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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정원 직원 김기삼씨 “문재인 대통령, 민정수석 당시 김대중(DJ) 정권 무기도입 비리의혹 조사하려다 덮어”

'월간조선', 뉴욕에서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김씨 인터뷰

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참모 신분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을 예방한 문재인 대통령.
전 국가정보원(국정원) 직원 김기삼씨(전 국가안전기획부 대공정책실 보좌관)는 “문재인 대통령이 민정수석 재직 시 김대중(DJ) 정권의 무기도입 비리의혹을 파헤치려 했다”고 증언했다.
 
김씨는 '월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2005년 6월쯤 ‘DJ 정부 무기 비리의혹에 대한 정보를 얻고 싶다’며 (청와대) 사람이 찾아와 하루 동안 인터뷰를 했던 적이 있다”며 “당시 민정수석이던 문재인 대통령이 보냈다고 하기에 ‘이분이 뭔가 제대로 할 의지가 있구나’라고 생각했었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노무현 정권 때인 2005년 1월부터 2006년 5월까지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비서관을 역임했다.
 
그는 “그 친구(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청와대 관계자)가 돌아가고 수사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봤는데, 결국 다 덮었다”며 “확실히 수사하려면 DJ를 조사했어야 하는 만큼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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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삼씨.

다만 김씨는 “그 일(김대중(DJ) 정권의 무기도입 비리의혹 조사 시도)이 있고 난 후인 2006년 노무현 정부는 사업 투명성과 공정성을 위해 무기 획득 및 조달 기능을 국방부에서 분리, 독립시켜 방위사업청(방사청)을 신설했다”며 “‘내 글과 말이 방사청을 만드는 데 조금 기여를 했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요즘 문재인 대통령을 보면 ‘정치적인 복수에 눈이 블라인드(blind)가 돼 판단력이 많이 떨어졌구나’ 하는 걸 느낀다”면서 “예전에는 저런 분이 아니었는데, 요즘엔 많이 달라졌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고 했다.
 
김씨는 1964년 경남 밀양 출생으로 밀양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1993년 국정원에 공채(7급)로 들어간 후 대공정책실, 해외조사실, 국정원장 비서실, 전략실 등 여러 부서를 거쳤다. 거의 8년간 국정원에 재직한 김씨는 국가안전기획부(현 국정원)의 비밀도청팀 ‘미림’의 실체를 언론에 처음 폭로한 인물이다.
 
김씨는 지난 1993년 안기부에 들어가 2000년 10월 퇴사했으며, 미림팀 존재와 안기부 X파일은 1994~95년 안기부 대공정책실장 보좌관으로 근무하면서 파악했다. 2001년 미국으로 건너갔다. 2003년 3월 ‘김대중 전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공작’을 처음 폭로 후, 같은 해 12월 내부고발자 자격으로 미국 정부에 정치적 망명을 신청했다. 미 법원은 8년 후인 2011년 12월에 김씨의 망명을 최종 허가했다. 현재 김씨는 뉴욕에서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와의 인터뷰는 국제전화와 e-mail을 통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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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삼씨의 저서.

김씨가 쓴 '전직 국정원 직원의 양심증언 김대중과 대한민국을 말한다' 105페이지부터 107페이지에는 이런 내용(주장)이 담겼다. 그대로 옮긴다.
 
<차기 전투기 도입 사업은 김대중 정권 시절 무기도입 사업 중 가장 규모가 큰 것이었습니다. 모두가 아는 바와 같이, 무수한 논란 끝에 보잉사의 F-15K가 선정되었습니다. 김대중은 이 과정에서 보잉사로부터 엄청난 리베이트를 챙긴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보잉사의 아파치 헬기 에이전트인 이영우가 김대중에게 거액을 바쳤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이 사업에는 김홍업, 천용택 등 여럿이 개입했다고 합니다. 결과적으로 F-15K가 승리하였지만, 권노갑씨와 박지원씨 등은 라팔 측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라팔 측의 떡고물이 훨씬 더 컸기 때문일 것입니다. 조풍언의 후원을 등에 업은 일광공영 이규태라는 자가 라팔 측 업무를 대행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 사업은 당초 예산이 4조3000억 원 정도였는데, 아무런 설명 없이 5조6000억 원으로 늘어나 의아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습니다. 그 외에 비리의혹이 있는 대표적인 사업으로는 차기 VHF 무전기 도입 사업과 러시아제 휴대용 대전차 유도미사일 도입 사업을 들 수 있습니다. 캐나다로부터 VHF 무전기를 도입해 왔는데, 이 사업에는 권노갑씨가 개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사업은 사업비가 1조1000억 원에 이르는 대규모 사업이었다고 합니다. 러시아제 무기 도입 사업(일명 불곰사업)은 애초에 러시아에 제공한 경협차관의 상환조건으로 추진되었습니다. 그러나 사업이 확대되면서 현금을 지급하고 들여온 경우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이 사업에는 조풍언과 천용택이 개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조풍언을 대신하여 일광공영 이규태가 전면에 나서 일을 처리하였다고 합니다.>
 
이 외의 자세한 인터뷰 내용은 2월 9일 발간한 '월간조선' 3월호에서 볼 수 있습니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18.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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