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Room Exclusive
  1. 사회

'화천 산천어 축제' '거부'했던 이외수의 SNS 구독자들...'산천어 축제' 방문객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

박희석  월간조선 기자

새해 첫 주말인 7일, 전날 개막 후 이틀째를 맞이한 ‘2018 화천 산천어 축제’는 전국에서 모여든 관광객들로 온종일 북새통을 이뤘다. 화천군은 개막 첫날을 포함해 개막 이틀간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은 총 24만 1760명으로 집계했다. 이는 지난해 개막 후 이틀간 찾은 관광객 약 20만명보다 20% 많은 수준이다. 이와 관련, 《뉴스1》은 다음과 같이 보도했다. 
 
〈얼음낚시터는 온 종일 산천어를 낚으려는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가자미처럼 납작 엎드려 얼굴을 얼음구멍에 파묻으며 낚시를 하는 우스꽝스런 아이들 모습도 보였다. 어른아이 할 것 없이 강태공들은 저마다의 자세로 산천어 낚시에 삼매경에 빠졌다. 축제 관계자는 관광객 모두가 손맛을 볼 수 있도록 하루 종일 산천어 공급에 분주했다.
 
(중략)
 
하늘에서 내려다 본 축제장은 그야말로 장관을 연출했다. 얼음 벌판위는 알록달록 관광객들이 모여 꽃을 피었다. 양모씨(32·서울)는 “산천어도 잘 잡히고 각종 놀거리와 먹을거리가 잘 돼있다”며 “어린 자녀들과 놀러오길 잘했다”고 말했다. 외국인 낚시터에서는 “브라보”가 연일 터져 나오며 이색적인 겨울축제를 만끽했다. 구이터에서 만난 외국인들은 엄지를 치켜세우며 맛있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2003년 시작된 ‘화천 산천어 축제’는 국내외 관광객이 ‘강원도 오지’ 화천군을 찾게 한 효자 노릇을 했다. 2003년 1회 축제 당시 방문객 22만명 이래 2006년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겼고, 2015년부터는 150만명 이상이 화천 산천어 축제를 찾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5년 연속 ‘화천 산천어 축제’를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선정했다. ‘군사 도시’로만 알려진, 인구 2만7000명가량의 소도시인 화천군은 ‘산천어 축제’를 통해 국내 대표 관광지로 꼽히게 됐다.
 
본문이미지
사진=이외수 페이스북

이렇듯 성공적으로 개최됐던 ‘화천 산천어 축제’가 올해의 경우엔 뜻밖의 복병을 만날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었다. 바로 소설가 이외수씨 퇴거 논란 때문이다. 지난해 8월, 이씨가 술에 취해 최문순 화천군수에게 “감성마을을 폭파하고 떠나겠다”고 하는 등의 폭언을 하고, 소동을 피운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이후 군의회 안에선 그의 퇴거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일부 지역 주민들도 이에 찬동하면서 이외수씨에 대한 화천군의 지원 중단을 촉구했다.
 
화천군 번영회·문화원·주민자치위원회 등 16개 지역 사회단체는 ‘지역 현안 사회단체 토론회’를 열어 군수에게 행한 모욕적인 언행에 대해 군민 앞에 공개사과하고 감성마을을 비워줄 것을 요구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씨는 화천군이 세금 133억원을 들여 조성하고, 연간 2억원을 들여 운영하는 ‘감성마을’(화천군 상서면 다목리 소재)에 거주하고 있다. ‘감성마을’엔 국내 최초 생존 작가 문학관인 ‘이외수 문학관’도 있다. 
 
지역 사회에서 ‘이외수 퇴거’ 주장이 나오자, 당사자인 이외수씨는 그간 자신의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에 자신의 지역 사회 공헌도를 언급하면서 서운한 감정을 내비쳤다. 이씨의 트위터, 페이스북 구독자는 각각 249만명, 20만명에 달한다. 관련 언론 보도에 따르면 막강한 온라인 인맥을 갖춘 이씨가 연이어 ‘이외수 퇴거’ 주장에 대한 반감을 표현하자 그의 SNS 구독자들은 “화천 산천어 축제에 가지 않겠다”고 했다. 
 
본문이미지
사진=이외수 페이스북

하지만 앞서 본 것처럼 지금까지 ‘산천어 축제’를 찾은 사람은 지난해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그 많던 이씨 SNS 구독자들의 ‘화천 산천어 축제 거부 선언’은 어찌 된 것일까.
 
물론 이씨가 ‘산천어 축제’ 개막일인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부터 산천어축제가 시작된다”며 “많이들 오셔서 즐겨 주시기 바란다”는 글을 올리긴 했지만, 이틀간 화천군을 찾은 24만명 중 이씨의 SNS 구독자는 몇 명이나 될지 의문이다.
 
글=박희석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18.01.08

조회 : 14312
Copyright ⓒ 조선뉴스프레스 - 월간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