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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유용원의 군사세계

北미사일 또 진전… 사거리 5000㎞ '準ICBM' 성공한듯

유용원  조선일보 논설위원·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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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닷새만에 北도발]

- 北, 어제 오전 탄도미사일 발사
日 "北, 90도 가까운 高角발사로 2000㎞이상 올라가 30분 비행"
지난달 15일 北열병식서 공개된 신형 2단 액체연료 미사일일 수도

북한이 14일 시험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사거리 5000㎞ 이상으로, 북한에서 미 알래스카 일부 지역을 사정권에 넣을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근접한 신형 미사일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은 지난해 6월 괌을 타격할 수 있는 무수단 미사일(최대 사거리 3500㎞) 발사에 성공했고, 지난 2월에는 고체연료 신형 이동식 미사일 북극성2형(최대 사거리 3000㎞) 발사에도 성공했었다. 그에 이어 이번에 또 한 차례 진전된 기술을 보여준 셈이다.

우리 군 당국은 이날 북한 미사일이 700여㎞를 비행했다는 것 외에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반면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일본 방위상은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의 고도가 2000㎞를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신형 미사일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비영리 과학자 단체인 '참여 과학자 모임(UCS)' 소속의 물리학자인 데이비드 라이트는 "이번 미사일이 지난달 15일 북한 열병식에서 공개된 신형 이동식 2단 액체 연료 미사일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북 미사일이 최대 고도 2000㎞를 넘은 것은 처음이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6월 무수단 미사일의 1413㎞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날 쏜 미사일이 30~45도의 정상적인 탄도미사일 비행 궤적으로 발사되면 최대 사거리가 5000㎞ 이상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다. 보통 사거리 5500㎞를 넘으면 ICBM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준(準) ICBM 능력을 보여줬다는 얘기다. 미 태평양사령부는 초기 분석 결과를 토대로 "북 미사일의 비행이 ICBM과 일치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이 미사일은 미 하와이(7000여㎞)나 미 서부(1만㎞)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5000여 ㎞ 떨어진 알래스카는 타격할 능력이 있기 때문에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북 ICBM 위협이 좀 더 현실화했다고 볼 수 있다. 북한은 이미 2012년 12월과 작년 2월 ICBM급 장거리 로켓을 시험 발사했다. 작년 인공위성 '광명성 4호'를 우주 궤도에 진입시킨 '광명성호'는 1단 로켓이 410㎞, 2단 로켓이 2600㎞를 날아갔다. ICBM으로 전환할 경우 최대 사거리는 1만2000㎞다.

2000㎞라는 높은 고도로 올라간 뒤 탄두(彈頭)가 빠른 속도로 대기권에 재진입했기 때문에 ICBM 개발에 필수적인 내열(耐熱)시험 등도 이뤄졌을 것으로 분석된다. 미 본토를 사정권에 넣는 ICBM은 마하 20~25(음속의 20~25배)의 초고속으로 대기권에 재진입해 탄두는 6000~7000도의 열을 견딜 수 있어야 한다. 한 소식통은 "북한 미사일의 최대 낙하 속도는 마하 20에 미치지 못했으며 이에 따라 본격적인 ICBM 내열 시험은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북한의 이날 미사일 발사가 김정은 참관하에 이뤄졌으며 15일 대대적으로 성공을 선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입력 : 2017.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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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원의 군사세계

bemil@chosun.com 미국 미주리대 저널리즘스쿨 연수 조선일보 편집국 정치부 군사담당 전문기자 차장 겸 비상근논설위원 조선일보 편집국 정치부 군사담당 전문기자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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