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甲東時論 - 金正日은 同族이 아니다 : 월간조선

16代 대통령에 盧武鉉 후보가 당선되었다. 金大中 대통령은 수십 년간 자기 정당을 가지고 있었고, 따라서 수십 년 동지인 「친위대」를 가지고 있었다. 金大中 대통령에 비하면 盧武鉉 대통령 당선자는 자신이 조직한 黨(당)도 없다. 黨 핵심으로서 黨을 꾸려 나간 경험도 없다. 정부 각료일 때도 그가 지도한 측근 관료도 적다. 단지 黨內競選(경선) 때 그를 추종한 소수의 국회의원과 군사정권과 투쟁하였다는 검증받지 않은 소위 개혁파들이다. 수십년간 동지로서 生死를 같이한 핵심체가 없다. 그 중에는 권력에 기회주의적으로 달라붙은 세력이 없다고 할 수 없다.

한국의 左派(좌파), 소위 진보파들 가운데는 정통 사회주의자는 적다. 한국의 군사독재가 미워 그 저항으로 북한의 독재자 金日成 부자를 추종하는 소위 主思派(주사파)들도 있다.

金日成의 주체사상이라는 것은 마르크스 唯物論(유물론)의 「물질」에 상당하는 개념을 「인간」으로 바꿔놓은 것이다. 인간을 「가장 발전한 물질」로 규정하고, 그 「인간」은 보편적인 인간이 아니라 특수한 유일한 인간이다. 즉 金日成父子뿐이다

그러므로 한국의 主思派가 유일하게 숭배하는 「인간」은 金日成·金正日 부자뿐이고, 金日成·金正日의 충신으로서 그 외의 인간은 일시적인 이용물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盧정권 밑에 모이는 인사들 중 핵무기를 密造(밀조)하고 있는 金正日의 체제유지를 보장하라고 주장하고 있는 인사들이 있다고 한다. 전쟁 도발자를 무서워하면 전쟁이 닥쳐온다.

金日成은 1950년 6월25일 자신이 전쟁을 도발해 놓고 죽을 때까지 한국과 美帝(미제)가 도발하였다고 거짓말을 하더니 이제는 金正日이 그것까지 세습해 여태껏 거짓말을 계속하고 있다.

金日成은 휴전 후에도 한국 대통령을 두 번이나 죽이려고 했다. 잠수함을 한국 해안에 침투시켜 무장 공작대를 파견해 주민들을 학살하고 500명이나 되는 한국민을 납치해 가도 한국 정부는 돌려보내라는 요구조차 못 하고 있다.

전쟁이 무서워 추궁하지도 못하고 저쪽에서 만나자면 뇌물을 바쳐가며 기꺼이 만나고, 저쪽에서 요구하는 대로 쌀을 달라면 쌀을 주고 비료를 달라면 비료를 주었다. 그것도 국회에 물어보지도 않고 개인 것같이 바쳐가면서 金正日에게 충성을 바치고 있다.

金大中 대통령은 2000년 6월 金正日에게 요청해 평양까지 가서 남북 頂上회담을 하고 돌아오자 『이제 전쟁은 없다』고 자신의 공로인 양 크게 내세웠다.

휴전 이후 한반도에서 전쟁이 재발하지 않은 것은 韓美동맹 관계인 미국이 한국의 안전을 보장해 주었기 때문이지 金大中 대통령이 3일간 평양에 가서 金正日의 말을 잘 듣고 왔다고 전쟁이 일어나지 않은 것은 결코 아니다.

작년 10월 초, 미국의 켈리 국무차관보가 평양에 갔을 때 북한 측은 켈리 차관보가 핵문제에 관해 대화하러 온 줄 착각하고 ▲불가침조약을 맺자 ▲경제원조를 지속해 달라 ▲부시 대통령을 평양으로 초청하겠다고 하였다고 한다.

이에 대해 켈리 차관보는 북한이 1994년의 제네바 협정을 위반하여 핵무기를 밀조하고 있다는 증거를 들이대고 『내가 온 것은 당신들과 대화하러 온 것이 아니고 핵무기를 계속 만들 것인가, 어떻게 할 것인가를 확인하기 위해 온 것』이라고 따지자 그날 오후 회의는 休會(휴회)하고 그 다음날 북한 측은 미국 측의 증거를 부인할 수 없어 핵무기를 만들고 있다고 자백하게 되었던 것이다.

金正日의 「민족 共助」에 속지 말라

전쟁을 막자면 전쟁을 하겠다고 대량 살상무기를, 약속을 어기고 密造하고 있는 범인을 잡아 없애야 한다. 이러한 전쟁도발 위험자를 미국 부시 대통령은 알아차리고 이미 작년 1월20일 신년 敎書(교서)에서 金正日을 「악의 축」이라고 단정하였다. 한국 대통령이 金正日체제 유지를 보장해 주라고 요청한다고 부시 대통령 자신이 단정한 「악의 축」의 체제를 1년도 안 돼 보장해 주겠는가.

