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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유용원의 군사세계

한국 온 사드, 루비콘강 건넜다

유용원  조선일보 논설위원·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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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 공군기지에 발사대 2기 전격 전개, 이르면 4월 실전 운용
조기 대선 실시하더라도 사드 배치 되돌리기 사실상 불가능

한·미 군 당국이 당초 예상보다 빨리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의 주한 미군 배치를 시작했다. 이는 사드에 극도로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중국의 반발, "다음 정부로 사드 관련 결정을 미뤄야 한다"는 국내 야권의 주장 등 각종 논란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사드 배치와 부지 조성을 동시에 진행하게 됨에 따라 만약 5월 초쯤 조기 대선이 실시되더라도 사드 배치를 되돌리기는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7일 "한·미는 한반도에 사드를 배치한다는 한·미 동맹의 결정을 이행하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그 결과 사드 일부가 지난 6일 밤 한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전개된 사드 장비는 이동식 발사대(미사일 발사관 8기) 2기로 미군 C-17 수송기를 통해 미 텍사스주 포트블리스에서 오산 공군 기지로 옮겨졌다. 이 장비들은 주한 미군 모 기지로 이동했다. 사드 1개 포대는 발사대 6기와 미사일 48발 이상, AN/TPY-2 레이더, 통제소, 발전기 등과 약 200명의 병력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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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밤 도착한 사드 요격미사일 발사대 - 한·미 양국이 당초 예상보다 빠른 지난 6일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의 한반도 배치를 시작했다. 6일 밤 오산 공군 기지에 도착한 미군 C-17 수송기에서 사드 이동식 발사대 2기가 나와 이동하고 있다. /주한미군

주한 미군은 이번 사드 배치는 한·미 연합 키 리졸브 및 독수리 훈련과는 무관하며 한·미 합의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사드 장비들도 C-17 수송기를 통해 신속하게 옮겨질 수 있다. 한·미 군 당국은 환경 영향 평가와 부지 공사 기간을 포함해 이르면 4월 말까지 배치를 완료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배치 시점은 6~7월쯤으로 예상돼 왔지만, 그 시기가 크게 앞당겨진 것이다. 사드의 조기 배치에는 지난달 북한의 북극성 2형 고체 연료 신형 미사일 발사가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전해졌다. 주한 미군 소식통은 "사드 조기 배치는 수주 전 결정됐지만 양국 모두 극비에 부쳐 고도의 보안을 유지해왔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굉장히 고도화하는 여러 상황을 종합해 현재 진행 중인 (사드 배치) 일정을 최대한 조속히 할 방안을 강구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사드 조기 배치와 헌재 탄핵 심판 선고 등 국내 정치 일정을 연관 짓는 데 대해 군 관계자는 "정치 일정과는 무관하게 결정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가 사드 배치 작업에 속도를 냄에 따라 중국과 국내 정치권의 반발도 커질 전망이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사드 배치로) 발생하는 모든 뒷감당은 한국과 미국이 부담해야 한다"고 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금 정부가 무리하게 속도를 내는 건 참으로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입력 : 2017.03.15

조회 : 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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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원의 군사세계

bemil@chosun.com 미국 미주리대 저널리즘스쿨 연수 조선일보 편집국 정치부 군사담당 전문기자 차장 겸 비상근논설위원 조선일보 편집국 정치부 군사담당 전문기자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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