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을 낮춰 일방적인 求愛를 펼쳤으나…
몸을 여러 번 숙인 李會昌
朴槿惠 의원이 한나라당을 탈당한 2002년 2월28일, 李會昌 총재는 『내 부덕의 소치다.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과 당원들의 열망을 생각해서 朴부총재가 지금이라도 마음을 바꿀 수 있도록 노력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李총재가 이렇게 자신을 낮추는 광경은 좀처럼 보기가 어렵다. 朴의원이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선출과정의 불공정성을 비난하며 경선 불출마를 시사할 때는 직접 의원회관을 찾아가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李총재의 「박근혜 사랑」은 지극했다. 李총재에게 그만큼 朴의원이 필요한 존재였기 때문이었다. 그렇지만 朴의원을 진심으로 아꼈기 때문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李총재는 그동안 朴의원의 요구를 대체적으로 수용했다.
1999년 6월 金泳三 前 대통령이 朴正熙 대통령을 비난했을 때 朴의원은 부총재로서의 黨務(당무)를 거부했다. 黨에서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은 것은 金 前 대통령 주장에 동조한다는 뜻이라는 게 그녀의 주장이었다.
李총재는 朴의원을 한 식당으로 초청해 『朴대통령이 국민들을 가난에서 구해 낸 경제업적만은 누구도 과소평가할 수 없다』고 달랬다. 당시 각종 인터뷰에서 李 총재는 『朴대통령에 대해서는 여러 평가가 있지만 우리가 최빈국 소리를 들을 때 국민의 힘을 결집시켜 산업화, 근대화를 일궈낸 공적은 그 누구도 과소평가할 수 없다』며 『많은 국민들도 같은 의견일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10월에는 정치권 입문 후 처음으로 국립 현충원에 있는 朴 前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기도 했다. 李총재가 朴의원에 대해 직접적인 표현을 한 것은 『당에 필요한 분으로, 꼭 함께 해야 할 사람』이라는 정도지만, 李총재의 부인 韓仁玉 여사는 朴의원에 대한 애정을 구체적으로 표현했다.
2001년 3월 열린 朴의원 후원회에 李 총재를 대신해 참석한 韓여사는 『사람들이 이러쿵저러쿵 말이 많지만 李총재는 朴부총재를 믿고 사랑한다』고 했다. 韓여사는 『1997년 大選 때 朴부총재를 처음 만났을 때의 너무나 가슴 찡하고 눈물나는 감정을 그대로 갖고 있다. 그 가냘픈 몸매에서 어디서 그런 정열과 소신이 나오는지, 여성으로 자신감을 갖게 해주는 朴부총재에게 감사한다』고도 했다.
측근들은 朴의원을 「왕비」라고 비난
朴의원은 계속적으로 李총재를 공격하고 거리를 두려고 했으나, 李총재 쪽에서는 끊임없이 「애정공세」를 계속했다.
그러나 李총재 측근 인사들이 朴의원을 「왕비」, 「제왕적 부총재」라고 부르면서 꼬집었던 것처럼, 李총재의 불편했던 마음도 곳곳에서 드러난다.
2000년 9월 한나라당이 대구와 부산 등에서 장외집회를 계속할 때, 朴부총재는 登院論(등원론)을 폈다. 당시 총재단회의의 한 장면. 朴의원은 金杞培(김기배) 사무총장이 자신의 등원론을 비판하자 불쾌감을 드러내면서 『당이 몇몇 사람에 의해 운영된다면 문제』라며 李총재에게 문제를 제기했다.
李총재는 『알겠습니다. 허허…』 하고 웃었지만 표정은 굳어 있었다.
李총재는 朴의원이 대구와 부산집회에 참석하지 않은 데 섭섭함을 표시했다. 李 총재는 『나도 15代 정기국회 때 신한국당이 노동법을 단독으로 변칙처리할 때 정말 마땅치 않았지만, 당론이라 새벽에 나가 참석했었다』며 당인으로서의 도리를 지적했다.
