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許成寬 행정자치부 장관 부친은 盧武鉉 대통령 장인과 같은 좌익사건에 연루
● 李滄東 장관 부친은 남로당 간부 출신
● 金槿泰 열린당 원내대표의 兄 3명은 월북
● 韓明淑 前 환경부 장관 남편은 통혁당 사건으로 13년 옥살이
● 康錦實 법무장관 前 남편은 보안법 위반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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許成寬 장관 부친과 盧武鉉 대통령 장인은 같은 좌익사건 연루자
- 許成寬 행자부 장관
대검찰청 공안부가 1973년에 발간한 「좌익사건 실록」에 따르면 盧武鉉 대통령의 장인 權五晳(권오석)씨는 6·25 때 경남 창원군 진전면에서 이 面의 面長 卞百燮씨 등 민간인 11명을 학살한 혐의로 수복 후 체포되었다. 이 사건은 「좌익사건 실록」에 「경남 창원군 진전면 치안대 활동사건」이라고 기록돼 있다.
대통령의 장인 權五晳씨는 비상사태하의 범죄처벌에 관한 특별조치령 제3조 제1항, 4조 5항, 국가보안법 제1조, 제3조 위반 및 살인죄, 살인예비죄 등으로 기소되었다. 그는 1956년 폐결핵 등의 질병 때문에 刑집행정지로 풀려났다가 1961년 3월27일 재수감돼 1971년 마산교도소에서 사망했다(月刊朝鮮 2002년 6월호 기사 참조:집중취재/6·25 때 盧武鉉 후보의 장인이 주도한 학살사건의 피살자 가족들 공개 證言·편지, 그리고 사실검증).
「좌익사건 실록」에는 盧武鉉 정부에서 초대 해양수산부 장관에 이어 행자부 장관을 맡고 있는 許成寬 장관의 부친 許道寧씨가 盧武鉉 대통령의 장인 權五晳씨와 함께 좌익활동을 한 혐의로 체포되었다고 기록돼 있다. 두 사람은 창원군 진전面 출신으로 체포 당시 權五晳씨는 29세, 許道寧씨는 23세였다. 연상인 權五晳씨는 노동당 창원郡黨 부위원장 겸 反動분자 조사위원회 부위원장이었고, 許道寧씨는 창원군 치안대원이었다. 許道寧씨에게도 權五晳씨와 같은 혐의가 적용되었다.
「좌익사건 실록」에는 許道寧씨의 범죄혐의를 이렇게 기록해 놓았다.
<▲피의자 許道寧은 국민학교를 졸업한 후에 약 1년 전부터 馬山 유한방적에 근무 중 1950년 8월28일 오후 4시 黨조직부장 孫鍾吉로부터 창원군 치안대원으로 임명받고, ▲동년 8월30일 오후 3시경에 김일현, 변영석 등과 함께 진양군 금곡면 里 불상에 도피 중인 양민 卞百燮을 반동분자로 규정하여 불법체포 학살할 목적으로 대방부락 치안대본부를 출발할 때 김일현은 권총 1정 및 변영석과 피의자도 칼빈 1정씩을 각각 소지하여 동일 오후 9시에 卞百燮을 불법체포 감금하고 소지한 의류 시가 10만원 상당을 무상몰수하여 卞百燮의 살해를 음모 계획하고 ▲9월15일 오후 2시경 피의자 자택에서 진북面 지산里 강선학(旣송치)에게 인민군이 진격함에 따라 치안확보를 하여야 될 것이니 치안대를 우선적으로 조직하고 그외 대중단체까지 요원 약 70명이 필요하니 좌익 투쟁인물을 위주로 동정자 등을 집결시키라고 지령했다>
『위기를 면하기 위해 인민군 치안대에 가입했다』
이 사건으로 許道寧씨는 3년 형을 선고받아 1년간 복역했다. 月刊朝鮮 李相欣(이상흔) 기자는 작년 여름, 馬山에서 許道寧씨를 만났다. 許씨는 盧武鉉 대통령의 장인 權五晳씨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權五晳씨가 面서기를 할 때 내가 面에 급사로 다녔어요. 그래서 아는 사이예요. 광복 후 미군이 들어왔는데 한 번씩 쉬어 가면 연료통을 내버리고 갔어요. 그것이 알코올이오. 술이 귀한 때라 그런 것을 물에 타먹기도 했어. 그런데 이 사람(權五晳)은 물에 타지도 않고 노다지 마신 거야. 그래서 맹인이 되었지. 누가 손을 잡아 주지 않으면 소변도 못 보았어. 전쟁이 나자, 盧武鉉 대통령 장인이 우리 고향에 피란을 왔어요. 전쟁 후에는 만나지 못 했고요』
―權五晳씨는 그 당시 반동분자 조사위원회 부위원장으로서 무고한 동네 사람들을 반동으로 몰아 죽였다면서요.
『봉사가 무슨 역할을 하나. 빨치산들이 다 한 것인데 전부 뒤집어씌운 거지. 빨치산들이 내려와 盧武鉉 대통령의 장인이 방 얻은 곳을 점령해서 한 쪽 큰방은 자기들이 사용하고 작은방에 盧武鉉 대통령의 장인이 살았어요. 빨치산들이 치안대를 조직했고요. 그 사람들이 나중에 들고 튀니까 盧武鉉 대통령의 장인은 쳐져 남은 거고요. 영부인이 세 살인가 그랬어요』
―그 사람들은 어디로 도망갔습니까.
『北에 갔는지 가다가 잡혀 죽었는지 모르지』
―權五晳씨는 감옥에 왜 오래 있었습니까.
『뒤집어씌운 거지』
―선생님은 인민군 치안대에 왜 가입했습니까.
『위기를 면하기 위해 가입한 거요. 전쟁터에 짐을 지고 가면 비행기가 인민군보다 짐진 사람을 먼저 조져요. 짐 안 지려고 치안대에 가입했어요. 완장 하나 얻으면 안 잡혀 가니까 자원해서 가입한 거야』
―盧武鉉 대통령과 아들 許成寬 장관은 언제부터 알았습니까.
