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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오봉 ‘주말 나들이’

그대 파란 하늘과 하나 되어 내 가슴 시리게 하네.

이오봉  월간조선 객원사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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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덮인 겨울 산에서 은빛으로 눈부시게 하는 나무, 영화 속에서 우리 눈을 사로잡았던 풍광속의 나무, 파란 하늘과 하나 되어 가슴 시리게 하는 나무, 잎 새를 떨군 겨울 숲에서 더욱 돋보이는 나무, 보는 순간 모든 이에게 특별한 감동을 일깨워 주는 나무껍질이 흰 빛인 나무들을 산에서 찾아본다. 백두대간 800m 이상 고산에서 만나는 자작나무들이다.
 
누군가 겨울 산에서 나무를 보는 것이  진짜 나무를 볼 줄 아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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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지리산 정상인 천왕봉(1915.4m) 기슭에 구상나무 등 상록수 와 어울려 늘어 선 사스래나무 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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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영산인 태백산 문수봉(1517m) 능선에 서서 등산인들을 반기는 사스래나무 숲, 눈길 겨울 산행의 즐거움을 듬뿍 안겨준다.


자작나무과에 속하는 나무로 사스래나무, 거제수나무, 물박달나무, 만주자작나무 등이 있다.

한방에서는 자작나무의 나무껍질을 백화피(白樺皮)라 하여 이뇨, 진통, 해열제로 쓴다. 경주 천마총에서 출토된 채색화인 천마도(天馬圖)는  자작나무 껍질에 그려져 오늘날까지 전해 오고, 합천 해인사의 팔만대장경도 자작나무로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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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홍천군 내면 광원리에서 응봉산(968.1m)과 갈전곡봉(1204m) 사이 월둔고개를 넘어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조경동 방동약수터로 내려가는 길목 좌우에는 조성된 자작나무 숲길, 또 다른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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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사진 작가들의 시선이 많이 머무는 곳, 조경동 자작나무 숲은 역시 눈 내린 겨울날에 더욱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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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중청(1676m)에서 희운각으로 내려서는 길목에 늘어선 사스래나무 군락. 단풍든 나뭇가지 사이로 천불동 계곡이 눈앞에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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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에서 가장 높은 백두산(2744m)의 자작나무를 만나러 간다. 백두산 관문인 얼다오바이허(二道白河)로 가는 큰 길 옆에 늘어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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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수목한계선을 이루고 있는 사스래나무 숲길, 차창 너머로 천지를 찾아가는 이들에게 손짓을 한다.

천년이 지나도 영원히 남을 자작나무 하얀 껍질에 사랑 편지를 써 보셨나요? 아니면 받아보신 적이 있나요?

오는 겨울, 외로운 이들은 산길에서 낙엽을 흩날리며 하얀 옷을 입고 서서 기다리는 자작나무들을 찾아가 만나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입력 : 2013.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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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봉 ‘주말 나들이’

obl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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