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생적 차이로 「물과 기름」처럼 겉돈다
궁합이 안 맞는 사이
1997년 12월18일, 39만여 표의 차이로 한 사람은 대통령이 되고, 다른 한 사람은 앞날을 기약할 수 없는 「정치적 패배자」로 明暗이 갈린 탓일까?
청와대에 입성한 金大中 대통령과 야당의 1인체제 리더로 자리잡은 李會昌 총재는 稅風(세풍)·銃風(총풍)·北風(북풍) 등으로 벼랑끝 대치를 했고, 남북문제, 정계재편, 경제 구조조정 등의 현안을 놓고 사사건건 충돌했다. 청와대 영수회담을 하고 난 뒤에는 「물과 기름」처럼 서로 엇박자로 겉돌았다.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金대통령이 국회에 제출한 金鍾泌 자민련 총재에 대한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은 李총재가 지휘하는 野大국회에서 6개월 동안 발이 묶였다. 金대통령과 여권 핵심인사들의 입에서는 『李총재는 도대체 왜 그럴까』라는 自嘆이 쏟아져 나왔다.
金대통령은 청와대 입성 이후 李총재에 대한 「직접 평가」를 한 적이 없다.
李총재에 대한 金대통령의 서운함은 청와대 수석들이나 핵심 인사들의 입을 통해 그때 그때 묻어나오고 있다.
한나라당이 「1일 1건 주의」로 金대통령과 李姬鎬(이희호) 여사, 세 아들, 친인척, 아태재단에 대해 무차별 공세를 펴고 있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불만이다. 李會昌 총재가 朴槿惠 의원의 탈당을 『現 정권의 집권연장 음모』로 몰아붙인 다음날 청와대 朴仙淑 대변인은 『李총재의 발언은 근거 없고 무책임하고 정치도의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직공을 퍼부었다.
趙淳容(조순용) 정무수석은 최근 『거품(反DJ 정서)만 계속 먹으면 배만 부르지 영양가는 없다』며 『나라 경제를 잘 살려 다음 대통령이 훌륭한 조건에서 정권을 인수받게 하는 것이 老(노)대통령의 충정이니, 李총재도 남은 1년을 도와줘야 한다』고 했다.
한 여권 인사는 『金대통령과 李총재는 왠지 궁합이 잘 맞지 않는 것 같다』고 했다. 「경기고→서울법대→대법원판사→감사원장→중앙선관위원장→국무총리→舊여당 대통령후보」라는 엘리트 코스를 걸어온 李총재와, 목포상고→投獄→사형선고→오랜 야당생활 등 野戰에서 잔뼈가 굵은 金대통령의 태생적 차이가 두 사람 간 엇박자를 낳은 원인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1997년 12월18일, 39만여 표의 차이로 한 사람은 대통령이 되고, 다른 한 사람은 앞날을 기약할 수 없는 「정치적 패배자」로 明暗이 갈린 탓일까?
청와대에 입성한 金大中 대통령과 야당의 1인체제 리더로 자리잡은 李會昌 총재는 稅風(세풍)·銃風(총풍)·北風(북풍) 등으로 벼랑끝 대치를 했고, 남북문제, 정계재편, 경제 구조조정 등의 현안을 놓고 사사건건 충돌했다. 청와대 영수회담을 하고 난 뒤에는 「물과 기름」처럼 서로 엇박자로 겉돌았다.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金대통령이 국회에 제출한 金鍾泌 자민련 총재에 대한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은 李총재가 지휘하는 野大국회에서 6개월 동안 발이 묶였다. 金대통령과 여권 핵심인사들의 입에서는 『李총재는 도대체 왜 그럴까』라는 自嘆이 쏟아져 나왔다.
金대통령은 청와대 입성 이후 李총재에 대한 「직접 평가」를 한 적이 없다.
李총재에 대한 金대통령의 서운함은 청와대 수석들이나 핵심 인사들의 입을 통해 그때 그때 묻어나오고 있다.
한나라당이 「1일 1건 주의」로 金대통령과 李姬鎬(이희호) 여사, 세 아들, 친인척, 아태재단에 대해 무차별 공세를 펴고 있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불만이다. 李會昌 총재가 朴槿惠 의원의 탈당을 『現 정권의 집권연장 음모』로 몰아붙인 다음날 청와대 朴仙淑 대변인은 『李총재의 발언은 근거 없고 무책임하고 정치도의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직공을 퍼부었다.
趙淳容(조순용) 정무수석은 최근 『거품(反DJ 정서)만 계속 먹으면 배만 부르지 영양가는 없다』며 『나라 경제를 잘 살려 다음 대통령이 훌륭한 조건에서 정권을 인수받게 하는 것이 老(노)대통령의 충정이니, 李총재도 남은 1년을 도와줘야 한다』고 했다.
한 여권 인사는 『金대통령과 李총재는 왠지 궁합이 잘 맞지 않는 것 같다』고 했다. 「경기고→서울법대→대법원판사→감사원장→중앙선관위원장→국무총리→舊여당 대통령후보」라는 엘리트 코스를 걸어온 李총재와, 목포상고→投獄→사형선고→오랜 야당생활 등 野戰에서 잔뼈가 굵은 金대통령의 태생적 차이가 두 사람 간 엇박자를 낳은 원인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