6·25 전쟁 때 한국이 멸망 위기를 당하자 군대를 희생시켜 가며 구해 주고 계속해서 오늘날까지 132조원의 무기체계로 한반도에서 전쟁 재발을 방지해 주고 있는 부시 대통령을 마치 전쟁도발자처럼 金正日과 더불어 매도하고 있는 것은 한국의 지도자로서는 삼가야 할 것 같다.

미국 사람들도 머나먼 한국 땅에 와서 한국 국민들에게 영문도 모른 채 욕을 얻어먹어 가면서 한국민을 위해 죽으려 하지 않을 것이다. 절대로 미국은 군국주의 好戰國(호전국)은 아니다. 이에 반해 북한군은 金正日을 위해 『총폭탄이 되어 金正日 장군을 보위하겠다』고 날마다 외치고 있다.

「로동신문」에는 대문짝 만한 활자로 매일 전쟁을 선동하고 있다. 「민족」이란 미명으로 金正日의 대변자가 되고 한편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민족」이란 피만 같다고 공조할 민족공동체는 아니다. 민족공동체는 피와 이해관계와 문화가 같아야 진정한 민족이다.

金正日의 자칭 「민족 共助」에 속지 말아야 한다. 전쟁을 사전에 막자면 동맹국과 긴밀히 공조해야 하고, 전쟁 도발자에게는 동정하지 말고, 제5열인 主思派를 정권에서 배제해야 한다.

햇볕정책 실패의 일부 원인은 대상자를 잘못 봤다는 데 있다. 盧武鉉 대통령의 대상자도 역시 金正日이다. 같은 실패를 되풀이해서는 안 될 것이다.

金正日은 核으로 망한다

金日成은 이미 1968년 북한과학원 함흥 분원에서 하루 속히 핵무기와 미사일을 만들라고 독촉하였다. 金日成은 원자탄과 장거리 미사일만 있으면 이번에는 틀림없이 남반부를 무력통일할 수 있다고 믿었다. 통일의 방법론에 있어서 金日成은 선거로서는 남한에 이기지 못하니 남한을 통일하자면 무력통일밖에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金日成은 「원자탄만 가지고 있으면 미국도 꼼짝 못 한다, 무서운 것은 이 세상에 없다」고 확신하고 全국가 재정을 그곳에 쏟아부었다. 그래서 북한 땅을 饑餓(기아)의 생지옥으로 만들고 말았다.

이렇게 모든 것을 희생해 가며 전쟁준비를 하였으나 미국 때문에 한국을 침범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북한은 전쟁준비 때문에 경제가 몰락해 굶어 죽게 되었다.

그래서 체제유지 보장을 받기 위해 미국에 대해 불가침조약을 맺자는 것이다. 미국은 金正日과 전쟁할 의사가 없기 때문에 불가침조약이 필요없다. 미국이 가령 金正日 체제 유지를 보장해 준다고 金正日 정권이 유지되는 것은 아니다.

한반도에서 전쟁을 방지하자면 金正日이 핵무기 密造를 중지하고 가시적인 검증을 받아야 한다. 1994년의 제네바 협정 때와는 다르다. 미국은 두 번 속지 않는다. 이번에는 이라크와 같은 대대적이고 장기적인 검증을 받아야 한다.

가령, 金正日이 가시적인 검증을 받고 핵무기 등 대량살상 무기를 포기한다면 金正日의 손에 남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이빨이 빠진 이리와 같이 될 것이다. 돈 없고 무기도 없는 金正日을 따라갈 부하도 없을 것이다. 盧武鉉 대통령이 金正日을 도우려 힘쓰다가 金正日이 이러한 지경에 이르면 盧武鉉 대통령에게도 큰 영향이 미칠 것이다. 盧武鉉 대통령은 정말로 어려울 때 비상시에 책임을 맡게 되었다.

부시 대통령은 원칙을 양보하지 않을 것이다. 결국, 金正日은 핵무기로 망한다. 가지지 못할 자가 가졌기 때문이다. 분에 넘친 짓을 하였기 때문이다. 한국 대통령이 주동적으로 북한 核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하니 미국은 잠시 보고 있는 것 같다. 金正日이 NPT(핵확산금지조약)까지 탈퇴하였으니 주동적인 중재는 더 어렵게 되었다.

나는 6·25 때, 남로당 지하당 총책이었다. 우리는 李承晩이 밉다고 金日成을 편들다가 이남에서 망하고, 金日成이 우리편인 줄 알고 평양으로 갔다가 완전히 망하고 말았다.

盧武鉉 대통령 부인 權良淑 여사의 아버지는 과거 나의 동지였다. 결국 불행한 죽음을 당하고 말았다. 남의 일이 아니고 내 일같이 생각돼 지금도 가슴이 아프고 눈물이 저절로 난다.

나는 盧武鉉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를 원하기 때문에 이러한 말을 하고 싶다. 북한 核문제는 국제공조하고, 국내 문제에 정력을 쏟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새 정치, 사회안정, 국제협력. 이 세 가지는 일본에서 망명 생활을 하고 있는 84세 노인의 간절한 기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