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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청와대 행정관, 선거법 위반 불구속 기소... 탁 행정관의 과거 행적 살펴보니

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신승민  월간조선 기자

2011년 7월 18일 탁 행정관은 트위터를 통해 소셜테이너 출연금지규정에 항의해 MBC 출연을 거절하겠다며 자신을 포함한 13명의 명단을 공개하면서 "정오부터 1시까지 MBC정문 앞에서 '삼보일퍽' 시위를 벌이겠다"고 전하면서 이 같은 사진을 올렸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 사진=탁현민 트위터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이 19대 대선 당시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사실이 8일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에 따르면, 탁 행정관은 지난 대선에서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투표독려 행사에서 선거운동을 하고 비용을 수수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지난 6일 기소됐다. 검찰과 언론 보도에 의하면 탁 행정관은 대선을 사흘 앞둔 지난 5월 6일 서울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열린 '프리허그' 행사에서 문재인 당시 후보의 선거홍보 음성을 배경음향으로 튼 혐의를 받고 있다.
           
공직선거법은 특정 정당이나 후보를 지지·추천하거나 반대하는 내용을 포함하는 투표참여 권유 활동을 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연합뉴스는 "당시 이 행사는 사흘 전 문재인 후보가 사전투표를 독려하면서 투표율이 25%를 넘기면 홍대 거리에서 '프리허그'를 약속한 데 따라 진행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런 행위가 불법이라고 판단해 검찰에 고발했고 검찰은 최근 탁 행정관을 소환 조사해 사실관계를 확인한 것"이라고 했다.
 
탁현민 행정관은 '탁월한' 행사기획력으로 문재인 대통령에게서 능력을 인정받아 왔다. 그러나 그의 '튀는' 행동과 발언에 대한 반발이 적지 않았다.
   
탁 행정관은 지난 2012년 MBC 총파업 도중 프리랜서였던 김성주가 런던올림픽 중계방송 캐스터로 방송국에 다시 복귀하자 "백지연은 최소한의 의리와 도리라며 MBC 출연을 거절했다. 김성주가 MBC를 선택한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그에게 최소한의 의리와 도리를 부탁한다"고 썼다.
    
탁 행정관은 왜곡된 여성관으로 여야 여성의원들과 여성단체, 여성가족부 장관들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았다.
   
탁 행정관은 2007년 자신을 포함해 4명이 공동 발간한 대담집 <말할수록 자유로워지다>에서 "고등학교 1학년 때 여중생과 첫 성관계를 가졌다"며 "얼굴이 좀 아니어도 신경 안 썼다. 그 애는 단지 섹스의 대상이니까"라고 했다. 당시 동년배 친구들과 여중생을 "공유했다"고도 했다. "룸살롱 아가씨는 너무 머리 나쁘면 안 된다" "남자들이 (성적으로) 가장 열광하는 대상은 선생님들… 학창 시절 임신한 선생님들도 섹시했다"고도 했다.
   
<남자 마음 설명서(2007)>에서는 여성을 유형별로 구분해 설명했다. '하고 싶다, 이 여자' 부분에선 '콘돔을 싫어하는 여자' '몸을 기억하게 만드는 여자' '바나나를 먹는 여자' 등을 포함시키고 이에 대한 자신의 여성관(觀)을 서술했다. '끌린다, 이 여자' 부분에는 '허리를 숙였을 때 젖무덤이 보이는 여자'를, '만나본다, 이 여자' 목차에는 '스킨십에 인색하지 않은 여자'를 꼽았다.
    
그는 책에 '등과 가슴의 차이가 없는 여자가 탱크톱을 입는 것은 남자 입장에선 테러를 당하는 기분' '이왕 입은 짧은 옷 안에 뭔가 받쳐 입지 마라' '파인 상의를 입고 허리를 숙일 때 가슴을 가리는 여자는 그러지 않는 편이 좋다' '대중교통 막차 시간 맞추는 여자는 구질구질해 보인다' '콘돔 사용은 섹스에 대한 진정성을 의심하게 만들기 충분하다'는 내용도 썼다.
   
문재인 대통령이 최우선 가치로 내건 것이 인권과 성(性) 평등이다. 탁 행정관의 이런 글은 국정기조와 정면으로 배치된다.
   
탁 행정관은 여전히 근무 중이다. 그가 성역(聖域)이 된 것은 문 대통령의 두터운 신뢰 때문이다.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콘서트를 기획하며 양정철 전 비서관과 인연을 맺은 탁 행정관은 2011년 문 대통령을 대선 후보로 띄운 자서전 <운명>의 북 콘서트를 기획했다. 연예계 인맥을 동원해 지난 두 번의 대선 유세와 정치 이벤트 기획을 맡았던 탁 행정관은 작년 초 문 대통령, 양 전 비서관과 함께 히말라야 트레킹을 다녀왔다.
   
탁 행정관은 과거 김성주씨에 대해 의리와 도리를 운운하며 비판했다. 의리의 사전적 의미는 사람다운 도리를 지키는 것이다. 도리의 사전적 의미는 사람이 어떤 입장에서 마땅히 행하여야 할 바른길이다.
   
과연 탁 행정관이 의리와 도리를 말할 자격이 있을까. 대통령이 말렸어도 의리와 도리를 잘 아는 인물이었으면 자진사퇴했을 것이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신승민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17.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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