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랬으면 참 좋겠습니다
114평보다 34평의 대권후보가
청빈할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114평 짜리 빌라에 살든지
34평 짜리 단독주택에 살든지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위한
국가관만 뚜렷했으면 좋겠습니다.
국방의지만 단단했으면 좋겠습니다.
염치·얌체없는 비위나 맞추고 하릴없는
눈치나 살피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남의 의견을 듣는 큰 귀에다 현명하게
정확하게 몽롱하지 않게 시비를 가리며
판단하는 밝은 머리와 단호히 실행하는
팔다리의 힘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기를 쓰며 남의 흠이나 들추고 까발리며
진창의 개처럼 싸울 것이 아니라
짧은 혀로 싹수없는 경륜이나
떠벌릴 것이 아니라 근거 있게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한다는 일을 더
천명하고 맹세했으면 좋겠습니다.
어제 한 맹세가 다르고 오늘 하는 말이
다르지 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아쉬운 대로 건전한 상식이
살아 주기만 해도 참 좋겠습니다.
대권후보자의 가슴도 입도 귀도 머리도
다수 국민들의 귀도 눈도 머리도 가슴도
그랬으면 참 좋겠습니다.
소년이고 청년이고 장년이고 노년이고
사장이고 노조원이고 학생이고 선생이고
대권주자고 부총재고 고문이고 당원이고
경선도 좋고 토론도 좋고 정책도 신념도
다 좋지만 무슨 일이나 일마다 일을
안 되는 쪽으로 몰고갈 것이 아니라 좀
되는 쪽으로 이끌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참 좋겠습니다.(02.3.30)
그들에 의한 그들의 梟首
-‘金東吉 교수의 直說/민족지도자를 반역자로 모는 사람들이 더 민족을 반역하고 있는 것이다’ ‘親日의 기준……’
(月刊朝鮮 02.4)을 읽다가
2001년 어느 날 아메리카의 어느 도시의
한 학교에서는 10대의 한
어린 학생이 무차별 총기난사銃器亂射로
많은 학생과 선생을 죽였다.
2002년 3.1절 전날 코리아의 서울에서는
살아 있는 21명의 ‘국회의원’이
‘민족정기’라는 총기의 위력으로
이미 죽은 ‘민족지도자’ 16명을
무차별 난사亂射처럼 정죄定罪했다.
고황경 김활란 모윤숙 박인덕
송금선 황신덕 김은호 심형구
현제명 홍난파 이능화 정만조
김성수 방응모 장덕수 권상로
高凰京 金活蘭 毛允淑 朴仁德
宋今旋 黃信德 金殷鎬 沈亨求
玄濟明 洪蘭坡 李能和 鄭萬朝
金性洙 方應謨 張德秀 權相老
2001년 어느 날 아메리카의
한 학교에서는 10대의 한
어린 소년이 무차별 총기난사로
많은 학생과 선생을 사살했다.
2002년 2월28일 코리아의 서울에서는
살아 있는 많은 사람들이
‘애국’하고 죽은
16명의 ‘민족지도자’를 정죄했다.
그들의 이름을 亂射처럼 학살했다.
효수梟首했다.(02.3.28)
애쓰셨어요. 고맙습니다
-2002년 3월, 25명의 탈북자를 위한
어느 착한 한국인의 인사
오늘 서울에 온다는 25명의 탈북자들
수고하셨습니다. 우선
여러분의 행운이 고맙습니다.
중국주재 스페인 대사관 고맙습니다.
스페인 정부 고맙습니다.
독일인 의사 노베르트 폴러첸 선생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피랍·탈북자 인권과 구명을 위한
시민연대’ 고맙습니다. 어쨌든
중국 정부당국 고맙습니다.
필리핀 정부도 고맙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의 대한민국 정부도
쬐끔 고맙습니다. 쬐끔 아니
25명의 탈북자들을
마다 않고 받는 것만도 어딘데요.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25명의 탈북자들을 놓쳤거나 눈감았거나
북의 당국자들도 어떻든 고맙습니다.
애쓰셨어요. 고맙습니다.(02.3.16,18)
저들과 그리고 저희를 긍휼하소서
-어느 남북의 풍경
얼마나 어리석어야 다 어리석은지
끝도 없는 어리석음이 있습니다.
얼마나 그릇된 생각을 해야 다 하는지
끝도 없는 그릇된 생각이 있습니다.
얼마나 고집을 부려야 다 부리는지
끝도 없는 고집이 있습니다.
