 중구 정동 대사관저(하비브 하우스)에서 만났다.
 
  그는 ‘오바마의 남자’였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비서실장을 지냈고, 2014년 10월 30일 주한 미국대사에 부임했다. 워싱턴에서 열린 주한대사 취임 선서식에는 오바마 대통령이 깜짝 등장해 띠동갑 ‘형과 아우’의 우애를 과시하기도 했다.
 
  리퍼트 대사는 ‘기록의 사나이’로 불린다. 2014년 부임 당시 41세, 역대 최연소 미국대사였다. 아들과 딸을 모두 한국에서 낳았다. 자녀에게 한국 이름을 지어 줬다. 그는 2015년 3월 5일 피습을 당해 얼굴과 팔에 상처를 입은 것도 미국대사로는 그가 처음이었다.
 
  리퍼트 대사는 후유증은 없느냐고 하자, “흉터가 남았고, 손은 80% 정도 회복됐다”며 “당신들은 멀쩡하니까 다행이다”며 농담을 던졌다. 그는 2015년 3월 이후 오른쪽 얼굴에 길이 11cm의 흉터를 지닌 채 살고 있다. 얼굴과 손을 80바늘이나 꿰매는 큰 수술을 했음에도 리퍼트 대사는 의연하게 한국어로 “같이 갑시다”라고 말해 한국인들을 감동시켰다.
 
  ‘세준이 아빠’, ‘동네 아저씨’가 리퍼트 대사의 별명이었다. 임기 내내 한국인의 삶과 스킨십을 진하게 했던 대사였다. 그는 한국어를 배우는 데 누구보다 열심이었다. 최근엔 저녁 식사 후에 우리말로 “2차 가자”고 자연스럽게 말할 정도가 됐다고 한다.
 
  리퍼트는 대사관 안팎에서 단호한 결정이 필요할 땐 강하게 밀어붙이는 스타일이었다. 지난해 7월 한미 양국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배치를 발표했다. 그는 사드를 “비가 오면 우비를 입고 우산을 쓴다. 패트리엇 미사일이 우비라면 사드는 우산이다”라고 비유했다. 이임 전 그는 한국 지인들과 식사하며 석별의 정을 나누는 자리에서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고 한다.
 
 
  한국은 무임 승차자 아니다
 
2016년 2월 19일 마크 리퍼트 전 주한 미대사가 부산 영도국민체육센터 수영장을 찾아 한국해양대 해양체육학과 학생들과 수영대결 뒤 담소를 나누고 있다.
  리퍼트 대사는 인터뷰에서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누차 강조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한국을 비롯해 동맹국이 더 많은 부담을 져야 한다고 말한 데 대한 견해를 묻자, 리퍼트 대사는 “한국인들은 절대로 무임 승차자(free rider)가 아니다”라며 “한국에 세계 최대 미군기지(평택기지)를 건설 중인데, 한국인들은 비용 100억 달러 중 97%를 부담하고 있다”고 했다.
 
  — 재임 2년3개월을 회고한다면.
 
  “한국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 대사를 맡기 전 한국의 안보담당자들을 만나러 여러 차례 한국을 오가며 한국이 살기 좋은 곳이란 생각이 들었다. 막상 살아 보니 기대 이상으로 만족스러웠고, 한국은 아주 살기 좋은 곳이다.”
 
  — 한국에서는 대통령 탄핵 사태 등 여러 갈등이 표출되고 있다. 촛불시위를 통해 본 한국사회의 갈등요소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사회학자가 더 답변을 잘하겠지만, 촛불집회와 관련해 국가의 정치조직이나 민주주의 조직은 서로 다른 견해를 조율하기 위해 존재한다. 물론 한국의 정치조직들도 제 역할을 하고 있지만. 미국도 두 개의 민주주의가 존재한다. 한국도 미국과 비슷하게 역할을 다하고 있다. 한국의 민주주의 조직들이 한국 사회의 갈등요소들을 줄여 나가는 데 힘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 민주주의 사회에선 갈등이 자연스럽다는 것인가.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다양한 이슈별로 다른 의견들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 사회이슈든 경제나 정치 관련 이슈든 견해차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그게 포인트다. 한국 민주주의 정책과 기관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사드는 양보할 수 없는 자위수단
 
  — 사드가 한반도에 배치되면 중국의 반발이 거세져 안보리의 대북제재 동력이 떨어질 것이란 견해가 있다.
 