『부산에서 市長 나왔을 때 만나 봤다 하대요』
『대통령 장인과 같은 좌익사건에 연루된 것은 지난 大選 때 처음 알아』
다음은 許成寬 장관과의 일문일답이다.
―장관님과 盧대통령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되었습니까.
『盧武鉉이란 이름을 알게 된 것은 제가 美國에서 공부를 하고 있던 1980년대 중반쯤으로 기억됩니다. 제 막내 동생이 학생운동을 하다 구속되었는데, 盧武鉉 변호사가 변론을 맡아 주었다는 얘기를 전해들었습니다. 참 고마운 분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美國에서 귀국한 뒤 우연히 한 喪家에서 盧武鉉 대통령을 만났으나 깊은 교류는 없었습니다. 盧대통령이 1995년 부산시장 후보로 출마했을 때 아는 사람으로부터 「한번 도와주는 게 어떻겠느냐』고 해서 公約 점검을 위한 토론회를 할 때 토론자로 참가했습니다』
―장관 부친께서는 盧대통령 장인과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좌익 사건에 같이 연루되었던 것 같습니다. 얼마만큼 가까운 사이였는지는 제가 잘 모르고, 서로 아는 사이인 것만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두 분이 서로 아는 사이였다는 사실도 모르고 있었는데 지난 大選 때 처음 알았습니다』
―장관께서는 부친의 치안대 활동에 대해 어느 정도까지 알고 있는지요.
『그 부분에 관한 한 제가 정확하게 알고 있습니다. 소위 연좌제라는 것 때문에 저는 엄청난 고통을 겪었습니다. 중요한 시기마다 좌절하고 절망하고 그랬지요. 연좌제는 우리 시대의 비극인데, 다행히도 저는 잘 극복했습니다.
제가 대학을 졸업한 뒤 국내 한 금융기관에 취업을 했습니다. 하루는 비상 동원훈련이 있었는데, 제가 이 훈련에 차출되었습니다. 비상 동원훈련에 차출되는 직원들은 부서에서 똑똑하고 일 잘한다고 정평이 나있는 사람들입니다.
저는 차출이 된 뒤 몇 시간 만에 돌아왔습니다. 「신원 특이자」라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이 일이 있고 난 뒤 직원들 모두 제가 「신원 특이자」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정상적인 직장생활이 어려워져 결국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직장을 그만 둔 뒤 공직은 생각도 안 했고, 최악의 경우 장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죠. 그 외에도 제가 당한 일은 많지만 그 과정을 일일이 설명하자면 근대사의 추악한 면을 들춰야 하니까 그만하겠습니다.
아버지가 무슨 일을 했나 싶어 1988년 美國에서 돌아온 후 그 당시 사건 기록들을 전부 조사했습니다. 재판 기록은 없고 起訴한 기록을 찾았습니다. 그 기록을 가지고 아버지에게 물어보았더니 아버지 이야기는 기록과 많이 틀렸어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당시 창원군 진전面은 아군과 인민군 간의 접전지였습니다. 인민군들은 젊은이들을 동원해 무기와 식량, 보급품 등을 운반하게 했는데, 보급품을 지고 가면 어김없이 비행기가 와서 사격을 하는 바람에 짐지고 가던 사람들이 거의 다 목숨을 잃었습니다.
저희 아버지도 짐을 두 번 지고 가셨는데, 같이 가던 친구도 죽고, 조카도 죽고 그랬던 모양이에요. 짐꾼으로 선발되지 않는 방법 중의 하나가 치안대에 가입하는 것이었다고 하시더군요. 아버지는 그런 이유로 치안대에 가입했는데, 그게 좌익혐의 판명을 받아 나중에 刑을 받았고, 저는 연좌제에 연루되었습니다』
―장관님 부친은 치안대 간부였습니까.
『간부는 아니었습니다』
―치안대 간부도 아니었는데, 왜 실형을 선고받았습니까.
『조작을 얼마나 했는지는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만, 시골에는 문중 간에 반목과 알력이 오래 전부터 있어 왔습니다. 내용을 다 알고는 있습니다만 저는 될 수 있는 대로 이야기를 안 하려고 합니다. 양쪽 다 아픈 상처인데 지금 이야기하면 아물어 가던 상처를 건드리는 것밖에 더 되겠습니까』
李滄東 장관, 『내 아버지는 남로당 간부』
李滄東(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은 1954년 大邱에서 출생했다. 경북大 사범대 국어교육학과를 졸업한 그는 교사 생활을 하다가 198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소설가로 등단했다. 1993년엔 영화계에 입문, 「그 섬에 가고 싶다」는 작품에서 조감독을 맡았고, 1996년에는 문성근, 명계남씨와 만나 「이스트필름」을 만들었다.
李滄東 장관의 아버지는 남로당 간부 출신이었다는 기사가 있다. 이는 李장관이 소설가 시절인 1993년, 같은 소설가인 세계일보 조용호 기자와 인터뷰한 기사에 나온다.
세계일보 조용호 기자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다. 그는 『내가 예전에 쓴 기사와 관련해 인터뷰를 하는 것은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인터뷰 기사 중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느냐. 인용해도 좋으냐』는 질문에 조용호 기자는 『李장관이 한 말을 그대로 소개했다. 인용하는 것은 무방하다』고 대답했다. 조용호 기자의 기사 가운데 관련 부분을 인용하면 이렇다.
<변화의 기저에 깔린 잠재의식은 어린 시절부터 부친의 이율배반적인 삶에서 일찍이 체득한 것이었다. 大邱에서 태어난 李(滄東)씨는 대구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한 번도 공납금을 제때에 내 본 적이 없다. 어머니가 삯바느질해서 만든 돈으로 겨우 다음 번 납기가 돼서야 턱걸이를 했다.
부친은 깨어 있는 날보다 술에 취한 날이 더 많았고 모친까지 괴롭히기 일쑤였다. 그는 해방 공간에서 남로당 간부를 역임했던 좌익이었다. 체제를 부정하다 보니 자기 파괴적으로 흘렀고 생활력도 없었다.