얼마나 집념을 불태워야 다 태우는지
끝도 없는 집념이 있습니다.
얼마나 떼를 써야 떼가 끝이 나는지
끝도 없는 생떼가 있습니다.
얼마나 농간을 부려야 다 부리는지
끝도 없는 농간이 있습니다.
얼마나 국민을 기만해야 다 하는지
끝도 없는 기만이 있습니다.
얼마나 싸가지가 없어야 다 없어지는지
끝도 없이 싸가지 없는 일도 있습니다.
부처는 어리석음도 죄라 했는데
얼마나 어리석어야 다 어리석은지
끝없는 어리석음이 끝없이 있습니다.
신이여 신이여 신이여! 진정
계시거든 진정 신이여 계시옵거든
간절히 신께 비옵나이다.
저들을 긍휼矜恤하소서 그리고
저희를 긍휼하시옵소서.(02.3.1)
A들의 身元調書
A1의 신원조서身元調書.
그는 아주 큰 손을 가졌지만
눈이 흐리다. 그는 아주 큰 입
큰 목소리를 가졌지만 귀가 어둡다.
그는 장대한 몸집 막강한 힘을 가졌지만
때로 마음이 흐리고 판단이 둔하고 또
절대로 아집我執이 세다. 염치가 없다.
어떤 다른 A1들은 또 무슨 말이든지
다 하고 무슨 말이든지 다 잊는다.
편리한 대로 다 까먹고 다 잊는다.
A2의 신원조서.
그의 눈은 맑지만 그 손이 아주 작다.
그의 귀는 밝지만 그 입 그 목소리는
아주 사소해 귀가 밝은 자만이 듣는다.
그의 마음은 혹은 어질고 혹은 슬기롭고
혹은 날카롭지만 그의 몸은 왜소하고
끈기는 없고 힘은 약소하다.
A3들의 신원조서.
그들은 압도적인 수를 가졌지만
그들의 마음은 노상 허공에 떠 있다.
하찮은 말에도 곧잘 열광하다가 A1처럼
또 금방 무슨 말이든지 까먹고 잊는다.
바람에 날리는 갈대처럼 건들건들
떠돈다. 터무니 없는 힘에 떠돌고 말에
떠돌고 점괘에 떠돌고 소문에 떠돌고
눈비바람에 물결에 떠돈다. 떠돌고
휩쓸리며 소란, 부산, 호들갑을 떨며
스스로도 도저히 통제 못할 멀쩡한
힘을 혹은 무책임하게 쏟아 버린다.
때로는 하늘처럼 희한한 마음을 때로는
염라대왕처럼 엄청난 폭거暴擧를 혹은
범람하는 붉은 흙탕물처럼 무지막지한
혹은 맑은 샘물 같은 슬기를 발동해
느닷없이 세상을 뒤집어 엎는다. 그리고
하찮은 일에도 곧잘 열광하다가
또 금방 무슨 일이든지 까먹고 잊는다.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대개
1인의 A1과 다수의 A3들이다.
1인의 A1의 기세가 등등하게, 덩달아
대다수의 A3들의 소용돌이가 미친 듯
강하면 강할수록 소수, 혹은 약간명의
A2가 비집고 들어설 틈새는 없다.
세상은 패션처럼 A1과 A3들이 주무르며
지지고 볶으며 요상한 용을 쓰기도 하고
엉뚱한 파토를 내기도 한다.
그것이 늘 인간의 비극이다.(02.2.15)
금메달의 秘密
-어느 冬季올림픽 誤審의 스트레스 해소법
오심誤審으로 딴 금메달은
경멸하면 됩니다. 겨울 올림픽이고
여름 올림픽이고 월드컵이고
오심으로 금메달을 오심한 오심은
경멸하면 됩니다.
분해 할 것이 아니라
경멸하면 됩니다.
오심으로 금메달을 놓치고
화가 나서 집에 돌아간 우수선수가
개를 걷어차고 잡아서
개고기를 먹었을지도 모른다는
어느 방송인의 조크를 웃어넘기듯
그냥 웃으며 경멸하면 됩니다.
분노가 아니라 경멸하면 됩니다.
세상에는 오심도 오판도
적절치 못한 심판도 심사도 많습니다.
