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Room Exclusive
  1. 정치

전병헌 정무수석, 20대 총선 때도 보좌관 비리로 공천 못 받았다

보좌진이 구청장 공천 관련 뇌물 받았다는 이유로 '컷오프' 대상 돼

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이, 국회의원 시절 보좌진이 홈쇼핑 승인 관련 뇌물혐의로 검찰수사를 받고 있어 현 정권 고위관계자로는 처음으로 검찰 조사를 받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전 수석의 보좌진 비리는 처음이 아니다. 전 수석은 2016 3 20대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보좌진 비리 때문에 '컷오프(배제)'당했다.
당시 컷오프 대상이 된 현역의원이 적지 않았는데, 특히 정청래, 전병헌 두 사람은 지역구에서 높은 지지를 얻고 있었다는 점에서 논란이 됐다. 두 의원의 지지자들은 연일 시위를 벌였고 동료 의원들까지 나서서 재심을 요청했다. 전 수석은 "보좌진이 유죄라는 이유로 본인을 공천에서 배제한 것은 연좌제"라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전 수석이 컷오프당한 직접적인 이유는 전병헌 당시 의원의 보좌관과 비서관들이 뇌물과 관련해 실형을 선고받았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공천심사위원회는 도덕성을 이유로 전 수석의 컷오프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수석의 보좌진은 2010년 지방선거 동작구청장 공천과 관련해 후보 부인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전 수석이 동작갑 지역구에서만 3선을 거치며 지역기반이 탄탄했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다. 전 수석 역시 조사대상이었지만 뇌물사건 관련 혐의는 드러나지 않았다. 
 
전 수석은 당시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렇게 말했다.
"공천심사위원회의 심사 과정에서 너무 변칙적인 일이 많았다. 연좌제도 그중 한 가지다. 면접까지 마무리하고 마지막 결정과정에서 느닷없이 연좌제가 나왔고, 나만 특별하게 적용을 했다는 점에서 매우 불공정한 처사였다고 본다. 3선 이상 중진의원의 경우 하위 50%에 대해 정밀심사를 하겠다고 했는데, 나는 상위 50% 중에서도 최상위권에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결과가 좋아 면접이 불필요하다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였다. 경쟁력은 말할 필요도 없었고, 도덕성에서도 당이 정한 도덕성 기준인 전과자, 당 윤리위 징계대상자 등에 아무 해당사항이 없었다. 비슷하게 걸려 있는 의원들이 많았는데 유독 나에게만 적용을 해서 받아들이기 힘들다."
 
그는 보좌진 문제에 대해서는 이같이 말했다.
"보좌진 문제에 내 책임이 전혀 없다라는 것은 아니지만, 오히려 역설적으로 생각한다면 나는 야당의원이다. 야당의원 중에 검찰 조사나 수사를 받아서 연관성이 있는데 살아나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것을 잘 알 것이다. 오히려 나에게 혹독하고 아주 가혹한 조사와 수사가 이루어졌었고. 전방위적인 표적수사를 받았음에도 살아남았다. 3자 검찰로부터 깔끔한 검증을 받았다."
 
전 수석은 당시 억울함을 호소하며 탈당까지 고려했지만, 며칠 후 "정권교체를 위해 당에 잔류하겠다"고 발표했다. 전 수석의 한 측근은 "당에서 이번 한 번만 참아달라, 다음에 다시 공천을 주겠다 또는 다른 자리를 주겠다는 등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서울시장 후보를 제안받았다는 소문도 있었다.
 
그가 3선을 거치며 닦아온 지역구인 서울 동작갑에는 국가정보원 처장 출신인 김병기 의원이 공천을 받아 당선됐다. 한동안 야인으로 지내던 전병헌 수석은 2017 3월 문재인 후보 캠프 구성 당시 문 후보 측으로부터 "전략본부장을 맡아달라"는 요청을 받고 문재인캠프 전략본부장으로 대선을 승리로 이끌었고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임명받았다.
 
=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17.11.08

조회 : 3642
Copyright ⓒ 조선뉴스프레스 - 월간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