『아버지는 그런 사실을 숨기는 분이 아닙니다. 李承晩 시절에는 李承晩 욕, 朴正熙 시절에는 朴正熙 욕을 했습니다. 어릴 때는 그런 아버지가 부끄럽고 이해가 안갔습니다. 철이 들면서 왜 그 분이 좌절해야만 했는지, 그 꿈과 이상에 대해 이해를 하게 됐지만 아무리 공동 善을 추구하는 인간이라 할지라도 인간이기 때문에 갖는 복합성과 한계를 느끼게 된 거지요』
사회 전체를 적대시하는 부친 덕분에 그는 성장기 내내 스스로 소외되고 주눅든 생활을 해야만 했다. 그 뿐만이 아니라 가족 전체가 「사회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큰형은 4·19 직전에 시위에 가담, 高2 때 제적당했다. 둘째 형도 결국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낭인생활을 하는 아웃사이더가 되었다(중략).
등단 후 「소설을 위한 소설」도 몇 편 썼지만 그는 차츰 가능한 한 작위성을 개입시키지 않은 채 정직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 여유를 찾기 시작한다. 분단 문제를 다루되 소재적 차원에 치우치지 않고 현실을 중심에 놓고 정면 대응한 「소지」, 「친기」, 「끈」 등을 담아 1987년 첫 작품집을 내놓는다>
徐之文 교수의 비판 -「정상인에 대한 敵意가 느껴졌다」
李滄東 장관은 2000년 2월호 「민족예술」이란 잡지와의 인터뷰에서도 『저희 아버지 같은 경우 좌익이셨습니다. 그것 때문에 받은 고통들은 이루 다 말할 수 없었습니다. 믿을지 모르겠지만 저는 다섯 살 때부터 인생은 지옥이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고 말했다.
그런 환경에서 자란 탓인지 李滄東 장관의 일부 작품은 우리 사회의 「정상적인 사람들」에 대해 不信과 敵意를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李滄東씨가 盧武鉉 정부의 문화관광부 장관에 발탁된 후, 徐之文 고려大 교수는 朝鮮日報에 기고한 「오아시스의 분노」에서 李장관의 시각을 비판했다. 「오아시스」는 2002년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 등 5개 부문 수상작이다. 李滄東 장관과 관련된 인터뷰 요청에 徐교수는 자신의 칼럼을 인용하는 것으로 대신해 달라고 말했다. 徐교수의 글을 인용하면 이렇다.
<李滄東 신임 문화관광부 장관의 취임 직후 TV에서 방영해 준 「오아시스」를 보았다. 李장관이 감독한 「박하사탕」을 지극히 감명 깊게 보고서 비디오 테이프를 사서 외국에 살고 있는 친지들에게 보낸 일도 있는 터라서 화제작 「오아시스」를 큰 기대를 가지고 감상했다.
배우들의 연기와 감독의 연출은 물론 매우 훌륭했다. 그런데 영화가 진행되면서 그 영화가 그냥 소외된 사람들, 反사회적으로 보이는 사람들에 대한 따뜻한 이해와 포용을 촉구하는 것을 넘어서 소위 「정상적」인 사람들에 대한 不信과 敵意를 부추기고 있다고 느껴졌다. 물론, 그것이 명백한 의도적인 메시지라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관객으로서 나의 느낌은 분명 그랬다(중략).
물론, 세상에는 이 영화 주인공의 형이나 오빠 같은 인간이 허다하다. 그러나 밥술이나 먹고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 비열한 기회주의자라는 시각은 불공평할 뿐 아니라 몹시 위험한 시각이다. 그렇다면 이 사회를 지탱하는 사람들이 모두 타도의 대상이 되는 것 아닌가>
韓明淑 前 환경부 장관 남편의 경우
韓明淑 前 환경부 장관의 남편 朴聖焌(박성준)씨는 1968년에 발생한 통혁당 사건에 연루돼 13년간 감옥생활을 했다. 통혁당은 북한의 對南 공작부서가 조직한 남한內 지하黨으로 통혁당 관련자 중 일부는 북한의 혁명열사릉에 안장돼 있다.
당시 중앙정보부 수사 발표에 따르면 「朴聖焌(28세·학생)은 1967년 6월 申榮福에게 포섭되어 처 韓明淑 및 박경호, 김국주, 은철수 등을 黨 소조책으로 포섭했다. 朴聖焌은 서울大 상대를 위시한 각 대학 출신 및 재학 중인 기독교계 학생을 모체로 결성된 기독청년 경제복지회를 주도하여 자본주의 경제제도를 비판하고 소위 사회주의적 복지경제를 주장하면서 북괴의 경제제도를 찬양, 이를 연구 보급했다」고 한다.
기자는 韓 前 장관이 여성부 장관일 때 만나 통혁당 사건에 대해 물은 적이 있다. 韓 前 장관은 中情 발표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남편이 연루돼 있었기 때문에 아내로서 옥바라지한 것뿐이다. 알지도 못하고, 평가하고 싶지도 않고, 알고 싶어하지도 않고, 말하고 싶지도 않다』 말했다.
康錦實 법부무 장관의 前 남편 김태경씨는 「이론과 실천社」란 출판사 사장이었다.
그는 1980년대 禁書였던 마르크스 주의 이론서를 출판, 전성기를 맞았으나 1988년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되었다.
이 무렵 康장관은 부산지법 판사였다. 康장관은 남편 구속의 부당성을 지적하는 장문의 의견서를 재판부에 제출, 시선을 끌었다. 이 의견서에서 康장관은 국가보안법은 폐지되어야 할 법이라고 주장했다.
연애 시절, 사법연수원생이었던 康장관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도피 중이던 김태경씨를 숨겨 준 혐의로 경찰청 보안수사대에 체포된 적이 있으나 사법연수원 고위 간부의 배려로 위기를 넘겨 판사로 임용될 수 있었다고 한다.
