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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태완 ‘Stand Up Daddy’

英 《텔레그래프》 선정, 여름이면 생각나는 팝송 ‘BEST 10’

김태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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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작년 7월 19일 "the 20 best songs about summer and shnshine" 순위를 발표했다.
여름하면 으레 경쾌하고 흥분되는 음악이 끌릴 테지만 베스트 20곡 중에는 신나는 곡만 있지 않다. 특히 재즈싱어 빌리 홀러데이의 "summertime" 빌 위더스의 "Ain't no sunshine"과 같은 음악과 거리가 멀다. 나른하고 끈적끈적한, 습기 가득한 노래다.
 
‘여름 음악’ 글을 준비하다가 우연히 국어학자 이희승 선생의 수필 <딸깍발이>와 김종태 시인의 시 <잡초는>을 읽게 됐다. 몇 문장을 소개한다.
 
두 볼이 야윌 대로 야위어서 담배 모금이나 세차게 빨 때는 양볼의 가죽이 입 안에서 서로 맞닿을 지경이요, 콧날은 날카롭게 오똑 서서 꾀와 이지만이 내발릴 대로 발려 있고, 사철 없이 말간 콧물이 방울방울 맺혀 떨어진다. 그래도 두 눈은 기(氣)가 풀리지 않고 영채가 돌아서, 무기력이라든지 낙심의 빛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중략) 꿰맬 대로 꿰맨 헌 망건을 도토리 같이 눌러 쓰고 대우가 쪼글쪼글한 헌 갓을 뒤로 젖혀 쓰는 것이 버릇이다. 서리가 올 무렵까지 베중이 적삼이거나 복(伏)이 들도록 솜바지 저고리의 거죽을 벗겨서 여름살이를 삼는 것은 그리 드문 일이 아니다.
- <딸깍발이> 중에서
 
춥다. 덥다. 울지 않는다. 배고프다. 목마르다. 조르지 않는다. 못생겼다. 가난하다.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중략) 사는 것을 버거워하지 않는다. 죽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아무도 탓하지 않고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중략) 뽑히고 밟히고 채이는 것은 존재의 숙명. 살아있다는 것은 은혜이고 죽는다는 것은 섭리이다.
- <잡초는> 중에서.
 
글을 읽고 난 뒤 얻은 결론. 그렇다. 여름은…버티는 것이다.
 
 
10. DONNA SUMMER, Hot stu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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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해석하면? 뜨거운 사랑? 뜨거운 여자? 마약?
사전을 찾아보니 속어로 ‘정력가’라는 뜻이 있단다. 도너 썸머의 터프한 보컬이 일품. 이 여전사는 디스코 시대를 풍미했다. 더위를 한방에 날려 보낼 목소리였다. 근황이 궁금해 찾아보니 2012년 5월 폐암으로 사망했다. 2013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가사를 보니 야했다. Sitting here eating my heart out waiting. Waiting for some lover to call. Dialed about a thousand numbers lately. Almost rang the phone off the wall. Looking for some hot stuff baby this evening. I need some hot stuff baby tonight. I want some hot stuff baby this evening. Gotta have some hot stuff. Gotta have some loving tonight. I need hot stuff. I want some hot stuff~.
 
 
9. THE BEACH BOYS, Surfin' 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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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음악의 대명사. 여름이면 반드시 듣고야마는 노래. 비치보이스는 1962년 데뷔했으니 햇수로 54년이 된다. 오리지널 멤버는 브라이언 윌슨, 데니스 윌슨, 칼 윌슨 3형제와 윌슨가의 사촌 마이크 러브와 친구 앨 자딘 등 5명.
세월이 흘러 칼 윌슨과 데니스 휠슨은 이미 세상을 떠났다. 1988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앨범 《Surfin' USA》는 1963년 발매됐다. 53년 전이다.
 
 
8. BILL WITHERS, Ain't no suns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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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노팅힐>의 삽입곡이기도 한 이 노래는 빌 위더스가 서른 한 살 때 보잉 747 비행기의 변기 시트를 만드는 공장에서 일할 때 만들었다고 한다.
이 쓸쓸한 분위기를 폴폴 풍기는 노래가 ‘섬머 뮤직’이란 사실이 의아스럽다. sunshine이란 단어 때문이 아닐까.
 
 
 
7. LOVIN' SPOONFUL, SUMMER IN THE C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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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6년 차트 1위를 차지한 곡이다. 폭스바겐 ‘비틀’의 경적 소리와 함께 음악이 시작된다. 다연발 속사포처럼 속도감이 느껴지는 곡. 그냥 신난다. 즐겁다. 노랫말도 Come-on come-on and dance all nigh ~ 아무 생각 없이 들을만하다. 노랫말은 이렇다.
 
Hot town, summer in the city / Back of my neck getting dirt and gritty / Been down, isn't it a pity / Doesn't seem to be a shadow in the city / All around, people looking half dead / Walking on the sidewalk, hotter than a match head / But at night it's a different world / Go out and find a girl / Come-on come-on and dance all night / Despite the heat it'll be alright / And babe, don't you know it's a pity / the days can't be like the nights / In the summer, in the city
 
 
6. VAN MORRISON, Summertime in Eng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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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모리슨
서사적인 15분간의 러브 송을 완성하는 동안, 당신은 얼음이 가득 든 컵에다 맥주를 가득 채워넣어도 좋겠다.
 
