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문 앞에 鐵門을 설치했고, 집 뒤쪽은 절벽
집 뒤편은 계곡과 맞닿은 절벽이었다. 울창한 열대수림으로 뒤덮인 가파른 절벽 때문에 人跡(인적)이 끊겨 있었다. 집 앞쪽에는 대문 100m 앞에 鐵門(철문)이 있었다. 창날처럼 뾰족하게 생긴 鐵 구조물을 듬성듬성 박아놓은 문이었다. 기계식으로 작동되는 鐵門 옆에는 감시 카메라가 설치돼 있었다.
金大中 대통령의 3남 金弘傑(김홍걸ㆍ39)씨 가족이 살고 있는 미국 집은 要塞(요새)를 연상케 했다. 弘傑씨 집은 로스앤젤레스 도심에서 승용차로 40여 분 걸리는 팔로스버디스 산 꼭대기에 있었다. 집 근처에 서니, 구름 아래에 자리잡은 로스앤젤레스 시내가 한 폭의 그림처럼 눈앞에 펼쳐졌다. 이곳에서 500m쯤 걸어가면 태평양의 파도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공원이 있다. 롱비치港과는 승용차로 5분 거리. 맑은 공기와 풍부한 습기 속에 야자수를 비롯한 각종 열대수가 푸르름을 자랑하는 동네였다.
집 주소는 「26225 Honey Creek Rd. Rancho Palos Verdes CA」. 동네 이름 속에 꿀(Honey)과 계곡(Creek), 목장(Rancho·스페인 말)이 들어 있었다.
기자가 弘傑씨 집을 찾아간 지난 3월22일 오전 11시경, 이곳의 날씨는 초여름이었다. 로스앤젤레스 특유의 따가운 햇볕 속에서, 산 중턱에 사는 주민들은 승마를 즐기고 있었다.
이웃집과는 달리 鐵門을 설치해 놓은 弘傑씨 집은 가까이 다가갈 수가 없었다. 鐵門과 대문 사이에는 흰색 밴이 주차해 있어 집 안에 사람이 있는 것 같았다. 철문 옆의 인터폰을 누르니 여자가 한국말로 대답했다. 서울에서 출장 온 月刊朝鮮 기자라고 신분을 밝히고, 弘傑씨가 집에 있는지를 물었다.
여자는 『잠시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이어 젊은 여자가 인터폰을 받았다.
『弘傑씨는 집에 있습니까, 학교에 갔습니까?』
『지금 집에 없습니다』
『학교에 갔습니까?』
『죄송합니다. 저희는 아무 말씀을 드릴 게 없네요』
젊은 여자는 일방적으로 인터폰을 끊었다. 몇 번 더 인터폰을 눌렀지만 받지를 않았다. 나중에 확인한 결과, 젊은 여자는 弘傑씨 아내였다.
「소유권 양도증서」에 따르면 이 집은 「하워드 H 김」과 「미셸 M 김」 부부의 공동 소유였다. 「하워드 H 김」은 金弘傑씨의 미국 이름이고, 「미셸 M 김」은 아내 임미경씨의 미국 이름이다. 작년 2월15일 작성돼 오렌지카운티 법원에 제출된 美 우정국 자료에는 이 집의 편지 수취인이 「HONG GUL KIM」으로 되어 있다.
현 시세는 130만 달러
부동산 회사에서 작성한 자료에 따르면 이 집은 대지가 600평, 건평 110평의 2층집이다. 베드 룸(침대가 있는 방)이 다섯 개고, 이 중 화장실ㆍ욕조ㆍ샤워시설이 있는 배스 룸이 세 개였다. 1년 재산세는 6608.28달러(한국 돈 860만원). 수영장은 없으며 벽난로는 있는 것으로 표시돼 있었다.
미국인들이 집을 구입할 때 고려하는 사항 중의 하나가 전망인데, 바다가 보이느냐, 강이 보이느냐, 계곡이 보이느냐, 시가지가 보이느냐에 따라 집값이 다르다. 弘傑씨 집은 전망(view) 난에 「예스」라고 돼 있다.