盧武鉉 대통령이 동지처럼 생각한다는 李光宰 前 청와대 국정상황실장과 安熙正씨는 主思派 출신이다. 1986년 서울大 主思派가 전위조직으로 구국학생연맹을 결성할 때 이에 호응해 고려大에서는 애국학생회가 창설되고 연세大엔 구국학생동맹이란 단체가 등장했다. 李光宰씨는 연세大 구국학생동맹 멤버였다.
安熙正씨는 고려大 애국학생회를 反美청년회로 발전시킨 주인공이다. 1989년에 결성된 反美청년회는 전국 대학가에 뿌리를 내린 反美 운동세력이었다. 이 反美청년회가 全大協(전국대학생 대표자협의회)의 前身이다. 全大協은 임수경씨를 비롯한 대학생들을 越北시킨 단체다.
두 사람은 그 뒤 親北이념에서 전향하였다는 평을 듣기도 한다.
청와대內 安保부서에서 근무했던 한 인사는 『李光宰 실장은 균형잡힌 思考를 가진 사람이란 인상을 여러 번 받았고 安保측면에서도 도움이 많이 되었었는데 그만두어 참 아쉬웠다』고 말했다.
金槿泰 의원의 세 兄
열린 우리당 원내 대표 金槿泰 의원의 아버지는 교장선생이었다. 그는 5·16 군사혁명 후 강제로 교직을 떠났는데 그 충격으로 심장판막증에 걸려 사망했다. 金의원의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그의 약력과 경력, 그리고 교장선생이었던 아버지의 삶이 소개돼 있는데, 유독 형제들 이야기는 빠져 있다. 형제들에 대한 인터뷰를 요청하자, 金대표는 『알아서 쓰라』며 고사했다.
정부 기관에서 작성한 「金槿泰 신원 및 배후 사상관계」 파일에 따르면, 그의 큰형은 서울大 미대 출신으로 6·25 당시 金日成 초상화를 제작한 후 越北했다. 둘째 형 역시 越北 후 평성사범대학을 졸업하고 고등중학교 교사를 지냈으며, 셋째 형은 의용군으로 越北해 교육성 장학사를 거쳐 통일전선부 對南 공작원으로 선발되었다고 한다.
그의 숙부는 越北 후 인민경제대학을 졸업하고 노동성 부국장을 역임했으며, 숙모는 6·25 때 월북했다고 적혀 있다.
金대표도 1986년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징역 5년, 자격정지 5년을 선고받아 1988년 가석방되었고, 1990년에는 全民聯 결성 선언문 작성과 관련해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이 파일에 따르면, 1973년 북한 對南 공작부서에서 교육성 장학사로 있던 金대표의 셋째 형을 남파시키려 했으나 金正日이 중지시켰다는 첩보가 실려 있다.
『盧武鉉 지지세력은 金正日에 호감 가진 세력』
작년 12월19일 서울 여의도 공원에서 盧武鉉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리벰버 1219 행사」가 열렸다. 이 행사는 「노사모」 「국민의 힘」 등 盧武鉉 대통령 지지세력이 당선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했다. 盧武鉉 대통령은 연설에서 대한민국 국민을 「우리」와 「그들」로 분열시켰다. 주요 부분을 인용하면 이렇다.
<1년 전, 제가 아니고 바로 여러분이 기적을 창조했다. 특권과 기득권과 반칙으로 세상을 주물렀던 사람들의 돈과 조직, 그리고 언론의 힘을 물리치고 우리는 승리했다.
우리는 승리했으나 대통령 선거는 끝나지 않았던 모양이다. 그들은 승복하지 않았고 지속적으로 저를 흔들었다. 제가 여러분들을 부르고 싶은 그 시점에, 여러분들이 어느 모임에서 우리가 세상을 바꿨다고 그렇게 얘기했을 때, 그 사람들은 아이들같이 날뛴다. 저는 그 사람들이 주장하는 대로 노사모의 대통령이 아니라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옳지 않은 주장이라도 받아들이려고 했다.
여러분의 혁명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시민혁명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 가운데 盧대통령이 말하는 「우리」는 누구이며, 「그들」은 누구를 지칭하는 것일까.
한나라당 원내총무 洪思德 의원은 지난 1월5일 黨 상임운영위원회에서 『북한 金正日에 대해 호감을 가진 세력이 盧武鉉 대통령 지지세력』이라고 주장했다. 洪총무는 『제가 선배, 동료, 후배들에게 들은 바에 의하면 최근 여론조사에서 金正日에 대해 전체 국민의 10%는 好感을 갖고 있고, 10%는 好感도 惡感도 아닌 그저 그런 태도를 취한다고 한다』며 『둘을 합치면 20%이고 이들이 확고한 盧武鉉 지지세력』이라고 말했다.
盧武鉉 대통령은 首都 이전에 대해 『한 시대와 지배세력의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연세大 宋復 명예교수는 朝鮮日報에 기고한 「지배세력 有感」이란 칼럼에서 「首都 이전을 지배세력의 교체로 연결시키는 발상은 참으로 수구적이다」라고 전제한 후, 「지배세력은 마르크시즘이 풍미하던 시대의 용어다. 마르크시즘에서 지배세력은 자본가 계급이다. 지극히 적대적이고 투쟁적인 의미가 그 속에 담겨 있다. 그러나 이 말들은 오늘날 전투적인 운동권 학생들조차도 쓰지 않는다. 시대의 변화를 含意(함의)하기엔 너무 빗나가 있기 때문이다」고 했다.
동아일보도 지난 1월31일, 「지배세력 변화 위한 還都인가」란 사설에서 〈盧대통령은 취임 이후 국민통합과 참여정치를 누누이 강조해 왔으나 우리 사회의 갈등과 분열은 유례없이 깊어졌다〉고 지적했다.