李총재가 朴의원에게 세심하게 신경을 써왔지만, 탈당한 朴의원이 자신의 大選街道에서 적으로 등장할 때 李총재가 어떤 대응을 할지 궁금하다. 그 동안 눌러왔던 감정들이 폭발하지 않을까, 하는 게 측근들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朴槿惠 의원이 한나라당을 탈당한 2002년 2월28일, 李會昌 총재는 『내 부덕의 소치다.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과 당원들의 열망을 생각해서 朴부총재가 지금이라도 마음을 바꿀 수 있도록 노력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李총재가 이렇게 자신을 낮추는 광경은 좀처럼 보기가 어렵다. 朴의원이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선출과정의 불공정성을 비난하며 경선 불출마를 시사할 때는 직접 의원회관을 찾아가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李총재의 「박근혜 사랑」은 지극했다. 李총재에게 그만큼 朴의원이 필요한 존재였기 때문이었다. 그렇지만 朴의원을 진심으로 아꼈기 때문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李총재는 그동안 朴의원의 요구를 대체적으로 수용했다.
1999년 6월 金泳三 前 대통령이 朴正熙 대통령을 비난했을 때 朴의원은 부총재로서의 黨務(당무)를 거부했다. 黨에서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은 것은 金 前 대통령 주장에 동조한다는 뜻이라는 게 그녀의 주장이었다.
李총재는 朴의원을 한 식당으로 초청해 『朴대통령이 국민들을 가난에서 구해 낸 경제업적만은 누구도 과소평가할 수 없다』고 달랬다. 당시 각종 인터뷰에서 李 총재는 『朴대통령에 대해서는 여러 평가가 있지만 우리가 최빈국 소리를 들을 때 국민의 힘을 결집시켜 산업화, 근대화를 일궈낸 공적은 그 누구도 과소평가할 수 없다』며 『많은 국민들도 같은 의견일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10월에는 정치권 입문 후 처음으로 국립 현충원에 있는 朴 前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기도 했다. 李총재가 朴의원에 대해 직접적인 표현을 한 것은 『당에 필요한 분으로, 꼭 함께 해야 할 사람』이라는 정도지만, 李총재의 부인 韓仁玉 여사는 朴의원에 대한 애정을 구체적으로 표현했다.
2001년 3월 열린 朴의원 후원회에 李 총재를 대신해 참석한 韓여사는 『사람들이 이러쿵저러쿵 말이 많지만 李총재는 朴부총재를 믿고 사랑한다』고 했다. 韓여사는 『1997년 大選 때 朴부총재를 처음 만났을 때의 너무나 가슴 찡하고 눈물나는 감정을 그대로 갖고 있다. 그 가냘픈 몸매에서 어디서 그런 정열과 소신이 나오는지, 여성으로 자신감을 갖게 해주는 朴부총재에게 감사한다』고도 했다.
측근들은 朴의원을 「왕비」라고 비난
朴의원은 계속적으로 李총재를 공격하고 거리를 두려고 했으나, 李총재 쪽에서는 끊임없이 「애정공세」를 계속했다.
그러나 李총재 측근 인사들이 朴의원을 「왕비」, 「제왕적 부총재」라고 부르면서 꼬집었던 것처럼, 李총재의 불편했던 마음도 곳곳에서 드러난다.
2000년 9월 한나라당이 대구와 부산 등에서 장외집회를 계속할 때, 朴부총재는 登院論(등원론)을 폈다. 당시 총재단회의의 한 장면. 朴의원은 金杞培(김기배) 사무총장이 자신의 등원론을 비판하자 불쾌감을 드러내면서 『당이 몇몇 사람에 의해 운영된다면 문제』라며 李총재에게 문제를 제기했다.
李총재는 『알겠습니다. 허허…』 하고 웃었지만 표정은 굳어 있었다.
李총재는 朴의원이 대구와 부산집회에 참석하지 않은 데 섭섭함을 표시했다. 李 총재는 『나도 15代 정기국회 때 신한국당이 노동법을 단독으로 변칙처리할 때 정말 마땅치 않았지만, 당론이라 새벽에 나가 참석했었다』며 당인으로서의 도리를 지적했다.
李총재가 朴의원에게 세심하게 신경을 써왔지만, 탈당한 朴의원이 자신의 大選街道에서 적으로 등장할 때 李총재가 어떤 대응을 할지 궁금하다. 그 동안 눌러왔던 감정들이 폭발하지 않을까, 하는 게 측근들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