弘傑씨가 그 전에 살았던 곳은 토렌스였다. 弘傑씨는 토렌스 집을 1995년 34만5000달러에 구입(융자 25만8750달러 포함), 47만1000달러에 팔았다. 그와 법정 공방 중인 前 한나라당 의원 李信範(이신범)씨가 2년 前, 弘傑씨의 토렌스 집을 한국 언론에 공개하면서 서둘러 팔았다.
弘傑씨는 2000년 9월, 현재의 팔로스버디스 집으로 이사하고 이듬해 6월, 대문 앞에 鐵門을 설치했다. 부동산 회사 자료에 따르면 이 집의 매입 가격은 97만5000달러(한국 돈 12억원). 이 중 60만 달러는 미국 은행에서 융자받았으며, 抵當權(저당권)은 없는 것으로 돼 있다. 현찰 37만5000달러를 주고 집을 산 셈이다. 현 시세는 120만 달러 내지 130만 달러라고 한다. 융자금 60만 달러에 대한 月 상환액은 최소 6000달러(약 800만원)라고 한다.
LA의 한 재미교포는 『미국의 평범한 가정은 대개 침실이 세 개다. 고급 주택가인 팔로스버디스에서 살려면 적어도 月 3만 달러 이상의 수입이 있어야 하는데 그곳에 살고 있는 재미교포는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다』고 말했다.
『知人의 도움으로 집 구입』
작년 4월 한나라당 金文洙(김문수) 의원이 弘傑씨의 팔로스버디스 집 구입 자금 출처를 질의하자,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토렌스 집을 팔려고 내놓은 상태에서 知人의 도움으로 팔로스버디스 집을 구입했다. 토렌스 집은 팔렸고, 知人에게서 빌린 돈은 돌려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弘傑씨는 모 대학 객원연구원으로 급여를 받기 때문에 은행 융자를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李信範(이신범) 前 의원은 『弘傑씨는 유학생 신분임에도 융자서류에는 美 시민권자인 양 사칭했고, 수입과 직장을 허위 기재해 미국法을 위반했다』고 말했다. 李 前 의원은 『떳떳한 수입도 없는 대통령 아들이 어떻게 100만 달러짜리의 호화주택에서 살 수 있느냐. 弘傑씨가 미국 內에 큰 재산을 숨기고 있거나 한국에서 불법으로 외화를 반출하기 전에는 불가능하다』며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남가주 대학(USC)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현재 박사과정에 있는 弘傑씨는 포모나 대학의 태평양연구소에 적을 두고 있다. 포모나 대학은 弘傑씨 집에서 80마일쯤 떨어진 클레어먼트에 있다.
한국 국제교류재단이 작년 9월 한나라당 曺雄奎(조웅규) 의원의 요청에 의해 제출한 「포모나 대학의 태평양연구소 현황과 이 연구소가 국제교류재단에 신청한 지원금 내역」 자료에 따르면, 포모나 대학은 7개 사립대학의 컨소시엄으로 구성된 학교로 교수진이 158명, 학생이 1400명이다.
이 자료에 따르면 포모나 대학에는 한국학과 관련된 프로그램은 개설돼 있지 않으며, 태평양연구소가 하는 일은 태평양과 관련된 방송 프로그램 제작과 日文 소설의 영어 번역 출간이다. 태평양연구소는 올해 1월, 국제교류재단에 한국 문학작품 번역 출판 계획서를 제출하고, 1년분 사업비로 5만 달러를 요청했다.