  “중국의 대외정책까지 이래라저래라 주장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이것만큼은 이야기할 수 있다. 첫째, 북한의 핵무기는 상당히 위험하다. 둘째, 북한의 정책은 수많은 유엔 규정과 국제법을 위반하고 있다. 셋째, 사드는 한국과 동맹국과의 협의를 통해 추진하는 순수한 자주국방 수단이다. 한국을 위협하는 위험천만한 북핵을 겨냥한 수단인 것이다.
 
  사드는 본질적으로 한국민을 지킨다는 관점에서 중요한 문제다. 따라서 사드 문제는 양보할 수 없는 문제다. 중국 친구들에게 제안하고 싶은 것은, 쓸모없는 동맹국(trivia ally) 북한에 사드 문제를 풀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게 하는 것이 문제의 근본적 해결책이라고 생각한다. 문제의 핵심은 기술적으로 진보하는 북한의 불법 핵무기 프로그램이고, 이것이 우리가 집중해야 할 문제인 것이다.”
 
  — 박근혜(朴槿惠) 정부는 개성공단 폐쇄처럼 북한에 대해 독자적으로 단호한 제재조치를 취하고 있는데, 이것이 북한 비핵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개성공단 폐쇄는 북한정권의 돈줄을 차단하기 위한 정책이다. 개성공단 폐쇄는 우리가 하는 일에도 굉장히 중요한 요소다. 오바마 정부 시절, 우리는 세 가지의 연계된 전략을 갖고 있었다. 북한 정부와 접촉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진실한 협상을 전제로 하고 있었다.
 
  하지만 북한이 이란, 쿠바, 미얀마처럼 미국과의 회담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에, 그들의 현명한 판단을 돕기 위해 우리가 경제제재에 대한 압력을 느슨하게 할 수 있도록 전략을 수정했던 것이다. 이대로 경제적 제재를 계속 받고 국제적 오명(汚名)을 유지하거나, 아니면 협상 테이블로 다시 나와 한반도 비핵화를 이룰 수 있다. 따라서 경제적 제재를 가하는 것은 중요하다. 미국과 다른 국가들이 북한에 대해 강경하게 나온 것이 이러한 이유이고, 유엔 안보리를 통해 압박을 가하는 것이다.”
 
  — 한국은 대통령 탄핵소추로 사실상 국정이 마비된 상태이고,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은 사드 문제로 압박을 가하고 있다. 향후 동북아 지역에서 중국의 패권경쟁을 막기 위한 한·미·일 공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것 같다.
 
  “한·미·일 공조는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체제라는 가치를 공유하기 때문에 중요하다. 마음이 잘 맞는 친구나 배우자와 함께할 때 더 나은 것과 같은 이치다. 안보 차원에서 한·미·일 3개국이 함께한다면 3개국 공조로 북핵 위협에 대응하고 있다는 신호를 상대방에게 줄 수 있다. 함께할 때는...

프리미엄 결제안내

본 기사는 유료기사입니다. 전문을 보시려면 로그인 후 프리미엄회원 등록을 하시기 바랍니다. 로그인하기

프리미엄 결제하기

* 월간조선 정기독자는 추가 비용 없이 프리미엄 이용이 가능합니다.   정기독자 프리미엄 신청

캐시 결제 안내(건별기사)

캐시로 결제하기

캐시 충천은 1,000원부터 입니다.
캐시로 결제된 기사는 결제 후 1시간 동안만 읽으실 수 있습니다.

캐시 충전 하러 가기      캐시 충전내역 확인법

* 캐시를 정상적으로 충전 후 위의 '캐시로 결제하기' 버튼을 한번더 클릭하여 주셔야만 기사전문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Copyright ⓒ 조선뉴스프레스 - 월간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NewsRoom 인기기사
Magazine 인기기사
댓글달기 0건
댓글달기는 로그인 하신 후 남기실 수 있습니다.

202306

지난호
전자북
별책부록
북스토어
프리미엄결제
2020년4월부록
  • 지난호
  • 전자북
  • 별책부록
  • 정기구독
  • 월간조선 2018년 4월호 부록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