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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태완 ‘Stand Up Daddy’

英 ‘가디언’선정, 겨울이면 생각나는 팝송 best 10

김태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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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창밖으로 눈이 쏟아진다. 종종 걸음 치는 사람들. 담벼락 아래 눈을 터는 여자들. 기형도의 <진눈깨비>를 읽던 기억. 얼어붙은 수도관. 툴툴 거리는 난방 스토브. 벙어리 장갑. 기침소리. 누군가 우는 소리. 눈보라…그리고…겨울 음악을 빼놓을 수 없다.
 
영국 ‘가디언(the guardian)’지가 2015년 11월 20일 인터넷판에 보도한 ‘the 10 best winter songs’에 서정적이고 쓸쓸하며 때론 달콤한 겨울노래로 가득하다.
 
1 | California Dreamin’
 
The Mamas and the Papas (19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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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스 앤 파파스
 
이 아름다운 노래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어둡다. 한 남자가 겨울 산책을 떠난다. 그가 본 하늘은 잿빛. 나뭇잎은 갈색이다. 우연히 교회에 들러 기도하지만 그렇다고 그 기도 속엔 특별한 의미는 없다.
“I’d be safe and warm if I was in L.A(로스앤젤레스에 있었다면 안정되고 따뜻했을 텐데).”
노래는 캘리포니아를 황금빛 낙원으로 찬양하고 있지만, 긴장감과 근심이 묻어나는 표현법을 사용한다. 하모니가 조화를 이루지만, 곡 전체에 흐르는 단조적 우울함은 복잡한 심경과 대조된다. 이 노래의 마지막 가사는 이렇다.
 
“California dreamin' on such a winter's day”
 
 
2 | Famous Blue Raincoat
 
Leonard Cohen (1971)
 
“It's four in the morning, the end of December(새벽 4시, 12월의 끝에서)
I'm writing you now just to see if you're better(나는 당신이 잘 지내는지 당신을 지금 당장 볼 수 있는지 편지를 쓰고 있어.)
New York is cold, but I like where I'm living(여기 뉴욕은 추워, 하지만 난 이 생활을 좋아해.)
There's music on Clinton Street all through the evening”(이곳 클린턴 거리에는 밤새 음악소리가 들려.)
 
“New York is cold”라고 읊조리는 레너드 코헨(Leonard Cohen)의 음성은 ‘느린 편지’다. 두꺼운 외투를 입은 채 뉴욕거리를 저벅저벅 걸으며 쓴 편지 같다. 이 곡은 “I hear that you're building your little house deep in the desert”라는 대목부터 혼란스럽다. 코헨의 중얼거림은 정처 없이 걷는 발걸음이다. 복잡한 삼각관계 이야기와 문어적 혹은 은유적 죽음( “my brother, my killer”)이 등장하면서 곡은 미궁 속에 빠져든다. 분명 코헨의 대표곡 가운데 하나지만, 코헨 스스로 말했듯, “적절하게 끝맺지 못한 곡”이다.
이 노래의 마지막은 “Sincerely, L. Cohen”이다.
 
 
3 | Fifteen Feet of Pure White Snow
 
Nick Cave and the Bad Seeds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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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는 배배꼬인 미스터리 이야기 같이 시작된다. 길 잃은 아이를 찾는 동화와 닮았다. 그러나 후반부로 갈수록 록 사운드가 과격해지고 빨라진다. 눈 속을 헤매는 아이들의 불안과 긴장이 오버랩 된다.
노랫말은 이렇다. 모나와 메리(Mona and Mary)는 벙어리장갑도 없이 눈 속으로 사라졌고, 마이클과 매튜, 마크(Michael, Matthew and Mark)는, 15ft(4.572m) 높이의 흰 눈(Pure White Snow)을 헤쳤다. 부모는 울면서 떠난 아이들을 찾는다. 후렴구는 “Raise your hands up to the sky, Oh my Lord, Save yourself! Help yourself~”
 
4 | Valley Winter Song
 
Fountains of Wayne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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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Urge For Going
 
Joni Mitchell (1968)
 
미첼(Mitchell)의 초기 노래는 놀랍도록 정교하다. 겨울이 오면, 서리가 마을에 내려 하늘을 맴돌고, 쌀쌀한 기온이 여름을 삼키려 달려든다. 한 남자가 떠나려 한다. 여인은 떠나는 그를 내버려 둔다. 자신에게 다짐하는 말, ‘머물러 있는 모든 것은 죽는다’.
미첼은 캐나다 토론토에서 지독히 추웠던 1964년과 65년의 겨울을 보냈는데, 그녀의 오랜 남자친구는 뜨거운 태양의 캘리포니아로 떠나버렸다. 당시 아이를 가졌지만 포기하고 만다. 노랫말 속의 한 문장. “I’ll pull the blankets up to my chin… and I’ll bolt my wanderings in.(나는 담요를 턱 밑까지 당길 것이고…그리고 나는 방랑 속에 나를 가둘 것이다.)”
 