朝鮮日報 워싱턴 특파원 朱庸中 기자는 지난 2월13일 「자주파 NSC 이종석 차장께」라는 칼럼에서 「자주파로 분류되는 李 차장은 韓美관계에 대해 낙관론을 펼쳤습니다만, 이곳에서 느끼는 체감온도는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駐韓미군 재조정의 미국 측 대표단 중 일부는 공·사석에서 한국에 대해 실망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발언을 하고, 이슬람권의 反美정서 대책을 마련하는 美 의회 청문회에서 한국의 反美 정서가 덩달아 거론되고 있으며 미국은 6者 회담과 관련해 중국보다 한국을 더 못 미더워하게 되었다는 얘기도 들린다」고 지적했다.
朴寬用 국회의장은 『국가 安保에 대해 이토록 많은 사람이 걱정하고 있는 상황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
대통령의 장인 權五晳씨는 비상사태하의 범죄처벌에 관한 특별조치령 제3조 제1항, 4조 5항, 국가보안법 제1조, 제3조 위반 및 살인죄, 살인예비죄 등으로 기소되었다. 그는 1956년 폐결핵 등의 질병 때문에 刑집행정지로 풀려났다가 1961년 3월27일 재수감돼 1971년 마산교도소에서 사망했다(月刊朝鮮 2002년 6월호 기사 참조:집중취재/6·25 때 盧武鉉 후보의 장인이 주도한 학살사건의 피살자 가족들 공개 證言·편지, 그리고 사실검증).
「좌익사건 실록」에는 盧武鉉 정부에서 초대 해양수산부 장관에 이어 행자부 장관을 맡고 있는 許成寬 장관의 부친 許道寧씨가 盧武鉉 대통령의 장인 權五晳씨와 함께 좌익활동을 한 혐의로 체포되었다고 기록돼 있다. 두 사람은 창원군 진전面 출신으로 체포 당시 權五晳씨는 29세, 許道寧씨는 23세였다. 연상인 權五晳씨는 노동당 창원郡黨 부위원장 겸 反動분자 조사위원회 부위원장이었고, 許道寧씨는 창원군 치안대원이었다. 許道寧씨에게도 權五晳씨와 같은 혐의가 적용되었다.
「좌익사건 실록」에는 許道寧씨의 범죄혐의를 이렇게 기록해 놓았다.
<▲피의자 許道寧은 국민학교를 졸업한 후에 약 1년 전부터 馬山 유한방적에 근무 중 1950년 8월28일 오후 4시 黨조직부장 孫鍾吉로부터 창원군 치안대원으로 임명받고, ▲동년 8월30일 오후 3시경에 김일현, 변영석 등과 함께 진양군 금곡면 里 불상에 도피 중인 양민 卞百燮을 반동분자로 규정하여 불법체포 학살할 목적으로 대방부락 치안대본부를 출발할 때 김일현은 권총 1정 및 변영석과 피의자도 칼빈 1정씩을 각각 소지하여 동일 오후 9시에 卞百燮을 불법체포 감금하고 소지한 의류 시가 10만원 상당을 무상몰수하여 卞百燮의 살해를 음모 계획하고 ▲9월15일 오후 2시경 피의자 자택에서 진북面 지산里 강선학(旣송치)에게 인민군이 진격함에 따라 치안확보를 하여야 될 것이니 치안대를 우선적으로 조직하고 그외 대중단체까지 요원 약 70명이 필요하니 좌익 투쟁인물을 위주로 동정자 등을 집결시키라고 지령했다>
『위기를 면하기 위해 인민군 치안대에 가입했다』이 사건으로 許道寧씨는 3년 형을 선고받아 1년간 복역했다. 月刊朝鮮 李相欣(이상흔) 기자는 작년 여름, 馬山에서 許道寧씨를 만났다. 許씨는 盧武鉉 대통령의 장인 權五晳씨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權五晳씨가 面서기를 할 때 내가 面에 급사로 다녔어요. 그래서 아는 사이예요. 광복 후 미군이 들어왔는데 한 번씩 쉬어 가면 연료통을 내버리고 갔어요. 그것이 알코올이오. 술이 귀한 때라 그런 것을 물에 타먹기도 했어. 그런데 이 사람(權五晳)은 물에 타지도 않고 노다지 마신 거야. 그래서 맹인이 되었지. 누가 손을 잡아 주지 않으면 소변도 못 보았어. 전쟁이 나자, 盧武鉉 대통령 장인이 우리 고향에 피란을 왔어요. 전쟁 후에는 만나지 못 했고요』
―權五晳씨는 그 당시 반동분자 조사위원회 부위원장으로서 무고한 동네 사람들을 반동으로 몰아 죽였다면서요.
『봉사가 무슨 역할을 하나. 빨치산들이 다 한 것인데 전부 뒤집어씌운 거지. 빨치산들이 내려와 盧武鉉 대통령의 장인이 방 얻은 곳을 점령해서 한 쪽 큰방은 자기들이 사용하고 작은방에 盧武鉉 대통령의 장인이 살았어요. 빨치산들이 치안대를 조직했고요. 그 사람들이 나중에 들고 튀니까 盧武鉉 대통령의 장인은 쳐져 남은 거고요. 영부인이 세 살인가 그랬어요』
―그 사람들은 어디로 도망갔습니까.
『北에 갔는지 가다가 잡혀 죽었는지 모르지』
―權五晳씨는 감옥에 왜 오래 있었습니까.
『뒤집어씌운 거지』
―선생님은 인민군 치안대에 왜 가입했습니까.
『위기를 면하기 위해 가입한 거요. 전쟁터에 짐을 지고 가면 비행기가 인민군보다 짐진 사람을 먼저 조져요. 짐 안 지려고 치안대에 가입했어요. 완장 하나 얻으면 안 잡혀 가니까 자원해서 가입한 거야』
―盧武鉉 대통령과 아들 許成寬 장관은 언제부터 알았습니까.
『부산에서 市長 나왔을 때 만나 봤다 하대요』
『대통령 장인과 같은 좌익사건에 연루된 것은 지난 大選 때 처음 알아』
다음은 許成寬 장관과의 일문일답이다. ―장관님과 盧대통령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되었습니까.