오래 닫혀있던 창문을 열어놓고 뜨거운 여름 바람을 코끝으로 당기며 음악에 빠져들자. 블루스의 한쪽 끝으로 걸어가는 상상을 하며 베이스 비트에 가슴이 쿵쾅 뛰는 것을 애써 누르는 것이다.
 
 
 
 
 
 
5. JOHNNY CASH, You are my suns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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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에 착 감기는 노래.
1939년 지미 데이비스(Jimmie Davis)와 찰스 미첼(Charles Mitchell)이 처음 부른 이 노래는 티나 터너와 아래사 프랭클린, 조니 캐시, 브라이언 윌슨 등이 리바이벌했다.
 
이 노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에 의해 블린 축구 응원가, “You are my Solskjear”로 바뀌기도 했다. 유러피언 컵 우승자인 올레 군나르 솔셰르(Ole Gunnar Solskjear)에 헌정된 것인데 솔셰르는 선수 생활의 대부분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보냈다. 맨유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선수들 중 하나. 뛰어난 골 결정력과 나이에 비에 어려보이는 외모로 인해 '동안의 암살자'라는 별명을 가졌었다.
 
을 국내에선 ‘너는 나의 운명’으로 불려졌다. 가사는 달콤하다. You are my sunshine, my only sunshine / you make me happy when skies are gray / you'll never know dear, / how much I love you / please don't take my sunshine away.
 
 
4. MORECAMBE AND WISE, Bring me suns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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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6년 쓰여진 이 노래의 작곡자는 아서 캔트(Arthur Kent). 작사는 실비아 디(Sylvia Dee). 실비아는 엘비스 프레슬리의 노래와 냇 킹 콜(Nat King Cole)의 를 작곡한 인물이다.
1968년 윌리 넬슨이 다시 부르면서 히트했다. 다시, 1년 뒤 코미디물 의 테마음악으로 쓰이면서 다시 인기를 모았다.
혹자는 “이 뜨거운 날씨에 웃음이 필요해?”라고 물을지 모르겠다. “Bring me fun, Bring me sunshine”라며 노래하며 춤을 추자.
 
3. THE KINKS, Sunny afternoon
 
레이 데이비스(RAY DAVIES)가 부른 킹크스의 첫 번째 넘버 원 히트송. 1966년 처음 전파를 탔다. 개최국 잉글랜드가 사상 최초로 월드컵에서 우승했던 해다.
당시를 뜨겁게 달궜던 노래가 . 킹크스는 영국 노동자 계층을 대표하는 밴드로 알려졌다. 하지만 1960년대 영국 록 밴드들이 미국 진출을 타진할 때 비틀즈, 롤링스톤즈 등과 함께 ‘브리티시 인베이전’을 주도한 밴드라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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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랫말은 시니컬하다. 영국의 조세제도를 신랄하게 비판한다. 세무사가 모든 것을 앗아가 남은 것은 여름날 화창한 오후밖에 없다는 내용.(The tax man's taken all my dough, / And left me in my stately home, / Lazing on a sunny afternoon. / And I can't sail my yacht, / He's taken everything I've got, / All I've got's this sunny afternoon. / Save me, save me, save me from this squeeze.)
 
 
2. THE BEATLES, HERE COMES THE SUN 
 
이 노래를 따라 부르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1969년 앨범 《ABBEY ROAD》에 실렸다. 작곡자는 조지 해리슨. 가장 단순하고 달콤한 팝 음악의 대표곡이다.
 
 
1. BILLIE HOLIDAY, SUMMER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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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미국의 작곡가 조지 거슈윈(George Gershwin)이 1935년 작곡한 오페라 <포기와 베스(PORGY AND BESS)>에 삽입됐다. 이 노래는 가장 많이 커버되어 불려진 노래 중 하나다.(one of the most covered songs in music) Ella Fitzgerald, Sam Cooke, Al Green 등이 불러 큰 사랑을 받았고, 1968년 Big Brother and the Holding Company의 백인 여성 블루스 싱어 제니스 조플린(Janis Joplin)이 다시 부르기도 했다.
 
열기로 이글대는 하오. 끈적끈적한 이마. 셔츠는 이미 땀으로 젖었다. 어느 지하카페에서 들리는 빌리 홀리데이의 나른한 목소리. Summertime and the living is easy / Fish are jumping and the cotton is high / Oh your daddy's rich and your ma is good looking / So hush little baby, don't you cry / One of these mornings / You're goin' to rise up singing / Then you'll spread your wings /And you'll take the sky / But till that morning / These's a nothing can harm you / With daddy and mammy standing 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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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위권 best songs about summer and sunshine
 
20. Ray Charles, That lucky old sun
19. The Stranglers, Always the sun
18. Donovan, Sunshine superman
17. Bruce Springsteen, Waiting on a sunny day
16. Louis Armstrong, On the sunny side of the street
15. Mungo Jerry, In the summertime
14. Bob Marley, Sun is shining
13. Katrina and The waves, Walking on sunshine
12. Elvis Presley, I don't care if the sun don't shine
11. Eddie Cochran, The summertime blues
 
(※이 글은 꼭 1년 전인 작년 8월 16일 pub.chosun.com에 올린 글이다.)

입력 : 2017.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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