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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유용원의 군사세계

ICBM 마지막 관문은 '대기권 재진입 기술'인데…

유용원  조선일보 논설위원·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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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核 패러다임 바뀌었다]

김영우 의원 "탄두 섬광 뚜렷… 北 재진입 기술 확보로 봐야"
전문가들 "고각 발사 때보다 정상비행 때 재진입이 더 어려워… 내열 기술 갖췄다고 단정 못해"

북한이 지난 28일 화성-14형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으로 미 본토를 타격할 능력을 과시함에 따라 ICBM 개발의 마지막 관문으로 꼽히는 대기권 재진입 시험에 성공했는지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바른정당 소속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은 31일 화성-14형 미사일과 관련해 "일본 홋카이도에서 촬영된 (화성-14형 탄두 추정) 섬광의 모습을 보면 분산되지 않고 아주 뚜렷했다"며 "북한은 핵탄두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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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일부 전문가는 북한이 사용한 고각(高角) 발사 때와 정상 비행 궤도 때의 대기권 재진입은 차이가 많다며 아직 대기권 재진입 기술 확보에는 넘어야 한 산이 적지 않다고 지적한다. 우선 고각 발사 때가 정상 비행 때보다 오히려 대기권 재진입 속도가 느리다는 점이다. 보통 사거리 1만㎞ 이상 ICBM의 대기권 재진입 속도는 마하 24~25(음속의 24~25배)지만 북 화성-14형은 마하 20 미만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국방연구원 이상민 박사는 "북 화성-14형이 지나치게 높은 고도로 올라가며 지구 중력을 극복하는 데 많은 추력(推力)을 써 속도가 오히려 느려진 것"이라고 말했다. 재진입 시 온도는 속도의 세제곱에 비례하기 때문에 속도가 느려지면 온도는 훨씬 더 낮아지게 된다. 마하 20이면 온도는 4000~4600도 수준이 된다는 것이다. 이번에 북 탄두가 파괴되지 않고 온전하게 떨어졌다 하더라도 정상적인 비행궤도 시 생기는 온도보다는 상당히 낮다는 것이다.

대기권 진입 각도도 문제다. 고각 발사 때는 탄두가 거의 수직으로 떨어지지만 정상 비행 궤도에선 발사 때 각도와 비슷한 30~45도 수준으로 진입하게 된다. 낮은 각도로 재진입하는 게 오히려 힘들며 잘못하면 대기권 밖으로 튕겨져 나갈수도 있다고 한다.

한 소식통은 "수직으로 낙하할 경우 탄두가 고르게 충격을 받으면서 깎여나가지만 낮은 각도로 재진입 시엔 부위에 따라 압력 차이가 생겨 불규칙적으로 삭마(削磨)되기 때문에 탄두의 불안정성이 커진다"며 "낮은 각도의 재진입 기술이 더 어렵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입력 : 2017.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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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원의 군사세계

bemil@chosun.com 미국 미주리대 저널리즘스쿨 연수 조선일보 편집국 정치부 군사담당 전문기자 차장 겸 비상근논설위원 조선일보 편집국 정치부 군사담당 전문기자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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