『盧武鉉이란 이름을 알게 된 것은 제가 美國에서 공부를 하고 있던 1980년대 중반쯤으로 기억됩니다. 제 막내 동생이 학생운동을 하다 구속되었는데, 盧武鉉 변호사가 변론을 맡아 주었다는 얘기를 전해들었습니다. 참 고마운 분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美國에서 귀국한 뒤 우연히 한 喪家에서 盧武鉉 대통령을 만났으나 깊은 교류는 없었습니다. 盧대통령이 1995년 부산시장 후보로 출마했을 때 아는 사람으로부터 「한번 도와주는 게 어떻겠느냐』고 해서 公約 점검을 위한 토론회를 할 때 토론자로 참가했습니다』
―장관 부친께서는 盧대통령 장인과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좌익 사건에 같이 연루되었던 것 같습니다. 얼마만큼 가까운 사이였는지는 제가 잘 모르고, 서로 아는 사이인 것만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두 분이 서로 아는 사이였다는 사실도 모르고 있었는데 지난 大選 때 처음 알았습니다』
―장관께서는 부친의 치안대 활동에 대해 어느 정도까지 알고 있는지요.
『그 부분에 관한 한 제가 정확하게 알고 있습니다. 소위 연좌제라는 것 때문에 저는 엄청난 고통을 겪었습니다. 중요한 시기마다 좌절하고 절망하고 그랬지요. 연좌제는 우리 시대의 비극인데, 다행히도 저는 잘 극복했습니다.
제가 대학을 졸업한 뒤 국내 한 금융기관에 취업을 했습니다. 하루는 비상 동원훈련이 있었는데, 제가 이 훈련에 차출되었습니다. 비상 동원훈련에 차출되는 직원들은 부서에서 똑똑하고 일 잘한다고 정평이 나있는 사람들입니다.
저는 차출이 된 뒤 몇 시간 만에 돌아왔습니다. 「신원 특이자」라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이 일이 있고 난 뒤 직원들 모두 제가 「신원 특이자」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정상적인 직장생활이 어려워져 결국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직장을 그만 둔 뒤 공직은 생각도 안 했고, 최악의 경우 장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죠. 그 외에도 제가 당한 일은 많지만 그 과정을 일일이 설명하자면 근대사의 추악한 면을 들춰야 하니까 그만하겠습니다.
아버지가 무슨 일을 했나 싶어 1988년 美國에서 돌아온 후 그 당시 사건 기록들을 전부 조사했습니다. 재판 기록은 없고 起訴한 기록을 찾았습니다. 그 기록을 가지고 아버지에게 물어보았더니 아버지 이야기는 기록과 많이 틀렸어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당시 창원군 진전面은 아군과 인민군 간의 접전지였습니다. 인민군들은 젊은이들을 동원해 무기와 식량, 보급품 등을 운반하게 했는데, 보급품을 지고 가면 어김없이 비행기가 와서 사격을 하는 바람에 짐지고 가던 사람들이 거의 다 목숨을 잃었습니다.
저희 아버지도 짐을 두 번 지고 가셨는데, 같이 가던 친구도 죽고, 조카도 죽고 그랬던 모양이에요. 짐꾼으로 선발되지 않는 방법 중의 하나가 치안대에 가입하는 것이었다고 하시더군요. 아버지는 그런 이유로 치안대에 가입했는데, 그게 좌익혐의 판명을 받아 나중에 刑을 받았고, 저는 연좌제에 연루되었습니다』
―장관님 부친은 치안대 간부였습니까.
『간부는 아니었습니다』
―치안대 간부도 아니었는데, 왜 실형을 선고받았습니까.
『조작을 얼마나 했는지는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만, 시골에는 문중 간에 반목과 알력이 오래 전부터 있어 왔습니다. 내용을 다 알고는 있습니다만 저는 될 수 있는 대로 이야기를 안 하려고 합니다. 양쪽 다 아픈 상처인데 지금 이야기하면 아물어 가던 상처를 건드리는 것밖에 더 되겠습니까』
李滄東 장관, 『내 아버지는 남로당 간부』
李滄東(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은 1954년 大邱에서 출생했다. 경북大 사범대 국어교육학과를 졸업한 그는 교사 생활을 하다가 198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소설가로 등단했다. 1993년엔 영화계에 입문, 「그 섬에 가고 싶다」는 작품에서 조감독을 맡았고, 1996년에는 문성근, 명계남씨와 만나 「이스트필름」을 만들었다. 李滄東 장관의 아버지는 남로당 간부 출신이었다는 기사가 있다. 이는 李장관이 소설가 시절인 1993년, 같은 소설가인 세계일보 조용호 기자와 인터뷰한 기사에 나온다.
세계일보 조용호 기자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다. 그는 『내가 예전에 쓴 기사와 관련해 인터뷰를 하는 것은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인터뷰 기사 중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느냐. 인용해도 좋으냐』는 질문에 조용호 기자는 『李장관이 한 말을 그대로 소개했다. 인용하는 것은 무방하다』고 대답했다. 조용호 기자의 기사 가운데 관련 부분을 인용하면 이렇다.
<변화의 기저에 깔린 잠재의식은 어린 시절부터 부친의 이율배반적인 삶에서 일찍이 체득한 것이었다. 大邱에서 태어난 李(滄東)씨는 대구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한 번도 공납금을 제때에 내 본 적이 없다. 어머니가 삯바느질해서 만든 돈으로 겨우 다음 번 납기가 돼서야 턱걸이를 했다.
부친은 깨어 있는 날보다 술에 취한 날이 더 많았고 모친까지 괴롭히기 일쑤였다. 그는 해방 공간에서 남로당 간부를 역임했던 좌익이었다. 체제를 부정하다 보니 자기 파괴적으로 흘렀고 생활력도 없었다.