李信範 前 의원은 『전문직 경력도 없고 석사학위 소지자인 弘傑씨가 대학에서 급여를 받고 있다는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弘傑씨의 미국 內 「후견인」으로 알려져 있는 曺豊彦(조풍언ㆍLA 가든 스위트호텔 소유주)씨는 弘傑씨 집에서 승용차로 10분 거리에 있었다.●
집 뒤편은 계곡과 맞닿은 절벽이었다. 울창한 열대수림으로 뒤덮인 가파른 절벽 때문에 人跡(인적)이 끊겨 있었다. 집 앞쪽에는 대문 100m 앞에 鐵門(철문)이 있었다. 창날처럼 뾰족하게 생긴 鐵 구조물을 듬성듬성 박아놓은 문이었다. 기계식으로 작동되는 鐵門 옆에는 감시 카메라가 설치돼 있었다.
金大中 대통령의 3남 金弘傑(김홍걸ㆍ39)씨 가족이 살고 있는 미국 집은 要塞(요새)를 연상케 했다. 弘傑씨 집은 로스앤젤레스 도심에서 승용차로 40여 분 걸리는 팔로스버디스 산 꼭대기에 있었다. 집 근처에 서니, 구름 아래에 자리잡은 로스앤젤레스 시내가 한 폭의 그림처럼 눈앞에 펼쳐졌다. 이곳에서 500m쯤 걸어가면 태평양의 파도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공원이 있다. 롱비치港과는 승용차로 5분 거리. 맑은 공기와 풍부한 습기 속에 야자수를 비롯한 각종 열대수가 푸르름을 자랑하는 동네였다.
집 주소는 「26225 Honey Creek Rd. Rancho Palos Verdes CA」. 동네 이름 속에 꿀(Honey)과 계곡(Creek), 목장(Rancho·스페인 말)이 들어 있었다.
기자가 弘傑씨 집을 찾아간 지난 3월22일 오전 11시경, 이곳의 날씨는 초여름이었다. 로스앤젤레스 특유의 따가운 햇볕 속에서, 산 중턱에 사는 주민들은 승마를 즐기고 있었다.
이웃집과는 달리 鐵門을 설치해 놓은 弘傑씨 집은 가까이 다가갈 수가 없었다. 鐵門과 대문 사이에는 흰색 밴이 주차해 있어 집 안에 사람이 있는 것 같았다. 철문 옆의 인터폰을 누르니 여자가 한국말로 대답했다. 서울에서 출장 온 月刊朝鮮 기자라고 신분을 밝히고, 弘傑씨가 집에 있는지를 물었다.
여자는 『잠시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이어 젊은 여자가 인터폰을 받았다.
『弘傑씨는 집에 있습니까, 학교에 갔습니까?』
『지금 집에 없습니다』
『학교에 갔습니까?』
『죄송합니다. 저희는 아무 말씀을 드릴 게 없네요』
젊은 여자는 일방적으로 인터폰을 끊었다. 몇 번 더 인터폰을 눌렀지만 받지를 않았다. 나중에 확인한 결과, 젊은 여자는 弘傑씨 아내였다.
「소유권 양도증서」에 따르면 이 집은 「하워드 H 김」과 「미셸 M 김」 부부의 공동 소유였다. 「하워드 H 김」은 金弘傑씨의 미국 이름이고, 「미셸 M 김」은 아내 임미경씨의 미국 이름이다. 작년 2월15일 작성돼 오렌지카운티 법원에 제출된 美 우정국 자료에는 이 집의 편지 수취인이 「HONG GUL KIM」으로 되어 있다.
현 시세는 130만 달러
부동산 회사에서 작성한 자료에 따르면 이 집은 대지가 600평, 건평 110평의 2층집이다. 베드 룸(침대가 있는 방)이 다섯 개고, 이 중 화장실ㆍ욕조ㆍ샤워시설이 있는 배스 룸이 세 개였다. 1년 재산세는 6608.28달러(한국 돈 860만원). 수영장은 없으며 벽난로는 있는 것으로 표시돼 있었다.
미국인들이 집을 구입할 때 고려하는 사항 중의 하나가 전망인데, 바다가 보이느냐, 강이 보이느냐, 계곡이 보이느냐, 시가지가 보이느냐에 따라 집값이 다르다. 弘傑씨 집은 전망(view) 난에 「예스」라고 돼 있다.
