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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회

서귀포 남쪽 바다에 출몰한 일진광풍... 용오름의 위력은?

강력한 회오리 돌풍에 불꽃 일으키기도... 지상과 해상의 삼라만상 집어삼키는 허리케인과 같은 현상

신승민  월간조선 기자

2014년 고양시에서 발생한 용오름과 오늘(5일-붉은 동그라미) 서귀포에서 발생한 용오름. 사진=기상청 제공 및 방송영상 캡처
5일 오전 제주도 서귀포 남쪽 해상에서 용오름이 발생했다. 용오름은 15분간 일어나 자연 소멸했고 이로 인한 인적 물적 피해는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기상청은 북서쪽에서 발달한 대륙고기압이 확장해 찬 공기가 남하하고 북서풍이 매우 강하게 불면서 용오름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즉 한라산이 바람막이 역할을 한 상태에서 남쪽으로 갈라져 내려간 공기와 기존 공기가 서귀포 남쪽 해상에서 맞부딪히면서 용오름이 일어났다는 뜻이다.

용오름이란 적란운 바닥에 강력한 회오리를 동반하는 깔때기 구름이 지면 혹은 해면까지 닿아 있는 현상이다. 용이 하늘로 승천한다는 뜻의 용오름은 소용돌이 형태로 지상의 먼지와 수면의 물보라를 빨아 올린다.

형상은 깔대기처럼 똑바로 서있는 경우도 있고, 용의 허리처럼 구불구불 휘어 있을 때도 있다.

용오름은 대기권이 급속도로 불안정할 때 발생한다. 미국 대륙에 빈발하는 토네이도와 같다. 태풍의 접근이나 한랭전선이 통과하면서 뇌성벽력이 진동할 때 몰아친다.

용오름의 상승속도는 100m/sec 정도이며 상승기류의 속도는 40~90m/sec 정도가 된다. 이동속도는 대개 40~70㎞/hr 정도다.

2014년 경기도 고양시 일산 서구에서 용오름이 발생했을 당시 장미 재배용 비닐하우스 20동 이상이 파손됐다. 비닐이 하늘로 치솟고, 땅 위에선 전기가 합선된 듯한 강한 불꽃이 발생했다.

돌풍에 날린 각종 비닐과 천이 전선을 덮쳐 인근 29가구가 정전됐다. 길가에 있는 경운기가 논바닥에 처박히기도 했으며, 80대 김모씨가 날아온 쇠파이프에 맞아 부상을 입기도 했다.

당시 일산 주민들은 "10분 사이에 지나가면서 (동네를) 초토화시켰다"고 목격담을 전했다.

2015년 태풍 사우델로르가 대만을 거쳐 중국에 상륙했을 당시 용오름이 만든 회오리에 자동차가 날아가고 집이 통째로 무너졌다. 홍수와 산사태까지 동반해 인명피해도 심각했다.

글=신승민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17.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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