『아버지는 그런 사실을 숨기는 분이 아닙니다. 李承晩 시절에는 李承晩 욕, 朴正熙 시절에는 朴正熙 욕을 했습니다. 어릴 때는 그런 아버지가 부끄럽고 이해가 안갔습니다. 철이 들면서 왜 그 분이 좌절해야만 했는지, 그 꿈과 이상에 대해 이해를 하게 됐지만 아무리 공동 善을 추구하는 인간이라 할지라도 인간이기 때문에 갖는 복합성과 한계를 느끼게 된 거지요』
사회 전체를 적대시하는 부친 덕분에 그는 성장기 내내 스스로 소외되고 주눅든 생활을 해야만 했다. 그 뿐만이 아니라 가족 전체가 「사회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큰형은 4·19 직전에 시위에 가담, 高2 때 제적당했다. 둘째 형도 결국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낭인생활을 하는 아웃사이더가 되었다(중략).
등단 후 「소설을 위한 소설」도 몇 편 썼지만 그는 차츰 가능한 한 작위성을 개입시키지 않은 채 정직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 여유를 찾기 시작한다. 분단 문제를 다루되 소재적 차원에 치우치지 않고 현실을 중심에 놓고 정면 대응한 「소지」, 「친기」, 「끈」 등을 담아 1987년 첫 작품집을 내놓는다>
徐之文 교수의 비판 -「정상인에 대한 敵意가 느껴졌다」李滄東 장관은 2000년 2월호 「민족예술」이란 잡지와의 인터뷰에서도 『저희 아버지 같은 경우 좌익이셨습니다. 그것 때문에 받은 고통들은 이루 다 말할 수 없었습니다. 믿을지 모르겠지만 저는 다섯 살 때부터 인생은 지옥이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고 말했다.
그런 환경에서 자란 탓인지 李滄東 장관의 일부 작품은 우리 사회의 「정상적인 사람들」에 대해 不信과 敵意를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李滄東씨가 盧武鉉 정부의 문화관광부 장관에 발탁된 후, 徐之文 고려大 교수는 朝鮮日報에 기고한 「오아시스의 분노」에서 李장관의 시각을 비판했다. 「오아시스」는 2002년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 등 5개 부문 수상작이다. 李滄東 장관과 관련된 인터뷰 요청에 徐교수는 자신의 칼럼을 인용하는 것으로 대신해 달라고 말했다. 徐교수의 글을 인용하면 이렇다.
<李滄東 신임 문화관광부 장관의 취임 직후 TV에서 방영해 준 「오아시스」를 보았다. 李장관이 감독한 「박하사탕」을 지극히 감명 깊게 보고서 비디오 테이프를 사서 외국에 살고 있는 친지들에게 보낸 일도 있는 터라서 화제작 「오아시스」를 큰 기대를 가지고 감상했다.
배우들의 연기와 감독의 연출은 물론 매우 훌륭했다. 그런데 영화가 진행되면서 그 영화가 그냥 소외된 사람들, 反사회적으로 보이는 사람들에 대한 따뜻한 이해와 포용을 촉구하는 것을 넘어서 소위 「정상적」인 사람들에 대한 不信과 敵意를 부추기고 있다고 느껴졌다. 물론, 그것이 명백한 의도적인 메시지라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관객으로서 나의 느낌은 분명 그랬다(중략).
물론, 세상에는 이 영화 주인공의 형이나 오빠 같은 인간이 허다하다. 그러나 밥술이나 먹고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 비열한 기회주의자라는 시각은 불공평할 뿐 아니라 몹시 위험한 시각이다. 그렇다면 이 사회를 지탱하는 사람들이 모두 타도의 대상이 되는 것 아닌가>
韓明淑 前 환경부 장관 남편의 경우韓明淑 前 환경부 장관의 남편 朴聖焌(박성준)씨는 1968년에 발생한 통혁당 사건에 연루돼 13년간 감옥생활을 했다. 통혁당은 북한의 對南 공작부서가 조직한 남한內 지하黨으로 통혁당 관련자 중 일부는 북한의 혁명열사릉에 안장돼 있다.
당시 중앙정보부 수사 발표에 따르면 「朴聖焌(28세·학생)은 1967년 6월 申榮福에게 포섭되어 처 韓明淑 및 박경호, 김국주, 은철수 등을 黨 소조책으로 포섭했다. 朴聖焌은 서울大 상대를 위시한 각 대학 출신 및 재학 중인 기독교계 학생을 모체로 결성된 기독청년 경제복지회를 주도하여 자본주의 경제제도를 비판하고 소위 사회주의적 복지경제를 주장하면서 북괴의 경제제도를 찬양, 이를 연구 보급했다」고 한다.
기자는 韓 前 장관이 여성부 장관일 때 만나 통혁당 사건에 대해 물은 적이 있다. 韓 前 장관은 中情 발표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남편이 연루돼 있었기 때문에 아내로서 옥바라지한 것뿐이다. 알지도 못하고, 평가하고 싶지도 않고, 알고 싶어하지도 않고, 말하고 싶지도 않다』 말했다.
康錦實 법부무 장관의 前 남편 김태경씨는 「이론과 실천社」란 출판사 사장이었다.
그는 1980년대 禁書였던 마르크스 주의 이론서를 출판, 전성기를 맞았으나 1988년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되었다.
이 무렵 康장관은 부산지법 판사였다. 康장관은 남편 구속의 부당성을 지적하는 장문의 의견서를 재판부에 제출, 시선을 끌었다. 이 의견서에서 康장관은 국가보안법은 폐지되어야 할 법이라고 주장했다.
연애 시절, 사법연수원생이었던 康장관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도피 중이던 김태경씨를 숨겨 준 혐의로 경찰청 보안수사대에 체포된 적이 있으나 사법연수원 고위 간부의 배려로 위기를 넘겨 판사로 임용될 수 있었다고 한다.
盧武鉉 대통령이 동지처럼 생각한다는 李光宰 前 청와대 국정상황실장과 安熙正씨는 主思派 출신이다. 1986년 서울大 主思派가 전위조직으로 구국학생연맹을 결성할 때 이에 호응해 고려大에서는 애국학생회가 창설되고 연세大엔 구국학생동맹이란 단체가 등장했다. 李光宰씨는 연세大 구국학생동맹 멤버였다.