오심이나 오판이나 적절치 않은 심사나
심판으로 탄 금메달은 설사 그것이
노벨상의 황금메달이라도 분노가 아니라
그저 웃으며 경멸하면 됩니다. 혹은
명예도 되고 혹은 치욕도 되는 것이
금메달의 비밀입니다.(02.2.26)
그를 모르고 저를 모르고 나도 모른다
-부시 ‘惡의 軸’의 다양한 반응들
부시 미국 대통령의 이란, 이라크,
북조선(정권)을 지목한
‘악의 축’ 발언에 대한
세계의 반응은 다양합니다. 물론 당연히
찬성도 있고 비판도 있고 반대도
있습니다. 반대의 반대도 있습니다.
당사자인 이란, 이라크, 북조선이 강한
반발을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악의 축’은 악의 축입니다.
‘악의 축’이 아니면 ‘악의 축’이
아닙니다. 아니라는 행동을 당당하게
해야 하고 하면 됩니다. 그러나
세계의, 특히 어느 나라의 정치인 지식인
신문 방송의 어떤 반응에는 참으로
딱한 것들이 많습니다. 그들은 우선
북조선 정권이 무엇인지를 도무지
모르는 것이 아니냐, 하는, 어쩌면
북의 정권뿐 아니라 미국이 무엇인지도
미국뿐 아니라, 그들 자신이
무엇인지조차도 모르는 것이 아니냐,
하는 딱하고 딱하고 딱한….
저를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한다고
손자병법孫子兵法은 말했습니다.
저를 모르고 그를 모르고
나조차를 모르면 ‘백전백패’가
자명한 이치일 것입니다.
딱하고 딱하고 또 딱하고
딱한….(02.2.10)
우르르 몰려간다
-우리 기업인들은 ‘들쥐’라는 말이 있다지만
레밍이 몰려간다.
나그네쥐가 몰려간다.
들쥐가 몰려간다. 들쥐가 된
나그네쥐가 몰려간다. 나그네쥐가 된
레밍이 몰려간다. 레밍이 된 들쥐가
몰려간다. 들쥐가 된 레밍이 몰려간다.
정치가가 몰려간다.
정칫군이 몰려간다.
정치도배政治徒輩가 몰려간다.
정상배政商輩가 몰려간다.
경제인이 몰려간다.
장사치가 몰려간다.
간상배奸商輩가 몰려간다.
몰려간다 몰려간다 몰려간다.(02.3.14)●
114평보다 34평의 대권후보가
청빈할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114평 짜리 빌라에 살든지
34평 짜리 단독주택에 살든지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위한
국가관만 뚜렷했으면 좋겠습니다.
국방의지만 단단했으면 좋겠습니다.
염치·얌체없는 비위나 맞추고 하릴없는
눈치나 살피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남의 의견을 듣는 큰 귀에다 현명하게
정확하게 몽롱하지 않게 시비를 가리며
판단하는 밝은 머리와 단호히 실행하는
팔다리의 힘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기를 쓰며 남의 흠이나 들추고 까발리며
진창의 개처럼 싸울 것이 아니라
짧은 혀로 싹수없는 경륜이나
떠벌릴 것이 아니라 근거 있게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한다는 일을 더
천명하고 맹세했으면 좋겠습니다.
어제 한 맹세가 다르고 오늘 하는 말이
다르지 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아쉬운 대로 건전한 상식이
살아 주기만 해도 참 좋겠습니다.
대권후보자의 가슴도 입도 귀도 머리도
다수 국민들의 귀도 눈도 머리도 가슴도
그랬으면 참 좋겠습니다.
소년이고 청년이고 장년이고 노년이고
사장이고 노조원이고 학생이고 선생이고
대권주자고 부총재고 고문이고 당원이고
경선도 좋고 토론도 좋고 정책도 신념도
다 좋지만 무슨 일이나 일마다 일을
안 되는 쪽으로 몰고갈 것이 아니라 좀
되는 쪽으로 이끌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참 좋겠습니다.(02.3.30)
그들에 의한 그들의 梟首
-‘金東吉 교수의 直說/민족지도자를 반역자로 모는 사람들이 더 민족을 반역하고 있는 것이다’ ‘親日의 기준……’
(月刊朝鮮 02.4)을 읽다가
2001년 어느 날 아메리카의 어느 도시의
한 학교에서는 10대의 한
어린 학생이 무차별 총기난사銃器亂射로
많은 학생과 선생을 죽였다.
2002년 3.1절 전날 코리아의 서울에서는
살아 있는 21명의 ‘국회의원’이
‘민족정기’라는 총기의 위력으로
이미 죽은 ‘민족지도자’ 16명을
무차별 난사亂射처럼 정죄定罪했다.