6 | It May Be Winter Outside (But in My Heart It’s Spring)
 
Love Unlimited (1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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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리 화이트(왼쪽)와 글로딘 제임스
기온이 떨어지면 점퍼보다는 애인에게 달려가야 한다?
이 곡만큼 따뜻하고 사랑스런 노래가 또 있을까. 글로딘(Glodean James)의 목소리가 왜 이리 앙증맞게 들릴까.
 
“When the temperature dips. I miss my baby's arms. His tender finger tips. Knows just how to keep me warm.(기온이 떨어지면 내 사랑하는 이의 팔이 그리워져. 그의 부드러운 손끝이 내 체온을 지켜주니까.)”
 
여성보컬 트리오 Love Unlimited는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의 글로딘과 여동생 린다(Linda), 사촌 다이앤(Diane)로 이뤄진 3인조다. 글로딘(Glodean)은 당시 남자친구이자 연인(love-colossus)인 배리 화이트(Barry White)에게 이렇게 말했다.
“그는 내 체온을 상승시킬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었다.”
 두 사람은 연인에서 부부 사이가 됐다. 배리 화이트 역시 레너드 코헨 못지않게 저음이 ‘아름다운’ 싱어송라이터다. 그러나 두 사람의 애정은 오래가지 못했다. 이혼하지 않았으나 평생 떨어져 살았고 화이트는 2003년 7월 사망했다. 화이트의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유산은 당연하게도 아내 글로딘에게 돌아갔다.
그러나 화이트의 애인이라고 주장하는 한 여성(Katherine Denton)이 등장, 재산분할 소송을 제기했고 법정 다툼으로 번졌다. 이 여성은 딸을 낳았다는 주장도 폈다.
하지만 Love Unlimited가 한창 잘 나갈 때인 1960~70년대 화이트와 글로딘은 무척 뜨거운 사이였나 보다. 두 번째 히트곡인 와 분위기가 비슷하다. 화이트는 글로딘의 수화기 속에서 깊고 굵은 목소리로 등장한다.
 
 
7 | Cold Weather Blu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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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 워터스(Muddy Waters)
 
Muddy Waters (1964)

8 | Winter Now
 
Broadcast (2003)
 
단조로운 선율의 반복. 동요같은 노랫말, 보컬(Trish Keenan) 역시 나직하다. 사랑하는 이를 그리며 눈 오는 창밖을 보는데, 눈이 퍼부을수록 불안하다. 그가 나를 정말로 사랑하는지 궁금하다. 내 마음은 겨울처럼 얼어붙을 것만 같다. 이 곡의 첫 소절은,
 
“Snow lies all around / There's no sense of doubt / You are the only one / To keep me sane when all is wrong / [Chorus] Oh, my heart waits in winter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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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쉬 키넌(Trish Keenan)
 
2009 년 겨울, 돼지콜레라이 유행했을 때, Broadcast의 보컬이자 작곡가인 트리쉬 키넌(Trish Keenan)은 2010 년 호주여행 중 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마흔 두 살이던 2011 년 1 월,  Broadcast의 두 번째 앨범 《Haha Sound》에서 일렉트릭 뮤직의 번쩍이는 유산을 남긴 채 폐렴으로 사망하고 만다.
에 깔리는 신디사이저와 “우~우~”를 연신 외치는 리드미컬한 백 보컬은 크리스마스 트리처럼 반짝인다. 별처럼 빛나던 그녀의 재능은 별이 지듯 너무 빨리 사라져 버렸다.
 
9 | New Year
 
Sugababes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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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 Misty
 
Kate Bush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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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사람이 녹고 있는 모습. 뮤직 비디오 중에서.
난해한 사랑이라 해야 할까.
눈보라에 창문이 활짝 열리고  ‘하얀 눈의 얼굴을 한’ 이가 여자를 내려다본다. 잠에서 깬 여자는 ‘눈사람’을 응시한다. 자신이 만든 눈사람이다.
두 사람이 사랑을 나눌수록 눈사람의 몸은 녹는다. 그들의 사랑은 비극일수밖에 없어 안타깝다. 여자는 발을 동동 구른다. 침대 시트와 침실 바닥은 흥건하다. 눈이 녹은 것인지 눈물인지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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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트 부시(Kate Bush)
 
부시(Kate Bush)의 묵직하면서도 미스터리한 피아노, 눈발을 밟듯 울리는 차가운 심벌즈, 그러나 매혹적인 현대적 선율, 두려움이 가득한 목소리에서 날카로운 목소리, 절규, 서사적인 노랫말 전개, 웅장한 록 사운드까지 에는 다양한 음악적 요소가 가득하다. 는 앨범 《50 Words for Snow》에 실렸다. 이 앨범은 비평가들로부터 찬사를 받았고 100점 만점에 평점 88점을 받았다고 한다.
 
 
 
입력 : 2017-01-17 오후 3:58:35 | 수정 : 2017-01-17 오후 4:4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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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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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완 ‘Stand Up Dad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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