安熙正씨는 고려大 애국학생회를 反美청년회로 발전시킨 주인공이다. 1989년에 결성된 反美청년회는 전국 대학가에 뿌리를 내린 反美 운동세력이었다. 이 反美청년회가 全大協(전국대학생 대표자협의회)의 前身이다. 全大協은 임수경씨를 비롯한 대학생들을 越北시킨 단체다.
두 사람은 그 뒤 親北이념에서 전향하였다는 평을 듣기도 한다.
청와대內 安保부서에서 근무했던 한 인사는 『李光宰 실장은 균형잡힌 思考를 가진 사람이란 인상을 여러 번 받았고 安保측면에서도 도움이 많이 되었었는데 그만두어 참 아쉬웠다』고 말했다.
金槿泰 의원의 세 兄
열린 우리당 원내 대표 金槿泰 의원의 아버지는 교장선생이었다. 그는 5·16 군사혁명 후 강제로 교직을 떠났는데 그 충격으로 심장판막증에 걸려 사망했다. 金의원의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그의 약력과 경력, 그리고 교장선생이었던 아버지의 삶이 소개돼 있는데, 유독 형제들 이야기는 빠져 있다. 형제들에 대한 인터뷰를 요청하자, 金대표는 『알아서 쓰라』며 고사했다. 정부 기관에서 작성한 「金槿泰 신원 및 배후 사상관계」 파일에 따르면, 그의 큰형은 서울大 미대 출신으로 6·25 당시 金日成 초상화를 제작한 후 越北했다. 둘째 형 역시 越北 후 평성사범대학을 졸업하고 고등중학교 교사를 지냈으며, 셋째 형은 의용군으로 越北해 교육성 장학사를 거쳐 통일전선부 對南 공작원으로 선발되었다고 한다.
그의 숙부는 越北 후 인민경제대학을 졸업하고 노동성 부국장을 역임했으며, 숙모는 6·25 때 월북했다고 적혀 있다.
金대표도 1986년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징역 5년, 자격정지 5년을 선고받아 1988년 가석방되었고, 1990년에는 全民聯 결성 선언문 작성과 관련해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이 파일에 따르면, 1973년 북한 對南 공작부서에서 교육성 장학사로 있던 金대표의 셋째 형을 남파시키려 했으나 金正日이 중지시켰다는 첩보가 실려 있다.
『盧武鉉 지지세력은 金正日에 호감 가진 세력』
작년 12월19일 서울 여의도 공원에서 盧武鉉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리벰버 1219 행사」가 열렸다. 이 행사는 「노사모」 「국민의 힘」 등 盧武鉉 대통령 지지세력이 당선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했다. 盧武鉉 대통령은 연설에서 대한민국 국민을 「우리」와 「그들」로 분열시켰다. 주요 부분을 인용하면 이렇다. <1년 전, 제가 아니고 바로 여러분이 기적을 창조했다. 특권과 기득권과 반칙으로 세상을 주물렀던 사람들의 돈과 조직, 그리고 언론의 힘을 물리치고 우리는 승리했다.
우리는 승리했으나 대통령 선거는 끝나지 않았던 모양이다. 그들은 승복하지 않았고 지속적으로 저를 흔들었다. 제가 여러분들을 부르고 싶은 그 시점에, 여러분들이 어느 모임에서 우리가 세상을 바꿨다고 그렇게 얘기했을 때, 그 사람들은 아이들같이 날뛴다. 저는 그 사람들이 주장하는 대로 노사모의 대통령이 아니라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옳지 않은 주장이라도 받아들이려고 했다.
여러분의 혁명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시민혁명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 가운데 盧대통령이 말하는 「우리」는 누구이며, 「그들」은 누구를 지칭하는 것일까.
한나라당 원내총무 洪思德 의원은 지난 1월5일 黨 상임운영위원회에서 『북한 金正日에 대해 호감을 가진 세력이 盧武鉉 대통령 지지세력』이라고 주장했다. 洪총무는 『제가 선배, 동료, 후배들에게 들은 바에 의하면 최근 여론조사에서 金正日에 대해 전체 국민의 10%는 好感을 갖고 있고, 10%는 好感도 惡感도 아닌 그저 그런 태도를 취한다고 한다』며 『둘을 합치면 20%이고 이들이 확고한 盧武鉉 지지세력』이라고 말했다.
盧武鉉 대통령은 首都 이전에 대해 『한 시대와 지배세력의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연세大 宋復 명예교수는 朝鮮日報에 기고한 「지배세력 有感」이란 칼럼에서 「首都 이전을 지배세력의 교체로 연결시키는 발상은 참으로 수구적이다」라고 전제한 후, 「지배세력은 마르크시즘이 풍미하던 시대의 용어다. 마르크시즘에서 지배세력은 자본가 계급이다. 지극히 적대적이고 투쟁적인 의미가 그 속에 담겨 있다. 그러나 이 말들은 오늘날 전투적인 운동권 학생들조차도 쓰지 않는다. 시대의 변화를 含意(함의)하기엔 너무 빗나가 있기 때문이다」고 했다.
동아일보도 지난 1월31일, 「지배세력 변화 위한 還都인가」란 사설에서 〈盧대통령은 취임 이후 국민통합과 참여정치를 누누이 강조해 왔으나 우리 사회의 갈등과 분열은 유례없이 깊어졌다〉고 지적했다.
朝鮮日報 워싱턴 특파원 朱庸中 기자는 지난 2월13일 「자주파 NSC 이종석 차장께」라는 칼럼에서 「자주파로 분류되는 李 차장은 韓美관계에 대해 낙관론을 펼쳤습니다만, 이곳에서 느끼는 체감온도는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駐韓미군 재조정의 미국 측 대표단 중 일부는 공·사석에서 한국에 대해 실망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발언을 하고, 이슬람권의 反美정서 대책을 마련하는 美 의회 청문회에서 한국의 反美 정서가 덩달아 거론되고 있으며 미국은 6者 회담과 관련해 중국보다 한국을 더 못 미더워하게 되었다는 얘기도 들린다」고 지적했다.
朴寬用 국회의장은 『국가 安保에 대해 이토록 많은 사람이 걱정하고 있는 상황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