고황경 김활란 모윤숙 박인덕
송금선 황신덕 김은호 심형구
현제명 홍난파 이능화 정만조
김성수 방응모 장덕수 권상로
高凰京 金活蘭 毛允淑 朴仁德
宋今旋 黃信德 金殷鎬 沈亨求
玄濟明 洪蘭坡 李能和 鄭萬朝
金性洙 方應謨 張德秀 權相老
2001년 어느 날 아메리카의
한 학교에서는 10대의 한
어린 소년이 무차별 총기난사로
많은 학생과 선생을 사살했다.
2002년 2월28일 코리아의 서울에서는
살아 있는 많은 사람들이
‘애국’하고 죽은
16명의 ‘민족지도자’를 정죄했다.
그들의 이름을 亂射처럼 학살했다.
효수梟首했다.(02.3.28)
애쓰셨어요. 고맙습니다
-2002년 3월, 25명의 탈북자를 위한
어느 착한 한국인의 인사
오늘 서울에 온다는 25명의 탈북자들
수고하셨습니다. 우선
여러분의 행운이 고맙습니다.
중국주재 스페인 대사관 고맙습니다.
스페인 정부 고맙습니다.
독일인 의사 노베르트 폴러첸 선생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피랍·탈북자 인권과 구명을 위한
시민연대’ 고맙습니다. 어쨌든
중국 정부당국 고맙습니다.
필리핀 정부도 고맙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의 대한민국 정부도
쬐끔 고맙습니다. 쬐끔 아니
25명의 탈북자들을
마다 않고 받는 것만도 어딘데요.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25명의 탈북자들을 놓쳤거나 눈감았거나
북의 당국자들도 어떻든 고맙습니다.
애쓰셨어요. 고맙습니다.(02.3.16,18)
저들과 그리고 저희를 긍휼하소서
-어느 남북의 풍경
얼마나 어리석어야 다 어리석은지
끝도 없는 어리석음이 있습니다.
얼마나 그릇된 생각을 해야 다 하는지
끝도 없는 그릇된 생각이 있습니다.
얼마나 고집을 부려야 다 부리는지
끝도 없는 고집이 있습니다.
얼마나 집념을 불태워야 다 태우는지
끝도 없는 집념이 있습니다.
얼마나 떼를 써야 떼가 끝이 나는지
끝도 없는 생떼가 있습니다.
얼마나 농간을 부려야 다 부리는지
끝도 없는 농간이 있습니다.
얼마나 국민을 기만해야 다 하는지
끝도 없는 기만이 있습니다.
얼마나 싸가지가 없어야 다 없어지는지
끝도 없이 싸가지 없는 일도 있습니다.
부처는 어리석음도 죄라 했는데
얼마나 어리석어야 다 어리석은지
끝없는 어리석음이 끝없이 있습니다.
신이여 신이여 신이여! 진정
계시거든 진정 신이여 계시옵거든
간절히 신께 비옵나이다.
저들을 긍휼矜恤하소서 그리고
저희를 긍휼하시옵소서.(02.3.1)
A들의 身元調書
A1의 신원조서身元調書.
그는 아주 큰 손을 가졌지만
눈이 흐리다. 그는 아주 큰 입
큰 목소리를 가졌지만 귀가 어둡다.
그는 장대한 몸집 막강한 힘을 가졌지만
때로 마음이 흐리고 판단이 둔하고 또
절대로 아집我執이 세다. 염치가 없다.
어떤 다른 A1들은 또 무슨 말이든지
다 하고 무슨 말이든지 다 잊는다.
편리한 대로 다 까먹고 다 잊는다.
A2의 신원조서.
그의 눈은 맑지만 그 손이 아주 작다.
그의 귀는 밝지만 그 입 그 목소리는
아주 사소해 귀가 밝은 자만이 듣는다.
그의 마음은 혹은 어질고 혹은 슬기롭고
혹은 날카롭지만 그의 몸은 왜소하고
끈기는 없고 힘은 약소하다.
A3들의 신원조서.
그들은 압도적인 수를 가졌지만
그들의 마음은 노상 허공에 떠 있다.
하찮은 말에도 곧잘 열광하다가 A1처럼
또 금방 무슨 말이든지 까먹고 잊는다.
