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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유용원의 군사세계

3㎞ 버섯구름, 반경 1㎞ 초토화… 핵폭탄급 공포 심는 '어머니'

유용원  조선일보 논설위원·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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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의 한반도]

美, GBU-43 첫 실전 투하

- 길이 9m, 무게 9.5t 'MOAB'
TNT 11t 위력의 '수퍼 폭탄'… 직경 300m 거대한 구덩이 생겨

- 지하 60m 관통 후 폭발 'MOP'도
北벙커·핵실험장 공격한다면 美, MOP 사용할 가능성 높아


미국이 13일 아프가니스탄에서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근거지를 공격하기 위해 처음 실전 투입한 GBU-43 MOAB는 미군의 비(非)핵무기 중 가장 강력한 파괴력을 가진 '수퍼 폭탄'이다. 지하 깊숙이 관통해 폭발하는 형태는 아니지만 강력한 충격파와 버섯구름 등으로 적군에게 큰 공포심을 불러일으키는 '심리전 무기'이기도 하다.
 
미군이 지난 13일 오후 7시32분(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동부 낭가르하르 주 아친 지역에 투하한 '폭탄의 어머니' GBU-43이 터지면서 버섯구름이 피어오르는 모습. 미국 국방부가 공개한 영상이다.
 
MOAB는 원래 '공중폭발대형폭탄(Massive Ordnance Air Blast)'의 약어다. 하지만 막강한 파괴력에 대한 비유로 '모든 폭탄의 어머니(Mother of All Bombs)'로 널리 알려져 있다. MOAB는 베트남전에서 처음 사용된 뒤 이라크전까지 사용됐던 '데이지 커터(Daisy Cutter)'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됐다. 무게 6.7t인 데이지 커터는 원래 베트남전에서 정글의 우거진 나무들을 한꺼번에 제거해 헬기 착륙장 등을 만들기 위해 개발됐다. MOAB보다 위력이 약했지만 적군에게 큰 공포심을 불러일으켰다. MOAB는 무게 9.5t에 TNT 폭약 11t의 폭발력을 갖고 있다. 보통 재래식 폭탄은 120~900㎏ 무게다. 데이지 커터가 비(非)유도폭탄인 데 비해 MOAB는 GPS(위성항법시스템) 등으로 유도돼 정확도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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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AB는 크기와 무게 등이 보통 폭탄과는 차원이 달라 전투기에 장착할 수 없어 수송기에서 투하해야 한다. 길이는 9.17m로 10m에 육박하고 직경도 1m가 넘는다. 13일 아프간 공습 때도 MC-130 특수전용 수송기에서 투하됐다. 보통 고도 6㎞ 상공에서 투하돼 초음속의 속도로 떨어지다 지상 1.8m에서 폭발한다. 일각에선 암모늄 질산염 등을 활용한 기화(氣化) 폭탄인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H6라는 고성능 폭약을 사용한다. H6는 TNT보다 1.35배 강한 위력을 갖고 있는 폭약으로 RDX, TNT와 알루미늄 등이 적절하게 배합된 것이다.

MOAB는 반경 1㎞를 완전히 초토화할 수 있다. 반경 2.7㎞ 내의 건물, 차량 등에 심각한 피해가 발생하며 8㎞ 내에선 창문이 깨지는 피해가 발생한다. 높이 3㎞의 버섯구름이 생기는데 이는 32㎞ 밖에서도 눈으로 볼 수 있다. 폭발음은 48㎞ 떨어진 곳에서도 들을 수 있다.

미국은 MOAB를 개량해 지하 관통 능력을 크게 강화한 MOP(Massive Ordnance Penetrator)라 불리는 수퍼 폭탄도 개발했다. MOP는 MOAB보다 무거운 13.6t 무게이며 내부에는 2.7t의 고폭 화약이 채워져 있다. MOP는 지하 60m까지 관통할 수 있어 강력한 지하 벙커를 파괴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강점이다. 우리 공군도 보유하고 있는 GBU-28 벙커 버스터 관통 능력의 10배에 달하는 위력이다. MOP는 B-2, B-52 폭격기 등에 탑재될 수 있다. MOP는 지하 수십~100m 이하에 있는 김정은 지하 벙커 등을 파괴하는 데 효과적인 무기다.

미국이 MOAB를 개발하자 러시아는 이에 맞서 2007년 '모든 폭탄의 아버지(FOAB·Father Of All Bombs)'라 불리는 신무기를 개발했다. 전 세계 재래식 폭탄 가운데 가장 큰 위력을 갖고 있다 해서 붙여진 별명이다. '아버지'란 명칭이 붙은 것은 미국에 대한 경쟁의식이 작용한 결과였다. FOAB는 미국의 MOAB보다 4배의 폭발력을 가졌지만 무게는 7.8t으로 가볍다. 당시 러시아 국영방송은 "러시아 수퍼 폭탄은 7.1t의 폭약을 사용하면서도 고효율의 새 폭약을 사용하기 때문에 8t의 폭약을 사용하는 미국 수퍼 폭탄보다 폭발력이 4배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군 소식통은 "미국이 이번에 MOAB를 처음으로 실전에 사용한 것은 북한에 심리적 공포감을 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이 실제 북한 수뇌부 지하 벙커나 풍계리 핵실험장 등을 파괴하려면 MOAB보다는 MOP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입력 : 2017.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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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원의 군사세계

bemil@chosun.com 미국 미주리대 저널리즘스쿨 연수 조선일보 편집국 정치부 군사담당 전문기자 차장 겸 비상근논설위원 조선일보 편집국 정치부 군사담당 전문기자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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