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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과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은 얼마나 각별한 사이인가

93년도에 처음 인연 맺어

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김기식 원장(왼쪽)과 박원순 서울시장. 사진=조선DB
“(김기식 원장은) 금융감독원장으로서 역량과 자질이 충분한 분이라고 본다. 지나친 정치 공세는 부적절하다”(박원순 서울시장-4월 12일 서울시장 출마 선언 기자회견 중)

“인사청문회를 보면 그런 거 안 나오는 분이 거의 없다”(박원순 서울시장-4월 1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박원순 서울시장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참여연대에서 함께 일한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을 두둔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을 앞둔 박 시장 입장에서는 김 원장과 거리를 두는 것이 유리할 만도 하지만 그렇지 않다. 어려울 때 돕는 게 진짜 동지라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김 원장과 가깝다는 게 널리 알려진 마당에 비판할 경우,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판단을 했을 수도 있다. 
 
진보 성향 월간지 《말》이 1999년 5월호에 낸 별책부록 《21세기 한국의 희망 386리더》에는 박 시장과 김 원장이 얼마나 각별한 사이인지가 잘 나와 있다. 이 책에 촉망받는 386으로 소개된 이들 다수는 문재인 정부 핵심 요직에 진출했다. 월간조선은 2017년 8월호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보도한 바 있다.
 
《21세기 한국의 희망 386리더》에 나온 내용이다.
 
<참여연대. ‘소액주주운동’과 ‘작은권리찾기운동’으로 일반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시민운동단체다. 경실련과 구별해서 ‘좌실련’이라 불리기도 하는 참여연대는 회원들이 자발적인 참여와 상근자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인 노력에 힘입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단체의 상근자 중 대표적인 세 사람이 박원순 사무처장과 조희연 합동처장, 김기식 정책실장이다. 이들은 참여연대 창립 1년 전인 93년 처음 인연을 맺었다. 당시 ‘참여민주주의를 위한 사회인 연합’을 결성해 사무국장을 맡고 있던 김기식 실장은 학교 선배인 김동춘씨(성공회대 사회학과 교수)에게 새로운 진보운동의 필요성을 설명했고, 이때 박원순 변호사와 조희연 교수를 소개받았다. 각각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과 한국 사회과학연구소(한사연)에서 활동하던 박 변호사와 조 교수도 그와 똑같은 문제의식을 갖고 있던 참이었다. 이들은 쉽게 의기투합했고, 준비 1년 만에 결실(참여연대 결성)을 맺었다.>
 
93년 의기투합한 세 명 중 한 명은 서울시장, 다른 한 명은 서울시 교육감, 다른 한 명은 금융감독원장이다. 좋은 자리 얻어 참여연대 전성기를 구가할 인물들은 문재인 정권 기간 중에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이 세 명은 참여연대를 창립할 때 ‘권력 파수꾼이 되겠다’는 간판을 올렸다.
 
‘김기식 파동’을 계기로 참여연대를 두고 ‘내로남불’의 전형이란 지적이 나온다. 2006년 서울 종로에 5층짜리 자체 건물을 지으면서 자신들이 편법 상속을 조사하던 대기업을 포함해 850개 기업에 ‘계좌당 500만 원 이상씩 신축 후원금을 달라’는 사실상의 청구서를 보낸 사실 등이 다시 회자되고 있는 것이다.
 
김 원장은 1966년생으로 경성고와 서울대 인류학과를 나와 참여연대 정책실장(1999년)과 사무처장(2002~2007년), 정책위원장(2007~2011년)을 거쳐 비례대표로 19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18.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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