바람에 날리는 갈대처럼 건들건들
떠돈다. 터무니 없는 힘에 떠돌고 말에
떠돌고 점괘에 떠돌고 소문에 떠돌고
눈비바람에 물결에 떠돈다. 떠돌고
휩쓸리며 소란, 부산, 호들갑을 떨며
스스로도 도저히 통제 못할 멀쩡한
힘을 혹은 무책임하게 쏟아 버린다.
때로는 하늘처럼 희한한 마음을 때로는
염라대왕처럼 엄청난 폭거暴擧를 혹은
범람하는 붉은 흙탕물처럼 무지막지한
혹은 맑은 샘물 같은 슬기를 발동해
느닷없이 세상을 뒤집어 엎는다. 그리고
하찮은 일에도 곧잘 열광하다가
또 금방 무슨 일이든지 까먹고 잊는다.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대개
1인의 A1과 다수의 A3들이다.
1인의 A1의 기세가 등등하게, 덩달아
대다수의 A3들의 소용돌이가 미친 듯
강하면 강할수록 소수, 혹은 약간명의
A2가 비집고 들어설 틈새는 없다.
세상은 패션처럼 A1과 A3들이 주무르며
지지고 볶으며 요상한 용을 쓰기도 하고
엉뚱한 파토를 내기도 한다.
그것이 늘 인간의 비극이다.(02.2.15)
금메달의 秘密
-어느 冬季올림픽 誤審의 스트레스 해소법
오심誤審으로 딴 금메달은
경멸하면 됩니다. 겨울 올림픽이고
여름 올림픽이고 월드컵이고
오심으로 금메달을 오심한 오심은
경멸하면 됩니다.
분해 할 것이 아니라
경멸하면 됩니다.
오심으로 금메달을 놓치고
화가 나서 집에 돌아간 우수선수가
개를 걷어차고 잡아서
개고기를 먹었을지도 모른다는
어느 방송인의 조크를 웃어넘기듯
그냥 웃으며 경멸하면 됩니다.
분노가 아니라 경멸하면 됩니다.
세상에는 오심도 오판도
적절치 못한 심판도 심사도 많습니다.
오심이나 오판이나 적절치 않은 심사나
심판으로 탄 금메달은 설사 그것이
노벨상의 황금메달이라도 분노가 아니라
그저 웃으며 경멸하면 됩니다. 혹은
명예도 되고 혹은 치욕도 되는 것이
금메달의 비밀입니다.(02.2.26)
그를 모르고 저를 모르고 나도 모른다
-부시 ‘惡의 軸’의 다양한 반응들
부시 미국 대통령의 이란, 이라크,
북조선(정권)을 지목한
‘악의 축’ 발언에 대한
세계의 반응은 다양합니다. 물론 당연히
찬성도 있고 비판도 있고 반대도
있습니다. 반대의 반대도 있습니다.
당사자인 이란, 이라크, 북조선이 강한
반발을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악의 축’은 악의 축입니다.
‘악의 축’이 아니면 ‘악의 축’이
아닙니다. 아니라는 행동을 당당하게
해야 하고 하면 됩니다. 그러나
세계의, 특히 어느 나라의 정치인 지식인
신문 방송의 어떤 반응에는 참으로
딱한 것들이 많습니다. 그들은 우선
북조선 정권이 무엇인지를 도무지
모르는 것이 아니냐, 하는, 어쩌면
북의 정권뿐 아니라 미국이 무엇인지도
미국뿐 아니라, 그들 자신이
무엇인지조차도 모르는 것이 아니냐,
하는 딱하고 딱하고 딱한….
저를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한다고
손자병법孫子兵法은 말했습니다.
저를 모르고 그를 모르고
나조차를 모르면 ‘백전백패’가
자명한 이치일 것입니다.
딱하고 딱하고 또 딱하고
딱한….(02.2.10)
우르르 몰려간다
-우리 기업인들은 ‘들쥐’라는 말이 있다지만
레밍이 몰려간다.
나그네쥐가 몰려간다.
들쥐가 몰려간다. 들쥐가 된
나그네쥐가 몰려간다. 나그네쥐가 된
레밍이 몰려간다. 레밍이 된 들쥐가
몰려간다. 들쥐가 된 레밍이 몰려간다.
정치가가 몰려간다.
정칫군이 몰려간다.
정치도배政治徒輩가 몰려간다.
정상배政商輩가 몰려간다.
경제인이 몰려간다.
장사치가 몰려간다.
간상배奸商輩가 몰려간다.
몰려간다 몰려간다 몰려간다.(02.3.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