弘傑씨가 그 전에 살았던 곳은 토렌스였다. 弘傑씨는 토렌스 집을 1995년 34만5000달러에 구입(융자 25만8750달러 포함), 47만1000달러에 팔았다. 그와 법정 공방 중인 前 한나라당 의원 李信範(이신범)씨가 2년 前, 弘傑씨의 토렌스 집을 한국 언론에 공개하면서 서둘러 팔았다.
弘傑씨는 2000년 9월, 현재의 팔로스버디스 집으로 이사하고 이듬해 6월, 대문 앞에 鐵門을 설치했다. 부동산 회사 자료에 따르면 이 집의 매입 가격은 97만5000달러(한국 돈 12억원). 이 중 60만 달러는 미국 은행에서 융자받았으며, 抵當權(저당권)은 없는 것으로 돼 있다. 현찰 37만5000달러를 주고 집을 산 셈이다. 현 시세는 120만 달러 내지 130만 달러라고 한다. 융자금 60만 달러에 대한 月 상환액은 최소 6000달러(약 800만원)라고 한다.
LA의 한 재미교포는 『미국의 평범한 가정은 대개 침실이 세 개다. 고급 주택가인 팔로스버디스에서 살려면 적어도 月 3만 달러 이상의 수입이 있어야 하는데 그곳에 살고 있는 재미교포는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다』고 말했다.
『知人의 도움으로 집 구입』
작년 4월 한나라당 金文洙(김문수) 의원이 弘傑씨의 팔로스버디스 집 구입 자금 출처를 질의하자,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토렌스 집을 팔려고 내놓은 상태에서 知人의 도움으로 팔로스버디스 집을 구입했다. 토렌스 집은 팔렸고, 知人에게서 빌린 돈은 돌려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弘傑씨는 모 대학 객원연구원으로 급여를 받기 때문에 은행 융자를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李信範(이신범) 前 의원은 『弘傑씨는 유학생 신분임에도 융자서류에는 美 시민권자인 양 사칭했고, 수입과 직장을 허위 기재해 미국法을 위반했다』고 말했다. 李 前 의원은 『떳떳한 수입도 없는 대통령 아들이 어떻게 100만 달러짜리의 호화주택에서 살 수 있느냐. 弘傑씨가 미국 內에 큰 재산을 숨기고 있거나 한국에서 불법으로 외화를 반출하기 전에는 불가능하다』며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남가주 대학(USC)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현재 박사과정에 있는 弘傑씨는 포모나 대학의 태평양연구소에 적을 두고 있다. 포모나 대학은 弘傑씨 집에서 80마일쯤 떨어진 클레어먼트에 있다.
한국 국제교류재단이 작년 9월 한나라당 曺雄奎(조웅규) 의원의 요청에 의해 제출한 「포모나 대학의 태평양연구소 현황과 이 연구소가 국제교류재단에 신청한 지원금 내역」 자료에 따르면, 포모나 대학은 7개 사립대학의 컨소시엄으로 구성된 학교로 교수진이 158명, 학생이 1400명이다.
이 자료에 따르면 포모나 대학에는 한국학과 관련된 프로그램은 개설돼 있지 않으며, 태평양연구소가 하는 일은 태평양과 관련된 방송 프로그램 제작과 日文 소설의 영어 번역 출간이다. 태평양연구소는 올해 1월, 국제교류재단에 한국 문학작품 번역 출판 계획서를 제출하고, 1년분 사업비로 5만 달러를 요청했다.
李信範 前 의원은 『전문직 경력도 없고 석사학위 소지자인 弘傑씨가 대학에서 급여를 받고 있다는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弘傑씨의 미국 內 「후견인」으로 알려져 있는 曺豊彦(조풍언ㆍLA 가든 스위트호텔 소유주)씨는 弘傑씨 집에서 승용차로 10분 거리에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