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최신 북한정보] 核실험 후 4개월간 길주-혜산 봉쇄

방사능 위험지역인 백암에는「이상한 환자」대거 발생

강철환  

  • 트위터
  • 페이스북
  • 기사목록
  • 프린트
  • 스크랩
  • 글자 크게
  • 글자 작게
특수부대 동원해 철도·도로 봉쇄
  북한 내부 소식통에 의하면, 작년 10월9일 북한이 核실험을 실시한 후 함북 吉州(길주)에서 양강도의 도청소재지인 惠山(혜산)까지 철도구간이 완전봉쇄 돼 약 4개월간 주민 이동이 전면 통제됐다. 기차역이 19곳에 달하는 길주-혜산 구간(약 100km)은 양강도를 관통하는 유일한 교통수단이어서 이 구간이 막히면 양강도 전체의 교통이 마비된다. 북한 당국은 도로까지 폐쇄했는데, 10km 구간마다 초소가 설치돼 군인들이 주민이동을 철저하게 감시했다. 북한 당국은 金正日(김정일)의 생일인 금년 2월16일이 돼서야 통행을 재개시켰다.
 
   그동안 북한에서 열차사고 등으로 인한 일시적인 구간 통제는 있었지만, 수개월에 걸쳐 기차역을 봉쇄해 주민들의 이동을 막은 것은 북한정권 수립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기차가 움직이지 않아 중앙간부들의 양강도 방문은 물론 노동신문과 같은 정부 출판물이나 편지 왕래가 중단돼 양강도는 수개월간 고립됐다. 이에 따라 일상적인 정치조직 행사나 활동이 이뤄지지 않았다. 한 탈북자는 『평양의 중앙간부들 사이에서는 「길주 근처에 가면 방사능에 오염될 수 있으므로 해당 지역 여행을 자제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 지역 봉쇄임무는 인민군 특수부대원들이 담당했는데, 그들도 이 지역을 봉쇄하는 이유는 알지 못했다고 한다. 혜산市의 북한소식통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렇게 말했다.
 
  『다른 지역에서 여행 온 사람들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해 수개월간 혜산市에 머물러야 했다. 그들 중 일부는 400리 구간을 걸어서 길주역까지 나갔다. 자동차·기차가 없었던 조선시대로 돌아간 느낌이었다. 곳곳에 생겨난 검문소의 군인들에게 뇌물로 줄 돈이 없는 사람들은 걸어서도 이동할 수 없었다』
 
 
  백암에「전염병 환자 특별수용소」생겨
 
  북한 당국은 「길주-혜산 지역을 봉쇄한 것은 猩紅熱(성홍열) 때문」이라고 주장했지만, 이를 믿는 북한 주민들은 거의 없었다고 한다. 최근 북한에 살고 있는 가족과 전화통화를 한 혜산 출신의 脫北者는 『일부 간부들 사이에서는 「길주-혜산역의 봉쇄조치는 전염병 때문이 아니라 核실험과 관련된 중대한 일이 이 지역에서 발생했기 때문」이라는 얘기가 은밀히 떠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양강도 白岩郡(백암군)에는 전염병 환자 특별수용소가 생겼고, 길주-혜산 구간 통제가 해제된 이후에도 백암군의 통행금지는 풀리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홍열은 현재 북한 전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전염병이다. 하지만 길주-혜산의 중간에 위치한 백암은 북한에서 가장 깊고 험준한 산악지역으로 인구가 적고 교통이 불편해 전염병이 창궐할 만한 지역이 아니다. 최근 脫北한 혜산 출신 脫北者의 증언이다.
 
  『백암군 일대에 高熱(고열)과 피부병을 동반한 환자들이 갑자기 발생하기 시작했다. 그들의 병을 고치려면 페니실린을 사람 몸무게만큼 맞아야 한다고 해, 사실상 고치기 힘든 병으로 단정 짓고 특별수용소로 모두 이동시켰다.
 
  한번 수용소로 이동된 주민들은 면회가 금지된 채 사실상 구금상태에 있다. 백암 주민들 사이에서는 몸에 이상한 증세가 나타나도 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숨어 버티는 사람들이 많았다』
 
  核실험 후 방사능이 인근 지역으로 이동했다면 1차적으로 타격을 입을 지역은 높은 산으로 둘러싸인 백암군 일대이다. 그곳에서 이상한 환자들이 대거 발생해 수용소까지 생긴 것은 방사능 오염 때문인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북한이 핵실험을 한 함북 길주군 풍계리 일대의 위성사진.
 
  정치범 동원한 만탑산「大건설」
 
  북한 核실험 장소로 알려진 萬塔山(만탑산)과 氣雲峰(기운봉)은 바로 이 백암군에서 동남쪽으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다. 만탑산과 기운봉 동북쪽에는 정치범들과 그 가족들이 수감된 곳으로 유명한 「화성 제16호 수용소」가 있다.
 
  최근 入國(입국)한 한 脫北 과학자는 『만탑산을 경계로 화성 정치범수용소가 있다는 것은 함경도 지방 사람들은 다 아는 사실이다. 核실험과 같은 위험한 일은 정치범을 동원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核실험 터널 입구를 수용소로 한다면 1차 방사능 피해나 核실험 소문의 확산을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화성 수용소 인근에 있는 경성 수용소(현재는 폐쇄)와 회령 수용소 경비병으로 근무한 적이 있는 안명철씨는 『1980년대 말부터 많은 정치범들이 동원돼 만탑산 땅굴공사를 벌였다』고 증언했다. 그는 『당시 「大건설」이라는 이름 아래 화성·경성·회령 수용소의 정치범들이 만탑산 공사에 동원됐다. 그곳으로 끌려가면 살아나온 사람이 없어 「大건설」이라는 말만 들어도 정치범들이 공포에 질렸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혜산市를 비롯한 국경지역에서는 주민들을 상대로 특별강연회가 조직되고 있다. 여기서는 『공화국의 군사기밀을 빼내기 위해 적들(미국·남조선·중국)의 간첩들이 준동하고 있다. 이들의 물질 공세에 매수된 일부 간부들과 군인들이 준엄한 심판을 받았다. 국경지역에서 수상한 자들이 발견되면 즉시 보위기관에 신고하라』는 내용의 강연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조회 : 6754
Copyright ⓒ 조선뉴스프레스 - 월간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NewsRoom 인기기사
Magazine 인기기사
댓글달기 0건
스팸방지 [필수입력] 그림의 영문, 숫자를 입력하세요.

201812

지난호
전자북
별책부록
프리미엄결제
  • 지난호
  • 전자북
  • 별책부록
  • 정기구독
  • 마음챙김 명상 클래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